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제21과(15:1-26)(손진길 작성)

고린도전서 제21과(15:1-26)(손진길 작성)

|OBS24-21|

 

Q1. 고린도전서 제13장이 일명 “사랑의 장”이라면 제15장은 “부활의 장”이라고 알려지고 있음. 그 이유는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이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시키고 그 부활의 역사에 성도들을 참여시키는 은혜가 있음을 사도 바울이 복음의 핵심으로 전하고 있기 때문임(15:15, 21-23, 51-58). 이 말씀을 전하고자 말문을 열면서 바울이 제15장 1-2절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l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이는 너희가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이라. 너희가 만일 내가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 하였으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리라”(15:1-2)는 말씀을 하고 있는데 그 말 속에는 다음과 같은 깊은 뜻이 담겨 있음; ①이미 전한 복음을 더 깊이 알게 하고자 이 글을 쓴다(15:1a). ②이미 받은 복음은 믿음의 초석이다(15:1b). ③초석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15:2). ④그렇지만 기초가 흔들리고 잘못 이해하여 믿고 있기 때문에 구원을 받는데 문제가 생기고 있다(15:2 반대 해석). ⑤그래서 더 깊은 복음의 이해를 주고 아울러 하나님의 은혜를(15:10) 제대로 알게 해주고자 이 글을 다시 쓴다(15:1 반대 해석)는 것임.

l  이에 따라 글의 전개 과정은 다음과 같음; 첫째로, 이미 전한 복음에 대해서는 제15장 3절(“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부터 11절 사이에서 다시 설명하고 있음. 둘째로, 더 깊이 알게 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제15장 12절부터 58절 끝까지 상술하고 있는데 그 머리글은 의미상 제15장 10절이 되고 있음. 그 이유는 성경말씀대로(15:3-4)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성도들의 죽음과 부활을 있게 하시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사도 바울이 먼저 전제하고서 상세한 설명에 임하고 있기 때문임(15:10).

……………………………………………………………………………………………………………………………………………………………………………………………………………………………………………………………………………………………………………………………………………………………………………………………………………..

 

Q2. 이미 받은 복음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자면 어떻게 하여야 하며 그 결과 얻게 되는 구원은 무엇인가?

 

l  받은 것과 아는 것이 다르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여야 함. 복음은 짧은 시간 내에 전해 받을 수 있으나 그 깊은 내용을 터득하게 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마련임. 비근한 예로서, “출 애굽”에는 몇 달밖에 걸리지 아니하였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노예 근성을 버리고 자립적인 여호와 신앙을 사회적으로 의식화하게 될 때까지에는, 이른 바 “탈 애굽”에 이르게 될 때까지에는 광야생활 40년으로도 부족하였다는 사실을 출애굽기와 신명기 등 모세오경의 기록에서 증명되고 있는 것임.

l  사도 요한은 이 점에 유의하여 “영생이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요17:3)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그의 복음서에 적고 있음. 그 말씀의 뜻은 “거짓 하나님이 아니라 진짜 하나님의 진의를 아는 것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왜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 세상에 보내셨는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 바로 구원이며 이로써 영생을 얻게 된다”는 것임, 그러므로 사람들이 복음을 들음으로 구원에 들어서게 되지만 성도들이 진짜 영생을 얻고 그것을 이 세상에서 다소 맛보는 삶은 하나님의 진의와 그리스도의 역할을 하나하나 깨달아 가며 자신의 인생살이를 변화시켜나가는 바로 그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임. 이른 바 “말씀의 체화(體化)”가 필요한 것임.

………………………………………………………………………………………………………………………………………………………………………………………………………………………………………………………………………………………………………………………………………………………………………………………………………………..

 

Q3.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이미 전한 복음의 핵심은 어떠한 내용인가?

 

l  첫째로, 성경 말씀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임(15:3). 둘째로, 무덤에서 사흘 만에 다시 살아 나셨다는 것임(15:4). 셋째로, 부활하신 후 열두 사도와 친동생 야고보 등 500명 남짓한 형제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셨다는 것임(15:5-7). 넷째로, 맨 나중에 부족하기 그지없는 바울 자신에게도 부활의 주로 찾아 오셨다는 것임(15:8).

l  이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의 말씀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객관적인 복음 전파에 해당됨, 그렇지만 세 번째와 네 번째의 말씀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어떻게 제자들이 내면화 시킬 것인가와 관련이 되고 있음.

l  그 내면화의 과정에서 가장 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있는 자가 바로 사도 바울 자신이며 그의 경험은 이방 교회의 성도들, 특히 고린도 교인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라고 바울이 믿고 있음. 그 이유는 첫째로,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던 자(15:9,) 죄인 중의 괴수라고 할 수 있는 사울을 불러서(딤전1:15) 사도 바울로 거듭나게 하신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임(15:10). 둘째로, 그 하나님의 은혜가 이방 교회의 성도들에게 흘러가고 있음을 모든 사도와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공감하고 있기 때문임(15:11)

………………………………………………………………………………………………………………………………………………………………………………………………………………………………………………………………………………………………………………………………………………………………………………………………………………

 

Q4.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의 배후에서 이를 주도하신 하나님의 의도와 능력은 무엇이라고 사도 바울이 설명하고 있는가?

 

l  하나님의 의도는 ①죽은 자가 다시 살아 나는 일(15:15-16), 즉 부활이(15:13) 창조주 하나님의 권세임을 세상에 인식시키고자 하심. ②그리스도의 부활을 계기로 하여 그리스도와 같은 삶을 사는 자를 모두 부활시키고자 하시는 것임(15:20-22). ③하나님 직접 통치의 나라를 그리스도를 통하여 건설하고자 하심(15:24-25). ④원수 사탄과 음부의 권세를 멸망시키고자 하시는 것(15:26) 등임.

l  하나님의 능력은 ①그리스도를 부활시키시고(15:15) ②그리스도의 부활을 시작으로 하여(15:20)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을 모두 부활시키시며(15:22) ③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산 자를 모두 부활로 나아오게 하고(15:23) ④그리스도를 세상의 왕으로 삼아 사탄 원수와 음부의 권세까지 모두 멸망시켜 버리시는 것(15:24-26) 등임.

……………………………………………………………………………………………………………………………………………………………………………………………………………………………………………………………………………………………………………………………………………………………………………………………………………….

 

Q5. “성경대로”(15:3-4), “하나님의 은혜로”(15:10),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15:18-19, 22)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사도 바울은 성도들의 믿음을 굳건하게 만들고 있는데 그 용어의 의미는 각각 어떠한 것인가?

 

l  “성경대로”라는 의미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또는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이 이미 예언하신 바 그대로”라는 것임(마1:22).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마1:23), 베들레헴에서의  출생(마2:5-6),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입성(마21:4-5), 주가 되시는 다윗의 그리스도(눅20:42-44) 등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메시아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말씀대로 성취된 것을 말하고 있음.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도 그러한 것임. 이를 주님께서는 “인자는 기록된 대로 간다.”(막14:21)라고 표현하시고 있음.

l  “하나님의 은혜로”라는 것은 사울이 사도 바울로 거듭 태어나는 놀라운 기적이 오로지 하나님의 긍휼과 섭리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말하고자 사용되고 있음(15:8-10). 나아가서 그리스도의 부활과 그 뒤를 따르는 성도들의 부활도 모두 자신들의 공로가 아니고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말하고자 이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 것임.

l  “그리스도 안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당장 고린도전서 제15장20-22절에서는 성도들의 죽음과 부활이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전철을 밟아서 진행되어나간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 인은 모두 그리스도에게 속하도록 하나님께서 이끌어 준 자이기 때문에(요6:44) 그 운명이 그리스도 안에서 결정되고 있는 것임. 쉽게 말하자면, 예수 그리스도의 폴더를 열면 그 속에 믿음의 조상들과 사도들의 파일이 각 이름 별로 등재되어 있고(계21:12-14) 그 파일들 속에 성도들이 각각 분류되어 소속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임.

l  요컨대, 주님처럼 성경에 기록된 대로 한평생을 살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죽음에서 부활을 얻고 마침내 그리스도 안에서 공동운명체가 되어 왕 노릇하고 영생을 누릴 수 있다고 하는 것은 피조물이 바랄 수 있는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며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것임(고전15:25, 롬8:17, 계20:6, 21:7).

l  이와 같은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함으로써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이 흔들리지 아니하는 믿음과 성숙한 영적인 지식의 소유자들이 되어(엡3:18-19, 4:13-15) 자신처럼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이 되어주기를 열망하고 있는 것임(롬6:13, 11:35, 12:1, 고전6:20, 10: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