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년 손진길 목사 설교문

애굽 총리 요셉이 눈이 먼 아버지 야곱에게서 위대한 이스라엘의 영적인 눈을 발견하다(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2. 15. 07:39

제목; “애굽 총리 요셉이 눈이 먼 아버지 야곱에게서 위대한 이스라엘의 영적인 눈을 발견하다”(47:27-31, 48:10, 17-22, 49:28-33)

설교일; 주후 2022220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215일 화요일 작성)

 

오늘날 크리스천이 읽고 있는 신 구약 성경은 66권의 낱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히브리정경으로 불리고 있는 구약이 39권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사역을 기록하고 있는 복음서로부터 시작되고 있는 신약이 27권입니다.  그런데 그 배열은 신약이 먼저가 아니고 구약이 먼저입니다.

그와 같은 성경의 배열을 생각하면 한가지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창조주이신 아버지 하나님의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의 뜻을 자신의 공생애와 대속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 성취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는 복음서가 가장 중요한 것이므로 마땅히 제일 앞에 와야 하는데 어째서 모세오경을 비롯한 구약을 앞세우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 이유를 발견하기 위하여 모세오경을 면밀하게 읽으며 그 말씀의 뜻을 오래 묵상하다가 보면 한가지 사실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은 모세오경의 첫째가 창세기인데 그것은 알기 쉽게 이야기체로 되어 있지만 사실은 모세오경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벌써 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용상 성경 66권의 서론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째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를 말씀드리고자 오늘은 향년을 맞이하여 눈이 멀어버린 야곱이 지난 17년간 애굽의 고센 땅에서 부모형제와 식솔들을 전부 돌보고 있는 애굽 총리 요셉에게 마지막으로 무슨 부탁을 하고 있으며 어떠한 신앙생활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지를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따라서 오늘은 성경구절이 아무리 줄여도 크게 보아 세 군데나 되고 있습니다. 창세기 제47장에서 제27-31, 48장에서 제10절 및 제17-22, 그리고 제49장에서 제28-33절입니다. 그 내용에 대하여 우선 간단하게 요지를 먼저 말씀드리면, 나이가 많아 육신의 눈이 멀어버린 야곱이 자신의 임종이 다가옴을 느끼면서 다음 3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1)   첫째가 자신이 죽으면 애굽의 명당에 장사를 지내지 말고 반드시 믿음의 조상들이 잠들어 있는 가나안 땅 막벨라 굴에 안장을 하여 달라는 부탁을 애굽 총리인 아들 요셉에게 절절하게 부탁하고 있는 것입니다(47:27-31). 야곱은 개인적으로 애굽에서 총리 부친의 영광을 누리는 것보다 죽어서라도 가나안 땅 막벨라 굴로 들어가서 믿음의 조상들과 함께 천국을 소망하고 싶다는 위대한 여호와신앙인 이스라엘의 모습을 사랑하는 아들 요셉에게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둘째가 요셉이 애굽에서 낳은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이스라엘 12지파의 조상으로 삼고자 그 족보를 옮기는 축복의 기도를 하면서 특이하게도 눈이 먼 야곱이 능력의 오른손을 요셉의 차남인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고서 기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48:10-22). 그것은 먼 훗날 에브라임 지파가 므낫세 지파보다 영적으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임을 미리 선견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영적인 안목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대목입니다;

(3)  셋째가  눈이 멀어버린 야곱이 신기하게도 자신의 아들 12명에게 임종 전에 축복의 기도를 하면서 그들과 그들의 자손들 12지파의 미래를 예견하는 위대한 영적인 안목을 이스라엘로서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49:1-27);

 

 그와 같이 공정한 축복의 기도를 한 다음에 야곱이 다시 한번 애굽 총리인 아들 요셉에게 제47장에서 이미 기록한 마지막 부탁을 다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시신을 가나안 땅으로 옮겨서 부디 막벨라 굴에 조상들과 함께 안장하여 달라는 것입니다. 요셉의 확답을 받은 다음 야곱이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하며 안심하고서 이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49:28-33). 그것이 비록 육신의 눈이 어두워져 있지만 영적인 눈이 활짝 뜨여 있는 위대한 이스라엘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그와 같은 위대한 이스라엘의 여호와신앙의 모습을 보고서 애굽의 총리인 요셉이 한가지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 “그것은 세계의 문명지역 애굽에서 총리가문의 세상적인 영광을 죽도록 누리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눈으로 볼 때 진정한 인생의 목적은 믿음의 조상들이 잠들어 있는 막벨라 굴로 돌아가서 구세주 그리스도를 만나 함께 부활하여 영생의 천국으로 들어가는 하나님의 은혜를 얻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11:16, 26);

따라서 요셉은 세상제국 애굽에서 흉년 가운데 만민을 구원하는 여호와의 뜻을 실천하다가 자신의 향년을 맞이하자 아버지 이스라엘과 동일한 소원을 형제들과 자손들에게 말하면서 이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50:20-25);

 

 그것이 창세기의 결론적인 교훈으로서 그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제50장의 내용입니다.  

참고로, 야곱의 부친인 약속의 아들 이삭은 나이 137세가 되자 그만 육신의 눈이 어두워지고 영안마저 어두워지고 맙니다(27:1-4). 그는 여호와신앙 대신에 세상적인 힘 만을 추구하고 있는 장남 에서를 총애하면서 그에게 여호와를 섬기는 자신의 가문을 넘겨주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이삭 집안에 큰 분란이 발생하고 맙니다. 여호와의 예언 하나를 기억하고 있는 아내 리브가가 인간적인 속임수로 그 예언을 실현한답시고 그만 자신이 총애하는 차남 야곱을 맏이 에서인 것처럼 꾸며서 그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고 말기 때문입니다(25:23, 27:6-30). 그 때문에 장남 에서가 동생을 미워하여 부모상을 치룬 다음에 죽여버리고자 작심하게 됩니다(27:41).

그것을 보고서 이삭이 마침내 영적인 눈을 뜨고 있습니다. 차남 야곱을 처가로 피신하게 하여 형제간 살인의 가능성을 사전에 배제합니다(27:41-28:2). 그리고 도망자 야곱의 앞길을 인도하여 부디 영적인 장자로 세워 달라고 여호와 하나님께 간구하게 됩니다(28:3-5). 그 결과 야곱이 위대한 여호와신앙을 지닌 대 족장 이스라엘이 되고 아브라함과 이삭의 여호와신앙을 계승하게 되는 것입니다(28:20-22, 35:1-15).  

그와 같은 맥락에서 모세오경의 기록을 끝내면서 신명기 제34장에서 다음과 같이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모세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7. 모세가 죽을 때 나이 120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34:7);

모세가 육신의 눈 뿐만 아니라 영적인 눈도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생생하였다는 증언입니다. 그것이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가며 천국에서 영생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 여호와신앙인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따라서 그 정체를 알 수가 없는 히브리서의 저자가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있습니다; “24.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25.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26.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으니, 이는 상주심을 바라봄이라”(11:24-26).

이상과 같은 사실들을 명심하고서 이제는 빠른 속도로 본문의 말씀을 풀이하고 그 영적인 교훈을 찾아서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27.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 28. 야곱애굽 땅에 17년을 거주하였으니, 그의 나이가 147세라. 29. 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 30.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31. 야곱이 또 이르되, 내게 맹세하라 하매 그가 맹세하니, 이스라엘침상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하니라”(47:27-31); 다음과 같이 나누어서 간략하게 살펴봅니다;

(1)  27. 이스라엘 족속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47:27);

1)    가나안 땅의 흉년을 피하여 야곱의 가족들이 애굽 총리인 요셉의 초청으로 애굽으로 이주하여 동북면 고센 땅에 살면서 빠른 속도로 자손의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야곱이 생존하고 있는 17년 동안에 벌써 하나의 민족에게나 어울리는 용어인 이스라엘 족속이라는 표현을 저자인 모세가 여기서 사용하고 있습니다(47:27a). 그것은 일찍이 믿음의 조상들에게 여호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번성의 축복이 그곳 고센 땅에 강력하게 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15:5, 26:4, 35:10-11, 46:3).  

2)    야곱의 자손들이 애굽의 동북면 고센 땅에서 얻고 있는 생업은 목축입니다(47:1-6, 27b). 나일강물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고 있는 세상의 문명국 애굽제국에서는 목축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방 족속들을 미개인 취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애굽 사람은 목축업을 가증하게 여기며 히브리인 목축업자를 가까이하면 부정이 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43:32, 46:34). 그러나 애굽의 동쪽 국경지대인 고센 땅에 거주하게 되는 것이 훗날 출애굽을 위해서는 참으로 다행입니다. 곧바로 애굽 바깥으로 탈출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시작단계에서부터 출애굽의 그때를 준비하고 계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역사 섭리인 것입니다(15:16, 46:3-4, 50:24);

(2)  28. 야곱애굽 땅에 17년을 거주하였으니, 그의 나이가 147세라. 29. 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47:28-29); 역시 다음과 같이 나누어서 살펴봅니다;

1)    28. 야곱애굽 땅에 17년을 거주하였으니, 그의 나이가 147세라”(47:28); 야곱이 가나안 땅에서 가족들을 이끌고 애굽에 들어와 애굽의 황제인 바로를 알현한 그때의 나이가 130세입니다(47:9). 그때 애굽의 총리가 되어 있는 11번째 아들 요셉의 나이가 39세입니다. 그렇게 요셉의 나이를 계산할 수 있는 이유는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이 7년 연속 풍년을 경험하고 그 뒤를 잇고 있는 2년 연속 흉년을 경험하고 있을 때에 부자상봉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41:41, 45:6). 그때부터 야곱 일행은 애굽의 고센 땅에 살면서 목축업을 영위하게 됩니다. 야곱이 17년을 애굽에서 살다가 나이 147세가 되자 드디어 향년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47:28-29a).

2)    29. 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47:29a); 자신의 향년을 미리 알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영성이 탁월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야곱의 여호와신앙이 향년을 맞이할 때에 극치를 이루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어느 사이에 그의 이름이 남의 발목을 잡는 비겁한 사나이 야곱이 아니라 자신의 타고난 운명을 기도로 바꾼 여호와의 위대한 대 족장 이스라엘이라는 칭호로 여기서 바꾸어 나타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3)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47:29b); 야곱의 가족이 애굽으로 이주한지 5년이 지나자 7년 연속 흉년이 마침내 끝나고 있습니다(45:6). 애굽의 젊은 바로는(45:8) 7년 연속 흉년 동안에 요셉 총리 덕분에 먹을 것이 없어 헤매고 있는 백성들의 모든 재산과 신체까지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47:13-26). 이제는 요셉의 도움이 필요 없습니다. 그에 따라 7년 연속 흉년이 끝나고 나자 요셉은 애굽 총리의 자리에서 물러나 당시 중왕국의 수도가 있는 남부의 테베를 떠나 부친 야곱의 가족이 머물고 있는 고센 땅으로 가까이 이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손쉽게 아버지 야곱의 부름에 응하고 있는 것입니다(47:29b);

4)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47:29c);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경우 가장 중요한 일을 종에게 맡길 때에 종의 손을 주인의 허벅지 아래에 넣고 여호와의 이름 앞에 맹세를 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24:1-9). 그 의미는 아브라함에게 자손의 번성을 약속하신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하여 아브라함의 종을 사용하신다는 의사표시입니다(17:5-8, 35:11). 그러므로 언약에 신실하신 여호와 하나님 앞에 종은 주인의 명을 성실하게 이행하여야 합니다(17:1). 그리하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저주와 진노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15:10, 17, 24:6-8, 삼상2:30). 그와 같이 강력한 맹세를 하게 하면서 이스라엘이 총애하는 아들 요셉에게 부디 자신을 애굽의 명당에 장사 지내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47:29c). 그 의미가 과연 무엇일까요?

(3)  30.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47:30); 여호와의 종이며 믿음의 대 족장인 이스라엘의 위대한 신앙은 세상나라 애굽의 명당보다 여호와의 선지자로 일한 변방 가나안의 헤브론 땅에 조상들이 잠들어 있는 그 막벨라 굴에 믿음의 열조들과 함께 안장이 되기를 소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47:30). 그곳에서 여호와의 종으로 평생 신실하게 일한 자신에게 주는 여호와의 상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하여 훗날 히브리서의 저자는 모세가 그리스도를 만나 천국에 들어가는 상급을 소망하였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11:26). 그와 같은 맥락에서 히브리서 저자는 구약의 모든 믿음의 열조들이 이 땅의 고향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준비하시는 천성으로 들어가기를 소원하였다고 당당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11:16).

(4)  31. 야곱이 또 이르되, 내게 맹세하라 하매 그가 맹세하니, 이스라엘침상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하니라”(47:31); 아들 요셉이 아버지 이스라엘의 위대한 신앙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신앙대로 자신이 부친의 장사를 가나안 땅 막벨라 굴에서 치루어 주겠다고 맹세하고 있습니다(47:31a). 사실 그것은 어려운 부탁입니다. 왜냐하면, 애굽제국에서는 그러한 빌미로 많은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는 것을 허용하지 아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아들 요셉에게 여호와신앙의 진수가 무엇인지를 똑똑하게 보여준 이스라엘은 그와 같은 기회를 허락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하는 경배를 임종의 자리에서 올려드리고 있습니다(47:31b).

둘째로, “10. 이스라엘의 눈이 나이로 말미암아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요셉이 두 아들을 이끌어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니,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입맞추고 그들을 안고, 17. 요셉이 그 아버지가 오른손을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은 것을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여, 아버지의 손을 들어 에브라임의 머리에서 므낫세의 머리로 옮기고자 하여, 18.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아버지여 그리 마옵소서. 이는 장자이니, 오른손을 그의 머리에 얹으소서 하였으나, 19. 그의 아버지가 허락하지 아니하여 이르되,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도 한 족속이 되며 그도 크게 되려니와, 그의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고, 그의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 하고, 20. 그날에 그들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이 너로 말미암아 축복하기를, 하나님이 네게 에브라임 같고 므낫세 같게 하시리라 하며 에브라임을 므낫세보다 앞세웠더라. 21.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또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려니와, 22. 내가 네게 네 형제보다 세겜 땅을 더 주었나니, 이는 내가 내 칼과 활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서 빼앗은 것이니라”(48:10, 17-22); 다음과 같이 나누어서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1)  10. 이스라엘눈이 나이로 말미암아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요셉이 두 아들을 이끌어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니,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입맞추고 그들을 안고, 17. 요셉이 그 아버지가 오른손을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은 것을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여, 아버지의 손을 들어 에브라임의 머리에서 므낫세의 머리로 옮기고자 하여, 18.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아버지여 그리 마옵소서. 이는 장자이니, 오른손을 그의 머리에 얹으소서 하였으나, 19. 그의 아버지가 허락하지 아니하여 이르되,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도 한 족속이 되며 그도 크게 되려니와, 그의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고, 그의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 하고, 20. 그날에 그들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이 너로 말미암아 축복하기를, 하나님이 네게 에브라임 같고 므낫세 같게 하시리라 하며 에브라임을 므낫세보다 앞세웠더라”(48:10, 17-20); 야곱은 향년이 되자 눈이 어두워져서 잘 보지 못하게 됩니다(48:10). 그것은 그의 부친인 이삭이 나이 137세가 되자 죽을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그만 육적인 눈이 멀어버린 경우와 흡사합니다(27:1). 그렇지만 이 대목에서 모세오경의 저자인 모세는 야곱이라는 이름 대신에 이스라엘이라는 칭호를 사용함으로써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48:10a). 그것은 애굽의 총리인 요셉이 장남 므낫세를 앞세우고 있지만 여호와 하나님의 뜻은 영적인 의미에서 차남 에브라임이 더욱 강성하게 된다고 하는 사실을 벌써 믿음의 대 족장인 이스라엘이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48:17-19). 따라서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역사섭리를 읽고서 그의 능력의 오른손으로 에브라임을 축복하고 있는 것입니다(48:20);

 

 영적으로 성숙한 이스라엘의 축복의 예언 그대로 훗날 에브라임 지파에서 위대한 여호와신앙인 여호수아와 사무엘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13:8, 삼상1:1-2).

(2)  . 21.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또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려니와”(48:21); 향년을 맞이하여 거룩한 영적인 안목을 지니고 있는 이스라엘이 아들 요셉에게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전달하고 있습니다(48:21a). 그 내용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여호와 하나님께서 임재하여 그들을 돌보신다는 것입니다(48:21b). 그리고 때가 되면 여호와의 역사섭리로 반드시 출애굽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역사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48:21c);

(3)  22. 내가 네게 네 형제보다 세겜 땅을 더 주었나니, 이는 내가 내 칼과 활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서 빼앗은 것이니라”(48:22); 세상적인 꾀와 자신의 부를 믿고서 살아가고 있던 야곱은 가나안 땅의 대도시 세겜에서 도망하여 벧엘의 하나님을 찾아가고 있습니다(35:1-5). 야곱의 세력으로는 도저히 세겜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가나안 원주민들을 상대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34:5, 30-31). 그러나 벧엘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고 이 세상을 이기는 영적으로 거듭난 용사 이스라엘이 되고 나서는 그의 생각과 운명이 달라지고 있습니다(35:9-13).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이 세겜의 원주민들을 치고 그 땅을 빼앗아 자신의 목축지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48:22b, 37:12-14). 비록 가나안에 두고 온 그 땅 세겜이지만 훗날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요셉의 아들인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자손들이 그 땅을 차지하기를 간구하고 있는 영적인 장자 이스라엘입니다(48:22a).   

셋째로, “28. 이들은 이스라엘의 12지파라. 이와 같이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에게 축복하였으니, 곧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 29. 그가 그들에게 명하여 이르되, 내가 내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나를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에 우리 선조와 함께 장사하라. 30. 이 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는 것이라.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밭과 함께 사서 그의 매장지로 삼았으므로, 31.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었고, 이삭과 그의 아내 리브가도 거기 장사되었으며, 나도 레아를 그곳에 장사하였노라. 32. 이 밭과 거기 있는 굴은 헷 사람에게서 산 것이니라. 33. 야곱이 아들에게 명하기를 마치고, 그 발을 침상에 모으고 숨을 거두니, 그의 백성에게로(또는 열조에게로) 돌아갔더라”(49:28-33); 다음과 같이 나누어서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1)  28. 이들은 이스라엘의 12지파라. 이와 같이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에게 축복하였으니, 곧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49:28); 이스라엘은 그의 아들 12명을 불러모아 놓고 자신이 임종하기 전에 축복의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미래에 대한 예언입니다. 12명의 아들이 모두 자손이 심히 번성하여 민족의 조상이 될 것이므로 그들의 자손들 곧 이스라엘 12지파에 대한 예언이며 축복인 것입니다(49:28a). 그렇게 야곱이 12아들들에게 축복의 기도를 하면서 예언의 말씀을 들려줄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이스라엘 12지파의 진정한 믿음의 조상인 여호와의 신령한 종 이스라엘의 신분이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그에 걸맞는 위대한 여호와신앙을 회복하고 있기에 모세가 그의 칭호를 끝까지 이스라엘이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스라엘은 제멋대로 축복의 기도를 하지 아니하고 미래의 역사섭리를 영적인 눈으로 미리 보면서 그에 맞게 아들들에게 축복의 예언을 적합하게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49:28b);

(2)  29. 그가 그들에게 명하여 이르되, 내가 내 조상에게로(내 믿음의 조상의 여호와신앙으로) 돌아가리니, 나를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에 우리 선조와 함께 장사하라. 30. 이 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는 것이라.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밭과 함께 사서 그의 매장지로 삼았으므로, 31.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었고, 이삭과 그의 아내 리브가도 거기 장사되었으며, 나도 레아를 그곳에 장사하였노라”(49:29-31); 임종의 자리에서 12아들의 미래와 이스라엘 12지파에 대한 축복의 예언을 마친 다음 이스라엘은 마지막 소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벌써 사랑하는 아들 요셉에게 부탁한 그대로입니다. 자신이 죽으면 세상나라 애굽의 명당에 장사를 지내지 말고 부디 믿음의 열조들이 잠들어 있는 가나안 헤브론에 있는 막벨라 굴에 안장을 시켜 달라는 부탁입니다(49:29). 그곳에서 이스라엘은 믿음의 열조들과 함께 부활하여 영생의 천국으로 들어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11:16). 그와 같은 동일한 소망을 가지고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 부부와 이삭의 부부가 그 굴에 안장이 되어 있습니다(49:30-31a). 이스라엘은 자신과 함께 애굽으로 이주하여 살았던 본처 레아도 은밀하게 그곳으로 시신을 운반하여 벌써 장사를 지낸 것으로 보입니다(49:31b, 46:8-15, 딸 디나에 아내 레아를 합하여야 비로소 33명이 되는 것임);

 

 이제는 이스라엘 자신만 그 굴로 들어가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여호와신앙인은 이 세상에서 이방인으로부터 산 무덤밖에는 남게 되는 것이 없습니다(49:30). 왜냐하면 부활하여 천국으로 떠나가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이스라엘이 자손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위대한 여호와신앙의 모습입니다.

(3)  32. 이 밭과 거기 있는 굴은 헷 사람에게서 산 것이니라. 33. 야곱이 아들에게 명하기를 마치고, 그 발을 침상에 모으고 숨을 거두니, 그의 백성에게로(또는 열조에게로) 돌아갔더라”(49:32-33); 모세가 모세오경을 저술하면서 창세기에서 여호와신앙인의 마지막 모습을 두가지로 실감나게 본문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믿음의 자손들은 특히 그 두가지를 명심하라는 것입니다;

1)    하나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은 모두가 이방인들의 것이라는 가르침입니다. 오로지 여호와신앙인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시신을 운구하여 안장할 수 있는 막벨라 굴 정도의 땅이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49:32). 그 말씀 그대로 훗날 하나님의 독생자가 이 세상에 대속자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골고다 언덕 중턱에 있는 부자 아리마대의 묘지에 안장이 되고 있습니다(19:38-42);

2)    또 한가지는, 그곳 굴 속에서 믿음의 열조들과 함께 안장이 되어 훗날 그리스도를 만나 부활하여 영생의 천국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49:33, 8:56, 8:11). 영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이 그와 같은 여호와신앙의 진수를 아들들과 자손들에게 자신의 임종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이 성경의 서론격인 창세기의 거의 말미부분의 기록입니다;

결론적으로, 향년을 맞이하자 야곱은 눈이 멀어 잘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여호와신앙은 원숙하게 되어 영적인 눈이 활짝 뜨여 있습니다. 따라서 창세기를 기록하고 있는 모세는 영적인 대 족장 이스라엘이라고 야곱을 계속 호칭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위대한 신앙인 이스라엘의 마지막 모습을 똑똑히 보고 이스라엘 자손 뿐만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그와 같은 신앙인으로 한평생을 살아가라고 하는 권면입니다. 그것이 사실은 성경의 서론이 되고 있는 창세기에서 이야기체로 저자 모세가 독자들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믿음의 진수입니다.

아무쪼록 한평생 믿음의 장자 이스라엘로 살아가면서 이 세상을 떠날 때에는 천국을 소망하는 믿음이 살아서 숨쉬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