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기도(손진길 소설)

다윗의 기도9(작성자; 손진길)

손진길 2021. 11. 10. 06:58

다윗의 기도9(작성자; 손진길)

 

19세인 다윗장군이 이스라엘의 기마대를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가 모압평지에서 에돔의 침략군을 물리치고 개선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그 승전을 가장 기뻐한 인물이 세자인 요나단이다.

당시 69세의 사울왕은 자신의 권좌를 지키기 위하여 백성들의 칭송을 받고 있는 젊은 다윗장군에 대하여 일종의 시기심을 느끼고 있다. 그렇지만 49세인 그의 아들 요나단은 그것이 아니다;

요나단은 부친을 닮아서 용력이 대단한 거구이며 무술실력도 뛰어난 장군이다. 그는 나이 20세에 자신도 모르게 이스라엘왕국의 세자가 된 인물이다. 왜냐하면 40세의 부친인 사울이 갑자기 대제사장 사무엘의 기름부음을 받아 이스라엘왕국의 초대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장남인 요나단이 세자가 된 것이다.

요나단의 동생의 이름이 아비나답으로도 불리고 있는 이스위와 말기수 그리고 이스보셋이다. 참고로 막내인 이스보셋의 나이가 다윗보다 10살이 많다. 그리고 여동생의 이름이 메랍과 미갈이다.

사울이 왕이 되고 2년이 되었을 때 블레셋이 병거 3, 기마병 6천을 동원하여 대대적으로 이스라엘을 침공한다. 당시 사울왕은 정예병 2천명을 데리고 벧엘산에 매복하고 세자인 요나단은 1천명의 정예병을 이끌고 남쪽 기브아 언덕에 매복하고 있다.  그때 블레셋의 대군이 벧엘과 기브아 사이의 협곡을 지나 이스라엘의 수도의 관문인 믹마스까지 치고 들어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도저히 사울왕과 세자 요나단의 병사로는 블레셋의 대군을 막을 재간이 없으므로 피난하거나 블레셋에게 굴복하여 부역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때에 세자인 요나단이 용기를 내어 바위를 타고 올라가서 블레셋의 군대를 공격한다;

 

그러자 놀랍게도 여호와의 간섭으로 블레셋 진영에서 내분이 발생한다.

그것을 보고서 사울왕과 요나단의 군사가 블레셋을 공격한다. 그러자 블레셋에 항복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용기를 내어 퇴각하는 블레셋의 군대를 공격하여 대승을 거두게 된다. 그러나 그때 세자 요나단이 부친인 사울왕의 왕명을 자기도 모르게 거역하는 큰 죄를 범하게 된다.

사울왕은 여호와의 도우심이 없으면 도저히 블레셋의 대군을 물리칠 수가 없다고 판단하여 모든 군사와 백성들에게 금식을 명하였다. 그러나 요나단은 그 명령을 듣지 못하여 배가 고프기에 지팡이 끝으로 야생 꿀을 찍어 먹고 만다. 그것을 보고서 그의 병사들이 가축을 잡아 먹고서 전투에 임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세자인 요나단이 그렇게 배를 든든히 하여 적과 싸우는 것이 더 좋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삼상14:27-30). 평상시의 전투 같으면 그것이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당시 적은 군사로 엄청난 수의 외적을 막아내는 경우에는 그것이 아니다.

요컨대, 성경은 그것이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왜냐하면, 사울왕 부자가 3,000명의 군사로 그 10배가 넘는 블레셋의 군대를 물리치는 것은 온전히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전쟁을 완전히 여호와의 손에 맡겨 드리기 위하여서는 모든 군사와 백성들이 간절한 기도와 더불어 스스로 몸과 마음을 비워서 금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자 요나단처럼 잘 먹고 싸우면 승리를 할 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알지 못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사울왕이 세자를 처벌하려고 했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세자의 편을 든다. 그 결과 왕명을 거역한 요나단이 일단 목숨을 구하고는 있지만 절대적인 권력을 추구하는 있는 부친 사울왕의 총애를 받지 못하게 되고 만다;

그처럼 외로운 처지가 되고 있는 세자 요나단이다. 그런데 세월이 25년이 지나자 17세의 미소년 영웅 다윗이 그의 눈앞에 나타난다. 그 다윗이 2년 사이에 블레셋과 아람 그리고 모압과 에돔의 침략을 막는데 큰 공을 세우게 된다. 그러한 어린 영웅이 나타나자 세자 요나단이 그를 자기의 편으로 만들고자 한다(삼상18:3-4).

사울왕은 자신의 왕좌를 철저하게 지키기 위하여 세자 요나단을 멀리하고 이제는 젊은 영웅 다윗을 시기한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요나단은 자신보다 30세나 어린 다윗을 마치 자신의 아들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한 나이의 차이를 모르고 혹자는 요나단과 다윗이 좋은 동무사이가 아닌가 오해도 하지만 사실은 그것이 아니다. 두사람은 한세대의 나이차이가 있으며 요나단은 어린 다윗을 자식처럼 아끼고 있는 것이다.

젊은 장군 다윗에게 최대의 위기가 찾아온다. 그가 19세가 되자 마자 에돔의 침략군을 물리치고 왕도에서 군사를 조련하고 있을 때이다. 그때 몇 달이 지나지 아니하여 다시 블레셋의 군대가 이스라엘로 쳐들어온 것이다.   

블레셋의 침입으로 이스라엘의 게셀 요새가 무너지고 벧호론이 위험하다. 다윗은 전황이 급함을 보고서 즉시 자신의 군사 1,000명을 이끌고 미스바로 달려간다. 다윗이 정탐꾼을 보내어 벧호론의 현황을 살펴보니 벌써 블레셋의 침공으로 벧호른 성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는 기브온 언덕에 매복하고서 언덕 아래로 지나가게 되는 블레셋의 군대를 공격하고자 한다;

 

주변의 산에서 은밀하게 나무를 많이 베어와서 공격용 무기로 만든다. 그리고 기름을 구하여 화공을 펼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 마침내 블레셋의 대군이 계곡을 통과하고 있다. 그때 언덕위에서 통나무가 빠른 속도로 굴러 떨어져서 적군을 덮친다.

그 다음에는 기름이 언덕에서 비처럼 계곡으로 쏟아져 내린다. 그리고 불화살이 날아온다. 엄청난 화마가 발생하여 블레셋의 군대를 태우고 있다. 적들의 군마들이 그 화염을 피하고자 마구 날뛰는 바람에 병사들의 희생이 더욱 커지고 만다. 후미에 따라오던 블레셋의 군사들이 빠른 속도로 후퇴하고 있다.

그것을 보고서 다윗이 기마병을 이끌고 추격한다. 블레셋의 군사들이 에글론 자신들의 도성에 도착하기 전에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만다. 다윗의 기마대가 대승을 거둔다.

그들은 블레셋 대군으로부터 많은 전리품을 거두어 왕도로 개선을 하게 된다. 그것을 보고서 백성들이 다시 환호하면서 부르짖는다; “다윗장군 만세, 사울왕 만세, 다윗장군에게 만만세… “(삼상18:7);

조석으로 변하는 것이 민심이다. 그 옛날 사울왕이 블레셋과 아말렉, 모압과 암몬, 에돔과 소바 등 주변국의 침략군을 물리쳤을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열광했는지 모른다(삼상14:47-48). 그런데 이제는 젊은 장군 다윗의 전공이 사울왕의 때보다 훨씬 크다고 입에 침이 마르지 아니하도록 칭송하고 있는 것이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사울왕은 자신이 늙었으니 이제는 세자에게 왕좌를 물려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차피 27년전에 세자인 요나단은 왕명을 무시하고 금식의 명을 어긴 죄인이다. 그러므로 세자 요나단에게 양위를 하지 아니하고 자신이 오래 왕좌에 앉아 있어도 하등 상관이 없다.

그러나 젊은 장군 다윗이 큰 전공을 연거푸 세우고 있는 것은 사울왕 자신의 왕좌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백성들의 민심이 벌써 사울왕 자신을 떠나서 젊은 다윗장군에게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를 확실하게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죽여서 후환을 없애야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울왕이 뾰쪽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동안에 시기심에 불타고 있는 사울에게 악령이 깃들게 된다. 신하들이 오래간만에 재발이 되고 있는 그 현상을 보고 놀라서 급히 젊은 장군 다윗을 찾는다. 2년전에 다윗이 수금으로 사울왕을 치유한 사례를 그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윗이 다시 수금을 타면서 마음속으로 여호와 하나님께 간구한다; “여호와께서 대제사장 사무엘을 통하여 이스라엘왕국의 초대왕으로 기름을 부은 사울왕입니다. 거룩한 이스라엘왕국의 국왕에게 악령이 깃들고 있다는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수치입니다. 그러므로 즉시 성령이 깃들고 악령이 쫓겨나게 해주십시오”.

그렇게 간절한 기도와 더불어 다윗이 수금을 연주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울왕에게 깃들어 있는 악령이 최후의 발악을 한다. 그 결과 사울왕이 주위에 있는 창을 손에 잡고서 그대로 다윗을 향하여 던진다. 전투경험이 풍성한 다윗장군이 급히 몸을 피한다;

그것을 보고서 사울왕의 얼굴이 흉악하게 변하면서 또다른 창을 손에 잡고서 그대로 다윗을 향하여 던진다. 용력이 출중한 사울이다. 그가 던지고 있는 창을 피한다고 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다윗이 이번에도 기적적으로 그 공격을 피한다. 그리고 더욱 강하게 수금을 연주한다. 주위의 신하들이 그 모습을 보고서 너무나 놀라고 있다.

그때 다윗의 기도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긍정적으로 응답하신다.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않고 멸시하고 있는 사울왕의 심성을 보아서는 악령에게 계속 시달리도록 내버려두고 싶지만 젊은 다윗의 기도가 정당한 것이기에 그 소원을 이루어 준다. 그 결과 사울왕이 즉시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마침내 악령이 떠나간 것이다.

사울왕은 악령에게 사로잡혀서 어떠한 흉포를 저질렀는지 기억하지를 못한다. 신하들도 일체 함구한다. 따라서 그는 젊은 다윗을 자신의 사람으로 확실하게 만들고자 하는 국혼의 전략을 구사한다. 그것이 바로 청년 장군 다윗을 자신의 막내딸 미갈과 혼인하게 하는 국혼이다;

젊은 다윗을 부마로 삼으면 그가 장인이 되는 사울왕의 왕좌를 쉽게 넘보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다윗의 전공을 이제는 사울왕의 치적으로 돌리게 된다. 그러므로 사울왕의 선택은 사실 탁월한 것이다. 그의 신하들도 그것이 원만한 수습 방법이므로 사울왕과 젊은 장군 다윗에게 축하한다.

당시 사울왕의 나이가 69세이고 세자인 요나단의 나이가 49세이다. 그리고 막내딸 미갈 공주의 나이가 22세이다. 그러니 미갈이 다윗보다 3살이나 연상이다. 한편, 미갈 공주로서는 다윗을 자신의 배필로 맺어주는 부친 사울왕이 고맙다. 흔히 왕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공주를 나이가 든 유력한 신하에게 시집을 보내는데 이번에는 그것이 아니고 연하이기 때문이다.

다윗장군이 사울왕의 부마가 되자 세자인 요나단이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는 젊은 장군 다윗과 같은 인물이 자신의 매제가 된다고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권력욕이 강한 부친 사울왕보다는 진정으로 백성을 돌보고 아낄 줄 아는 다윗이 그의 마음에 드는 것이다.

그렇게 솔직하고 정직한 심성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 세자 요나단이다. 그리고 그는 진심으로 다윗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부친 사울왕의 본심은 왕좌에 도전할 수 있는 젊은 장군 다윗을 엄청 견제하고 있는 것임을 그가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윗에 대한 사울왕의 시기와 질투는 세자 요나단을 견제하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민심이 사울왕이 아니라 다윗에게 기울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윗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그의 아내가 된 미갈 공주의 미래는 또 어떻게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