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요한복음 강해 제15강(요2:1-5, 11)(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2. 24. 14:00

요한복음 강해 15(2:1-5, 11)

작성자; 손진길 목사(로토루아순복음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 4 15()

 

예수와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훗날 예수님은 선교를 위하여 70명의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다음과 같이 당부하고 있습니다; “어느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거든 너희 앞에 차려놓는 것을 먹고 거기 있는 병자들을 고치고 말하기를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있다 하라”(10:8-9). 예수님과 제자들을 영접하는 집에서는 가지의 기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병이 낫게 되는 것과 집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기적입니다. 그렇다면 처음으로 예수님 일행을 초청했던 집에서는 어떠한 기적이 발생하고 있을까요? 본문에서 답을 해주고 있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이 가나의 혼인잔치 집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2:1-3-11). 그것은 장차 있을 통상적인 기적과는 상당히 다른 것입니다. 그와 같은 기적이 다시는 발생하지 아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와 같은 특이한 기적을 가장 먼저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요?

예수님은 자신을 포도나무에 비유하고 있으며 제자들을 포도나무의 가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5:1-2). 포도나무와 가지는 모두 포도라는 열매를 맺어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15:5). 열매를 농부이신 하나님께서 으깨어서 포도주로 만들고 맛을 보시는 것입니다(15:1, 8). 예수님도 자신이 부활, 승천하게 되면 천국에서 제자들과 함께 포도나무에서 열매로 포도주를 만들어 함께 맛을 보시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14:25). 그렇게 포도주는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이며 또한 천국의 잔치자리에서 사용되는 품목입니다. 그러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포도주를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이 만들고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히 혼인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졌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자신과 제자들을 초청하여 대접하고 있는 집에 무엇인가 천국의 것을 가지고 축복을 해주고 싶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직 자신의 때가 이르지 아니했다고 하더라도 예수님은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서 집에 보답을 해주고 싶어하시는 것입니다(2:4, 7-9). 그러한 대목은 산상수훈의 황금률을 새삼 떠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7:12).

아직 자신의 때가 이르지 아니했다고 고사하던 예수님이 갑자기 모친의 말씀대로 물로 포도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유를 사도 요한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2:11). 가나에서 예수님은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내는 기적을 연출함으로써 자신이 하나님의 능력을 행할 있는 메시아라는 사실을 새로 들어온 제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해주고 싶어하신 것으로 보입니다(2:11). 그래서 그런지 제자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철저하게 공생애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오병이어의 기적 보여주었을 때에도 백성들이 예수님을 자신들의 임금으로 삼고자 애쓰고 있습니다(6:15). 마디로, 먹고 사는 문제는 백성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며 문제를 해결해주는 자가 나라의 임금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떡과 포도주를 만드는 기적은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오시는 메시아의 능력을 선보이기에 가장 적합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역할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유는 개인적으로 마리아가 그의 이모이며 가문이 대제사장의 직계이기 때문입니다(1:5, 36, 15:40, 19:25). 이모 마리아와 마찬가지로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도 조상이 최초의 대제사장이었던 아론입니다. 그래서 살로메는 역시 레위인 가문인 남편 세베대와 함께 때가 되면 자신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을 친정 조카 예수가 건설하는 메시아 왕국의 대제사장으로 세우기를 원했습니다(20:20-21, 18:15, 갈릴리 세베대의 집안과 전임 대제사장 안나스가 서로 아는 사이로 기록되고 있음). 그러한 염원이 있었기에 아들을 3 6개월 동안 예수님의 제자로 수행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갈릴리의 선주이며 부자인 세베대와 살로메 부부가 예수님 일행을 적극 후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조카인 예수가 허무하게 십자가에서 운명을 하고 나자 유언을 집행한 사람도 살로메와 사도 요한입니다. 사도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가 가난한 언니 마리아의 여생을 끝까지 책임을 졌습니다(19:25-27). AD 70년에 로마군대에 의하여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나자 막내 제자 사도 요한이 이모 마리아를 모시고 소아시아 에베소로 이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에게 있어서는 오래 생존한 이모 마리아가 자신의 어머니와 같았으며 스승 예수는 개인적으로 형과 같았습니다. 그러했기에 사도 요한이 80대의 노인이 되어서도 복음서를 기술하면서 이모 마리아의 이야기를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특종으로 다루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요지는 예수님의 놀라운 능력을 어머니 마리아가 평소에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아들 예수에게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자신의 때가 이르지 아니하여 능력을 행하기를 주저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어머니의 간절한 부탁을 거절하지를 못하고 있는 효자 예수님의 모습이 친근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 요한이 자신의 집안과 예수님의 집안 사이의 개인적인 친분을 은근히 드러내고 있는 대목 때문에 훗날 부작용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로마의 국교가 되었던 기독교가 자기도 모르게 마리아 숭배사상을 지니게 것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예수님께 바로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요청을 하게 되면 효과가 확실하다는 사상입니다. 그래서 성모 마리아의 이름으로 기도를 하고 있는 어처구니가 없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둘째, 강청을 하는 자에게 기적은 일어난다고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설혹 아직 때가 되지도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이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간절하게 원하고 매어 달리면 이루어진다고 하는 신앙태도들입니다. 예화까지 들고 있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손님에게 대접할 양식이 없었던 사람이 친구를 밤중에 찾아가서 양식을 빌려달라고 하는 예수님의 우화입니다(11:5-7). 그러면 친구가 간청으로 인하여 귀찮아서 그만 양식을 준다는 것입니다(11:8). 그렇지만 과연 그러할까요? 경우에도 자신이 먹을 양식이 아니라 여행객을 대접하기 위한 것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조건 욕심을 이루고자 떼를 쓰는 것은 애초부터 제외가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끝으로,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방문지가 요단 건너편, 갈릴리 벳새다, 가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고향인 나사렛에 가서 어머니를 만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나의 혼인잔치 집에서 서로 만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혼인하는 집에서 예수 일행을 전부 초청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 어머니 마리아가 여러 종에게 많은 일을 지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증거들은 가지 사실을 알게 해주고 있습니다. 가나의 혼인잔치 집이 남이 아니고 상당히 가까운 친척의 집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도 요한이 자신의 복음서에서 독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집은 친가 쪽이 아니라 예수님의 외가 쪽의 가까운 친척일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그렇게 예수님 일행의 갈릴리에서의 사역은 친지의 집을 징검다리로 하여 이루어지고 있다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사도 바울과 바나바의 초창기 세계선교도 그들의 고향, 구브로 섬과 소아시아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할 있을 것입니다(13:4, 13-14). 그러므로 자신의 친지와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 좋은 선교의 발판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곳을 베이스 캠프로 하여 곳으로 복음을 전해야만 것입니다. 그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교민선교도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