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요한복음 강해 제16강(요2:6-12)(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2. 24. 14:02

요한복음 강해 16(2:6-12)

작성자; 손진길 목사(로토루아순복음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 4 16()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드는 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가나의 혼인잔치에 참석을 하고 있습니다(2:1-2). 그런데 그곳 연회장에서 난처한 상황이 발생을 합니다. 잔치 도중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2:3). 그러자 모친이신 마리아가 아들 예수에게 잔치자리 현장에서 포도주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없는 포도주를 갑자기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으로써 난처한 상황을 극복하게 해달라는 요청인 것입니다. 그러한 부탁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마리아는 평소 아들의 정체와 능력을 알고 있었다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예수님의 신적인 능력은 사실 예수님의 신분과 정체성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마리아의 믿음과 증거를 통해서, 그리고 가나의 혼인잔치에서의 기적을 통해서, 사도 요한이 그의 복음서에서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취지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독생자의 영광을 지니고 계시는 창조주 하나님 말씀이 땅에 성육신했는데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주장입니다(1:1-18). 그러므로 나사렛 예수가 신적인 능력을 행사하고 메시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논리입니다. 그와 같은 연역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요한복음의 방법론은 기존의 공관복음과는 정반대입니다. 이유는 공관복음의 주된 입장이 연역적인 것이 아니라 귀납적인 방법론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씀을 드리자면, 공관복음은 나사렛 예수가 메시아의 사명을 충분히 감당했으며 특히 고난의 공생애와 대속의 죽음이라는 십자가의 고통을 신실하게 감내하였기 때문에 부활, 승천하여 하나님의 아들로서 인정이 되셨다고 하는 관점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사도 요한이 AD 90년경에 기술하고 있는 4 복음서는 AD 60년대에 기록되어 이미 초대교회에서 사용하고 있었던 공관복음과는 점에서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번째 기적, 가나혼인잔치 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사건이 특히 사도 요한의 연역적인 기술의 방법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본문의 말씀은 예수님이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땅에서 필요로 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정결예식에 사용되는 항아리가 필요합니다. 항아리 역시 그릇의 일종입니다. 그것은 보기에 따라서 사람의 몸을 상징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19장을 보면 야훼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 강림을 하고자 하십니다. 그때 장소에 있게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몸을 성결하게 하여야만 합니다(19:22). 땅에 하나님의 신이 강림하고 임재하여 역사를 때에 비로소 하나님의 능력이 발휘가 됩니다. 그러므로 그때 현장에 있는 자들은 모두 정결하게 몸을 간수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몸만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까지 정결하게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몸의 할례보다 마음의 할례가 강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10:16, 2:29). 마디로,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기적을 보고 능력으로 치유 받기를 원하는 자들은 먼저 마음을 성결하게 하고 또한 몸을 정결하게 하여야만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항아리에 물을 채우고 그것을 나누어 주는 행위가 요청됩니다(2:7-8). 연회장소에 당장 필요한 것은 포도주입니다. 그런데 항아리에 물부터 채우라고 예수님이 명령을 하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아니하는 대목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상식에 벗어나는 말씀 속에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는 절차가 숨어 있습니다. 이성을 신으로 삼고 있는 과학지상주의에 있어서는 초월적인 신이 존재하지 아니합니다. 이유는 이성적으로 따지고 만질 있는 신만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과학 속에 갇혀있거나 인간의 이성이 감찰할 있는 수준의 , 일종의 인조 우상에 불과할 것입니다. 태초에 세상만물과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은 피조물이 아니라 창조주의 영광과 능력을 소유하고 계신 분입니다(1:1-31). 그러므로 피조물의 능력의 바깥에 존재하고 계십니다. 예를 들면, 장님이 코끼리의 극히 일부분을 더듬어 보았다고 하여서 코끼리를 전부 파악했다고 말할 없습니다. 특히 인간이란 과학의 능력이 오늘 날에도 살아 있는 작은 생물 하나도 만들어 수가 없는 존재인데 어떻게 창조주를 자신의 이성과 상식 속에 가두어 놓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물로써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마음과 몸을 성결하게 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참고로 창세기를 살펴보면, ‘ (“the water”, 수면, 1:2) 우주의 팽창을 막고 있는 것으로서 거기에 하나님의 능력이 역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자신의 몸과 마음에 정결한 하나님의 ,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들이게 되면 맹물과 같은 자신의 인생이 하나님께서 흠향하실 있는 향기로운 포도주와 같은 인생으로 변화가 되는 경험을 수가 있게 것입니다. 그와 같은 기적이 가나의 혼인잔치 집에서는 당장 항아리의 물이 극상품의 포도주로 변화가 되는 놀라운 기적으로 연출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포도주를 맛본 연회장이 매우 놀라고 있습니다. 도무지 출처를 알지를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꼭꼭 숨겨 두었다가 마지막에 최상품을 내놓았다고 칭찬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과 기적의 현장에서 순종했던 종들은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것을 똑똑하게 알고 있습니다(2:9).

끝으로, 연회장의 속에 가지의 교훈이 들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고급을 먼저 내어놓고 나중에는 싸구려를 내어 놓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대로 행하고 계십니다. 나중에 고급의 , 좋은 것이 예비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난 다음에 반드시 영광이 있습니다. 힘든 인생길에 있어서 만약에 고난 다음에 좋은 하나님의 상급과 영광이 없다고 한다면 모두가 절망에 빠져서 고난을 이겨낼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간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고자 항상 예비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7:11). 고난의 세월을 견디면서 영적인 삶을 영위하는 자에게 주시는 좋은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없도다”(8:18).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을 죽이고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자에게는 부활과 승천, 그리고 생명의 면류관이 준비되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아무쪼록 그러한 영광을 얻으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실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