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비밀(손진길 소설)

王의 비밀24(작성자; 손진길)

손진길 2021. 10. 29. 16:21

王의 비밀24(작성자; 손진길)

 

영주성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는 투란의 대장간에서는 여전히 농기구를 제작하느라고 열기가 대단하다. 투란과 그의 아들인 투투가 뜨거운 풀무 옆에서 비지땀을 흘리면서 망치질을 하고 있다. 그들의 이마와 굵은 팔뚝에서는 연신 구슬방울처럼 영롱한 땀방울이 흘러내리고 있다;

대장간 바깥에서 그 모습을 한참 지켜보던 야율종진야율애령이 천천히 안으로 들어선다. 그들은 말을 바깥 나무그늘에 세워 두고서 그곳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손님이 오는 발자국 소리를 듣자 투란이 먼저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깜짝 놀란다. 야율애령과 그 남편인 서우진이 문간에서 안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투란이 먼저 아씨, 어서 오십시오라고 소리치자 그의 아들인 투투도 망치질을 멈추고 공손하게 예를 갖춘다. 그 모습을 보고서 서우진이 여진말로 그들에게 말한다; “허허, 투란 아저씨는 저를 보지 못하신 모습입니다. 제가 야율애령 아가씨를 모시고 함께 왔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그 말을 듣자 투란이 활짝 웃으면서 말한다; “어찌 제가 애령 아씨의 남편이신 공자님을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마침 오늘의 작업을 마칠 시간이 되었으니 조금만 여기 앉아서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얼른 마감을 하고 제집으로 두 분을 편히 모시겠습니다. 투투야 서둘러라, 어서 일을 끝내자”;

부자간에 망치소리가 잘 어울리고 있다. 한 다경이 지나자 그들은 하던 일을 끝낸다. 그리고 수건에 땀을 닦으면서 투란이 말한다; “제가 먼저 집으로 안내를 하겠습니다. 저를 따라 오십시오. 그리고 투투야, 네가 대장간 정리를 하고서 집으로 오너라. 하오란이 기다리고 있다”. 뒤에서 경쾌한 투투의 목소리가 들린다; “, 아버지, 두 분을 모시고 먼저 들어가세요. 제가 금방 뒤따라 가겠습니다”.

서우진과 애령이 오래간만에 영주성 근교의 투란의 집에 들린다. 여전히 변함이 없다. 투란은 직업이 대장장이이므로 어느 여진족 부락에서나 환영을 받는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이 야율족임을 숨기고 동여진족인 것처럼 여기서 행세하고 있다. 대장장이가 귀한 시절이므로 동네사람들은 그의 정체를 구태여 밝히지 아니하고 그의 재주를 높이 사서 그냥 살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집에서는 투란의 아내와 며느리인 하오란이 반갑게 일행을 맞이한다. 투란의 아내가 먼저 말한다; “애령 아씨께서는 지난 6월에 이곳에 오시고 10월에 다시 오셨군요. 이번에도 부모님 묘소에 참배하러 오신 것입니까?”. 그러자 야율애령이 대답한다; “이번에는 숙부님과 숙모님을 먼저 뵙고 한가지 긴히 상의할 일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내일 부모님의 묘소에 참배할까 합니다”.    

그들이 방에 들어오자 며느리인 하오란이 먼저 다과상을 차려서 온다. 시장한 김에 모두들 과자를 집어서 먹고 차를 마신다. 잠시후에 투투가 귀가한다. 하오란이 남편을 반기면서 말한다; “먼저 다과를 들고 계세요. 제가 곧 진지를 준비하겠습니다”.

한 다경이 지나자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는 저녁상이 방안에 들어온다. 그 냄새를 맡으면서 서우진이 말한다; “이 쌀밥의 향취는 대단하군요. 도대체 어디에서 생산이 되고 있는 쌀로 밥을 지은 것입니까?”. 투란의 아내가 웃으면서 대답한다; “서방님, 그것은 고려나 여진의 쌀이 아닙니다. 금나라의 화북지방에서 일부 흘러 들어온 쟈스민이라고 하는 향미입니다;

그 말을 듣자 서우진이 더 묻는다; “그 먼 곳에서 이곳까지 향미가 들어온 까닭이 무엇일까요?”. 이번에는 투란이 대답한다; “그거야 간단하지요. 이곳은 쌀이 귀한 개마고원입니다. 그러므로 금나라의 황족이면서 완안족의 추장인 웅이 그 향미를 들여와서 이곳에서 비싸게 팔아 이문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그렇게 군자금을 모으고 있지요… “.

그 말을 듣자 서우진이 아차한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한다; “생각보다 완안웅은 교활할 놈이다. 벌써 금나라 화북지방의 향미를 수입하여 이곳에서 이문을 남기고 팔아서 군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그 돈으로 만주에 주둔하고 있는 금나라 군대를 움직이고자 하는 것이야이거 사형들이 위험하겠는데... 완안웅이 전쟁을 일으키는 날이 생각보다 빠를 것 같은데… “.

그렇다면, 자신도 서둘러야 한다. 그래서 저녁식사를 마치면서 서우진이 투란의 가족들에게 말한다; “저는 야율애령과 함께 함주와 무산을 다녀서 이곳에 왔습니다. 함주에서는 하오란의 사촌언니 하후란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무산에서는 하후란의 남동생인 하타르 선생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맹세를 했습니다. 흩어진 야율족을 모아 무산에 동족들의 촌락을 만들자고 결의한 것입니다”.

그 말을 듣자 투란 부부와 투투 부부가 눈물을 흘린다. 드디어 해방의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의 대표로 투란이 서우진에게 묻는다; “언제 그 일이 착수가 됩니까?”. 서우진이 망서리지 아니하고 대답한다; “벌써 착수금을 제가 주고 왔습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아니하면 무산에서 이곳으로 연락이 올 것입니다”.

그러자 투란이 말한다; “이곳에서 다른 족속의 눈치를 보면서 대장간을 경영하는 것보다는 저도 앞으로 야율족의 마을에서 마음 편하게 대장장이로 일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주십시오. 부탁합니다”. 그 말을 듣자 서우진이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한다; “저도 그 일을 염두에 두고 차제에 투란 숙부께 들린 것입니다. 먼저 그렇게 말씀하시니, 불감청 고소원입니다. 그야말로, 이심전심이군요. 하하하… “.

옆에서 야율애령이 말한다; “투란 숙부님, 무산에서 하타르 선생이 저의 남편에게 야율 성씨를 쓰는 야율종 추장의 후계자가 되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그 이름을 야율종진으로 개명하고 주군으로 모시기로 모두들 합의하였답니다. 그러니 투란 숙부도 장차 무산의 야율촌에 입성하고 싶으시면 당장 저의 남편을 주군으로 모시면 되지요. 아주 쉽습니다. 호호호… “.

그 말을 듣자 투란 부부와 투투 부부가 정색을 하고서 방바닥에 엎드려 신하의 예를 드린다. 그리고 말한다; “이제 저희들은 야율종진 추장님의 신하들이며 백성들입니다. 앞으로 그 명령에 따라 움직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추장님께서는 부디 야율족을 재건하시고 저 간악한 완안족을 쳐부수어 주십시오”.

야율종진이 친절하게 그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서 다시 자리에 앉게 하고서 대답한다; “저는 반드시 완안족을 치고 그곳에서 포로생활을 하고 있는 야율족을 모두 구출하여 낼 것입니다. 그러니 모두들 저와 함께 야율족을 재건합시다. 다음번에 제가 이곳에 들릴 때에는 함께 무산으로 이주를 하도록 하십시다”. 그날 밤 영주성 투란의 집의 열기는 대장간처럼 뜨겁다.

다음날 야율종진과 야율애령은 투란의 도움을 받아 다시 야율종 추장 부부의 무덤을 찾는다. 가지고 간 술과 안주로 참배를 한다. 그러나 여전히 상석과 비석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빨리 완안족을 치고 개마고원을 회복하여 야율종 추장 부부의 무덤에 석물을 배치해야 한다. 서우진은 이제 야율종 추장의 후계자인 야율종진이 되었으므로 그 일을 완수해야만 하는 것이다;

묘소 참배를 마친 야율종진은 자신의 말에 투란을 태우고 야율애령과 함께 영주성의 대장간으로 간다. 그곳에서 투란 가족과 이별을 고한다. 그리고 다시 서남쪽으로 길을 잡아 함주로 말을 달린다. 그 다음날 벌써 함주에 도착하자 자신들의 말을 그곳에서 말을 사육하고 있는 하후란에게 맡긴다.

어두워지기 전에 야율애령이 앞장을 서서 국경을 넘는다. 서우진이 그 뒤를 따라간다. 자신이 산을 타는 것보다 야율애령이 더욱 능숙하다. 대단히 똑똑하고 길눈이 밝은 여인이다. 서우진은 자신의 아내인 애령의 능력에 탄복한다. 하기야 그 정도의 능력을 잠재적으로 지니고 있기에 멀리 영주성에서 15세의 소녀가 산길을 타고서 남하하여 개경까지 흘러 들어온 것이 아니겠는가?

국경을 통과하여 고려의 땅에 들어오자 가장 먼저 화주의 주막을 찾아가서 자신들이 맡겨 놓은 말 두 필을 찾는다. 후하게 사례금을 주자 주막주인이 좋아하면서 다음에 또 자신의 마구간을 이용해 달라고 한다. 서우진은 애령과 함께 서남방향으로 개경을 향하여 말을 달린다.

개경에 도착하니 11801020일경이다. 지난 928일에 개경을 떠나 북쪽으로 갔으므로 이번 여행에 23일이 소요된 셈이다.  서우진은 자신이 천서방 부부에게 두 달 동안 여행을 하고 오겠다고 이미 말했음을 기억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개경의 자택에 들리지 아니하고 조용하게 볼일을 볼 생각이다.

서우진이 개경의 중부에 자리를 잡고 있는 오서방의 싸전에 다시 들린다. 오서방의 안내로 내실에 들어가자 서우진이 말한다; “오서방, 금년의 곡식을 내 마름인 천서방에게서 받았습니까? 어떻게 평년작은 됩니까?”. 오서방이 즉각 대답한다; “금년 농사도 풍작입니다. 제가 맡고 있는 공자님의 잔고가 은 500에서 다시 은 600이 되었습니다. 돈이 더 필요하십니까?”.

오서방이 그렇게 질문하고 있는 이유는 추수가 끝나고 지주들이 그의 싸전에 곡식을 많이 맡기고 있어 오서방의 수중에 돈이 남아 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서우진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오서방, 내가 은 200이 더 필요해. 언제까지 준비가 될까?”;

의외의 답변이 들려온다; “공자님,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그 정도이면 제 금고에서 바로 빼낼 수가 있습니다”. 잠시후에 거짓말처럼 은 200을 가지고 오서방이 나타나서 그것을 서우진에게 건넨다. 받은 은괴를 자신의 전대에 넣고 그것을 허리에 단단하게 찬 다음에 서우진이  말한다; “이제 600 가운데 200을 가져가니 오서방에게는 저의 돈이 은 400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을 잘 운영하여 이식을 늘려 주시기 바랍니다”.

오서방의 시원한 대답이 들려온다; “공자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개경 싸전골목의 큰손인 오상천입니다. 더 맡길 재물이 있으시면 언제나 저를 찾아오세요. 아주 좋은 이자를 쳐드리겠습니다. 하하하… “.

지난 10년 이상 자신과 거래하고 있는 전주인 서우진이다. 그러므로 오상천은 그를 친근하게 여기고 있다. 따라서 그렇게 한번 호기를 부려본 것이다. 서우진은 오서방의 호기스러운 말이 싫지가 않다. 그래서 대꾸한다; “오서방의 재력과 일솜씨는 내가 잘 알고 있지요. 또 다음에 신세를 지겠습니다. 언제나 번영하시기를 바랍니다”.

그 다음에 서우진이 애령이와 함께 들린 곳은 개경의 서쪽구역에 있는 무술도장 청도관이다. 그곳에는 대웅국의 첩자인 청객 김성곤이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를 만난 서우진이 긴히 전할 정보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자 청객이 그를 내실로 안내한다. 서우진이 애령이를 데리고 내실로 들어선다.

김성곤은 서우진이 웬 여인과 함께 그를 따라 내실로 들어오자 의아하게 생각한다. 그 모습을 보고서 서우진이 말한다; “제 아내입니다. 다음에는 혹시 제가 김형에게 제 아내를 보내어 정보를 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함께 들린 것입니다”. 그 다음 서우진이 애령에게 말한다; “이분 청객은 우리가 지난번에 온주성 대웅국에 갔을 때 안내를 해준 수비대장 김경수 장군의 형님이 되십니다”.

그 말을 듣자 애령이 공손하게 인사한다; “바로 김경수 장군의 형님이시군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애령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남편의 심부름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 말을 들은 김성곤이 예를 표하면서 애령에게 말한다; “서공의 안사람이라고 하니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김영웅 국왕을 많이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소개와 인사가 끝나자 서우진이 청객에게 말한다; “제가 이번에 여진의 땅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개마고원지대를 방문하였더니 완안웅이 금나라에서 수입한 향미 쌀을 그곳에 풀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맛이 좋은 그 쌀을 팔아서 완안웅이 군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전쟁이 임박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상당히 구체적인 정보이다. 그래서 청객 김성곤이 말한다; “잘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대로 대웅국에 전달하겠습니다. 또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알려주십시오”. 서우진이 슬쩍 물어본다; “만약 북방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청객께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저는 김공의 참전여부가 궁금합니다… “.

김성곤이 확실하게 대답한다; “저는 이곳 개경에 저 혼자만 나와서 무술도장을 열고 있습니다. 동생 뿐만 아니라 저의 모든 가족이 온성에서 살고 있지요. 그러니 전쟁이 발생하면 저는 당연히 그곳으로 가서 완안족과 금나라의 군대를 무찌를 것입니다. 그러니 서공께서도 그때에는 사형이신 김영웅 국왕을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그 말을 듣자 서우진이 허리를 굽혀 인사하면서 말한다; “부족한 저를 그렇게 보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미력이나마 대웅국의 안보를 위하여 여러 모로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공은 물론 제씨가 되시는 김경수 장군과 함께 완안족과 금나라 군대를 무찌르고 싶습니다”;

  그 말을 듣자 김성곤이 허리를 굽히며 대답한다; “저도 서공과 함께 말을 타고 적들을 무찌르고 싶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서 잃어버린 고구려와 발해의 고토를 회복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서우진이 하고 싶은 말을 김성곤이 하고 있다. 역시 의기가 통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서우진이 웃으면서 그와 작별을 고한다.

애령이와 함께 그날 서우진은 개경에 있는 야율상의 저택에 들린다. 밤새도록 이번 여행에서 발생한 일을 그에게 알려주고 그의 좋은 의견을 듣고자 하는 것이다. 그날 함께 식사를 하고나서 서우진과 야율애령의 이야기를 전부 들은 야율상이 말한다; “주공께서 하타르와 그의 집안으로부터 야율족의 추장으로 인정이 되시고 또한 야율종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으신 것을 감축 드립니다”.

그러자 서우진이 예를 갖추어서 감사를 표하면서 야율상에게 말한다; “이제는 하타르가 무산지역에 야율촌을 세울 것이니 그 다음에는 야율상 재상께서 혜산을 방문하시고 그곳에 또 하나의 야율촌을 은밀하게 조성하시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어떻게 그 자금은 마련이 되시겠습니까? 부족하면 제가 보태고자 합니다”.

야율상이 말한다; “일단은 제가 여진족의 특산품 수입을 늘린다는 명분으로 혜산에 흩어진 야율족을 끌어 모으고 그들을 위한 공방을 운영할 생각입니다. 그 다음에는 차츰 그 지역의 땅을 사 모으는 것이지요. 저는 상업을 병행하면서 생산터전을 구하고 그것을 넓혀 나가는 것이니 한꺼번에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 다음에 야율상이 씨익웃으면서 서우진에게 말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주공께서 무산에서 군사를 일으키시고 서진을 하실 것이 아닙니까? 그러니 혜산지역은 어차피 주공의 손에 들어가게 되어 있지요. 따라서 지금 많은 자본을 혜산지역의 땅을 사기 위하여 투자할 이유가 없습니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서우진이 웃으면서 말한다; “역시, 야율 재상은 저보다 한 수 위입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일을 추진해주십시오”. 두 사람이 손을 맞잡는다. 그리고 서우진과 애령은 그 집에 이틀을 더 머물고 곧바로 말을 타고서 다시 여진 땅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참으로 바쁜 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