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창세기 강해 제268강(창46:1-4)(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2. 2. 5. 11:07

창세기 강해 제268(46:1-4)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418()

 

애굽으로 들어가기 전에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희생제사를 드리자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 나타나다(46:1-4)

 

브엘세바는 믿음의 열조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장소입니다. 먼저 가나안의 가뭄을 피해서 그랄 땅으로 이주를 했던 아브라함과 이삭이 나중에 그랄 땅을 벗어나서 자리를 잡은 곳이 브엘세바입니다(21:14, 31-34, 26:23, 33).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서 그랄 왕인 아비멜렉과 상호불가침조약을 맺습니다(21:31). 그리고 그곳에서 거주하는 동안에 약속의 아들 이삭을 낳게 됩니다(21:3, 14). 따라서 브엘세바는 이삭의 고향이 됩니다.

훗날 이삭 역시 가나안 땅의 가뭄을 피해서 그랄 땅으로 이주를 합니다(26:1-3). 그는 블레셋의 땅에서 농사를 지어서 부자가 됩니다(26:12). 우물을 파게 되면 계속 물이 터져나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입니다(26:28). 반면에 그 때문에 블레셋 족속의 미움과 시기를 받게 됩니다(26:14-23). 그래서 브엘세바로 밀려나게 됩니다. 그때 블레셋의 황제인 아비멜렉이 찾아와서 평화조약을 제의합니다(26:26-33). 그 후 이삭은 브엘세바에서 오래 거주를 합니다. 그래서 야곱이 집을 떠날 때에도 아버지가 살고 있는 브엘세바에서 외삼촌 라반이 살고 있는 하란으로 간 것입니다(28:10). 그러므로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삼대의 인물들은 모두 가나안 남부의 국경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는 브엘세바와 깊은 인연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브엘세바는 그들의 제2의 고향인 셈입니다.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30KM를 진행하면 한때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본거지였으며 나중에는 그들의 무덤이 자리를 잡고 있는 헤브론입니다(13:18, 23:1-2). 그곳에서 서남쪽으로 43KM를 진행하면 브엘세바입니다. 브엘세바에서 서쪽으로 진행하면 그랄 땅이고 그 다음은 지중해입니다. 한편, 브엘세바에서 서남쪽으로 70KM쯤 진행을 하면 시나이 반도에 위치하고 있는 국경도시 가데스 바네아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나안 남부의 교통의 중심지는 브엘세바라고 하겠습니다.

이제 야곱 일행이 브엘세바를 벗어나서 시나이 반도로 들어가게 되면 가나안 땅을 완전히 떠나게 됩니다. 야곱은 마치 자신의 고향을 떠나는 것과 같은 불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숨결이 살아 있는 땅을 막상 떠나고자 하니 마음 한 켠이 허전합니다. 그 옛날 야곱은 나이 77세에 브엘세바를 떠나 북쪽 시리아 하란으로 가서 처가살이를 20년이나 한 적이 있습니다(28:10, 31:41-42). 지금은 그의 나이 130세에 다시 브엘세바를 떠나서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애굽으로 가고자 합니다(46:1, 47:9). 비록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그곳에 총리로 있으면서 자신을 봉양하겠다고는 하지만 고향을 떠나는 그 마음은 엄청난 불안감과 상실감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45:11, 28, 46:4). 따라서 야곱은 브엘세바에서 조상님의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면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46:1). 애굽에서도 가나안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과 가족들의 안위(安慰, 몸과 마음의 평안함과 안전함)를 책임져달라는 요청입니다. 아울러 그 옛날 할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출애굽의 예언도 꼭 이루어달라고 간구를 하고 있습니다(15:13-16).

그 옛날 헤브론 땅에서 할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400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너는 장수하다가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요, 네 자손은 4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15:13-16).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그 예언의 말씀이 일부 성취가 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자손들을 이끌고 이방 애굽 땅으로 이주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객이 되어 애굽 땅으로 들어가게 되면 400년 동안의 고난이 있을 것입니다. 그와 같은 하나님의 예언을 생각하자 야곱의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 마음을 아시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및 그 후손의 객지생활에 끝까지 동행하실 것임을 강력하게 약속하시고 있습니다(46:4).

그 뿐만이 아닙니다. 애굽에서 큰 민족을 이루도록 번성의 축복을 줄 것이라고 약속을 하고 있습니다(46:3). 그리고 요셉이 향년을 맞이하는 아버지 야곱의 눈을 편안하게 감겨줄 것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말은 요셉이 끝까지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돌볼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야곱이 향년을 누리고 평안하게 소천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 병사가 아니고 편안하게 자연사할 것임을 말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그와 같은 약속들이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기록이 되고 있습니다; “그 밤에 하나님이 이상 중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야곱아 야곱아 하시는지라. 야곱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4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