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제28장에서 말하고 있는 하나님의 축복 12가지(작성자; 손진길 목사)

제목; “신명기 제28장에서 말하고 있는 하나님의 축복 12가지”(신28:1-14)

설교일; 주후 2021년 12월 26일 주일

작성자; 손진길 목사(12월 21일 화요일 작성)

 

모세는 출애굽의 영웅입니다. 80세의 노인이 호렙산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 두가지 사명을 얻고 있습니다; 하나는,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압제에서 해방하는 것입니다(출3:8a). 또 하나는, 그들을 인도하여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함께 들어가는 것입니다(출3:8b);

그 가운데 첫번째의 사명은 무사히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성취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번째의 사명은 완수하지를 못하게 되는 운명에 처하고 맙니다. 그 이유가 출애굽한지 40년이 되는 해에 새로운 세대를 이끌고 다시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하여 그 북방의 가나안 땅을 점령할 준비를 하던 중에 그만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어기고 제멋대로 능력의 지팡이를 휘두르고 말았기 때문입니다(민20:12).

그 옛날 38년 전 가데스 바네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을 쳤을 때에는 물이 풍성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오래 지나 다시 그곳을 찾아왔을 때에는 그만 물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백성들이 울부짖고 있습니다; “모세여, 목이 말라 죽겠어요. 우리를 목이 타서 죽게 만들려고 이곳으로 데리고 왔나요?... 빨리 반석에서 물이 나오도록 지팡이를 휘두르세요… “(출20:2-5의역).

그 말을 듣자 모세와 아론이 그만 크게 화를 내고 맙니다. 그 이유는 그 옛날 가데스 바네아에서 10정탐꾼의 보고만 듣고서 여호와를 원망하고 거역하던 패역한 행동이 그 후세대에게서 그대로 다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민14:1-4). 따라서 모세가 조용히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어주라고 지시하시는 여호와의 명령을 어기고 있습니다(민20:8, 11).

그는 자신의 지팡이로 반석을 후려치면서 큰소리로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 패역한 백성들을 위하여 다시는 반석에서 물을 내지 아니할 것이다. 부모세대나 너희들 세대나 달라진 것이 전혀 없구나. 그렇게 여호와를 원망하고 하나님이 세운 지도자에게 불평만 늘어놓는 백성을 위하여 내가 더 이상 헌신 봉사할 이유가 없다… “(민20:10의역).

그러나 그 순간 여호와의 심판이 그 자리에 임하고 맙니다. 모세의 말을 듣고서 물을 내지 아니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반대로 반석에서 풍성한 물줄기가 터져 나오고 마는 것입니다(민20:11);

 

 그리고 모세와 아론에 대해서는 엄중한 문책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철없는 백성을 불쌍히 여기고 살 길을 열어 주시는 여호와의 자비와 사랑을 너 모세와 아론은 이제 잊어버렸구나. 더 이상 백성을 인도할 자격이 없다. 너희들은 결단코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가 없다. 이 광야에서 생을 마치게 될 것이다”(민20:12, 신3:27, 31:2의역).

모세가 여호와에게 용서를 수차례 구해보지만 전혀 보람이 없습니다(신3:25-27). 따라서 모세는 출애굽 40년이 끝나기 전에 광야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자신의 운명을 거듭 확인하게 됩니다(신31:2). 자신이 백성들과 함께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가 없다면 무엇을 그들에게 주어서 여호와신앙 안에 머물게 할 수가 있을까요?...

모세가 오랜 시간 자문자답하여 얻은 결론이 지금까지 저술한 네 권의 책 가운데 주요한 내용을 다시 편집하여 마지막 결론을 그들에게 숙지하게 하는 것입니다(신6:1-3, 31:30). 그 책의 내용을 자신의 후계자인 여호수아 그리고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이 명심하고서 행동하게 된다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여호와의 복을 영원히 누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신8:1-10).

반대로 그 마지막 책의 내용을 잊어버리고 교만하게 여호와신앙을 떠나서 살아가게 되면 약속의 땅에서 내쫓기고 말 것입니다(신8:11-20). 그 이유는 자신들의 욕심을 쫓아 우상을 섬겼기에 그 땅에서 쫓겨난 원주민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게 되고 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왕하21:11-15).

그러한 모세의 예언과 경고의 말씀이 그의 모세오경의 마지막 책인 신명기에 가득합니다. 그 가운데 특히 오늘의 본문 제28장 제1-14절에서는 여호와신앙 안에 머무는 경우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이 얻을 수 있는 축복의 내용이 집중적으로 12가지나 풍성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갈 확률보다는 그 반대로 살아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 점을 예견하고 있는 모세가 동일한 신명기 제28장에서 축복의 분량에 비하여 거의 4배에 달하고 있는 여호와의 저주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신명기 제28장 제15절에서 제68절에 이르는 무려 54절의 분량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제목 곧 “신명기 제28장에서 말하고 있는 하나님의 축복 12가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하여 이제부터 본문말씀을 다음과 같이 한 구절 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말씀묵상의 결과 얻게 되는 메시지를 함께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1.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그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며, 2.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이르리니, 3.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4. 네 몸의 자녀와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소와 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5.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6.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며”(신28:1-6);

(1)   첫 번째 축복은 ①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삼가 듣고 ②모세의 율법을 지켜 행하면 ③하나님께서 가장 뛰어난 민족으로 만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신28:1). 그 말씀을 다음과 같이 풀이해봅니다;

1)      여기서 모세는 개인적이든지 집단적이든지 간에 인간으로서 가장 뛰어난 경지에 이를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①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배우고 공부하며 그 이치를 깨닫는 것이고 ②하나님이 주시는 그 지혜와 깨달음으로 모세의 율법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고서 그것을 지켜 행하는 것이라는 ‘노우 하우’(know-how)인 것입니다.

2)      그러므로 세상 모든 일이나 종교적인 행사나 심지어 율법 그것 보다도 가장 우선되는 것이 스스로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창17:1) 그 분의 말씀을 듣고 그 분께서 ‘나 자신’을 창조하신 이유와 어떠한 인생을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어떠한 방법으로 살아 가기를 원하시고 있는지를 똑똑하게 깨닫는 것입니다.

3)      요컨대, ①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서(upright, 시119:7) 창조주의 말씀을 듣고자 하는 것 ②내 인생 창조의 목적과 사명을 깨닫는 것(요6:39, 막14:21, 36, 눅24:44) ③목적 구현의 방법론까지 분명히 듣고서 그 방법대로 행하고자 결단하는 것(마26:52-54), 그 세 가지가 있어야 율법도 제대로 지킬 수 있고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은 인생도(창1:31, 시89:24-29, 91:14-16) 살아 갈 수 있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2)   두번째 축복에 대하여 모세는 “2.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28:2)라고 말함으로써 ①모든 복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며 ②그것은 말씀을 통하여 인간에게 온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이 풀이를 해보고자 합니다;

1)      창세기를 살펴보더라도, 복이란 본래 인간 세상의 것이 아니라 창조주가 가지고 있는 것이므로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피조세계에 축복을(복을 준다는 말씀을) 베풀고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창1:26-31). 모세가 그 점을 다시 한번 여기에서 백성들에게 정확하게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복이 이 땅에 올 수 있는 이유는 그 분이 본래 인간과 세상을 축복해주기를 원하시는 분이시며 그 뜻을 말씀 속에 담아 인간에게 계시해 주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태초부터 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가 저주와 진노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요3:16-17, 계22:3)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창조하신 자연세계와(창1:10, 12, 18, 21, 25) 심히 아름답게 창조하신 인간세상을(창1:31) 공존공영 시키고 온 세상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자 하는(창2:7, 겔37:9-10, 요20:22, 계22:1-2) 축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분의 뜻을 말씀 가운데 올바로 깨닫고 실천하는 자에게는 축복의 인생, 축복 받은 사회가 임하겠지만 만약 그 뜻을 왜곡하고 말씀과 율법에 순종하지 아니하게 되면 하나님이 의도하신 축복을 누리지 못하게 되고 그 대신에 진노와 저주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에 시달리며 한 평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3)      요컨대, 하나님의 말씀이 세상을 살리고 모든 피조물을 평화스럽게 살게 하고 번성시키는 축복의 메시지이자 방법론임을 깨닫는 것이 축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말씀대로 순종하고 살아가는 삶이 가장 축복 받은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신28:2). 결국 ①하나님 자체가 축복이며 ②그 분의 말씀은 축복을 목적으로 인간에게 전달(계시)되고 ③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면 복 받은 세상이 실현되어진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창1:26-31, 사11:1-10).

(3)   전체적으로 임하는 큰 복이 세번째 축복인데 그것을 모세는 우선 ①사람이 거주하는 성읍이 복을 받고 ②그 일터인 들판이 복을 받는다고 간추려서 말하고 있습니다(신28:3). 그 점을 풀이하여 보고자 합니다;

1)      구체적으로 다음 세 가지의 복으로 나누어서 말하고 있습니다; ①생산의 복(신28:4) ②소비의 복(신28:5) ③유통의 복(신28:6) 등입니다. 그와 같이 구체적인 세 가지 복을 받게 된다는 말씀이 바로 네 번째, 다섯 번째, 그리고 여섯 번째의 축복의 말씀이 되고 있습니다;

2)      참고로 여기서 생산의 복이란 인간의 자녀생산, 가축의 수 증가, 그리고 토지 생산의 풍작 모두를 말하고 있습니다(신28:4). 소비는 떡 반죽과 풍성한 식탁으로 표현되고 있으며(신28:5) 생산물의 유통이란 사람의 출입과 함께 이루어지는 것으로 묘사되어지고 있습니다(신28:6).

3)      그리고 생산의 세 가지 요소를 거론하면서, “네 창고와(자본)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과(노동) 분깃으로 준 땅에서(토지)” 생산의 축복을 주시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신28:8).

둘째로, “7. 여호와께서 너를 대적하기 위해 일어난 적군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라. 그들이 한 길로 너를 치러 들어왔으나 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 8. 여호와께서 명령하사 네 창고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이며, 9.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니, 이는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할 것임이니라. 10. 땅의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이름이 너를 위하여 불리는 것을 보고 너를 두려워하리라”(신28:7-10);

(1)  일곱 번째의 축복은 한마디로 전쟁에서의 승리와(신28:7) 안전보장에 대한(신28:10) 축복인 것입니다. 비록 일곱 나라가 연합하여 한 길로 쳐들어 왔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패전하여 뿔뿔이 제 살길을 찾아 일곱 길로 도망할 것이라고 기록되고 있습니다(신28:7).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 자체가 전쟁 승리의 능력인 “여호와 닛시”이기 때문에(출17:15) 그 분이 지키고 계시는 가나안 땅을 세상 만민과 만물들이 모두 두려워하며 감히 쳐들어올 마음을 먹지도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신28:10). 따라서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는 “여호와의 이름”(신28:10) 그것이 가장 완벽한 안전보장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2)  여덟 번째의 축복은 율법을 지켜 행하면 “거룩한 백성”으로 세워주시는 축복인 것입니다(신28:9). 거룩한 백성인 성민(聖民)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 한 거룩한 성민은 결코 망하지 아니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인생의 주인, 나라의 주인으로 모시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성민”의 개념과는 달리 “오로지 하나님께서 자신을 선택해주시고 이방인과 구별해 주셨다는 특권과 특혜만 주장하는 소위 선민(選民)”은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있으므로 그 나라는 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는 영원한 제사장의 나라 또는 메시아의 나라를 “성민의 나라” 또는 “성도(聖徒)의 나라”라고 표현을 하고 있지 결코 “선민의 나라”라고 말하고 있지는 아니한 것입니다(단7:18, 22, 27).

셋째로, “11. 여호와께서 네게 주리라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서 네게 복을 주사, 네 몸의 소생과 가축의 새끼와 토지의 소산을 많게 하시며, 12.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여시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 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13. 여호와께서 너를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니, 오직 너는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고 지켜 행하며, 14.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신28:11-14);

(1)아홉 번째의 축복은 믿음의 조상에게 약속하신 것을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잊어버리지 아니하시고 그 자손에게 반드시 이루어지게 하여 주신다는 것입니다(신28:11). 그리고 열 번째 축복의 말씀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풍작을 이루면 빚을 갚고 오히려 채권국이 될 수 있는 은혜가 찾아 온다는 것입니다(신28:12b). 조금 풀이를 해봅니다;

1)   인간이 땅에서 손을 사용하여 일하고 노동을 할지라도 하나님이 때를 따라 비를 내려 주시고 땅의 식물을 자라게 역사해주시지 아니하시면 그 열매가 없습니다(신11:14-15). 그러므로 율법을 지키는 백성에게 적절하게 비를 내려주고 그 산업에 열매를 얻게 해주는 축복이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백성들이 선포하도록 모세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신28:12a).

2)   참고로, 초대교회시절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복음의 뜻을 깨닫고 이방지역에 하나님의 말씀을 심고 물주는 일까지는 하였으나 그 열매를 얻도록 성도들의 믿음이 자라게 하는 것은 여전히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간증하고 있음도 이와 같은 관점인 것입니다(고전3:6-7).

(2) 열한 번째 축복의 말씀은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축복하겠다는 것입니다(신28:13). 그런데 이 말씀은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는(막10:44) 예수님의 말씀과 어긋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알고 보면 서로 보완관계이지 모순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모세가 재능적으로 그리고 신분적으로 뛰어나게 해주는 축복을 언급하고 있는데 비해서 예수님께서는 그와 같은 우월한 재능과 신분을 얻은 자는 마땅히 그 지위와 재능을 활용하여 겸손하게 많은 백성을 섬기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여야 한다는 이른 바 그 마음의 자세와 태도를 지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끝으로, 열 두 번째 축복의 말씀은 “율법을 무시하거나 외면하지 아니하고 우상을 섬기지 아니하기만 해도 위에서 언급한 모든 축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신28:14). 그러므로 복음을 가지고 율법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롬3:31) 복음을 가지고 율법에 빛을 비추어 그 감추어져 있는 하나님의 온전한 뜻이 다시 드러나도록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른 바 “율법의 재발견” 또는 “복음으로 율법을 재조명”하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롬12:2, 눅24:44, 마5:14-18, 11:27, 요5:46-47, 8:25-30). 그리고 비로소 드러나는 하나님의 본 뜻을 따라 율법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율법 완성의 길이 되며(롬10:4) 동시에 모세가 예지(豫知)하고 있는 모든 축복을 받아 누리는 길이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제28장 제15절부터는 에발 산에 서있는 나머지 여섯 지파가 한 목소리로 외쳐야만 하는 저주에 대한 내용인데 그것이 앞서 선포되고 있는 오늘의 본문말씀 곧 축복의 말씀과는(신28:1-14) 어떻게 대조가 되며 또한 그 짝을 이루고 있는 것일까요? 그 점을 간략하게 다음과 같이 말씀 드림으로써 본문에 대한 이해를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1)    첫째로, 율법을 하나님 말씀의 취지대로 지켜 행하면 “모든 민족 위에 가장 빼어나게 해주겠다”(신28:1)는 소위 제1축복이 임하겠지만 그러하지 아니할 경우에는 “이방인은 점점 높아지고 선민은 점점 낮아진다”는 제1저주(신28:15)가 임한다는 것입니다.

(2)    둘째로, 그와 같은 대조법과 구체적인 설명으로 모세가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열 두 번째의 저주까지 서술하고 있습니다;

1)      전술한 제1축복(신28:1)과 제1저주(신28:15)

2)      제2축복(신28:2, 축복은 하나님의 뜻이며 그 분의 말씀을 통하여 이 세상에 온다)과 제2저주(신28:47-48, 물질적인 풍요 때문에 복의 원천인 하나님을 떠나고 그에 따라 말씀이 사라짐으로 나라가 망하며 결국은 이방을 섬기게 됨)

3)      제3축복(신28:3, 거주지와 일터가 모두 복을 받음)과 제3저주(신28:16, 성읍에서도 들판에서도 저주를 받을 것임)

4)      제4축복(신28:4, 8, 11, 생산과 생산요소에 대한 축복)과 제4저주(신28:18, 38-42, 생산감소와 멸종의 저주)

5)      제5축복(신28:5, 소비의 축복)과 제5저주(신28:17, 엉뚱한 민족이 약탈해 가서 소비할 것임)

6)      제6축복(신28:6, 유통의 축복)과 제6저주(신28:19, 30-32, 유통의 이익이 다른 민족에게 모두 넘어가게 될 것임)

7)      제7축복(신28:7, 전쟁승리와 하나님의 안전보장)과 제7저주(신28:25-26, 48-57, 처참한 전쟁패배와 참혹한 결과)

8)      제8축복(신28:9, 거룩한 백성이 되는 축복)과 제8저주(신28:45-46, 저주의 백성이 됨)

9)      제9축복(신28:12a, 적절한 비를 주시고 작목을 키우시는 하나님의 축복)과 제9저주(신28:23-24, 하늘과 땅이 모두 공해에 찌들고 중금속이 쌓여서 자정능력을 상실하며 황사와 먼지가 비 대신 내림)

10)  제10축복(신28:12b, 채권국이 됨)과 제10저주(신28:44a, 채무국이 됨)

11)  제11축복(신28:13, 리더가 됨)과 제11저주(신28:44b, 꼬리가 되는 저주)

12)  제12축복(신28:14, 우상을 섬기지 아니하고 율법을 온전히 지켜서 모든 복을 누리는 축복)과 제12저주(신28:58-68, 완전히 멸망하여 다시 애굽에서 노예가 되고 우상을 섬기게 되는 저주임)가 서로 짝을 이루면서 대조적인 방법으로 서술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세는 그의 신명기의 기록을 끝내기 전에 다음과 같이 올바른 선택을 하라고 재삼 강조하고 있습니다; “19. 내가 오늘 하늘과 땅을 불러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20.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주하리라”(신30:19-20).

아무쪼록 모세의 권면의 말씀을 명심하여 역사적인 저주가 아니라 여호와의 축복을 선택하고 영벌이 아니라 영생을 선택하시는 귀한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