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기도8(작성자; 손진길)
2. 청년장군 다윗의 기도와 하나님의 도우심
19세의 다윗이 사울왕에 의하여 장군으로 임명되고 자신의 독자적인 군대를 지휘하게 되자 에돔과의 전쟁에 투입이 된다. 사해 남쪽에는 사나운 에돔족속이 살고 있다. 그들의 조상은 야곱의 쌍둥이 형인 에서이다.
에서는 그 부친이 온건한 성품의 이삭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성격과 행동이 백부 이스마엘과 꼭 닮아 있다. 그 두사람의 공통점은 들사람인 야인이며 무예를 열심히 닦아 무인으로서 세상에 그 이름을 떨치고 마침내 자신들의 나라를 세웠다는 것이다.
일찍이 이스마엘은 가데스 바네아를 위시한 바란광야에서 그 세력의 기반을 형성했다. 그 지역은 가나안 남부 네게브가 끝나는 곳의 남쪽이다;
그와 달리 에서는 가나안의 동남부 사해 남쪽에 자리를 잡고 있는 세일산맥의 좌우편 광야에서 원주민 호리족속을 치고 그 땅을 뺏아서 자신의 왕국을 세웠다;
에서와 그의 자손들인 에돔족속들이 차지한 그 땅은 다음과 같은 5가지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로, 세일산맥 허리의 끊어진 협곡을 통과하는 왕의 대로가 황금의 길이다. 왜냐하면 시리아와 애굽을 잇는 가장 빠른 무역로가 그 길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에돔족속이 대상들로부터 상당한 통행료를 거두고 있다.
둘째로, 그 통행로 근처에 온천을 위시한 오아시스가 있다. 그곳에서 대상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향응을 즐긴다. 그러므로 에돔족속이 그러한 서비스 업종을 경영하여 큰돈을 벌고 있다.
셋째로, 사해 주변에서 암염의 생산이 엄청나다. 그 소금은 중동지역 사람들의 식생활을 위하여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대상들이 그 소금을 사려고 에돔을 방문하고 있다. 에돔족속이 노천에서 생산이 되고 있는 그 소금을 팔아서 떼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고찰하면, 사해 주변에 있던 고대 도시국가 곧 소돔과 고모라 등이 메소포타미아의 패권국 및 애굽제국에 바치는 가장 주요한 조공품이 소금이다. 그 조공을 끊어버리자 아브라함 시대에는 메소포타미아의 4왕국이 연합하여 사해부근의 5왕국을 들이치기도 했다.
넷째로, 사해에서부터 애굽에 이르는 광야의 길은 험난하다. 길이 험할 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 약탈족속이 많이 출몰하고 있다. 따라서 대상들이 전투에 능한 에돔족속을 현지 고용하여 그 광야길을 지나고 있다. 그 수입이 상당하다.
다섯째로, 에돔의 위치가 지정학적으로 중요하다. 왜냐하면, 아라비아의 여러 족속들이 에돔을 지나야 육로로 북동쪽의 메소포타미아, 북서쪽의 애굽, 그리고 북쪽의 가나안과 시리아 지역으로 들어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에돔왕국이 돈을 많이 번 다음에 그 세력을 아라비아와 가나안 쪽으로 펼치고자 한다.
이미 북부 아라비아에 살고 있는 많은 족속들이 에돔왕국에 편입이 되고 있다. 이제는 에돔왕국이 북쪽의 가나안 땅으로 진출하고자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에돔왕국이 대군을 동원하여 북진을 하고 있다. 그 급보가 국경경비대에서 파발로 왕도의 사울왕에게 전해지고 있다.
그러자 사울왕이 19세의 장군 다윗을 불러서 명령을 내린다; “너는 너의 군사1,000명과 9,000명의 지원군을 이끌고 남하하여 북진하고 있는 에돔의 대군을 막도록 하라. 국경지대에서 그들을 막지 못하면 우리 이스라엘왕국은 쑥대밭이 된다. 그러니 반드시 에돔의 침략군을 막아야만 한다. 알겠느냐?”;
젊은 장군 다윗이 한마디로 대답한다; “잘 알겠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왕국에 그들이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제가 목숨을 바쳐 막도록 하겠습니다”. 장군 다윗이 출전한다는 소문을 듣고서 수도의 주민들이 안도하고 있다. 그 옛날 용력이 출중했던 사울왕이 70에 가까운 노인이 되어 버렸기에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젊은 영웅 다윗을 많이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다윗이 1만명이나 되는 자신의 기마병을 이끌고 현지에 도착해보니 에돔의 원정군의 기마병이 그 5배나 된다. 이번에 에돔왕이 작심하고서 대군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왕국을 정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만약 이스라엘왕국만 점령한다면 에돔왕국은 하나의 제국을 건설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그러니 가장 유능한 장군 악볼에게 5만명의 기마병을 주어 원정에 나서게 한 것이다;
악볼은 가장 빠른 시간에 이스라엘왕국의 중심부를 치기 위하여 사전에 모압왕과 암몬왕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래서 편하게 모압평지에 도착하여 요단강을 건너고자 다리를 건설하고 있는 중이다. 그 사실을 정탐한 다윗이 요단강 유역이 넓은 곳을 찾아 북쪽으로 올라간다. 그 다음에 수심이 깊지 아니한 곳으로 말을 탄 채로 도강한다. 그리고 남하하여 싯딤에서 에돔의 원정군과 대치한다.
에돔의 사령관 악볼이 깜짝 놀란다. 어느 틈에 이스라엘의 기마대가 요단강을 건너 모압평지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적장을 보니 새파란 젊은이 다윗이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한다; “저 어린 놈이 다윗인 모양이구나. 블레셋의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아람과 모압의 공격을 막아낸 젊은 영웅이 맞다. 하지만 별로 덩치가 크지 않고 아담한 청년에 불과하구나 내가 나서서 단숨에 해치워버려야 하겠구나… “.
악볼은 에돔이 자랑하는 명장이다. 그의 기마술과 무예는 실로 놀라운 것이다. 그는 지난 20년간 에돔왕국에 수많은 전투의 승리를 안겨준 백전노장이다. 그의 인기는 에돔에서 국왕 다음으로 높다. 그러한 처지이므로 악볼이 젊은 풋내기 적장 다윗을 우습게 보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일리가 있다. 에돔의 웬만한 장수라고 하면 거인 아낙자손의 목을 칠 수가 있으니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렸다고 하는 것이 에돔의 무인들에게 있어서는 그렇게 위협적인 소문은 아닌 것이다. 그래서 악볼이 선봉장이 되어 직접 다윗을 처리하고자 말을 달려온다.
그 모습을 보고서 젊은 장군 다윗이 마주 말을 달린다. 말이 충돌하기 이전에 두 장군의 장창이 먼저 부딪치고 있다. 불꽃을 튀기는 가운데 말들이 서로 어긋난다. 두 장군이 말머리를 돌려서 다시 상대방을 향하여 돌진한다. 그 기마술이 대단하고 빠르기가 번개와 같다.
악볼의 창솜씨가 뛰어나다. 마치 바늘과 같이 날카롭게 다윗의 목젖을 향하여 장창의 끝이 날아온다. 그 위기의 순간에 다윗이 왼손에 쥐고 있는 아주 작은 방패로 정확하게 악볼의 창끝을 비켜나게 만든다. 동시에 오른손에 쥐고 있는 자신의 창으로 적장의 목젖을 노린다.
악볼은 자신의 장창의 끝이 별로 방해를 받지 아니하고 순식간에 다윗의 목젖을 향하여 뻗어가자 자신이 승리한 줄 알았다. 지금까지 수많은 마상대결을 하면서 그 정도이면 언제나 적장의 목을 꿰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것이 아니다. 세상에 무슨 방패가 그렇게 작은 것이 있는지?...
아주 조그만 방패가 나타나더니 자신의 창끝을 빗나가게 하고 만다. 의외의 사태에 놀라서 악볼장군이 ‘어어’하고 있는데 갑자기 자신의 목젖이 따끔하다. 그 다음순간 말을 할 수가 없고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피가 한꺼번에 뚫린 목젖에서 바깥으로 쏟아지고 있으니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다.
단 이합만에 에돔이 자랑하는 용장 악볼이 말에서 떨어지고 만다. 그 광경을 지켜본 5만명의 에돔의 기병들이 할말을 잊고 있다. 그러자 다윗의 말이 적진을 향하여 돌진한다. 그 뒤를 따라 1만명의 이스라엘 기병들이 돌진하고 있다. 악볼의 참모들이 전군을 지휘하여 다윗의 군대를 막으려고 애를 쓰지만 용이하지 아니하다.
다윗은 적진에 뛰어들면서 가장 먼저 악볼의 부하장수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고 있다. 용장 한사람이 능히 30명 이상의 기마병을 상대할 수 있는 실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들 한사람을 쓰러뜨리면 그만큼 아군의 희생을 크게 줄일 수가 있다. 그래서 다윗이 눈에 뜨이는 적의 장수들을 모조리 해치우고 있다;
그 뒤를 따라 다윗의 기병들이 그 장수의 부하들을 해치우고 있다. 그렇게 한나절 전투가 계속되자 장군과 장수를 잃어버린 에돔의 기마대가 후퇴하기 시작한다. 무려 절반의 기마병이 희생이 된 다음에 에돔의 군대가 패잔병신세가 되어 본국 에돔으로 돌아간다. 다윗의 군대가 대단한 승전을 한 것이다;
다윗이 승전보를 전령을 통하여 사울의 궁전에 먼저 알린다. 그러면서 다윗장군이 속으로는 걱정하고 있다; “그동안 블레셋과 아람 그리고 모압에 이어 이제는 에돔의 기마대까지 물리쳤으니 자신의 앞날이 어떻게 될까?... “. 이번의 승전으로 이스라엘왕국을 넘볼 수 있는 나라가 주위에 별로 없게 되었다.
그것이 다윗 자신에게는 위험이다. 안보의 위기가 사라지게 되면 사울왕은 안심하고서 다윗 자신을 제거하고자 할 것이다. 국왕이라고 하는 존재는 항상 왕국내에서 최고의 주권과 권력을 누린다. 그러니 도전자가 나타나게 되면 국왕은 자신의 권좌를 지키기 위하여 반드시 제거하고자 한다.
특히 신하가 백성들의 칭송을 국왕보다 더 많이 받게 되면 그것은 일종의 사형선고와 같다. 그런데 에돔족속을 물리치고 청년장군 다윗이 개선하자 수도의 주민들이 큰소리로 외치고 있다;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다. 다윗에게 만만세를 돌리자… ”;
백성들이 그렇게 외치는 소리를 듣고서 영리한 젊은 장군 다윗은 자신의 위기를 크게 느낀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한다;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나의 조국 선민 이스라엘왕국의 위기를 제거한 결과 나는 사울왕에 의하여 사냥감이 되고 말았다. 나를 보호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부디 나를 구원하여 주소서… “. 과연 다윗의 앞날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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