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라의 하나님 발견
(1) 사래는 행복했다. 데라의 여러 부인 중 하나의 딸로 태어 난 사래는 어린 시절 부터 차기 족장으로 내정되어 있는, 데라의 장자인, 아브람을 좋아했다. 그는 건강하고 튼튼했을 뿐아니라 고지식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한 청년이었기 때문이었다. 가문의 모든 딸들 보다 아름답게 성장한 사래는 운 좋게도 모든 처녀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아브람의 아내가 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행복했다.
(2) 행복의 댓가는 기쁨과 고난이 겹쳐져 있었다. 65세가 될 때까지 사래는 불임이었기에 족장의 부인으로서는 치명적인 결점을 가진 여자였다. 차기 족장인 적장자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아내를 얻도록 아브람을 설득해야만 했다. 그러나 일편단심 사래만을 사랑하는 고지식한 남편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아니하고 그 대신에 그만 장자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서 아비 데라의 집을 그의 나이 75세 때 떠나 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차남인 나홀이 갈대아 우르에서 하란 땅으로 옮겨와 아비 데라의 상속자가 되어 훗날 “ 나홀의 성”을 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창24:10).
(3) 고난은 여기서 끝나지 아니했다. 남편을 따라 애굽에 갔을 때 바로 왕이 그녀의 미모를 보고서 그만 후궁으로 삼고자 입궁시켜 버린 것이다. 당시 지역 패권국인 이방 나라 애굽에 입국하면서 생명의 위협을 예방해 보고자 남편이 아직도 누가 보아도 용모가 아름다운 예쁜 아내를 이복 누이 동생이라고 옛날 신분으로만 서로 부르고 부부 관계임을 드러내지 말자고 위장한 것이 화근이 된 것이다. 그 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무사히 호랑이 굴에서 살아 나왔다. 같은 일은 반복되었다. 20 여년 후 블레셋 땅에 거주했을 때에도 아비멜렉 왕의 후궁으로 끌려간 것이다. 이 때에는 하나님이 아비멜렉 왕가의 모든 태를 닫고 여시는 기적으로 사래를 무사히 살려내셨다(창20:17,18).
(4) 사래는 평생에 아브람만을 사랑했다. 일편단심이었으며 희생적인 사랑이었다. 아브람의 목숨만 건질 수 있다면 자신이 이방 족속 왕의 후궁으로 끌려가는 수모까지 감수 할 수 있었다. 아브람의 혈통에서 약속의 아들이 탄생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전해듣자(창15:4) 사래는 당시 부권부계사회의 전통에 따라서 아브라함의 씨만 받을 수 있으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편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씨받이를 들여서라도 아브라함의 대를 이어 주고자 작심한 것이다. 자신의 몸종인 하갈에게 남편을 합방시키는 일을 주선하는 일은 여자로서는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지만 이 것마저도 남편을 위한 희생이라고 생각했기에 아브라함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래인지라 그 아픔을 감내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창16:1,2)
(5) 이와 같은 사래의 큰 사랑과 헌신의 삶을 지켜 보신 하나님께서는 가부장 사회의 전통을 깨고서 오로지 사래의 몸에서 태어 나는 자식만이 하나님이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약속의 아들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선포하셨다. 동시에 그 녀의 이름을 “ 열국의 어미”라는 의미를 가지는 사라라고 부르기 시작하셨다(창17:15,16). 그렇다면 영적인 의미로 볼 때, 사라처럼 사랑과 헌신의 삶을 사는 자가 온 세상에 전할 큰 복을 잉태할 수 있고 하나님의 자녀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뜻이 될 것이다(창12:3,요1:12). 하나님의 능력으로 두 차례나 호랑이 굴에서 살아 나온 사라였지만 89세의 할머니인 자신, 그 것도 지금까지 한 번도 아기를 생산해본 적이 없는 자신의 몸에서 사내 아이가 태어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만은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숨어서 속으로 웃었는데 그 웃음은 다음 해에 이삭을 낳고 직접 아기에게 자신의 젖을 물리면서 기쁨의 웃음으로 바뀌었다. 일종의 비웃음에서 기쁨의 웃음으로 바뀌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안목이 달라졌다. 기적을 베푸시는 하나님, 인생을 철저하게 지켜 보시는 하나님, 큰 사랑과 헌신에 대해서는 열국의 어미가 되게 하는 상급을 베푸시는 하나님(창15:1), 그 분 앞에 아들 이삭마져 돌려 드리고 사라는 127세 때 사랑하는 남편의 곁을 떠나서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품속으로 돌아갔다(창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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