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신명기 제7과(2:24-37)(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1. 29. 21:22

신명기 제7(2:24-37)(손진길 작성)

|OBS23-7|

 

Q1. 2 24절부터 마지막 절인 37절까지는 그 동안 전쟁 없이 에돔 땅과 모압 땅을 무사하게 통과해왔던 이스라엘 백성들이(2:1-23) 그 북쪽에서 호전적인 아모리 족속을 만난 이야기를 적고 있음. 이스라엘 자손들이 에돔과 모압과의 선례를 설명하면서 아모리 족속인 헤스본 왕 시혼(Sihon)에게도 자신들과 평화공존하기를 간청했으나(2:26-29) 시혼 왕은 애초부터 평화협상에 응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2:30) 그 대신에 대군을 이끌고서 아예 이스라엘 사람들을 전멸시켜버리고자 야하스평원으로(2:32) 달려왔음. 그래서 벌어진 참혹한 전쟁 이야기와 그 후 헤스본(21:26, 요단 강 하류 동편 25km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900m에 가까운 고지대인데 당시 시혼의 왕도였음)에서의 아모리 족속에 대한 인종청소 이야기(2:33-34) 그리고 아모리 족속의 재산과 가축의 탈취 및 그들 영토의 점령 이야기는(2:35-36) 이것이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정복전쟁의 하나임을 말해주고 있음. 그렇다면, 이 대목을 공부하면서 이와 같은 정복전쟁이 왜 선민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도 자행될 수밖에 없었는지, 십자가에서 자신을 희생시킨 메시아의 사랑과는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하나님이 인간의 역사 가운데 선을 보이고 있는 그 분의 공의와 사랑 또는 심판과 구원은 이 대목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그 두 개념이 서로 공존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만 할 것임.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의 명령으로 요약하고 있는 제24절과 제25절을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우선적으로 발견해내자면 그것은 모두 몇 개이며 어떠한 내용의 것인가?

 

l  다음과 같은 네 개의 메시지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음; ①평화협상을 먼저 시도하라(2:24a, 26-29, 21:21-22). ②하나님의 결정을 기다리라(2:24b, 31). ③명령을 받으면 즉시 시행하라(2:24c, 32-36). ④같은 믿음의 조상을 가지고 있는 이웃 나라 암몬을 건드리지 말라(2:37). 그리고 천하만민에게 하나님 백성을 두려워하게 만들어 불필요한 전쟁을 예방하라는 것(2:25, 37) 등임.

l  첫째 메시지는 모압 땅과 아모리 족속 시혼 왕의 땅 사이 그 국경선이 되고 있는 아르논 강과 그 골짜기를 건너가기 전에(2:24a)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서 먼저 시혼 왕에게 아무쪼록 아무런 충돌이 없이 아모리 족속의 땅을 무사히 통과해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는 평화협상을 먼저 간청했다는 것임(2:26-29). 그러나 시혼 왕의 마음이 좁고 그 기질이 강경하여(2:30, 성품이 완강하고 마음이 강퍅함) 이를 단숨에 거절하였으며 바로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 왔다는 것임.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에게 도움을 주었던 모압 사람들을 보호해주기 위하여 재빨리 국경선 아르논 골짜기를 건너갔으며(2:24a) 아모리 족속의 땅 야하스에서 전쟁을 치룰 수 있도록(2:32) 만전을 기했다는 내용 설명인 것임.

l  두 번째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타 민족과 평화 공존하기를 거절하고 하나님의 백성을 무력으로 없애버리려고 나선 시혼 왕의 군대를 전멸시키고 그 땅을 빼앗아버리기로 결정하셨다는 것임(2:24b, 31).

l  세 번째 메시지는 하나님께서 평화 공존 대신에 전쟁을 선택한 시혼 왕을 하나님의 백성들의 손에 붙이기로 결정하시고 그 결정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쟁 명령으로 지시하시자 비로소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쟁에 나섰다는 것임(2:24c, 32-36).

l  네 번째 메시지는 그 결과 시혼 왕과 그 군대가 몰살 당하고 그 땅의 모든 거민이 죽임을 당했으며 그 땅이 이스라엘 소유가 되어 훗날 장자 르우벤 지파의 기업으로 분배되고 말았다는 것임(2:36, 3:12, 16). 이 사실을 전해 듣고 천하 만민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두려워하게 되었다는 것임(2:25,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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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하나님의 첫 번째 메시지는 전쟁보다 평화협상이 먼저 이다라는 것인데 그 이유와 근거는 무엇이며 이에 응한 바 있었던 에돔과 모압은 어떻게 철저하게 보호 받고 있는가?

 

l  전쟁보다 평화협상이 우선되고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를 창조하셨기 때문임(1:26-27). 세계가 모두 하나님의 창조물이며 그 분에게 속해 있음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에(19:5) 모든 족속은 그 분의 자식과 같은 것임. 더구나 그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권리를 하나님께로부터 부여 받고 있는데 그것은 함께 번성하고 이 세상을 함께 경영해 나갈 수 있는 축복인 것임(1:28-31).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 권리와 축복을 공평하게 지켜주고자 평화공존과 공영을 희구하고 계시는 것임.

l  평화공존이 이루어진 선례는 이스라엘 백성이 에돔과 모압과의 평화협상에 성공했기 때문임. 양자간 합의만 되면 얼마든지 평화공존과 번영이 가능하다는 선례가 이미 에돔과 모압 땅에서 있었기 때문에 그 이웃인 아모리 족속도 이를 전해 듣고 잘 알고 있었음. 그러므로 헤스본에 거주하고 있는 시혼 왕이 이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쌍방간에 피 한 방울 흘리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계속 북상하여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임.

l  그렇지만 선례를 근거로 삼아 똑 같은 조건으로 (2:27-29) 평화공존을 제의했으나(2:26) 보기 좋게 거절 당했음(2:30, 32).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은 평화공존에 이미 응했던 에돔과 모압을 끝까지 보호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얼른 모압 땅을 벗어나서(2:24, “국경선 아르논 골짜기를 건너서”) 아모리 족속의 땅으로 진입하여 그 곳에서 전투를 벌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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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두 번째 메시지는 헤스본 왕 아모리 사람 시혼과 그 땅의 운명에 관한 것인데 그것은 누구에 의하여 먼저 결정되어지고 있는가?

 

l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하여 그들의 운명이 다음과 같이 결정되어지고 있는 것임; “내가 헤스본 왕 아모리 사람 시혼과 그 땅을 네 손에 붙였은즉”(2:24b).

l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종이므로 결정권이 없음. 오직 그 주인이신 하나님만이 모든 일을 결정하시는 것임. 아모리 족속과 그 왕인 시혼 조차 원인 제공만 할 뿐 그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할 권한이 없는 것임. 왜냐하면, 창조주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악이 차고 넘침을 보고서 그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시고 이를 심판하시고 있기 때문인 것임(15:16,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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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세 번째 메시지는 하나님의 허락이 있어야 비로소 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 점을 어디에서 엿볼 수 있는가?

 

l  시혼 왕과 그 땅을 네 손에 붙였은즉 비로소 더불어 싸워서 그 땅을 얻으라(2:24c) 말씀 가운데 들어있는 비로소”(‘see’ or ‘behold’)라는 용어에서 그 점을 엿볼 수 있음.

l  하나님의 의사결정 과정을 바라보고 기다려서 그 결과를 시행 명령으로 분명히 전해 들은 후에 드디어 행동에 나선다는 의미가 여기 비로소라는 용어 속에 담겨있으며 이것이 중요하기에 두 번이나 언급되고 있는 것임(2:24, 31). 그러므로 반대 해석을 해보면, 다음의 경우는 모두 하나님의 뜻에서 어긋나는 것임을 즉시 알 수 있게 될 것임; ①하나님에게 의사 결정의 기회와 시간을 주지 아니하는 자 ②아직 결정 사항의 통보가 없었는데 자의적으로 전쟁에 나서는 자 ③공의와 사랑의 하나님께서 똑같은 자식들간의 다툼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그리고 그 판정과정에서 어떠한 고뇌를 하고 계시는지 그 점을 전혀 헤아리지 아니하고 오로지 자신만의 의와 명분을 앞세워서 정복전쟁에 나서는 행위들.

l  위와 같은 행위들은 그 명분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그것은 모두가 죄악된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되는 행위이며 동시에 하나님을 부모로 모시지 아니하고 있는 교만한 인간의 산물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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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네 번째 메시지는 하나님의 심판의 두려움을 잘 말해주고 있음. 여기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던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 뜻에 불복했던 아모리 족속 사이의 전쟁 결과가 어떠했으며 그와 같은 역사적인 심판은 천하 만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l  전쟁 결과 첫째로, 아모리 족속 헤스본 왕 시혼과 그의 군대가 야하스 평원에서 전멸 당했으며 민간인인 어린 아이까지 모조리 처참하게 도륙 당하고 만 것임(2:32-34). 둘째로, 가축과 재산은 모조리 이스라엘 백성들이 탈취했으며(2:35) 셋째로, 그들의 땅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소유하였는데 후에 장자 르우벤의 자손들에게 분배했음(2:36, 3:12, 16).

l  그런데 이와 같은 정복 전쟁의 결과는 실로 처참하고 잔혹한 것임.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정복전쟁이 인류의 역사 가운데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계속 확대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계시는 것일까? 아무리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더라도 이와 같은 참혹한 전쟁에 동원되는 도구가 되어야 마땅한 것일까? 심판보다 구원을 선호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일을 성취하시기 위하여 자신의 아들까지 화목의 제물로 이 땅에 보내신 사실에 비추어(3:16-17) 위의 역사적인 사건을 다시 살펴보면(3:16-17) 진정한 하나님의 뜻은 피비린내 나는 정복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다음과 같이 보석같이 빛나고 있는 것임; ①아모리 족속의 땅 북쪽에 위치하고 있었던 암몬 족속의 땅에는 절대로 손을 대지 말라고 하나님께서 엄명하셨으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를 준수했음(2:37). ②아모리 족속과의 전쟁의 결과를 보고서 천하 만민이 역사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아무쪼록 하나님의 백성과의 전쟁을 피하고 평화 공존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모색하도록 하나님께서 그들을 근심하게 만들고 계시는 것임(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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