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제276강(창47:13-26)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년 4월 29일(화)
세상적인 흉년의 계속으로 백성들의 돈, 가축, 토지, 몸 등이 모두 순서대로 바로의 것이 되고 말다(창47:13-26)
야곱과 그의 아들들과 자손들이 모두 요셉의 초청으로 애굽에 이민을 와서 잘 살고 있습니다(창45:9-11). 그들은 애굽에서 요셉의 도움으로 아직 남아 있는 5년 동안의 흉년을 피하게 됩니다(창45:6, 11). 요셉은 애굽의 총리인지라 당시 중 왕국 시대의 수도인 테베에 살고 있습니다. 테베는 오늘 날의 ‘룩소르’(Luxor)이며 오랜 애굽의 수도인 멤피스보다 남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멤피스가 나일 강 삼각주의 중심지역입니다. 그리고 ‘라암셋’으로 불리고 있는 고센 땅은 동북면 변방입니다. 이스라엘 일행이 이민을 와서 고센 땅에서 목축업을 경영하고 있었기에 요셉이 그곳으로 곡식을 가지고 자주 방문했습니다. 아버지와 형제들 그리고 조카들을 봉양하기 위함입니다.
요셉과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그렇게 흉년을 피하고 있는 동안에 애굽과 주변국에서 큰 변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년 동안의 흉년에 이어서 다시 5년 동안의 흉년이 계속 찾아왔기 때문입니다(창47:13). 애굽의 백성들과 주변국의 백성들은 유일하게 곡식이 저장되어 있는 애굽의 창고로 몰려왔습니다. 그들에게 애굽의 총리인 요셉은 돈을 받고서 양식을 팔았습니다(창47:14). 그런데 2년이 채 되지를 못하여 그들의 돈이 바닥이 나고 말았습니다(창47:15).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가축을 몰고 왔습니다. 그것을 받고서 곡식을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요셉이 그들의 소원대로 물물교환을 해주었습니다(창47:17). 그런데 그 다음 해부터가 문제입니다. 아직 흉년이 두 해나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돈과 가축 등 모든 동산이 바닥이 났습니다. 이제 남아 있는 것은 토지와 몸밖에 없습니다(창47:18).
애굽은 물론 가나안과 주변국들의 백성들이 살 길이 없어서 토지를 팔려고 요셉에게 몰려왔습니다. 요셉은 양식을 주고서 천하의 토지를 모두 사서 애굽의 황제인 바로에게 바쳤습니다(창47:20). 그리고 요셉은 애굽의 국토를 더욱 효율적으로 개간하고 개발하기 위하여 백성들을 아주 계획적으로 이주를 시켰습니다(창47:21). 백성들은 고향을 떠나서 모두가 타향살이를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혈연과 지연이 거의 끊어지고 있기에 백성들의 힘이 쉽게 하나로 결집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바로의 통치권이 애굽 제국에서 더욱 탄탄해진 것입니다. 절대적인 황제의 독재권력이 더욱 강화된 것입니다. 그 정책은 마치 4,000년 후에 발생하는 구 소련(蘇聯, 소비에트 연방) 스탈린의 소위 ‘시베리아 개발과 소비에트 여러 민족의 강제 이주정책’을 미리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지만 유일한 예외의 계급이 남아있습니다. 그들이 제사장들입니다. 당시 중 왕국은 ‘사막의 신선한 공기 및 바람의 신인 아몬’과 ‘강력한 태양의 신인 라’를 함께 섬기고 있었습니다. 중 왕국의 위정자들은 종교심이 강했으며 ‘아몬라’ 신을 섬기고 있는 사제들을 존경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봉급을 주고 있습니다(창47:22). 즉 국가가 사제들을 먹여 살리고 있는 체제입니다. 따라서 제사장 계급이 바로 중앙과 지방을 장악하고 있는 귀족들이라고 하겠습니다. 당시 수도권의 제사장인 보디베라가 바로 요셉의 장인입니다(창41:45). 참고로, 동물들의 먹이인 식물이 자라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공기와 햇빛과 그리고 물입니다”. 나일 강을 끼고 있는 애굽은 물이 풍부한 곳입니다. 그러므로 신선한 많은 공기를 몰고 오는 서쪽의 바람과 동쪽에서 솟아나 천지에 빛을 뿌리고 있는 태양만 있으면 그들은 언제나 풍성한 양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애굽 사람들의 생명이 자라고 목숨을 이어가는 원천입니다. 그 세 가지 요소를 신으로 생각하고서 섬기고 있는 것이 그들의 신앙입니다. 따라서 그 세가지가 만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 바로 피라미드이며 그것을 지키고 있는 것이 스핑크스라고 말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흉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천하의 백성들이 곡식을 사기 위하여 내 놓을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몸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요셉은 그들의 몸을 사고서 양식을 팝니다. 아울러 그들에게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도록 토지를 빌려주고 또한 곡식의 종자를 빌려줍니다(창47:19, 23-24). 그 대신에 그들을 모두 바로의 종으로 삼았으며 소작인으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창47:23, 25). 뿐만 아니라 세금을 곡수(穀數, 생산된 곡식의 양)의 20퍼센트로 확정합니다(창47:24). 결과적으로, 요셉 덕분에 바로는 천하의 주인이 된 것입니다(창47:20, 25).
바로의 노예가 되어버린 백성들에게 유일하게 남아 있는 소망은 무엇인가?(창47:24-36, 출2:23-25)
노예신세가 되고 나면 유일한 소망이 종살이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종살이를 면할 수가 있을까요? 노예상태에 있는 백성들의 경우에는 세 가지의 방법이 가능합니다;
첫째로, 제사장이 되는 것입니다(창47:26). 제사장은 바로로부터 봉급을 받으며 그들이 애굽의 전국을 장악하고 있는 귀족계급입니다(창41:45, 47:22). 그러므로 공부를 많이 하여 제사장 계급으로 신분의 상승이 이루어지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귀족들이므로 그 신분이 주로 세습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는 실력이 월등한 평민을 뽑아서 제사장으로 삼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백성들의 경우에는 제사장 신분을 얻자면 귀족들보다 더욱 신앙심이 깊으며 경전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만 합니다. 나아가서 신의 능력을 얻는 단계에까지 나아가게 되면 확실하게 제사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로, 혁명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바로의 절대황권이 너무나 막강하므로 별로 가능성이 없습니다. 하지만 외부의 충격이 있게 되면 내부에서도 균열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그 막강했던 통일왕조 테베의 중 왕국도 훗날 내외적인 충격에 의하여 쪼개어지게 됩니다. 출애굽기 제1장을 보게 되면 애굽 총리 사브낫바네아 요셉의 치적을 알지 못하는 왕조가 성립이 되면서 그들이 고센 땅에서 계속 번성하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을 노예로 삼게 됩니다(출1:8-11). 그때 그들은 다음과 같은 안보상의 위협을 말하고 있습니다;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출1:10).
셋째로, 하나님의 가호를 얻는 길이 있습니다. 그것이 출애굽기의 역사입니다. 일찍이 아브라함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그대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자손을 애굽의 노예의 상태에서 모두 해방을 시키는 엄청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난 것입니다(창15:14, 46:4, 출2:23-3:10, 12:33-42). 그와 같은 역사는 20세기에 들어와서도 재현이 되고 있습니다. 19세기부터 당시의 산업선진국들 곧 유럽의 열강들과 동양의 일본이 후진국들을 식민지로 삼아서 제국주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식민지의 백성들은 제국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던 시대입니다. 그런데 종살이의 족쇄가 세계 제2차대전의 결과 풀리게 됩니다. 그것이 역시 하나님께서 행하신 현대판 출애굽의 역사입니다.
결론적으로, 세계대전 후에 민족자결의 원칙이 선포되고 민족독립국가가 많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백성들에게도 AD 1,945년에 하나님의 은혜로 출애굽기의 역사가 주어졌습니다. 다만 남은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역사섭리에 의하여 그와 같은 신위적인 노예해방의 기적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하나님 신앙을 가지고 한국의 백성들이 옷깃을 여미고서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와 같은 하나님의 역사섭리에 대한 인식과 신앙적인 결단이 있지를 못하다면 다시 비극이 찾아올 것입니다. 또다시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되고 맙니다. 따라서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두 손을 모아서 간구를 해야만 합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겠으니 부디 강대국의 노예로 전락하게 되는 역사적인 비극의 반복이 없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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