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제23과(15:45-16:24)(손진길 작성)
|OBS24-23|
Q1. 부활의 몸을 첫 사람 아담의 몸과 비교하면 어떠한 차이가 드러나고 있는가?
l 생령(창2:7, “a living soul”)과 “살려 주는 영”(15:45, “a life giving spirit”)의 차이와 같은 것임.
l 생령을 가진 아담은 신령한 사람이 아니요 육의 사람이며 땅에서 났음(15:46-47). 그러나 마지막 아담인 그리스도는(15:45) 신령한 사람이며(15:46) 하늘에서 난 자임(15:47). 요컨대, 아담은 흙에 속한 사람이며 그리스도는 하늘에 속한 자인 것임(15:48).
l 그러므로 성도들이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로 이 세상에서 살아가게 되는 동안에는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가지고 또한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을 함께 지니고서 살아가게 될 것임(15:49).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부활에 참여하게 된다면 마침내 ①흙에 속한 자가 아니요 하늘에 속한 자이며 ②혈과 육에 속한 자가 아니요 신령한 자이며(15:49-52) ③썩는 것으로 되어 있는 자가 아니요 썩지 아니할 것을 옷 입은 자가 되고(15:53a) ④죽을 몸이 아니라 죽지 아니하는 몸으로 변화하게 되는 것임(15:5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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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부활의 몸을 입게 되면 또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가?
l 첫째로, 사망을 삼키고 이기게 됨(15:54). 이는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사25:8)는 이사야의 예언과 “사망아 네 재앙이 어디 있느냐? 스올아 네 멸망이 어디 있느냐?”(호13:14)는 호세아의 예언이 성취된 것임(15:55).
l 둘째로, 사망을 이기게 됨으로써 죄와 율법을 극복할 수 있게 됨(15:56). 그 이유는 죄의 삯이 사망이며(15:56a, “사망이 쏘는 것은 죄요, the sting of death is sin”, 롬6:23, 약1:15) 율법으로 말미암아 죄가 드러나고(롬7:7) 또한 율법이 죄의 힘을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그 동안 수행하고 있었는데(15:56b, “죄의 힘받이는 율법이라, the power of sin is the law”) 이제 사망 자체가 힘을 쓰지 못하게 되고 말았으므로 그 연결고리가 모두 끊어져버리고 만 것임.
l 셋째로, 이에 따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승리를 성도들에게 의제하여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것임. 아울러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위의 사실을 명심하여 믿음생활에 흔들리지 말고 더욱 주의 일에 힘을 쓰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임(15: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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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개인적으로 부탁하고자 하는 일들은 무엇인가?
l 첫째로, 갈라디아교회처럼 미리 연보 돈을 저축하여 예루살렘으로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는 것임(16:1-4). 매주 첫날에 주급의 십일조를 모으든가 요령껏 준비하라는 것임(16:2). 갑자기 한꺼번에 큰 돈을 갹출하자면 어려움이 클 것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하고 저축에 힘쓰라는 당부임. 그리고 돈을 예루살렘에 전해주는 자를 바울이 고린도에 들렀을 때 결정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가능하면 바울도 그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방문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치고 있음(16:3-4)
l 둘째로, 마케도냐를 경유하여 겨울 한 철을 고린도에서 지내고자 하니 교회에서 편의도 보아주고 기타 유럽 선교에 나설 수 있도록 자금지원도 해달라는 부탁임(16:5-6). 이것은 바울이 서바나 선교에 나설 뜻이 있어서 로마교인들에게 부탁했던 내용과(롬15:23-24) 거의 동일한 것임. 이로 미루어 보아, 바울은 로마와 그리스의 부자들에게 헌금을 받아서 기타 지역 선교에 나서고 있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임.
l 셋째로, 디모데가 너희에게 도착하면 나의 동역자이니 그를 잘 대접하고 사람을 붙여서 이곳 에베소 내가 있는 곳으로 안전하게 보내어 달라는 부탁임(16:10-11). 디모데에게 바울이 마음을 쓰고 있음을 엿볼 수 있으며 아직 디모데의 영향력이 고린도교회에 그다지 크지 아니하다는 사실을 더불어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임.
l 넷째로, 특히 아볼로를 형제들과 함께 너희에게 보내고자 현재 설득 중에 있으니 그렇게 알아 달라는 것임(16:12). 이로 미루어 보아 아볼로는 고린도에 다시 가고자 원하지 아니하고 있으나 고린도 성도들은 그를 청하기를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즉, 아볼로는 고린도 지역에서 인기 있는 성경선생이었던 것임.
l 끝으로, 바울은 현재 에베소에 머물고 있으나 곧 마케도니아와 그리스 지역을 잠시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음(16:5-6). 그 때 고린도에 오래 머물면서 교회의 일을 처리하기를 원하고 있음을 말하면서 당장은 디모데와 에라스도 두 제자를 마케도냐로 보내고 자신은 아시아에 얼마간 더 있으려고 한다는 사실을 전하고 있음(16:7, 행19:22). 그 이유는 에베소에서 이제 선교가 활성화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대적자들이 많아서 바울이 직접 이 문제를 처리해야만 하기 때문인 것임(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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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바울이 이방 교회에서 연보 돈을 거두어서 예루살렘으로 송금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l 공식적으로는 로마의 통치하에서 유대지역의 경제 사정이 크게 위축되어 있었기 때문임. 반란의 움직임이 있었으므로 로마는 유대인들에 대하여 비 우호적이었으며 특히 로마 황제를 신으로 인정하고 있지 아니하고 있기에(단3:12, 6:11-13, 22-23, 골2:10, 15) 구제 대상에서도 제외시키고 있었음. 이 때문에 유대지역의 경제활동이 많이 위축되어 있었으며 특히 초대교회의 형편은 더욱 심했음. 그리고 흉년이 계속되었으며 유대교인들과 헤롯 가문의 기독교인 탄압도(행8:1, 12:1-2) 예루살렘 신앙공동체의 사정을 한층 어렵게 만들고 있었음(갈2:10). 그러므로 이방교회가 예루살렘교회의 성도들을 위하여 구제헌금을 보낸 것임(롬15:25-27).
l 비공식적으로는 후속 사도인 바울과 바나바 등이 이방인 사도로 일하면서 헌금을 모아서 예루살렘 총회를 도움으로써(행24:17) 그들의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는 한편 유대에서 건너오는 유대주의자들과의 논쟁에서 유리한 정치적 고지를 확보하고자 하는 뜻이(행15:23-27) 들어 있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임. 특히 예루살렘 교회는 나날이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 먼 지역의 교회들을 돌보기 위해서 설교자들 파견하는 데에 있어서도 많은 성금이 필요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임(9:5, 갈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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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권면과 끝 인사는(16:13-24) 어떠한가?
l 첫째로, 믿음에 대장부가 되고 사랑으로 모든 일을 행하라고 권면하고 있음(16:13-14). 하나님 앞에 대장부로 설 수 있는 믿음을 가진 자가 되라는 말씀은 이미 욥기에서 하나님이 욥에게 주문하신 말씀임(욥38:3, 40:7). 이 말씀을 생각하면서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믿음의 용사가 되라고 권하고 있는 것임. 그리고 사랑의 깊숙한 동기를 가지고 모든 일을 행하라고 하는 것은 고전13:1-3절 말씀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임. 하나님의 선하신 뜻, 기뻐하시는 뜻,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지 아니하고(롬12:1-2) 자신의 의만을 쫓아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은(롬10:1-3) 유대교인들의 잘못을 기독교인들이 반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그 속에 내포하고 있는 문장인 것임.
l 둘째로, 스데바나, 브드나도, 아가이고 등 신실한 자들을 바울이 추천하고 있음(16:15). 그들은 그 동안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사도 바울에게 전해주고 바울의 가르침을 받아서 그리스의 여러 교회를 섬기고 있었다고 바울이 밝히고 있음(16:17-18). 그리고 그들에게 고맙게 여기고 순종하라고 고린도의 성도들에게 말하고 있음(16:16, 18). 특히 그 가운데 스데바나는 바울이 그리스에서 처음 얻은 새 신자임(1:16, 16:15). 그렇지만 이들 세 사람의 이름이 사도행전에서는 등장하지 아니하고 있음. 사도행전에는 아테네의 아레오바고의 관리인 디오누시오와 다마리라고 하는 여자들의 이름과(행17:34,) 고린도에서 만난 교포 유대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는데(행18:1-2) 바울 서신에서 이같이 또 다른 그 곳 출신 동역자들의 이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임. 이로 미루어보아 성경에 등재되지 아니한 바울의 동역자가 각 선교지에 더 많이 살면서 지역교회들을 섬기고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임. 스데바나, 브드나도, 아가이고 등 세 사람의 이름은 그러한 의미를 충분히 전달해주고 있음.
l 셋째로, 소아시아와 그리스의 성도들 사이의 교류와 상호 문안을 권장하고 있음(16:19-20). 그리고 고린도에 오래 머무르면서 바울의 교회개척을 도운 바 있는 아굴라와 브리스가 부부의 교회가(행18:1-4) 역시 문안하고 있음을 특별히 말하고 있음. 이로 미루어 보아 이 글을 쓰고 있을 당시에(AD57년경) 그들 부부는 고린도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바울이 머무르고 있는 에베소 지역에서 가정 교회를 개척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임. 물론 유대인 추방령을 내린 바 있는 글라우디오 황제가(행18:2) 별세한지 삼 년이 지난 시점이므로 그들 부부가 이미 유대인 추방령이 무효화된 로마로 되돌아갔을 가능성도 있음.
l 넷째로, “너희는 서로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고 말하고 있음(16:20). 전후 문맥으로 보아 소아시아의 교회와 고린도의 교회 성도들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다고 상상하기는 어려운데 왜 이와 같이 마치 환영의 입맞춤을 나누고 있는 것처럼 바울이 묘사하고 있는 것일까?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함. 그 첫째는 당시의 문학적 표현이 그러하다고 볼 수 있음. 그 둘째는 영적으로 성도들이 만나고 교제하는데 있어서는 거리의 차이가 큰 장애가 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대목임. 천국에 머지않아 입성하여(16:22b)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가 만날 터이니 그 점을 염두에 두고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라는 바울의 당부로 보임.
l 다섯째로, “나 바울은 친필로 너희에게 문안한다”(16:21)고 적고 있음. 바쁜 목회일정과 심방일정 그리고 세계선교의 발걸음 가운데 직접 장문의 편지를 저술한다는 것은 사도들에게 바라기 어려운 형편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술한 대필자의 편지를 보내지 아니하고 친필로 직접 적어서 보낸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표시임. 나아가서 바울이 이처럼 각별하게 고린도 교인들을 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고린도교회에 심부화된 문제가 존재하고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갖 정성을 기울여야만 된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임(고후2:4).
l 여섯째로, 마지막 축도가 인상적임(16:22-24).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16:22)라고 먼저 선언한 다음에 정상적인 마무리 축도를 하고 있음. 왜 이와 같은 문장을 구사하고 있는 것일까? 그 해답은 역시 고린도교회 내에서 분란을 일으키고 있는 상대방에게 바울이 끝으로 다시 한번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음. 따라서 얼마 후에 또 한 편의 편지인 고린도후서가 작성되고 그 곳으로 전달될 것임을 여기서 시사 받을 수도 있다고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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