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창세기 강해 제288강(창49:19-20)(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2. 13. 05:53

창세기 강해 제288(49:19-20)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59()

 

레아의 몸종 출신 첩 실바의 소생에 대한 야곱의 예언과 축복기도의 내용(49:19-20)

 

같은 첩의 자식이지만 라헬의 몸종 출신인 빌하의 소생과 레아의 몸종 출신인 실바의 소생은 그 격이 다릅니다. 그들은 출생 때에 라헬과 레아가 붙여준 이름의 뜻만큼이나 서로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라헬은 아들을 네 명이나 연이어 생산하고 있는 언니 레아에게 질투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여종인 빌하를 남편 야곱의 첩으로 제공합니다. 첩의 아들이라도 태어나면 자신의 호적에 올리고 한풀이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30:3). 그녀의 소원은 두 번이나 이루어집니다. 두 명의 아들이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이름을 한을 풀었다언니와 경쟁하여 이길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납달리로 지어주었습니다(30:5-7)”.

그러나 라헬의 생각은 일찍 터뜨린 샴페인에 불과하게 됩니다. 언니 레아도 똑 같은 방법으로 맞서게 되기 때문입니다(30:9). 자신의 여종 실바를 첩으로 제공함으로써 역시 두 아들을 얻게 됩니다. 그 이름을 레아가 참으로 좋은 뜻으로 지어줍니다; ‘복되다기쁘다아셀입니다(30:11-13).

훗날 단 지파는 블레셋 족속의 땅 북쪽과 국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래서 해변의 길을 서로 차지하기 위하여 피가 터지게 전투를 계속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용사이며 사사였던 삼손의 등장으로 잠시 한풀이를 한 적도 있습니다(13:2, 14:4). 그러나 요한계시록 제7장을 참조하면, 결국에는 단 지파가 사라져버리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맙니다(7:5-8).

한편 납달리 지파는 갈릴리 호수의 서쪽 산지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들은 별볼일 없는 변방사람이 되고 멸시를 당하는 처지가 되고 맙니다. 하지만 더 먼 미래에는 메시아의 고향(1:26-27) 및 세례 요한의 고향(1:39-40)과 이웃이며, 막달라 마리아의 고향, 그리고 사도 나다나엘의 고향이 됩니다(1:45, 21:2). 물론 이방 땅 앗수르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는 요나 선지자의 고향인 가드헤벨도 납달리 땅에 인접한 스불론의 땅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왕하14:25, 19:13). 그와 같은 맥락에서 납달리는 사람들과 경쟁을 할 때에는 허무한 승리를 얻고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을 전함으로 진정한 승리를 얻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제 레아가 그 이름을 지어준 바 있는 아셀에 대한 야곱의 예언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갓 지파는 요단 강 중류와 하류의 동편에 위치하고 있는 요르단 지역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곳은 얍복 시내의 아래쪽입니다. 목초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때 야곱이 그곳 숙곳지역에서 가축의 우릿간을 짓고서 오래 머물기도 했습니다(33:17).  요단 강 동편 그 숙곳의 아래쪽에는 오아시스 도시 베다니가 있습니다(1:28). 그와 같이 풍요로운 지역이므로 서로 차지하고자 합니다. 그 결과 역사적으로 갓 지파는 암몬 족속과 전쟁을 많이 치르게 됩니다. 그러나 승리를 얻게 됩니다. 그 점을 미리 내다보고서 야곱이 갓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갓은 군대의 추격을 받으나 도리어 그 뒤를 추격하리로다”(4919).

갓 지파에 대한 야곱의 예언은 더 먼 미래를 생각해보면 또 다른 뜻을 지니게 됩니다. 갓 지파가 암몬 사람들에게 그 땅의 지배권을 빼앗기고 오래 고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땅에는 복음이 전해지면서 가장 먼저 하나님의 나라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요단 강 동편 마을 베다니에서 복음의 사역이 시작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1:28, 10:39-42). 그곳은 요단 강 서편 예루살렘 가기 전에 자리를 잡고 있는 베다니와는 다른 마을입니다(11:18). 훗날 요단 강 동편 베다니 그곳에 세례 요한과 나사렛 예수가 등장하여 백성들에게 세례를 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의 선포가 시작이 되는 곳이 사실은 복되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갓 지파의 땅이라고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아셀의 미래에 대해서는 야곱이 다음과 같이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아셀에게서 나는 먹을 것은 기름진 것이라. 그가 왕의 수라상을 차리리로다”(49:20). 왕은 전국의 특산물을 왕궁으로 가져다가 수라상을 차리게 합니다. 그런데 특히 아셀 지파가 차지한 땅에서 기름진 특산물이 왕에게 많이 바쳐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아셀 지파가 페니키아의 무역항 두로를 차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지중해 무역에 나서서 여러 나라의 특산물을 수집하여 장사를 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기름지고 좋은 것을 왕에게 바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훗날 페니키아 사람들의 힘이 강해지게 되면 아셀 지파의 독자성이 상당히 사라지게 되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