요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요한복음 강해 제29강(4:10-15)(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3. 3. 23:09

요한복음 강해 29(4:10-15)

작성자; 손진길 목사(로토루아순복음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 4 26()

 

내가 주는 물은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4:14)

 

    사도 요한은 그의 복음서에서 계속 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세례 요한이 백성들에게 로 세례를 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1:26). 2장에서는 예수님께서 가나혼인잔치 집에서 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2:9). 3장에서는 예수님이 니고데모에게 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3:5). 4장에 오게 되면 예수님이 사마리아의 수가 성의 여인에게 자신이 주는 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며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될 것임을 천명하고 있습니다(4:14). 왜 사도 요한은 과 관련된 이야기를 끊임없이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점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의사 누가가 일찍이 기록한 복음서의 내용을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지인과 후인에게 전해주는 마지막 당부가 중요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예수님이 부활한 다음에 제자들에게 승천하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전해주고 있는 자신의 성경말씀에 관한 깨달음의 내용은 참으로 소중한 것입니다. 특히 예수님의 말씀 가운데 그 동안 알쏭달쏭했던 부분, 곧 상징적인 내용과 비유의 내용을 어떠한 시각에서 이해를 해야만 하는지 그 방향성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예수님의 유언과 같은 말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같이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제삼일에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것과 또 그 이름으로 죄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24:44-49). 간략하게 풀이를 해보자면, 메시아에 관한 구약의 예언이 복음서에서 성취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성령의 강림을 그의 제자들이 영적으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경험하고 온 세상에 전파하는 것으로 그 모든 예언이 마무리된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이 계속 알쏭달쏭하게 에 관하여 말하고 있는 대목도 의사 누가의 기록을 참조하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성령의 강림, 복음전파와 직결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와 같이 연결하여 풀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과 성령으로 나야 천국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자신을 위한 것으로 받아 들이고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있다는 말씀이 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은 세례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그 의미를 잘 요약하고 있습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침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를 받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6:3, 5). 둘째, ‘세례를 받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죽고 다시 부활하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있습니다. 그 새로운 피조물인 속사람 속에 비로소 하나님의 영이 다시 임할 수 있게 됩니다. 성령의 세례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셋째, 자신에게 새로운 영적인 신분과 정체성을 부여해주고 있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과 생애, 그리고 구약의 예언의 말씀들에 대한 재조명입니다. 그와 같은 측면에서 성경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깨달음을 얻게 되면 이제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드디어 이방지역에 선교를 떠나게 됩니다. 사역의 현장에서 말씀으로 양육하고 새로운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는 일에 있어서는 세례가 다시 사용될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의사 누가의 기록에 근거한 풀이가 에 관한 상징과 비유를 상당히 많이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생수의 이야기는 아직입니다. 그 부분을 사도 요한이 그의 계시록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새 예루살렘 성에 구원 받은 성도들이 이 세상의 고난을 이기고 입장을 하게 되면 그 생명수를 마시게 될 것입니다(21:7). 그것은 창세기에서 말하고 있는 생명나무의 과일을 먹고서 영생을 누리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과일은 99%가 물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 생명의 물은 하나님의 보좌에서부터 흘러나와서 강을 이루고 그 강물을 마시면서 생명의 나무가 언덕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국에 입성을 하게 되면 성도들이 그 생명수도 마시고 그 과일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그와 같은 천국의 모습을 사도 요한이 죽기 전에 그리스도의 환상 가운데서 보고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22:1-2). 참고로, 새 예루살렘 성에 관하여 상세하게 예언을 한 바 있는 에스겔 선지자가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그 성전에서 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말하고 있습니다(47:1). 그 물은 성전의 유일한 출입구인 동쪽 문으로 흘러나와서 남쪽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물의 양이 점점 많아져서 강을 이루고 바다로 들어갑니다. 그 보좌의 생수로 말미암아 바다의 물이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국의 생수가 사람만 살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모든 환경과 피조세계를 살리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생명의 능력이 그 물 속에 있으며 그것이 이 세상을 다시 살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사도 바울도 증언하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바이니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8:19, 21). 사도 요한은 그렇게 피조세계 곧 이 세상을 모두 멸망에서 구원하고자 독생자 예수가 하나님의 뜻으로 이 세상에 그리스도로 왔다는 사실을 그 유명한 3:16’절에서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생수의 비밀을 알고 나면 예수님과 수가 성 여인과의 대화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금방 이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 여인은 오로지 동네 우물, 야곱의 우물에서 물을 떠서 매일 마시는 것만을 알고 있을 뿐입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의 삶의 방식에 몸과 마음이 모두 묶여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인 야곱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아들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4:12). 이제 예수님은 그 여인이 구원을 얻고 장차 성령의 세례를 받아서 영적인 삶을 누리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여인의 관심이 이제는 우물 물에서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주시고자 하는 생명의 물로 옮겨져야만 할 때입니다. ‘생수에 관한 예수님의 설명을 듣고서 그 여인이 이제 그 물을 얻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4:15a). 아직 그 의 정체와 의미는 다 모르고 있지만 그것이 피곤한 이 세상에서의 삶을 치유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4:15b). 그 물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죽으심과 무덤 속에서의 부활로 장차 이 세상에 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완벽하게 부활의 몸을 입고 승천하기 전까지는 매일 성령께서 그 생수를 일용할 양식으로 제공하여 주실 것입니다. 그것을 기억하며 매일 구하는 기도가 오늘 날 성도들의 주기도문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매일 간구할 수 있는 주기도문을 주신 예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