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기도11(작성자; 손진길)
사울왕이 자신을 죽이려 함으로 젊은 장군 다윗은 도성 기브아에서 급히 서쪽으로 도망한다. 단신으로 피신하였기에 이제는 그를 숨겨주고 도와줄 조력자를 빨리 구해야 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쉽지가 않다. 지난 30년간 사울왕이 절대권력으로 강력하게 통치하고 있는 이스라엘왕국 안이기 때문이다.
과연 어디로 가야 졸지에 도망자가 된 다윗이 자신의 안전을 확보할 수가 있는 것일까? 부모형제가 살고 있는 남쪽 베들레헴이 생각나지만 그곳은 안전한 곳이 아니다. 왜냐하면, 사울왕이 그곳으로 가장 먼저 다윗을 체포하려고 군대를 보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윗이 먼저 조용한 산에 올라가서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자 한다;
다윗이 다음과 같이 하나님께 기도한다; “여호와 하나님, 저에게 갈 길을 인도해주십시오. 살길을 열어주십시오. 왕국의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최고권력자 사울왕의 손에서 벗어날 길을 가르쳐주십시오. 여호와의 주권과 권능으로 저를 보호하여 주십시오.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이 헛되지 아니하게 해주십시오. 제가 순종하겠습니다”.
간절하게 기도하는 다윗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그의 눈을 밝게 해주는 장면이 하나 그의 기억속에서 떠오르고 있다. 3년전 베들레헴 이새의 집을 은밀하게 방문하여 그 집의 막내인 다윗 자기에게 차기 이스라엘왕국의 국왕으로 세운다는 여호와의 말씀을 전해주고 기름을 부어주던 당시 이스라엘의 대사사이며 대제사장인 사무엘의 모습이다;
도망자 다윗은 그것이 여호와의 응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곳 산에서 별로 멀지 아니한 북쪽에 있는 라마의 나욧으로 찾아간다. 은퇴한 노인 사무엘이 라마 나욧에서 여호와신앙으로 제자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곳이 일종의 선지동산 또는 선지자학교가 되어 있다.
젊은 장군 다윗이 혼자서 벽촌인 나욧까지 걸어서 자신을 찾아오자 노인 사무엘이 깜짝 놀라서 묻는다; “다윗아, 네가 갑자기 혼자서 나를 찾아오다니 이것이 어쩐 일인가?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이냐?”;
다윗이 눈물로 사무엘에게 말한다; “사울왕이 제가 무공을 세우자 저를 견제하다가 이제는 노골적으로 저를 해치려고 합니다. 저의 아내인 미갈이 겨우 저를 성밖으로 밧줄로 내려주었기에 제가 급히 이곳으로 피신한 것입니다. 사울왕이 군대를 이끌고 저를 죽이고자 곧 추격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곳 이스라엘왕국에서는 제가 은신할 만한 곳이 없습니다. 저는 어찌하면 좋습니까?”.
노인 사무엘이 조용히 젊은 장군 다윗의 눈을 응시한다. 그리고 침착하게 대답한다; “다윗아, 네가 진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뜻과 말씀에 따라 순종하여 행동하면 반드시 여호와께서는 자신의 예언의 말씀을 성취하신다”.
그 말을 듣자 다윗의 귀가 번쩍 뜨인다. 그 다음에 사무엘의 설명이 이어진다; “사울이 이스라엘왕국의 왕이며 권력자이지만 그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 역시 여호와의 종에 불과하다. 그러니 주인이신 여호와의 뜻이 함께하고 있는 너를 결코 해칠 수가 없단다”.
다윗은 사무엘이 전해주는 여호와의 기름 부으심의 깊은 의미를 알고서 눈물을 거둔다. 다윗 자신이 여호와신앙에서 이탈하지 아니하면 틀림없이 여호와께서는 자신을 지켜 주시고 그 큰 뜻을 이루신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윗이 내심 강하게 결심한다; “나의 안위를 여호와께 맡겨드리자.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의 길을 어떻게 인도하시며 나를 지켜 주시는지를 이제부터 잠잠히 지켜보자”.
그러자 참으로 이상한 현상이 라마 나욧에 있는 사무엘의 선지자학교에서 발생한다. 사울왕이 라마 나욧으로 피신한 다윗장군을 체포하기 위하여 대제사장 사무엘에게 왕의 전령이라는 이름으로 군대를 파송한다. 그런데 그들 군인들이 사무엘 앞에 서게 되자 갑자기 사울왕의 명령을 전하지 못하고 그 대신에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방언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가? 그들 전령과 군사들이 방언만 하다가 정신 없이 산을 내려가 도성으로 돌아가고 만다. 그리고 사울왕에게 그 이상한 현상에 대하여 보고한다. 사울왕이 놀란다. 하지만 두 차례나 더 전령을 겸하여 군대를 파송한다. 그러나 세차례 모두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만다.
그 정도이면 여호와께서 체포조를 물리치고 다윗장군을 강력하게 보호하신다고 하는 사실을 사울왕이 알아채고 하나님의 뜻에 승복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는 이미 양심에 화인을 맞은 자이며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무도한 왕이다. 따라서 스스로 군대를 끌고서 라마 나욧으로 향한다.
사울왕이 라마 나욧으로 가는 도중에 날이 더워서 라마의 세구에 있는 깊은 우물에서 시원한 물을 얻어 마신다. 그리고 그곳 백성에게 물어서 여전히 라마 나욧에 사무엘과 다윗이 함께 있다는 정보를 거듭 확인한다.
사울왕은 이스라엘의 군대를 이끌고 그대로 라마 나욧에 도착한다. 그리고 겁도 없이 나욧에 있는 대제사장 사무엘의 동산을 침범하고자 한다. 선지자학교에 생도들과 함께 머물고 있는 다윗장군을 체포하고자 나선다. 그는 30년전에 자신에게 왕으로 기름을 부은 바가 있는 대사사이며 대선지자인 하나님의 종 사무엘을 만난다;
그렇지만 교만에 빠진 사울왕은 사무엘을 별 볼일이 없는 늙은이로 이제는 아예 무시하고 있다.
바로 그때 불법을 행하는 무익한 종 사울에게 강력한 여호와 하나님의 경고가 임한다. 신하와 군사들 그리고 여러 선지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사울왕이 갑자기 제정신을 잃어버리고 벌거벗은 채로 이상한 방언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나중에는 지쳐서 방에 누워서도 70세의 사울왕이 그렇게 계속 알아들을 수 없는 예언만 하고 있다;
그 사이에 젊은 장군 다윗이 라마 나욧을 빠져나와 도망길에 오른다. 그는 이제 어디로 가야만 하는가? 다윗은 고향 베들레헴으로 가서 자신의 세력을 모으려고 결심한다. 하지만 라마에서 40리나 떨어져 있는 그곳까지 도보로 가기에는 힘이 든다. 따라서 도중에 도성 기브아의 서쪽에 있는 세자 요나단의 진중에 은밀하게 들린다.
사울왕이 왕도인 기브아에 있고 세자인 요나단은 그 서쪽에 있는 요새에서 군대를 이끌고 블레셋의 침략에 대비하고 있다. 그리고 평소에는 젊은 장군 다윗이 더 서쪽의 전선에서 블레셋의 침략에 맞서고 있다.
따라서 다윗이 왕도에 있는 자신의 집에 들릴 때에는 그 도중에 있는 전방사령관 요나단의 군막에 들린다. 큰 처남과 매제 사이에 정이 깊어서 그런지 그들은 자주 만나서 환담을 나누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젊은 장군 다윗이 평소와 달리 홀로 도보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자신의 진영을 찾아오자 세자인 요나단이 깜짝 놀란다. 더구나 다윗이 갑자기 요나단 자신을 보자 그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다윗을 만난지 3년이 되었지만 처음이다.
다윗이 울먹이면서 큰 처남인 요나단에게 속내를 털어놓는다; “형님, 저는 저의 죄가 무엇이기에 장인 사울왕께서 저를 죽이고자 하시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를 아시면 제게 좀 가르쳐주십시오”.
그 말을 듣자 세자 요나단은 부왕이 어째서 다윗장군을 죽이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만 같다. 그러나 그렇다고 말하기가 힘이 든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다윗을 달랜다; “사위를 죽이고자 하는 장인이 어디 있겠느냐?... “.
잠시 숨을 쉬고서 요나단이 이어서 말한다; “만약 사위인 자네를 처벌해야만 하는 그러한 중차대한 일이 발생했다고 하면 세자인 나에게는 반드시 먼저 말씀하시지 않겠느냐? 나는 그러한 말을 들은 적이 없다. 그러니 조용히 기다리고 있으라. 내가 한번 알아보고서 너에게 알려줄 것이다”.
그 말을 들은 다윗이 말한다; “국왕인 사울왕이 나를 처치한 것을 알면 세자인 형님께서 슬퍼하실 것임을 알고 은밀하게 저를 죽이려고 하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제 말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도망자신세가 되어 있고 지금은 생사가 기로에 처해 있습니다”.
그 말을 듣자 요나단에 다윗에게 굳게 약속한다; “내 동생 다윗아, 네 말이 사실이라면 내가 어떻게 해서든지 부왕이 너를 죽이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다. 내가 약속하겠다. 그러니 너도 장차 그와 같은 일이 만약 나에게 발생하면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해다오”.
세자 요나단이 그러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장차 부왕이 정적인 다윗을 없애는 것처럼 요나단 자신도 처치할 수가 있을지 모른다고 하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국왕의 자리라는 대권은 부자간에도 서로 나눌 수가 없는 것인가?
그러한 불행한 운명의 세자 요나단이다. 그가 용기를 내어 다윗에게 말한다; “너도 알다시피, 우리는 매달 초 이틀간 왕궁에서 국왕을 모시고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그러니 내가 그 자리에서 정확하게 진상을 파악하여 다윗 너에게 알려줄 것이다”;
그 말을 마치고 요나단이 부하들 모르게 다윗을 데리고 들판으로 나가서 은밀하게 말한다; “나는 이 자리에서 너와 나 사이에 하나의 맹약을 세우려고 한다. 나는 다윗 네가 이 나라의 국왕이 되는 것을 찬성한다. 그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뜻임을 알고서 너를 도와줄 것이다. 그러니 너도 훗날 왕이 되면 나의 가족들을 보호해다오”.
그 말을 듣자 다윗은 그것이 이스라엘왕국을 사랑하고 있는 세자 요나단의 진심인 줄 알고서 맹세한다; “저를 도와 주신다면 저도 그 맹세에 따라 반드시 큰 처남의 자손을 보호하겠습니다. 그러니 도성의 왕궁식사에 참석하셔서 사울왕의 진심을 염탐하여 제게 알려주십시오. 제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세자 요나단이 신중하게 말한다; “저 멀리 바위골짜기 에셀이 있으니 그곳에 사나흘 숨어 있도록 하라. 내가 도성에 가서 정확하게 알아보고 이곳에 와서 그곳 바위 쪽으로 화살을 계속 날릴 것이다”.
잠시 숨을 쉬고서 요나단이 구체적으로 말한다; “그때 내가 부하에게 화살을 모두 거두어 내게 가져다 달라고 하면 그것은 다윗 네가 안전하다는 표시이다. 반대로 화살만 주어서 오라고 지시하면서 큰소리로 빨리 달려가라고 하면 그것은 위험하니 다윗 너에게 빨리 도망하라는 표시이다. 그렇게 암호를 정하도록 하자꾸나”.
그 말을 듣자 다윗은 세자 요나단의 말대로 움직인다. 그것을 보고서 요나단이 왕도로 가서 초하루 왕궁에서의 식사자리에 참석한다. 왕의 식사자리 주석에는 사울왕이 앉아 있고 그 옆에 왕의 사촌동생인 아브넬 장군이 앉아 있다. 그리고 그 앞 왼쪽에 있는 다윗의 자리는 비어 있다. 그래서 세자 요나단이 오른쪽에 있는 자신의 자리에 선뜻 앉지를 아니하고 그 자리에 서있다.
그것을 보자 사울왕이 눈짓으로 세자 요나단에게 오른쪽 좌석에 앉으라고 한다. 그리고 식사를 하기에 열심이다. 다윗의 부재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다. 그렇게 이상한 식사가 끝나고 그 다음날에도 정례적인 궁궐식사가 진행된다. 수도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당숙 아브넬 장군도 아무 말이 없다.
그런데 사울왕이 힐끗 다윗의 자리를 보고서 세자 요나단에게 묻는다; “어제와 오늘 계속 다윗의 자리가 비어 있구나… 다윗이 무슨 일인지 세자인 요나단 너에게는 보고를 했느냐? 세자 너는 서쪽 국경을 책임지고 있는 사령관이 아니냐? 네가 허락하지 아니하면 블레셋과 대치하고 있는 다윗장군이 자리를 비울 수 없지 않느냐?... “.
모든 것을 알면서도 다윗의 부재라는 책임을 세자인 요나단 자신에게 슬쩍 뒤집어 씌우고 있는 부왕 사울이다. 그래서 요나단이 궁여지책으로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베들레헴에 있는 그의 부친이 다윗장군에게 조상들 제사가 있으니 특별히 고향으로 오라고 하여 다윗이 휴가를 요청하기에 제가 허락을 했습니다… “.
그 말을 듣자 사울왕이 불과 같이 진노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요나단, 네놈은 어떻게 그렇게 매번 다윗을 싸고도느냐? 네가 그렇게 다윗의 편을 들고 있으니 어린 다윗이 감히 세자인 너를 젖히고 이 나라의 왕좌를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
사울왕은 한번 화가 나면 욕설과 함께 험한 말을 한다. 인격적으로 품위가 없고 형편이 없는 국왕이다. 그래서 세자 요나단의 어미까지 들먹이면서 욕설을 한 다음에 결론적으로 말한다; “다윗이 살아 있는 한 세자인 요나단 너는 이 나라의 국왕이 될 수가 없다. 알겠느냐? 그러니 당장 가서 다윗을 사로잡아 오라. 내가 그를 죽일 것이다”.
그러자 세자 요나단이 생전 처음으로 부왕인 사울에게 대든다; “아버지, 도대체 다윗이 무엇을 잘못하였기에 죽임을 당한다는 말입니까? 외적을 물리친 다윗을 어째서 죽이고자 하십니까?”. 그 말을 들은 사울왕이 화를 참지 못하고 단창을 손에 들고서 세자에게 던지려고 한다;
그것을 보고서 그 옆에 있던 수도권 방위사령관이며 왕의 사촌동생인 아브넬이 얼른 사울의 손에서 단창을 뺏고 있다. 요나단은 부왕이 확실히 다윗을 죽이고자 마음을 굳혔음을 확인하고서 그 자리에서 심히 노하여 자신의 요새로 되돌아오고 만다. 이제는 매제인 다윗장군을 빨리 살려야만 한다.
세자 요나단은 부왕의 시기심과 투기를 보고서 가슴이 아프다. 여호와신앙을 떠난 부왕이 이제는 권력의 화신이 되어 세자인 자신을 계속 전방으로 보낼 뿐만 아니라 사위인 다윗을 죽이고자 한다. 충신 다윗을 죽이는 그 비극만은 자신의 손으로 막고 싶다.
그래서 세자 요나단이 그날 바위골짜기 에셀 근처 들판에서 활쏘기를 한다. 첫번째 화살이 다윗이 숨어 있는 큰 바위 가까이에 떨어진다. 그 다음에 요나단이 더 가까이 화살을 쏜다. 그날 요나단은 수행무사 한사람만 데리고 말을 타고서 그 자리에 나와 있다.
요나단이 연거푸 화살을 쏜 다음에 부하에게 큰소리로 지시한다; “너는 내가 쏜 화살을 모두 주워라. 마치 도망하듯이 빨리 뛰어가서 그 화살들을 줍도록 하라”;
그 말을 큰 바위 뒤에 숨은 다윗이 정확하게 듣고 있다. 요나단의 암호를 듣고서 다윗이 확실하게 이해한다. 자신은 이제 도성으로 들어가면 죽은 목숨이다.
수행무사가 화살을 모두 주워서 오자 세자 요나단이 부하에게 명령한다; “이 무기를 가지고 너는 먼저 진영으로 돌아가라. 나는 이곳에서 바람을 좀 쏘이다가 돌아갈 것이다”. 부하가 떠난 다음에 요나단이 바위 뒤로 가서 숨어 있는 다윗을 만난다.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한다; “너와 나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했다. 우리는 서로의 가족과 자손을 지켜 주기로 약속한 것이다. 그 맹세를 나는 지킬 것이다. 그러니 너는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도피생활을 이겨내고 이 나라의 훌륭한 국왕이 되어라. 그리고 나의 가족과 자손을 보호해다오”.
그 말을 듣자 다윗이 30살이나 나이가 많은 요나단에게 작별의 절을 3번한다. 이제 헤어지면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그만 목놓아 그 자리에서 운다;
그것을 보고서 요나단도 무엇이 서러운지 다윗에게 입을 맞추면서 함께 운다. 비록 베냐민 지파와 유다 지파라는 차이가 있지만 그들은 사울왕의 탄압을 같이 받아서 그런지 부자지간과 같이 정이 깊은 것이다.
요나단은 자신의 말과 그 위에 실려 있는 전투식량과 무기를 모두 다윗에게 준다. 그리고 손을 흔든다. 다윗장군은 뒤를 돌아다보고 다시 하직인사를 한 다음에 말에 채찍을 가한다.
다윗은 마치 바람과 같이 빠르게 남쪽으로 말을 달린다. 그는 빨리 베들레헴 근처로 가서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은밀하게 안부를 전해야만 하는 것이다. 과연 다윗의 앞날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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