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후서 OBS교재(손진길 작성)

고린도전서 제15과(10:23-11:16)(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1. 19. 05:51

고린도전서 제15(10:23-11:16)(손진길 작성)

|OBS24-15|

 

Q1. 사도 바울은 신앙 생활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유익과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하여 자기 절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는데(10:23-24) 그 좋은 사례로서 들고 있는 것은 어떤 것들인가?

 

l  시장 사람의 양심을 지켜주기 위하여 그들이 파는 음식을 유해한 것이 아니라고 믿고서 먹으라는 것임(10:25). 이와 같이 행할 수 있는 이유는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 주님이시기에 그 분이 깨끗하게 생산하여 공급한 것을 누가 요리를 하여 팔고 있든지 간에 그것을 더럽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임(10:26, 7:15). 비근한 사례로서는 사도 베드로를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보냈을 때에 주님께서 주신 환상이 이에 해당되는 것임(10:15).

l  불신자의 집에 식사 초대를 받아 갔을 때 그 집에서 차려놓은 음식을 가리지 말고 맛있게 먹으라는 것임(10:27). 그들의 정성을 양심적으로 믿어 줄 때에 그들도 마음 문을 열고서 구원의 길로 나아오게 된다는 이치가 진하게 깔려 있는 내용임(10:31-33).

l  다만, 그 음식이 우상을 섬긴 제물이라고 양심적으로 누군가가 미리 말해 주었을 때에는 그 자의 말과 양심을 믿고서 그 음식에 손을 대지 말라는 것임(10:28).. 제물인 줄 알면서 그 사람 앞에서 버젓이 먹게 되면 조심하라고 가르쳐준 그 사람의 성의를 무시하는 것이 되고 나아가서 안 되는 줄 알고 있는 그 자의 신앙 양심에 까지 혼란이 생기게 된다는 사실을 유념하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

l  요컨대, 불신자. 초신자, 그리고 일반 시중의 상인들까지 모두 대상으로 하여 그들의 유익을 위하여 그들의 말과 양심을 일단 믿어 주라는 가르침인 것임. 그 목적은 오로지 성도들이 자기 주장대로 하지 아니하고 먼저 상대방의 처지와 상식 그리고 그 양심을 존중해줌으로써 그들의 친구가 되고(9:10-13) 아무쪼록 그들의 구원을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 뜻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임. 이것이 교회의 덕을 세우는 길이요 다른 사람들을 구원하는 소위 타인의 유익을 위한 성도들의 자기 절제 및 헌신인 것임.

……………………………………………………………………………………………………………………………………………………………………………………………………………………………………………………………………………………………………………………………………………………………………………………………………………..

 

Q2. 모든 것이 내게 가하다고 하는 것은(10:23) 하나님의 진리로써 자유를 얻게 된 자의 성숙한 신앙의 경지를 말하고 있음(10:29, 8:32). 그와 같은 자유를 누리고 있는 자를 믿음이 약한 자가 함부로 판단하거나 비방할 수는 없을 것임. 그렇다면 그러한 자유를 이미 향유하고 있는 자가 많은 사람의 유익을 위하여 특히 그들로 하여금 구원을 받게 하고자(10:33) 그들의 상식과 양심의 수준에 맞추어 그들과 함께 먹고 마실 때에 이것을 타인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판단하고 비방하는 것은(10:29-30) 어떠한 잘못에 해당된다고 말할 수 있는가?

 

l  한 마디로 예수님께서 일반 민간인들 그리고 특히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실 때에 이를 유대교의 율법에 비추어 함부로 판단하고 비방하였던 바리새인들의 잘못을 재범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임(7:1-9, 19:7, 9:10-13). 그러므로 아무쪼록 무엇을 먹고 마시든지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리고 주님의 나라 확장을 위하여 성숙한 믿음으로 행하고 있는 자들을 함부로 비판하지 말라는 것임(10:29-31).

l  위와 같은 확실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기에 사도 바울은 유대인 앞에서는 유대인의 식사 관습대로 먹고 마셨으며 헬라 인 앞에서는 또 헬라 인들의 식사 관습대로 함께 먹고 마셨던 것임(10:31-33). 그런데 사도 베드로의 경우에는 그 입장이 확고하지 못하여 양쪽의 눈치를 보느라 그만 헬라 인과의 식사 도중에 유대인들이 들어오자 그 자리를 급히 피하였는데 그 때문에 그는 사도 바울의 질책을 받은 바가 있음(2:11-16).

l  초대 예루살렘교회의 수장이었던 사도 베드로의 행위조차 잘못된 것이라고 책망할 수 있었던 사도 바울의 확신에 찬 믿음의 근거는 다음과 같은 것임; ①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것이다(2:16). ②만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이와 같은 믿음의 자유를 가지고 유대인에게는 유대인들의 율법대로, 헬라 인에게는 그들의 식사 예법대로 더불어 식사를 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떳떳한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각 족속을 구원하고자 그들 속으로 들어가서 각 민족의 전통과 음식 문화까지 존중하고 있는 자를 비방하는 것은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10:29-30). ③다만 그 믿음이 아직 연약한 자 앞에서는 비본질적이고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쓰고 그 행동을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8:9, 9:18-22). 이것 또한 교회 안에서 거치는 자가 되지 아니하고 아무쪼록 많은 사람의 구원을 온전하게 이루고자 하는 방안인 것이다(10:31-33).

l  요컨대,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하는 구원 사역은 남의 비방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결론 짓고 있는 것임(10:30).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마음과 행함을 기쁘게 받으시고 귀하게 평가하고 계신다는 것임(10:33). 따라서 사도 바울은 자신 있게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자기처럼 당당하게 그리고 동시에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믿음생활을 하라고 권하고 있는 것임(11:1).

……………………………………………………………………………………………………………………………………………………………………………………………………………………………………………………………………………………………………………………………………………………………………………………………………………..

 

Q3. 11장 전반부에는 사도 바울 특유의 머리 이론(head theory)”이 잘 설명되고 있는데 그 요지는 어떠한 것인가?

 

l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는 고전11:3 말씀이 머리 이론의 상하 관계를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음. 상하 관계란 위에서부터 아래의 것이 생성되었다는 의미임. “창조주 하나님-독생자 그리스도-아담의 창조-하와의 창조순서로 이어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임(11:8, 12, 2:6-7, 2:21-23).

l  구체적으로 각 남자의 머리가 그리스도이기 때문에 남자는 그 머리를 가리우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형상이신 그리스도가 그 머리에 좌정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임(11:4, 7, 1:15). 그리하면 그리스도와 그 분의 머리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이 역시 성도인 남자의 머리에 자리를 함께하실 수 있다는 것임(10:31, 11:7, 고후3:18, 4:6).

l  다음으로 여자의 머리는 남자이기 때문에 남자의 영광(11:7) 곧 사람의 영광을 수건으로 가린다는 것임(11:6, 고후3:16, 34:33-35). 그리고 그리스도는 각 남자의 머리가 되시기 때문에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의 머리도 역시 되시는 것임(1:15-18).

l  머리 이론의 또 하나의 의미는 그 머리에서부터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하나님 사랑의 능력이 넘쳐 나오고 있다는 것임(3:17-21).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그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까지 성장하고 성숙하라고 권하고 있는 것임(4:13).

l  머리 이론의 세 번째 의미는 교회의 충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권력을 장악하시고 그것을 휘두르시는 머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실 것이라는 내용인데 그 이론 역시 사도 바울의 가르침에서 엿 볼 수 있는 것임(1:21-23, “Christ becomes head over everything”).

……………………………………………………………………………………………………………………………………………………………………………………………………………………………………………………………………………………………………………………………………………………………………………………………………………..

 

Q4. 남자와 여자의 머리에 대하여 사도 바울이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l  첫째로, 남자가 머리에 무엇을 쓰고서 기도나 예언을 하는 것이 그 머리 되시는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는 것처럼(11:4) 여자가 머리에 쓴 것을 벗고서 그와 같이 하면 그 것 역시 그 머리가 된 남자를 욕 보이는 것이 될 것임(11:5). 여기서 바울은 여자가 그 머리에 무엇을 쓰고서 기도나 예언을 하지 아니할 경우 그것은 마치 여자가 대머리인 채로 수치를 당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음(11:5).

l  이로 미루어 보아 사도 바울의 시대에는 여자의 긴 머리가 수치를 가리우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임(11:6, 15).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남자의 경우에는 정 반대로 긴 머리, 소위 장발인 채로 지내게 되면 그것이 부끄러움이었던 것임. 학식이 풍부한 사도 바울이 그것을 자기에게 부끄러움이 되는 것을 본성이 너희에게 가르치지 아니하느냐라고까지 언급하고 있는 것을 보면(11:14) 초대 교회 시대는 하나의 획일화된 사고가 강력한 사회 통념으로서 인간의 본성까지 규제하고 있었던 사회였음을 알 수 있음. 이것은 오늘 날 머리칼의 자유 또는 그 예술성과 개성을 존중하고 있는 사회의 분위기와는 엄청나게 다른 것임.

l  둘째로, 여자가 남자에게서 나왔기 때문에 여자의 머리는 남자이며 하나님 앞에서 그 머리를 가리우고 예배를 드린다는 것인데(11:3, 5, 8-10) 그러나 그것이 남녀 사이의 불평들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바울의 설명이 뒤따르고 있음(11:11-12). 이것은 아들과 더불어 딸의 재산 상속권이 언급되고 있는 욥기 제4215절과 더불어 여성신학의 좋은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임.

l  특히 제11 12절에 있어서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으며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다고 하는 구절로부터 종말로 여자의 후손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이 땅에 오실 것이라는 예언을 유추해볼 수도 있을 것임(3:15, 1:30-35, 12:5).

…………………………………………………………………………………………………………………………………………………………………………………………………………………………………………………………………………………………………………………………………………………………………………………………………………….

 

Q5. 머리를 가리고 예배에 임한다는 여성에 대한 차별에 대하여 사도 바울이 초대 교회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는 점을 또한 시사하고 있는데 그 대목들은 어떠한가?

 

l  다음과 같은 구절이 그 점을 잘 말해주고 있음; ①여자들은 천사들로 말미암아 권세 아래에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둘지니라(11:10). ②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11:11). ③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11:12). ④만일 여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쓰는 것을 대신하여 준다(11:15). ⑤성도들과 하나님의 교회에는 이러한 남녀 차별의 관례가 없다는(11:16) 대목 등임.

l  사도 바울은 자신의 견해에 대하여 반대하는 의견이 있다는 점을 또한 언급하고 있음(11:16a). 그렇지만 남녀를 차별하고 있는 사회 통념을 쫓아 이를 관례화하고 있는 교회가 당시에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음(11:16b). 따라서 사도 바울은 육체적 형식적인 모양새 보다는 역시 마음속 의미의 깨달음에 더욱 비중을 두고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