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OBS교재(손진길 작성)

요한계시록 제14과(5:14-6:4)(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0. 28. 01:52

요한계시록 제14(5:14-6:4)(손진길 작성)

|OBS22-14|

 

Q1. 일찌기 사도 바울은 만민의 구원과 더불어 모든 피조물의 구원을 그의 로마서에서(8:18-30) 언급한 바 있는데 이 점을 사도 요한은 그의 계시록에서 어떻게 반영하고 있으며(5:11-13) 또 천사와 성도의 차이점을 어떻게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가?

 

l  다음과 같은 순서로 사도 요한이 그의 계시록에 반영하고 있음; ①하나님 찬양에 있어서 천사장과 24장로의 선창(5:8-10) ②수 많은 천사들과 성도들의 후창(5:11-12) ③세상 만물들의 후렴(5:13) ④천사장의 아멘과 장로들의 경배(5:14) 등으로 기술되어 있음.

l  그런데 사도 요한은 천사들의 대표격인 네 생물들, 그리고 성도들의 대표격인 24장로들이 하나님과 어린 양 찬양을 마무리하면서 각각 아멘엎드려 경배를 하고 있다고 이를 분리하여 설명하고 있음. 이 점은 사람만이 하나님을 자신의 아버지로 섬기고 있기에 엎드려 절’(경배)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환언하면, 천사들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된 인간이 아닌 것임(1:26-31). 따라서 천국에서는 이미 구원 받은 후사인 아들 보다 조금 못한 존재가 되고 마는 것임(1:14).

l  요컨대, 천사들은 무조건 아멘만이 허용되는 영적인 존재들임. 그리고 영적인 존재에 대한 하나님의 처벌은 단호하심(3:29). 만약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날에는 용서와 화해의 대상이 아니라 무조건 저주와 영벌(永罰)의 대상이 되어 버리고 마는 운명인 것임(1:6, 19: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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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일곱 인() 중에 첫 번째 인을 떼는 그 때에(6:1) 어떤 일이 발생했는가?

 

l  첫째로, 네 생물 중 하나가 우뢰 같은 소리로 말함; “오라”(6:1, “come!”). 둘째로, 그 때 사도 요한이 흰 말(a white horse!)을 보았음(6:2a). 셋째로, 그 말을 탄 자는 활을 가졌으며 면류관을 받은 후 출전했음. 그 모습이 마치 정복자(a conqueror)와 같았음(6:2b).

l  위의 환상에 대하여 두 가지 상반된 해석이 가능함. 첫째 해석은 활을 가지고 면류관을 쓰고 있는 백마의 기사의 모습이 마치 선지자 하박국의 종말 묵시에 나타나는 주님의 모습과 같으므로(3:8-13) 이는 마지막 때에 성도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출전하시는 주님의 모습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것임(19:11-12). 그 둘째 해석은 대 환난 기간을 지배하는 악한 적 그리스도의 편에 서 있는 세상 나라 가운데 특히 군국주의(軍國主義) 국가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것임(상세는 로버트 H. 건드리 저, 김일후 역, 신약 개론, 서울; 엠마오, 1992. 참조 바람).

l  두 가지 해석의 공통점은 어린 양이 취한 두루마리 책(a scroll, 5:1)의 첫 번째 봉인을 풀자마자 종말 전쟁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는 것임. 그러므로 이는 일곱 교회에 대한 주님의 예언에 이어서(3:14-22) 그 꼬리를 잇고 있는 종말 예언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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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요한계시록의 기록이 ①서언(1:1-10)과 일곱 교회에 대한 주님의 말씀(1:11-3:22) ②하늘 보좌와 주변 광경(4) ③두루마리 책과 일곱 봉인(5:1-8:1) ④일곱 천사의 일곱 나팔(8:2-11:19) ⑤여자와 용(12), 짐승 두 마리(13), 144천 명의 노래와 세 천사의 말(14:1-13), 그리고 마지막 수확과 재난(14:14-20) ⑥마지막 재앙 또는 하나님의 마지막 진노로 불리고 있는(15:1) 일곱 천사의 일곱 재앙(15), 그리고 일곱 재앙의 내용인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cc16-17) ⑦바벨론의 패망(18), 어린 양의 혼인 잔치와 백마를 탄 자(19), 그리고 천년 왕국과 최후 심판(20) ⑧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21), 그리고 결어(22)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제1, 2, 3, 4 단계로 진행되고 있는 종말 예언의 시리즈는 무엇이며 그들은 어떻게 서로 꼬리를 물고 중첩되어 있는가?

 

l  1단계는 일곱 교회에 대한 종말 예언임. 이것을 시간적 연속성을 가지는 시리즈 예언으로 볼 경우 그 시대적 특징은 다음과 같음; ①로마 제국에 복음을 전한 사도 시대의 교회를 상징하고 있는 에베소 교회 ②심한 박해를 받은 속 사도 시대의 교회를 상징하고 있는 서머나 교회 ③로마 제국의 국교가 됨으로 세속화의 길을 걷고 있는 로마 교회, 이를 상징하고 있는 버가모 교회 ④중세 시대 미신화된 기독교를 상징하는 두아디라 교회 ⑤종교 개혁으로 분열되는 교회상을 반영하고 있는 사데 교회 ⑥해외 선교에 나선 근대 교회를 말하고 있는 빌라델비아 교회 ⑦현대 과학에 밀려서 그 열정이 식어버린 라오디게아 교회 등임.

l  2단계의 시리즈 예언은 어린 양이 취한 두루마리 책의 일곱 봉인이 하나하나 해제되면서 나타나는 종말 예언임. 그 첫째 봉인은 일곱 교회의 꼬리인 현대 교회 시대에 풀리고 있는 것임.

l  3단계 시리즈 예언은 일곱 천사의 일곱 나팔 예언인데 그 시작은 역시 제 7 봉인의 해제 때에 이루어지고 있음.

l  4단계 시리즈 예언은 일곱 천사의 일곱 대접 예언인데 그 첫 번째 재앙 역시 제 7 나팔의 시기에 등장하고 있는 것임.

l  요컨대, 주님의 재림이 임박할수록 마지막 예언은 자꾸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서 세분화되고 있다는 것임. 이것은 마치 부모가 속을 썩이고 있는 자식의 회개와 결단을 촉구하기 위하여 셋을 셀 동안에 나와!”라고 강경하게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그 마지막 이라고 하는 단어를 셋 하나, 셋 둘, 그리고 셋 셋의 하나, ,……” 하는 식으로 자꾸만 회개의 기회를 연장시켜주고 있는 모습과 같은 것임. 그러므로 이와 같은 네 번의 시리즈 예언은 하나님이 얼마나 자식 같은 인류, 그 아담(사람)의 회개를 촉구하며 모두가 구원 받기를 원하고 계시는가 하는 그 애정의 깊이와 인내의 넓이를 말해주고 있는 것임.

l  장장(長長, 길고도 긴) 네 번에 걸친 회개와 결단의 촉구, 그것도 시리즈 식의 끈질긴 설득의 기간이 모두 끝나게 되면 진짜 그 마지막의 마지막 때에 마침내 토기장이이신 하나님의 모습이(29:16, 18:1-4, 9:20-24) “종말의 끝과 새로운 시작으로 나타나고 있음. 이것은 옛 것을 완전히 부수어 버리고 그 재료로써 완전한 새 것을 만드는 새로운 창조의 행위인데 그것이 이른 바 어린 양의 혼인 잔치와 천년 왕국, 최후 심판과 새로운 천지 창조 그리고 새 예루살렘의 건설 등임(cc19-22).

l  참고로, 네 차례의 시리즈 예언을 그 꼬리 부분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세 차례 확대(close-up) 시키고 그것을 미시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음. 이 경우에는 ①일곱 번째 교회 시대를 7 봉인으로 클로스 업시키고 ②일곱 번째 인의 해제 시기를 7 나팔로 세분하고 ③일곱 번째 나팔 시대를 다시 7 대접으로 쪼개어 이를 하나하나 분석하는 것을 말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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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이와 같은 시대적 구분과 종말의 때에 대한 집중적 미시 연구가 나름대로 호소력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l  다음 세 가지 이유 때문에 상당히 설득력을 가지고 있음; 첫째로, 사도 요한 자신의 경험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임. 예를 들면, 사도 바울에 이어서 자신이 사역하고 있었던 에베소 교회가 사도 시대의 교회임이 틀림없었고 그의 제자인 폴리캅’(AD60-155)이 서머나 감독으로서 속사도 시대 교회의 리더였으며 소아시아의 수도였던 버가모는 로마 국교 시대의 특징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도시였던 것임. 둘째로, 메시아의 오심 또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세상의 종말과 심판의 때로 보고 있는 유대인들의 관념에 일치되고 있기 때문임.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교회의 탄생으로 이미 종말 예언이 성취되고 있다고 보고 있는 사도 요한의 견해가 초대 교회에 받아 들여 진 것임. 셋째로, 만민의 관심이 모두 종말의 때, 특히 그 종말 중의 종말인 마지막 재앙과 심판 그리고 구원 문제에 집중적으로 쏠리고 있는데 이 점을 사도 요한이 마치 성능 좋은 현미경처럼 계속 배율을 높여서 정밀하게 입체적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임.

l  이와 같이 사도 요한이 자신의 경험에 입각하여 유대인들의 종말 개념을 잘 활용하여 심판의 최종적인 단계를 더욱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세인들의 이목을 그의 계시록에 모으는 한편 전체 예언에 대하여 타당성과 신빙성을 효율적으로 불어 넣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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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어린 양이 둘째 인을 떼실 때에 나타난 붉은 말(6:4)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가?

 

l  붉은 말을 탄 자가 하나님의 허락을 받아서 세상에 화평을 없애 버리고 서로 죽이게 하며 그 자신이 그 전투를 진두(陳頭) 지휘하는 큰 칼을 받았다는 것임(6:4).

l  첫 번째 인을 떼었을 때 나타난 흰 말을 군국주의 시대의 상징으로 볼 경우 붉은 말은 군국주의자들이 벌리는 제국주의 전쟁 시대를 의미하게 됨. 그렇지만 붉은 색인민의 피로 볼 경우에는 공산주의 혁명 시대와 그 이후의 이데올로기(ideology) 대립 시대를 의미하게 될 것임.

l  여기서 말탄 자가 하나님의 허락을 받아서 전쟁 시대를 열고 그 전개 과정을 진두 지휘하는 큰 칼까지 선사 받았다고 하는 설명은 욥기를 참고할 필요가 있음. 왜냐 하면, 욥의 가정의 평화를 깨고서 의인 욥을 죽음의 절망으로 몰고 갔던 사탄은 그 때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후 그와 같은 작업에 나섰던 것임(1:12, 2:6).

l  그러므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참새 한 마리도 그냥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는 것처럼(10:29) 전쟁의 역사도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일어나는 것임. 이와 같은 전쟁과 환난의 역사 속에서도 욥의 경우 때처럼(1:12, 2:6) 끝까지 의인의 생명을 보호하시고 최종적인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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