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제22과(15:27-44)(손진길 작성)
|OBS24-22|
Q1. 주님께서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두셔야만 하시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l 세상의 권세를 모두 가지셔야만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탈바꿈시킬 수가 있기 때문인 것임. 이 점을 주기도문에서는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라고 후렴처럼 말하고 있는데 그 의미는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에 위에서 간구한 모든 내용들이 성취될 수가 있다는 것임.
l 여기서 “대개(大槪)”의 의미가 그 점을 가리키고 있음. 그 뜻은 “대체로”이지만 더욱 정확한 뜻은 “왜냐하면”에 해당됨. 헬라어를 살펴보더라도 이유를 설명하는 접속사 “호제”가 “대개”의 자리에 사용되고 있음. 그래서 영어로 번역할 때도 같은 뜻의 접속사 “for”를 선택하여 번역하고 있음. 이와 같은 맥락에서 주님께서도 세상 권력을 전부 가지시게 되자(마28:18) 드디어 제자들에게 지상명령을 발동하시고 계시는 것임(마28:19-20). 그리고 제자들의 세계선교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그들에게 성령의 능력까지 적시에 부어주고 계시는 것임(눅24:49, 행1:8, 2:1-4).
l 요컨대,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는 한결같이 권력론에 입각하여 사명을 부여하고 계시는 것임. 비전을 현실화하자면 권력적인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여기서 잘 엿볼 수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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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두셨다”는(15:27) 표현은 곧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의 머리요 동시에 교회의 머리가 되셨다는 뜻인데 이 점을 사도 바울은 그의 “머리 이론”에서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l 사도 바울은 그의 “머리 이론”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전개하고 있음; 첫째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다(엡1:22b, “God appointed Christ to be head over everything for the church”)는 것임. 그 뜻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만유의 머리가 되게 하신 것이다라는 것임. 이와 같이 세상권력을 모두 장악하게 하신 이유는 교회의 충만을 위하여(엡1:23) 세상권력을 행사하고 역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음.
l 둘째로,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엡4:15, “Instead, speaking the truth in love, we will in all things grow up into him who is the Head, that is Christ.”)고 말하고 있음. 그 의미는 그리스도는 성도들이 성장하고 성숙하여 그에게까지 자라가야만 될 최고봉이라는 것임. 즉, 하나님 지식과 사랑이 충만한 머리가 바로 그리스도라는 뜻임. 동시에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가지고 있는 그 머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 넘쳐 나오는 원천(source)이 되고 있음(엡3:18).
l 셋째로, 그리스도를 교회의 수장인 “머리”라고 말하고 있음(엡5:23). 성 어거스틴은 이 점에 착안하여 교회는 머리이신 그리스도가 거룩하기 때문에 거룩함을 옷 입고 있는 것이지 그 자체 성도가 모두 거룩한 존재는 아니라는 사실을 주장했음. 이로써 그는 거룩한 성도들만의 교회를 고집하고 있었던 도나투스 파의 도전을 물리치고 로마 교회의 분열을 방지할 수가 있었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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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유의 주로 세울 수 있었던 성부 하나님의 높은 위치와 능력에서부터(15:27-28) 사도 바울은 어떠한 이론을 전개하고 있는가?
l “만물을 주의 발 아래 두셨다”(시8:6)고 다윗 왕이 일찍이 예언한 바가 있는데 그 말씀 그대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 아버지께서 만유의 주로 삼으신 것임. 이와 같이 조치할 수 있었던 근거는 ①하나님의 위치가 만유의 바깥에 존재하시고(엡4:6, “만유 위에 계시고”) ②그 능력이 초월적인 창조의 힘이기 때문임(창1:1-2, “수면 위에 운행하시는 창조주의 영”). ③예수를 무덤에서 부활시킨 능력도 그것이며(히7:16, “무궁한 생명의 능력”, 롬8:11, “살리는 이의 영”) ④그 능력을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가 만유를 그의 발 아래에 굴복시킬 수가 있게 된 것임.
l 이와 같은 바울의 논리를 참고하면 다음 설명이 가능해지는 것임; 첫째로, 만물을 예수 그리스도의 발 아래에 굴복시킨 이유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했기 때문임(15:25, 마28:18-20). 둘째로, 완성된 나라를 메시아로부터 하나님이 상납 받음으로써(15:24) 만유 안에 거처를 마련하고자 하시는 것임(15:28, 요14:18, 20, 23). 셋째로, 그 일을 위하여 성령님이 먼저 제자들의 심령 속에 내주하시어서 성전을 마련하시고(6:19) 그 곳에 하나님과 그리스도가 영적으로 거처를 함께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나라가 입체적으로 그리고 역동적으로 제자들의 삶을 통하여 팽창되어 나가고 있는 것임(요15:7-10, 롬8: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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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사도 바울이 설명하고 있는 부활과 침례와의 관계는(15:29-34) 어떠한 것인가?
l 침례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성례임(롬6:4).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으면 성도들의 침례가 원인무효가 되는 것임(15:17-19, 29-30).
l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다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기에(15:20) 사도 바울은 세상적으로 매일 죽고 영적으로 매일 다시 부활하는 놀라운 영적 체험까지 경험하면서 살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음(15:31). 그 뜻은 죄를 행하고자 하는 육신의 요구를 죽이고 영적으로 되살아 나는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15:34) 그것은 한 마디로, 영적으로 깨어 있는 놀라운 삶의 연속인 것임.
l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삶, 육신의 요구를 죽여 나가는 삶이란 일관되게 하나님의 방법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임. 그것은 다음과 같은 사람의 방법 또는 육신의 방법과 완전히 다른 것임; ①사람의 방법은 맹수와 더불어 싸우는 것임(15:32a). 이것은 맹수와 같은 악인들과 똑 같은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사람의 방법임을 가리키고 있는 것임. ②육신의 방법으로서는 쾌락주의(일명, 에피쿠르스 주의)에 빠져서 “먹고 마시는“ 현세적 향락주의를 들고 있음(15:32b). ③하나님의 방법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는 악한 동무들의 속임수가 아니라고 바울이 끝으로 말하고 있음(15:33). 환언하면, 하나님의 방법은 진리와 진실 위에 서 있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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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어떠한 몸으로 부활 할 것인가에(15:35) 대하여 바울의 답변은 무엇인가?
l 씨가 땅에서 썩음으로써 새로운 형체(형상과 모양)의 식물로 거듭 태어나듯이 육체도 땅에서 썩음으로 말미암아 전혀 다른 형상과 모양으로 부활할 것이라고 바울이 말하고 있음(15:36-38).
l 전혀 다른 형체로 부활하게 될 것인데 어느 정도의 차이가 발생할 것인가?에 대하여 바울은 ①사람, 짐승, 새, 물고기 등의 육체가(15:39) 각각 다르고 ②하늘에 속한 형체와 영광 그리고 땅에 속한 형체와 영광이(15:40) 각각 다르며 ③해, 달, 별, 그리고 별과 별의 영광이(15:41) 각각 다르듯이 그 차이는 다양하며 동시에 서로 엄청나게 다를 것임을 시사하고 있음.
l 다만, 공통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음; ①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15:42) ②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15:43a) ③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15:43b) ④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날 것임(15:44a). 한 마디로, 더 좋은 것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임, 이것이 육의 몸과 비교되는 영의 몸의 특징인 것임(15:4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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