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제23과(11:18-32)(손진길 작성)
|OBS23-23|
Q1.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율법을 준수하면 하나님께서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주셔서 풍작을 얻게 해주겠지만, 만약 율법을 떠나서 우상문화에 젖어 들면 가뭄으로 그 땅에서 전멸될 것이라고 모세가 예언한 바 있음(11:13-17). “이러므로”(11:18) 율법을 잘 지키기 위하여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라고 모세가 제안하고 있는가?
l 제11장 18-20절에서 구체적인 다섯 가지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음; ①이 말을 너의 마음(영)과 뜻(혼)에 두라(11:18a). ②말씀으로 사고방식 뿐만 아니라 행동방식까지 바꾸어버리라(11:18b, “손목에 기호로, 미간에 표로 삼으라”). ③자녀에게 가르치라(11:19a). ④틈만 나면 이 말씀을 가지고 강의하고 토론하며 묵상을 하라(11:19b). ⑤집 대문을 출입할 때마다 말씀으로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을 영위할 것이라는 각오를 새로이 하라(11:20, “말씀의 생활화”를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로 표현하고 있음).
l 이상 다섯 가지를 전부 행하면 “하나님께서 열조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대대로 장구(長久, 길고도 오랜 세월)하게 살게 되는 복을 장차 누리게 될 것”이라고 모세가 첨언하고 있는 것임(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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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하나님께서 열조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은(11:21) 가나안 땅에서부터 그 지경이 어떻게 확대되고 있는가?
l “너희의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다 너희 소유가 되리니”(11:24a)라고 말씀하시면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지경을 넓혀주시는데 그것은 우선 전통적인 가나안 땅에서부터 ①남북으로 광야에서 레바논까지 ②동서로 유브라데 강에서 서쪽 바다(지중해)까지로(11:24b) 그 경계가 확대되고 있는 것임.
l 이 지경은 훗날 이스라엘 자손들의 세계 난민화에 따라 역설적으로 그 경계가 여러 차례 확대되게 됨. 그와 같은 현상을 초래하는 하나님의 기이한 역사섭리를 대충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음; ①BC 586년 이 땅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었던 제사장 나라인 유다 왕국의 멸망으로 말미암아 이방 세계인 바벨론 땅과 페르시아 땅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흩어져서 살게 됨. 이를 인간적인 시각으로 보면 단지 나라 잃은 백성들, 이스라엘 유민들의 불쌍한 난민생활이지만 하나님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정반대인 것임. 왜냐 하면, 하나님이 그들 남은 자들의 삶을 직접 통치하시며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이방 세계에 미리 보여주시는 이른 바 “말씀의 씨앗이 온 세상에 널리 퍼져나가는 일종의 디아스포라”의 섭리인 것임. ②AD 70년 예루살렘의 멸망으로 유대인들이 어쩔 수 없이 로마 세계로 퍼져나감에 따라 그 지경이 서쪽 유럽의 끝까지 확대됨. ③AD 20세기에는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정책의 영향으로 유대인들이 유럽을 탈출하여 새로운 대륙으로 이주함으로써 그 지경이 더욱 넓어짐. ④AD 1948년 5월에는 현대 이스라엘이 건국되는 기적이 연출되어 중동지역에 다시 하나님의 나라가 뿌리를 내리게 됨.
l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들이 전세계에 흩어져서 2000년 이상의 세월을 살아오면서도 그들의 문화와 종교를 보전해올 수 있게 되는 것은 일찍이 모세가 예언한 바 그대로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대로 너희 밟는 모든 땅 사람들로 너희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게 하시리니 너희를 능히 당할 사람이 없으리라”(11:25)는 말씀이 역사를 섭리한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임. 예언의 말씀 그대로 AD 21세기인 오늘 날에도 ①600만 명이 아니 되는 소수의 이스라엘 국민들이 2억이 넘는 중동 아랍인들과 맞서서 나라를 보전하고 있으며 ②초강대국 미국의 정치 경제와 과학 기술을 600만 명의 유대인 디아스포라들이 그 곳에서 여전히 리더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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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이와 같은 승전과 승리의 역사, 전세계로 지경을 넓히는 역사가 가시화되는 기준이 “11:22-23절” 말씀인데 그 뜻은 어떠한 것인가?
l 말씀의 얼개는 ①모든 명령을 잘 지켜 행하고 ②하나님을 사랑하고 ③그 모든 도를 행하고 복종하면(11:22) ④하나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강대한 나라라도 모두 무력화 시켜버릴 것이다(11:23) 라는 것임.
l 풀이해보면 첫째로, 율법을 지키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그 마음속에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약속의 자녀로서의 도리를 다하고자 하는 효심이 있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임. 둘째로, 그리하더라도 하나님의 자녀가 자신의 힘으로써는 이 세상에서 모든 방해물을 제거하고 승리를 얻을 수 없는 것임. 그러므로 그 인생 길에 하나님이 앞장 서셔서(출32:34, 신10:11) 모든 방해물과 강대한 적들을 제거하여 주시기를 간구하면서 그 위탁과 신뢰 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겸허하게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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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모세는 이와 같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이제부터 “복과 저주” 라는 두 가지 용어로 압축하여(11:26) 대조적인 방법으로 설명하기를 시작함(11:27-28). 우선적으로 요단 강 초입에 있는 “그리심 산”에서 가나안 땅에 축복을 선포하고 맞은 편 “에발 산”에서는 반대로 저주를 선포하라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가 명령하고 있는데(11:29) 그 의미는 무엇인가?
l 모세는 제11장 30절에서 그 의미를 설명할 수 있는 실마리를 다음과 같이 제공하고 있음; “모레 상수리 나무 곁 가나안 족속의 땅”에(11:30) 그리심 산과 에발 산이 서로 마주 보고 서 있다는 것임(11:29).
l “모레 상수리 나무 곁 가나안 족속의 땅”은 창세기를 참고하면 세겜 골짜기와 양쪽 언덕이 있는 세겜 땅임(창12:6). 이 지명은 ①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제일 처음 제단을 쌓은 곳이며(창12:6-8) ②동시에 그의 손자인 야곱이 세겜 사건을 경험한 곳이고(창34장) ③살길을 찾아 야곱이 벧엘의 하나님을 만나러 가족을 데리고 떠난 곳임(창35:1-4).
l 따라서 그 곳의 의미는 다음과 같음; 첫째로, “세겜 땅 모레 상수리 나무”는 고대 가나안 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던 도시 지역 이었으며(창12:6, 33:18-20, 34:1) 이방 우상이 가득한 곳이었음(창34:2, 35:4).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 곳을 빨리 떠나 벧엘에 가서 다시 제단을 쌓도록 하셨으며(창12:8) 야곱 일행에게는 애초의 서원대로 남하하여 벧엘에 가서 그 곳에 진짜배기 제단을 쌓으라고 명령하신 것임(창28:16-22, 35:1). 왜냐 하면, 하나님깨서는 야곱이 하나님 만나러 벧엘로 가지 아니하고 세겜에 세운 자기 편의적인 제단(창33:20, 이름만 그럴듯한 “엘엘로헤이스라엘” 제단)을 원하신 것이 아니라 진짜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하는 “엘벧엘” 제단을 원하시고 있기 때문임(35:7).
l 둘째로, 세겜을 떠나면 벧엘과 아이 지역에는 황폐한 곳이 펼쳐져 있지만(창12:8, 13:3-6, 수7:3) 그 곳은 그래도 도시의 우상문화와 격리되어 있어 영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제단을 경건하게 쌓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이었음. 요컨대, 세겜 골짜기 동편 세겜 성은 번성하지만 저주 받은 원주민들이 사는 곳이고 그 서쪽은 황폐한 남방으로 이어지지만 축복의 제단을 쌍기에 적합한 지역이 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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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세겜 땅을 점령한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령을 어떻게 이행했는가?
l 여호수아는 세겜 골짜기 동편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는 에발 산에 먼저 자연석 큰 돌로 제단을 쌓은 후(수8:30) 그 돌 위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수8:31) 율법을 새겼음(수8:32).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의 절반을 에발 산이 있는 언덕에 배치하고 나머지 절반의 백성은 골짜기 반대쪽 그림 산이 위치하고 있는 언덕에 배치한 후 모세의 율법 가운데 축복의 부분은 그림 산에 도열해 있는 백성들이 낭독하고 저주 부분은 에발 산에 정렬해 있는 백성들이 낭독하도록 조치했음(신11:29, 수8:33-35).
l 참고로, 에발 산은 그 옛날 야곱 일행처럼 요단 강을 얍복 나루로 건너오면 먼저 만나게 되는 높은 산인데 그 높이가 무려 940미터이며 세겜 골짜기 맞은 편에 있는 그리심 산보다 60미터가 더 높은 산임. 이 곳에 여호수아가 제단을 쌓고 제사를 드렸으며 저주 부분을 모세의 요청대로 에발 산에서 낭독한 것은(신8:29-30) 나름대로의 이유가 다음과 같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임; ①율법은 양면에 날을 가진 검과 같아서 “축복과 저주”라는 두 날을 가지고 있고 이 두 날은 “선민과 이방인” 모두를 베고 조각하는데 차별이 없음. ②따라서 에발 산과 그리심 산에서 낭독한 모세의 율법은 가나안 땅의 원주민 뿐만 아니라 선민인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저주와 축복”의 기준으로 적용되어지는 것임. ③다만 차이점은 율법의 내용상 축복(신28:1-14) 보다는 저주 부문이(신28:15-68) 더 많은데 그것이 더 높은 산 에발 산에서 낭독된 것임. ④여호수아가 에발 산에 먼저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것을 보면, 하나님을 모르고 우상 문화에 물든 가나안 주민들의 죄를 가장 먼저 속죄하는 것이 율법을 선포하고 적용하는 올바른 순서임을 시사해주고 있는 것임. ⑤에발 산을 떠나 세겜 골짜기를 넘어서 그리심 산 언덕으로 들어오면 드디어 하나님의 얼굴을 만날 수 있는 벧엘 땅으로 들어갈 수 있는 남행 길이 열리는 것임. 그러므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아무쪼록 에발 산에 머무르지 말고 그리심 산으로 이동하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임. 이와 같은 소원을 가지고 다시 한번 권유하고 있는 대목이 “신11:31-32절”(반드시 그 땅을 얻어 거기 거할지라. 그 곳에서 너희는 모든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할지니라)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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