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신명기 제24과(12:1-32)(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2. 8. 17:51

신명기 제24(12:1-32)(손진길 작성)

|OBS23-24|

 

Q1. 신명기 제12장은 가나안 원주민들의 우상문화와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호와 경외문화가 어떻게 다른가를 ①그 제단의 위치 ②제사의 종류 ③축제의 방법 ④제물의 나눔 ⑤백성들의 자율규제 라는 다섯 가지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모세의 가르침인데 첫째로, 그 제단의 위치는 가나안 원주민들의 것과 어떻게 다른가?

 

l  가나안 원주민들은 우상을 섬기기 위하여 주로 ①높은 산 ②작은 산 ③푸른 나무(싱싱한 큰 나무) 아래에 금지(禁地)를 마련했으며(12:2) 그 곳에 ①제단을 쌓고 ②돌기둥에 우상의 형상을 조각하여 주신(主神)으로 세우고 ③나무로 아름다운 아세라 목상을 조각하여 주신의 부인인 여신(女神)으로 함께 세우고 ④그 주신 부부의 자녀 신으로 여러 조각한 신상을 만들었는데(12:3) 그들의 역할은 다양한 종류의 백성들의 기복적 요구를 각자 전문 분야를 가지고 분업하여 처리한다는 것임.

l  이스라엘 백성들의 여호와 경외방식은 가나안 원주민들의 우상을 섬기는 장소 및 그 범(. Para)신론적 기복문화와는 다음과 같이 질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모세가 차근차근하게 설명하고 있음; 첫째로, 모든 산천이나 큰 나무의 아래가 모두 제단이 되는 것이 아님. 오로지 열 두 지파 가운데 한 지파의 땅에 하나님께서 성지(聖地)를 지목하시면 그 곳에 제단을 설치할 따름이라는 것임(12:5). 엉뚱한 산천과 큰 나무 아래에 백성들이 제 멋대로 제단을 쌓아 보았자 그 곳에는 하나님이 자기 이름을 두시지도 아니하시고 또한 역사하시지도 아니하신다는 말씀인 것임.

l  둘째로, 범 신론적 기복신앙이 아닌 것임(12:3-4). 여호와 하나님은 유일한 창조주인데 스스로 신을 창조한 일이 없으시므로 그 부인 신이나 자녀의 신이 없는 것임(6:4). 그러므로 전문화된 기복적 신앙의 대상으로 여러 가지 형상의 우상을 만들어 지니거나 섬기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마음과 성품과 힘을 다하여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며 그 분의 지시사항만 따르면 되는 것임(6:5-6).

l  그 이유는 인간이 자신의 소원을 성취시키려고 만든 우상이 아니라 하나님은 그 분 스스로 자신의 뜻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인간을 만드신 창조주이시기 때문임. 환언하면, 인생에 있어서 하나님이 목적이시고 또한 주인이신 것임. 피조물은 창조주의 의지와 뜻을 실현하는 그 분의 종이자 도구이며 수단인 것임. 이에 따라 오직 창조주의 뜻과 의지가 담겨있는 말씀과 율법을 백성들이 제대로 지키기만 한다면 백성들이 그토록 얻고자 하는 공존공영의 세상(1:28-30, 축복받은 세상, 10:13, 행복한 세상), 심히 아름다운 피조세계는(1:31) 자연히 도래하게 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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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둘째로, 제사의 종류는 어떻게 다른가?

 

l  가나안 원주민들의 제사는 다산과 풍작 그리고 번영을 기원하는 한편 신의 진노와 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사람을 제물로 사용하는 인신 제사와 신을 즐겁게 하는 축제 그리고 다산의 축복을 빙자한 혼음 등 반 인륜적이고 성적으로 극히 문란한 원시 제사의 형태를 띠고 있었음(12:31b). 이와 같은 제사는 하나님깨서 가증하게 여기는 제사 방식이었던 것임(12:31a).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명하시는 제사 방식이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임; ①인신제사가 아니고 소나 양 혹은 새를 제물로 삼는다(1:3, 10, 14). ②번제물은 피를 제단에 뿌리고 각을 떠서 기름과 함께 제물로 모두 불살라 하나님이 흠향하도록 한다(1:5-9). ③백성들이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하는 것으로 인신제사를 대신하도록 한다(1:4). ④기타 대부분의 제사는 번제가 아니라 화목제로 지내도록 제도화하여 희생제물의 피를 버리고 고기는 백성들이 식용으로 전부 사용하도록 한다(12:6-7, 7:15-21). ⑤화목제물 가운데 가슴 부분은 요제로(제물을 흔드는 제사방식), 우편 뒷다리는 거제로(제물을 들어올리는 제사방식) 삼아 하나님께 보여드리기만 하고 그 부분의 고기는 일체 레위 제사장들의 몫으로 배정한다는 것임(7:14, 29-36).

l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이 명하신 제사 방법은 백성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행복과 화목을 위하여 대부분의 제물을 사용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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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셋째로, 축제 방법은 어떻게 다른가?

 

l  가나안 원주민들은 신에게 잘 보여서 자신들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하여 희생을 바쳐서 신의 진노를 달래는 한편 축제를 열어서 신을 감동시키고 즐겁게 해준다는 것이었음. 그리고 축제의 끝에는 다산과 풍요를 육체적으로 느끼고 그 씨를 뿌린다는 의미에서 여()사제와의 성행위를 즐겼던 것임.

l  이에 비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축제는 ①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깨끗한 제물의 고기를 하나님 앞에서 온 백성들이 경건하게 함께 나누어 먹는 식사 형태였던 것임(12:18). 그 식사가 부족하거나 인색하지 아니하도록 하나님깨서는 당일 소비의 원칙까지 정해주시고 있음(7:15). 다만 서원자의 경우에는 그 제물의 양이 많으므로 이틀간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 규정까지 마련해주고 있음(7:16-17). ②이와 같이 고기를 깨끗하게 먹는 것이 축제의 의미였으므로 각 성에서 백성들이 따로 고기를 먹는 경우에도 이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식사하도록 지시하고 있는 것임(12:15, 20-25).

l  요컨대, 피를 버리고 깨끗한 고기를 다 함께 경건하게 나누어 먹음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고자 하는 축제의 한 마당이 바로 식사 예법의 기초가 되었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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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넷째로, 제물의 나눔과 다섯째 백성들의 자율규제는 어떠한가?

 

l  먼저 제물의 나눔은 백성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 제사장들이 제1순위였는데 번제를 제외하고 기타 제사에 있어서 제물의 가슴과(요제) 우편 뒷다리가(거제) 그들의 차지였음.

l  그 다음 나머지 고기를 자녀와 노비들까지 모두 참여하여 주인과 함께 제물을 먹을 수 있도록 제도화하고 있음(12:12, 18). 제물의 나눔은 이와 같이 율법의 기본 정신을 반영하고 있었는데 그 정신의 뿌리는 창세기에 명시된 하나님의 창조의 의지와 축복의 내용이라고 볼 수 있음. 왜냐 하면, 모든 창조물이 함께 먹고 사는 즐거움과 기쁨을 하나님이 축복하시고 또한 보장해주시고 있기 때문임(1:27-31).

l  다음으로 백성들의 평소 식사행위도 제물의 나눔과 먹는 방식을 원용하여 스스로 자율 규제하도록 지시하고 있음. 그 원용되는 내용은 ①제물의 나눔과 함께 먹고 사는 즐거움, 그리고 분깃이 없는 고아와 과부까지 챙기는 행위를 본받고 ②제물의 피를 버리고 깨끗하고 신선한 것만을 식용으로 사용하도록하며 ③손을 깨끗이 씻고 먹는 결례를 율법으로 규정한 것임. 이와 같은 율법을 식사예법으로 정하여 각 성의 백성들이 일상생활에 있어서 자율규제로 지키도록 모세가 명하고 있는 것임(12:7-8, 12, 15-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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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기타 기억할 만한 모세의 교훈은 무엇인가?

 

l  첫째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을 ①번제와 너희 희생 ②십일조 ③거제 ④서원제와 낙헌예물 ⑤너희 우양의 처음 낳은 것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임(12:6, 11).

l  그 용도는 ①먼저 십일조는 레위 지파에게 목축지를 분배하지 아니하고 그 땅을 나머지 지파들이 대신 분배 받게 됨에 따라 그 사용 소작료에 해당하는 돈을 레위 인들에게 되돌려주는 의미로 볼 수 있고 ②거제는 제사장이 식용으로 쓰는 제물이고 ③번제는 하나님께 모두 태워서 바치는 제물이며 ④서원제물은 반드시 백성들과 함께 나누어 먹어야 하는 제물이고 ⑤소나 양의 첫 새끼는 성전 유지와 계속 제사를 위하여 필요한 제물의 확보로 볼 수 있을 것임. 모세는 이와 같이 백성들의 것과 하나님의 것, 그리고 레위 인의 것을 정확하게 구별하고 있는 것임.

l  둘째로, 이와 같이 정확하게 구별하여 드리고 또한 그것을 용도에 맞게 정확하게 사용한다면 온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분복을 누리고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첨언하고 있는 것임(12:7).

l  셋째로,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에 대해서는 각자 자기 좋은 소견대로 제 멋대로 해서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고 오로지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명령과 그 율법의 대의를 생각하면서 분별력 있게 구별된 제사와 서원 그리고 자율규제를 행하라는 것임. 그렇게 할 때에만 가나안 원주민들의 풍속에 말려들지 아니하고 하나님 경외 사상을 끝까지 지켜서 악속의 땅에서 영원히 복을 누릴 수 있다는 모세의 간곡한 당부인 것임(12:8, 14, 16, 19, 25, 28, 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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