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제265강(창45:20-23)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4년 4월 14일(월)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는 자들은 ‘이 세상의 것들’(belongings, 창45:20)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들은 무엇인가?
먹고 살 수 있는 양식이 떨어진 땅이 본문에서는 가나안입니다. 그 반면에 연이은 7년 흉년에 대비하고자 지난 7년 풍년 때의 잉여농산물을 전국의 창고에 저장하여 보관하고 있는 나라가 애굽입니다(창41:32-36, 46-49, 민16:13). 이제 겨우 2년째의 흉년이 들고 있는 상황인데도 가나안의 백성들은 견디지를 못하고 줄줄이 애굽으로 양식을 사고자 찾아오고 있습니다(창41:53-57). 앞으로도 5년 동안의 흉년이 계속될 것입니다(창45:6). 도저히 그때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그와 같이 묘사가 되고 있는 땅이 사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흉년이라고 표현이 되고 있는 것은 영적인 기근과 육적인 식량의 부족을 동시에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갖 질병과 장애가 제대로 치유되지를 못하고 있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와 같은 흉년을 극복할 수가 있을까요? 창세기 요셉의 편에서는 우선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사람 요셉이 정책을 펴고 있는 애굽과 그러하지 못한 땅 가나안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창41:54). 그 다음에 상호비교를 통하여 흉년의 극복방안이 무엇인지를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요셉이 가나안에 살고 있으며 그 땅의 지배자가 그를 신임하여 흉년의 극복정책을 펼 수 있도록 뒷받침하였다고 한다면 사정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한 마디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이 되었을 것입니다(출3:17).
그런데 요셉 당시에는 불행하게도 장차 하나님의 사람이 될 요셉을 가나안에서 내치고 말았습니다(창37:36, 행7:52). 그 이유는 요셉의 이복 형들이 시기와 질투 때문에 그를 죽이고자 도모했기 때문입니다(창37:20, 행6:8-14). 결국 같은 혈육이므로 죽이지는 못하고 그를 먼 나라 애굽에 노예로 팔아 치우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창37:28). 그 때문에 가나안은 굶주리고 애굽은 양식이 풍성한 나라가 되고 만 것입니다. 따라서 영육간의 흉년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 그리고 병마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여기서 알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서 그들을 발탁하여 흉년을 극복하게 맡겨주는 것입니다. 물론 국가적으로도 그 뒷받침을 해주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젖과 꿀이 흐르는 세상’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하겠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흉년 가운데 양식이 없는 가나안 땅에서부터 풍성한 식량이 보관되어 있는 애굽으로 아예 이민을 갈 수 있게 된 야곱 집안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에게 애굽의 황제인 바로가 영주권과 더불어 풍요로운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땅까지 떼어서 주겠다고 호의를 베풀고 있습니다(창45:16-19). 엄청난 친절과 더불어 총리인 요셉을 통하여 한 마디를 덧붙이고 있습니다; “또 너희의 기구(belongings)를 아끼지 말라. 온 애굽 땅의 좋은 것이 너희 것임이니라”(창45:20).
이민을 가는 경우에 위의 구절은 눈여겨보아야 할 사항입니다. 온갖 재물을 모두 가지고 가고자 한다면 물건 값보다 더 많은 운반비용을 물어야 할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만 가지고 가야만 합니다. 더구나 육적인 세상에서 영적인 세상으로 이민을 가는 경우에는 더 짐을 줄여야만 합니다. 영적인 삶을 살겠다고 하는 사람이 그 이전의 육적인 삶을 상당부분 정리하지를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이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롬8:1-17). 천국의 시민권을 얻게 되면 그 때부터 영적인 세계로 이민을 간 사람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살림살이의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옛날 세상에 속한 것들을 많이 포기를 해야만 합니다. 그리하여야 영적인 세상의 것들로 대신 채울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표현을 하자면, 버려두고 와야만 하는 것들은 모두 옛 사람과 겉 사람에 속한 것들입니다. 구체적으로, 옛날의 생활습관과 애지중지하던 것들 가운데 앞으로 말씀을 실천하는 삶과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영위함에 있어서 방해가 되는 것들을 과감하게 정리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소위 ‘선데이 크리스천’의 삶에 머무르게 되며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는 시공간으로 옮길 수가 없게 되고 말 것입니다.
총리의 혈육들에게 주고 있는 바로와 요셉의 엄청난 호의와 선물들(창45:20-23), 예수님 때문에 성도들이 얻게 되는 하나님의 엄청난 축복을 시사해주다.
이미 바로는 총리 요셉의 부친과 형제의 가족들에게 영주권과 살 땅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창45:18). 그 밖에도 타고 올 수레와 당장 먹을 양식을 주고 있습니다(창45:17, 19). 그리고 애굽에 도착을 하면 생활에 필요한 재물도 주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창45:20). 요셉이 바로의 명령대로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창45:21). 또한 바로의 명령과는 상관이 없이 스스로 형제들에게 더 많은 것을 주고 있습니다; 첫째, 이복 형들에게는 옷 한 벌씩을 주고 친동생 베냐민에게는 옷 5벌과 은 300을 주고 있습니다(창45:22). 둘째, 엄청난 예물을 아버지 야곱에게 보내주고 있습니다. 애굽의 아름다운 물품을 수나귀 10필에 싣고, 길 양식뿐만 아니라 기타 떡과 양식을 충분하게 암나귀 10필에 실어서 보내고 있습니다(창45:23).
위와 같이 모세가 필요이상으로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대목이 시공간을 넘어서는 영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변화된 성도의 인생을 살아가게 될 때에 다양하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다음과 같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성도들에게 주고 있습니다(창45:22). 그래서 모세는 광야생활 가운데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신8:16), “옷이 낡아지지 아니하였고 너희 발의 신이 헤어지지 아니하였으며”(신29:5)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생존에 필요한 것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것까지 공급이 되고 있습니다(창45:23). 요셉을 통하여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공급해주고 있는 물품 가운데 여행에 관한 모든 경비와 재물이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와 같은 구체적인 지원이 있기에 과감하게 육적인 삶에서 영적인 삶으로 이민을 갈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복음서를 살펴보면, 하나님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믿는 자들에게 십자가의 대속의 은혜와 성령님의 내주 역사하심까지 이미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종이며 그리스도의 제자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자 애쓰고 있는 성도들에게 위와 같은 뒷받침을 튼튼하게 해주지 아니하실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하겠습니다(마28: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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