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제55과(34:2-12)(손진길 작성)
|OBS23-55|
Q1. 가나안 땅에 대한 모세의 마지막 서술의(34:2-3) 특이성은 무엇인가?
l 가나안 북부, 중부, 남부로 3대별하고 있는 것임(34:2-3).
l 첫째로, 북부 지역은 갈릴리 서쪽의 납달리, 그 아래 쪽의 에브라임과 므낫세임. 둘째로, 중부 지역은 유다의 땅으로 기술되고 있음(34:2). 이와 같은 북부와 중부 지역 기술은 흥미로운 사실을 내포하고 있는데 그것은 ①갈릴리 지방 ②에브라임과 므낫세의 사마리아 지방 ③유다 지방이라는 세 가지 세력권을 이미 말하고 있다는 것임. 훗날의 역사를 보면 유다 왕조에서 에브라임 왕조가 갈라져 나오고 또 갈릴리 근방의 잇사갈 왕조가 에브라임 왕조를 전복하고 그 뒤를 잇고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고 있는 것임.
l 셋째로, 남부 지역은 단지 ①남방과 ②종려의 성읍 ③여리고 골짜기와 평지 ④소알까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표기하고 있음(34:3). 여기서 “남방”은 남부에 넓은 땅이 있다는 의미이고 “종려의 성읍”은 그늘이 있는 촌락의 뜻이며 “여리고 골짜기와 평지”는 협착한 길과 그 인근의 분지들을 말하고 있음. 그리고 “소알까지”라는 의미는 남쪽의 국경도시로서 소알 지역이 중요하다는 뜻임. 그 이유는 그곳에 경제적인 이권이 있었기 때문임. 사해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소알 지역은 염해 소금의 생산지였을 뿐만 아니라 대상들이 쉬어갈 수 있는 오아시스였음. 메소포타미아와 애굽을 잇는 “대상들의 길”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었던 소알 땅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은 존재였음. 그래서 그 옛날 아브라함 시대에 롯이 그곳을 선택했으며 북부의 여러 부족들이 연합하여 그곳을 약탈했고 아브라함의 손자인 에서가 장인 아다의 온천 지역을 지키고자 그 인근 세일 산으로 이주했던 것임(창36:2, 8, 24).
l 그렇지만 모세가 가나안 남부 땅을 내려다 보고서 별다른 왕조나 지파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아니하고 있으므로 당시 가나안 남부 지역은 정치적으로 독자성이 상실되어 있었던 지역으로 볼 수 있음. 그래서 훗날 유다 지파의 팽창으로 가나안 남부 지역은 유다 지파의 세력권내에 놓이게 되고 마는데 이 점을 모세가 이미 시사하고 있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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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일종의 국민장(國民葬)으로 치루어지고 있는 모세의 장례식에 온 백성이 30일 동안 애곡하였다는 기록은(34:8) 무슨 의미인가?
l 그 옛날 이스라엘의 조상인 야곱의 장례식이 요단 강 건너 편 아닷 타작 마당에서 거행되었을 때 당시 애굽의 총리였던 요셉의 후광으로 야곱의 장례식은 거창하였으며 그 애곡 기간도 7일이나 되었음. 그 장례식을 바라본 가나안 사람들은 이를 일컬어 “애굽 사람의 큰 애통”이라고 부르면서 그 땅의 이름을 아예 “아벨미스라임”이라고 명명했을 정도임(창50:10-11).
l 그렇지만 모세의 장례식은 야곱의 경우 보다 네 배 이상 더 웅장하고 격상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음. 그 이유는 7일 애곡이 아니라 30일 애곡이며 한 문중의 장례식이 아니라 200만 명이 넘는 거대한 민족의 장례식이었기 때문임. 한 마디로 이것은 모세가 한 가문의 족장이 아니라 제사장 나라의 실질적인 국부(國父)였음을 그 장례식이 말해주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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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모세의 후계자임을 한 마디로 표현하고 있는 구절은 무엇인가?
l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신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는(34:9) 구절인 것임.
l 모세의 안수가 가지고 온 효과는 두 가지임; 첫째로, 하나님의 신이 여호수아에게 임재하시는 계기가 됨. 둘째로, 백성들에게 평화적으로 후계자가 정해졌음을 눈으로 보여주고 확정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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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모세와 같은 선지자”(34:10)와 그 후의 선지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l 모세와 같은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임”(34:10). 이에 비해서 일반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대면하지 아니하시고 환상과 계시를 통하여 말씀을 깨닫도록 만들어준 선지자인 것임.
l 이와 같은 맥락에서 “모든 선지자와 율법이 예언한 것은 요한까지니”라고(마11:13) 언급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도 있을 것임; ①환상과 계시를 통하여 구약의 선지자들이 메시아가 오신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하나님 아들이 인간의 몸으로 탄생하여 이 세상에 온다”는 사실까지는 알고 있지를 못했다. ②모세의 율법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그 자체 완전한 것은 아니다. ③하나님께서 대면하여 만났던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이 세상에 모두 전하지 아니했던 부분이 남아 있다. ④그것을 이 세상에 전하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신데 그 분은 “천국의 비밀”과(마13:11) “천국의 말씀”을(마13:19) 전해 주셨다. 그것이 만민 구원의 복음이었던 것이다(마13:16-17).
l 또한 모세와 같이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자는 성령 강림과 내주하심을 경험하고 있는 오순절 사건 이후의 성도들이 될 것임. 소위 그리스도인들이 복이 있는 이유는 그 몸이 성령강림 사건으로 초대교회시대부터 성전이 되고 있고 하나님의 영, 그리스도의 영, 그리고 성령님을 그 성전 안에 모시고서 함께 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임(롬8:9-17, 고전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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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모세의 일생을 단 한 마디로 출애굽 역사에 하나님의 사자로 쓰임을 받은 자라고 요약함으로써(34:11-12) 신명기의 기록이 마감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모세는 자신의 역할과 관련하여 결국 어떠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그의 신명기 기록에서 언급하고 있는가?
l 출애굽 당시의 이적과 기사를 보았을지라도(29:2-3) 정작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깨달은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라는 것이며(29:4) 그것은 ①광야생활 40년 동안에 살아 남도록 역사하신 하나님의 보호하심(29:5) ②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영위하게 하심(29:6) ③전쟁 승리와 기업 주심(29:7-8) 등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 때문임을 깨닫는 것이라는 모세의 설명임.
l 더구나 하나님을 배신한 제사장의 나라가 망하고 그 백성들이 이방 세계를 떠돌게 되면 선민과 이방인의 구별이 사라진 그 땅에서 하나님 경외자를 다시 불러 모으시고 만민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오묘하신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미래지사까지(29:29) 모세가 최종적으로 예언하고 있는 것임.
l 결론적으로 모세는 하나님 아들의 성육신이라는 천국의 비밀과 성령강림의 시대라는 새로운 창조의 시대를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만민 구원의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오묘하신 하나님의 일”이라고 예언한 바 있는 선지자 중의 선지자였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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