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제26과(14:1-21)(손진길 작성)
|OBS23-26|
Q1. 제14장은 전반부가(14:1-21) 거룩한 백성(성민, 14:2)인 하나님의 자녀(14:1)의 신체관리와 식사관리에 관한 율법을 규정하고 있고 후반부가(14:22-29) 십일조관리에 관한 율법을 규정하고 있음. 제일 먼저,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자녀니”(14:1a), “너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聖民)이라”(14:2a)고 선언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l 앞선 제13장의 하반부(13:12-18)에서 “사악한 무리이며 사탄인 벨리알의 자녀인 잡류(雜類)”(13:15)의 정체와 그 유혹의 성격에 대하여 모세가 언급한 바 있는데 이제 제14장 전반부(14:1-21)에서는 그와 반대로 “하나님의 자녀인 성민”에 대하여 그 정체성과 의무사항을 설명하고자 하고 있는 것임.
l 선민은 제사장 나라로서 역할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특별히 선택한 백성이므로 거룩한 제사장 레위 인들처럼 그들 모두가 평소 성민(聖民)다운 몸가짐을 가지고 청결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규정되어있는 것임.
l 특히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인줄 확신하고 있는 성도들도(요1:12) 아버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실천하기 위하여 먼저 자기 자신의 영혼과 육체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요청되고 있음. 이와 같은 관점에서 모세가 서술하고 있는 율법을 재조명해볼 필요가 있는 것임.
………………………………………………………………………………………………………………………………………………………………………………………………………………………………………………………………………………………………..
Q2. “하나님의 자녀”가 지켜야 하는 신체관리의 대강령은 무엇인가?
l “죽은 자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베지 말며 눈썹 사이 이마 위의 털을 밀지 말라”(14:1)는 것임.
l 몸을 베며 이마 위의 털을 미는 것은 고대 근동지방에서 흔히 행해졌던 애도의 의식 중 하나였는데 이 점을 선지서에서 많이 지적하고 있음(사15:2, 렘16:6, 겔7:18, 암8:10, 미1:16). 그런데 특히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풍습을 본받지 말라고 율법으로 명령하고 있는 것임(신14:1).
l 모세가 이와 같이 지시하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음; ①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실 때 앞으로 언약의 상대방이 되는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는 그 언약의 표시로 육체의 일부분에 할례를 행하도록 요구하신 바 있음(창17:10-14). ②신체 일부를 베는 이 할례 외에는 하나님께서 요구하신 육체적 희생은 전혀 없음.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육체적인 희생보다는 하나님의 언약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음속으로 명심하고 약속의 자녀답게 행동하는 것을 더욱 중시하셨기 때문임. 이 점을 모세는 “마음에 할례”를(신10:16) 행하라고 강조하고 있음. ③따라서 모세는 몸을 베는 의식보다는 신체를 깨끗하게 보전하여 하나님이 창조하신 육체를 온전하게 관리하고 사용하는 것이 훨씬 소중하다는 사실을 백성들에게 일깨워주고 있는 것임.
l 모세는 “창21:33”절에서 “영원히 살아 계시는 영생의 하나님”을 아브라함이 발견했다는 사실을 특기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만이 살아 계시는 신이며 기타 우상들은 인간이 만든 신으로서 모두가 죽은 나무나 돌에 새긴 것에 불과하다는 구분을 명백히 하고 있기 때문임. 따라서 “죽은 자를 위해서”라는 말 속에는 죽은 조상이나 친지 뿐만이 아니라 우상들까지 포함되고 있는 것임.
l 그렇다면, ①몸을 베어 희생적인 헌신을 다짐한다거나 ②머리를 깎거나 눈썹을 밀어서 각오를 새로이 하는 행위 등은 죽은 자나 우상을 섬기는 표시는 될지언정 살아계시는 하나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의사표시이며 그 자체가 하나님께서 거룩한 백성에게 원하시는 행위가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해지는 것임.
l 이 말씀은 “몸은 부모로부터 받은 것이므로 깨끗하게 보전해야만 한다”는 유교적인 가르침과도 일맥상통하고 있음. 이와 같이 동서양이 모두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날 더 아름답게 보이기 위하여 눈썹을 밀어버리고 거기에 인위적으로 눈썹을 그리거나 문신을 새기는 행위 등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것은 결코 바람직한 성민의 행위가 아닌 것임.
………………………………………………………………………………………………………………………………………………………………………………………………………………………………………………………………………………………………
Q3. 성민의 식사관리에 있어서 대원칙은 무엇인가?
l “너는 가증한 물건은 무엇이든지 먹지 말라”(14:3)는 것임.
l 하나님이 보시기에 거룩한 백성들이 먹어서는 아니 되는 가증한 여러 가지 동물은 그 분류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음; ①날기도 하고 기어 다니기도 하는 벌레를 먹지 말라(14:19). ②땅의 짐승 가운데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맹수류를 먹지 말라. ③발굽을 가진 가축류 가운데 육식을 하는 것(14:6, 8, 채식용 되새김질이 없는 것)은 먹지 말라. ④새김질을 하는 채식 동물이라고 하더라도 발굽이 갈라지지 아니한 것과(말과 약대) 도망하기에 바쁜 발을 가진 약자인 동물은(14:7, 토끼, 바위 너구리인 사방 등) 보호대상이지 식용이 아니다. ⑤육식을 하는 맹금류도 부정하므로 먹지 말라(14:11-13). ⑥기타 보기에 징그러운 새 종류(까마귀, 박쥐 등)나 보호용 조류(학, 황새 등)는 먹지 말라(14:14-18). ⑦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어류는 지방질이 너무 많으므로 먹지 말라(14:9-10) 등임.
l 한 마디로, 육식을 하는 사나운 동물과 기름기가 너무 많은 동물 그리고 보호용 동물과 징그러운 벌레를 식용에서 제외함으로써 성민들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챙기고 자연보호와 먹이사슬의 보전에 균형을 유지하고자 한 것임.
………………………………………………………………………………………………………………………………………………………………………………………………………………………………………………………………………………………………
Q4. “무릇 정한 새는 너희가 먹을지니라”(14:20)는 구절은 ’14:11’절에 이어 두 번이나 강조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l 광야와 사막 지역에서 대부분의 조류들이 동물의 죽은 사체를 즐겨 먹고 있기 때문에(14:8, 계19:17-18, 21) 깨끗하지 못했던 것임. 동물 사체의 부패 과정에서 온갖 미생물과 병원균이 득실대고 있는데 새가 그것을 먹어 치우고 있기 때문에 그 새를 인간이 식용으로 삼는 경우에는 위생상 결코 안전하지 못했던 것임.
l 살아있는 것들을 창조하시고 생명의 보호를 심히 좋게 평가하시는 하나님께서는(창1:31) 동물의 죽은 사체를 부정하다고 보시고 아예 부정한 것은 그 사체도 만지지 말라고(14:8) 지시하고 계시는 것임. 그리고 “산 자의 하나님”이시기에(막12:27)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부정하게 보고 계시는 것임(14:21).
………………………………………………………………………………………………………………………………………………………………………………………………………………………………………………………………………………………………
Q5. 제물의 피도 먹지 말고(12:16, 창9:4) 사체도 만지지 말고(14:8) 스스로 죽은 것도 먹지 말고(14:21b) 동물의 새끼와 어미를 함께 먹지 말라고(14:21d)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는 율법의 뜻은 무엇인가?
l 첫째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이 잔인해지거나 지나치게 탐욕스러워져서 ①약육강식의 피비린내를 풍기고 ②동물의 새끼와 어미를 함께 죽여 먹어치우고 ③스스로 죽은 사체까지 먹어 치우고 ④죽은 자의 재물까지 차지하고자 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좋게 보지 아니하시고 심판의 대상으로 삼고 계시는 것임(창6:2-7, 9:5-6).
l 둘째로, 생명이 있는 것들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해지도록 하나님이 축복하신 바 있음(창1:22, 30-31, 9:7). 그러므로 지나친 약육강식(弱肉强食)과 피흘림, 그리고 사체를 탐하는 것과 동물들의 자살 행위는 하나님의 축복에 어긋나는 것임.
l 셋째로, 모세는 동물이나 가축이 나이 많아 스스로 죽으면 그 고기까지 성민이 먹어 치우는 탐욕을 버리라고 말하고 있음. 그렇지만 그 고기가 그래도 신선하고 버리기에 아까우면 차라리 나그네 된 이방인에게 주거나 아니면 그것을 원하는 이방인들이 있으면 그들에게 팔아치우라고까지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는 것임(14:21).
………………………………………………………………………………………………………………………………………………………………………………………………………………………………………………………………………………………………
'신명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명기 제28과(15:1-23)(손진길 작성) (0) | 2021.12.10 |
---|---|
신명기 제27과(14:22-29)(손진길 작성) (0) | 2021.12.09 |
신명기 제25과(13:1-18)(손진길 작성) (0) | 2021.12.08 |
신명기 제24과(12:1-32)(손진길 작성) (0) | 2021.12.08 |
신명기 제23과(11:18-32)(손진길 작성) (0) | 2021.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