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OBS교재(손진길 작성)

신명기 제4과(1:9-18)(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1. 29. 02:39

신명기 제4(1:9-18)(손진길 작성)

|OBS23-4|

 

Q1. 호렙 산에서 처음으로 하나님을 만났던 모세는(3:1-5) 몇 가지 사명을 부여 받은 바 있는데(3:6-8) 그의 첫 번째 임무는 동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 시켜 하나님의 산인 시내 산으로 인도해 오는 것이었음(3:9-12). 첫 번째 임무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모세는 시내 산에서 두 번째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그것은 율법으로 백성들을 다스리며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깨달아 백성들을 올바로 재판하는 것이었음(18:13-20). 그리고 세 번째 임무는 백성들을 이끌고 시내 산을 출발하여 믿음의 조상들에게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 땅을(1:7, ①아모리 족속의 산지 ②그 인근 요단 강 동편의 땅들 ③그리고 요단 강과 염해 지구인 아라바 ④ 요단 강 서안에 위치한 산맥과 산지 ⑤그 다음에 나타나는 평야 ⑥해변 길을 따라 남하하면 결국 만나게 되는 시나이 반도 ⑦다시 북상하면 만나게 되는 해변의 옥토 그랄 지방과 블레셋의 땅들 ⑧중부에 위치한 가나안 땅 ⑨해변 북방의 레바논 땅 ⑩큰 강 유브라데까지 이르는 그 광활한 북동쪽의 땅들을 모세가 빠짐없이 간략하게 표기하고 있음) 모두 차지하도록 하는 것임(1:8). 이제 호렙 산을 출발하면서(1:6) 모세는 세 번째 임무 수행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가장 먼저 행하고 있는가?

 

l  일찍이 두 번째 임무를(율법을 배우고 가르치며 그 깨달음으로 백성들을 재판하는 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장인 이드로의 권면대로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과 십부장을 세운 바 있는데(18:21-26) 그 조직을 이제는 약속의 땅을 점령하는 세 번째 임무 수행에 적합하도록 재편하고 보완하는 것이었음(1:9-18).

l  약속의 땅을 점령할 뿐만 아니라 그 땅에서 자신들의 신정국가를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는(1:10-11, 이미 하늘의 별과 같이 많아진 백성의 수, 그리고 앞으로 천 배나 축복 받아 약속의 땅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선민의 수를 생각하면서 모세는 그 것까지 미리 대비하고자 한 것으로 보임)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모세처럼 율법으로 백성들을 지도해 줄 수 있는 하나의 훈련된 관료조직이 필요했던 것임. 이 조직은 애초의 재판관의 역할을 계속 수행할 뿐만 아니라 이제는 군 관료와 행정 관료로서의 일까지 모두 조직적으로 맡게 될 것인데 그 관료 조직을 모세는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 그리고 패장으로 기술하고 있음(1:13).

l  그렇지만 모세의 단순하면서도 순수한 생각으로 탄생된 이 관료조직은 훗날 백성들이 왕정을 선호하였기 때문에 변질하게 되며 나아가서 절대 관료제로서의 병폐를 드러내게 됨. 더 이상 하나님을 주인으로 받드는 제사장 나라의 조직이 아니라 일개 왕의 손과 발이 되어 움직이는 관료 조직체로 전락하게 된 것임. 사사기와 사무엘 상하 등 역사서를 참조해 보면, 하나님이 직접 선택하시고 직접 기름을 부으신 모세나 사사들이 그 관료 조직을 이끌고 나갔을 때에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왕정이 도입되면서 선지자나 제사장에 의하여 간접적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왕과 그 후계자들이 관료조직을 장악하게 되자 그것은 사유화 된 모습으로 변모하게 된 것임. 오직 왕의 이름으로 작동되며 왕명만 수행하면 되는 조직이 되자 더 이상 하나님의 뜻이라든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기본 취지 등은 남의 일이 되어버린 것임.

l  신정국가의 관료조직이 변모하여 왕이 이끄는 율법국가에서 오로지 왕의 도구로서만 존재하고 일반 백성들도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 왕의 노예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는 사실을 대 사사인 사무엘이 심각하게 지적한 바 있음(삼상8: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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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훗날 이와 같은 왕정의 폐단이 발생할 것임을(삼상8:9-18)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하여 백성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계시는가?

 

l  다음 다섯 가지 사항을 말씀하고 계심; ①백성들의 아들들을 차출하여 왕의 군대와 왕의 일꾼으로 삼을 것이다(삼상8:11-12). ②백성들의 딸들을 차출하여 왕궁의 시녀와 하녀로 삼을 것이다(상상8:13). ③백성들의 땅을 몰수하여 왕의 신하들에게 분배할 것이다(삼상8:14). ④백성들의 소득의 십일조를 무조건 세금으로 징수해 갈 것이다(삼상8:15). ⑤공출과 공역이 심해지다가 마침내 백성들이 모두 왕의 노예로 전락해버리게 될 것이다(삼상8:16-17, 47:23-25).

l  이와 같이 상세하게 설명해주었지만 그래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정을 원한다고 하므로 사무엘은 다음과 같이 마지막 경고를 덧붙이고 있는 것임; “자신들이 잘못 선택한 왕정을 바꾸어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어도 하나님께서 이에 응답하지 아니하실 것이다”(상상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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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왕정 대신에 어떤 통치 제도를 선호하시고 있는가?

 

l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유일한 왕이 되는 제도를 원하시고 계시는 것임(삼상8:7).

l  모세와 같이 하나님이 직접 부르신 자(3:4, 4:18-24, 9:3-6) 그리고 대면하여 가르침을 받는 여호와의 종을(34:10, 12:6-8, 52:13-53:10) 사용하시고 그들이 절대 관료제를 이끌고 나가기를 원하시는 것임.

l  그러므로 ①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자 ②직접 가르침을 받지 아니하는 자 ②그리스도와 같은 삶을 살아가지 아니하는 자는 조직을 이끌거나 백성들을(신정국가와 율법국가를) 다스려서는 아니 되는 것임. 이와 같은 사실을 모세와 사사들이 사무엘처럼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임(8: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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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모세의 짐을 나누어 지는 자들이(1:9, 12-13) 각 지파의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과 십부장과 패장들인데(1:15) 그들의 공통되는 자격 요건은 무엇인가?

 

l  첫째로, 각 지파의 두령으로서 그 지도력이 검증된 자임(1:15a). 둘째로, 지혜가 있는 자로 그 이름이 알려진 자여야 함(1:15b). 셋째로, 이해당사자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후 공정하게 판단을 하는 자여야 함(1:16a). 넷째로, 이방인을 차별하지 아니 하는 자여야 함(1:16b). 다섯째로, 빈부귀천을 따라 외모를 보지 아니하고 내적인 진실과 진심을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자여야 함(1:17a). 여섯째로, 자신의 분수를 알고 상하 관계를 아는 자여야 하는 것임(1:17b).

l  위와 같이 여섯 가지의 자격 요건을 열거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모세는 관료의 선택에 있어 무척 신중했으며 특히 백성들의 평가와 실제적인 검증을 중시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임(1:15, 유명한 자, 백성들이 지파의 두령으로 이미 삼은 자 등의 표현이 그러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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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패장(牌長, 백성들의 호패 또는 호적을 관리하는 자라는 뜻임, 1:15)은 누구를 말하는가?

 

l  패장은 군대 조직의 지휘관이 아니고 일반 관료를 말하고 있음(1:15, tribal officials, NIV).

l  여기에서 출애굽기의 기록과는 달리 일반 관료인 패장이 언급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다음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음; 그 첫째는, 시내 산을 출발하면서 사법 조직과 군대 조직 뿐만 아니라 이제는 행정 조직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임. 이것은 신정국가의 절대 관료제가 ①재판권 ②군대 지휘권 ③일반 행정권 일체를 장악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임. 이제는 모세가 없어도 새로 후임자만 결정되면 정권 교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아니하고 안정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솔해 나갈 수 있게 된 것임. 이것은 최고위층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국가 기반을 지켜나갈 수 있는 조직 체계가 마련된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임.

l  둘째로, 각 지파의 수령이 자신의 관료를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모세가 각 지파의 행정관 하나하나까지 임명하고 있는 것임. 이와 같이 모세가 관료를 직접 모조리 챙기고 있는 것은 순수하게 보자면 그들 전원에게 율법 교육을 모세가 직접 확실하게 실시하고자 하는 의도이지만 달리 정치 권력적으로 볼 것 같으면 이것은 지파별 분권이 아니라 중앙 집권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며 동시에 사상적으로 국론 통일을 도모하고 있는 것임. 따라서 율법을 갖춘 모세의 신정국가는 하나님 여호와-모세와 제사장과 70인의 장로들-막강한 관료조직으로 일원화된 체계적인 지배조직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임을 여기서 알 수 있게 되는 것임.

l  참고로 이것은 AD 1868년 일본의 명치 원로들이 유신 정권을 수립한 후 지방의 영주들인 다이묘’(大名)들을 중앙 정부에 소속된 일개 지방 행정관인 현지사’(縣知事)로 임명하고 자신들의 추종 세력인 서남 4() 출신의 하층 무사들을 군 관료 및 행정 관료로 삼고 나아가서 일본의 근대화를 위하여 사업가로 변신시켜나간 것과 일맥상통하고 있는 정책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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