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OBS교재(손진길 작성)

요한계시록 제11과(4:5-8a)(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0. 25. 13:29

요한계시록 제11(4:5-8a)(손진길 작성)

|OBS22-11|

 

Q1. 보좌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번개, 음성, 뇌성(4:5)은 각각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가?

 

l  첫째로, 번개는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광선을 말하는데 그 속에 하나님의 권능이 담겨 있음(3:4). 주님이 사용하시는 활과 창에서 번개가 발생하며 그 권능은 하수와 땅을 쪼갤 뿐만 아니라 그 광채로 인하여 해와 달이 빛을 잃어 버릴 정도라고 기록되고 있음(3:8-11, 24:29-31).

l  둘째로, 하나님의 음성은 그 뜻을 인간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수단이므로 인간의 목소리와 비슷함. 그러나 그 권능은 사람의 오장육부가 흔들리고 입술이 덜덜 떨릴 정도이며 거의 실신 상태나 초 죽음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것임(3:16). 하지만 기름 부음을 받은 자들에게는 세미한 소리이며 정다운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친밀한 것임(왕상19:12-18, 18:17-33, 3:4-4:19).

l  셋째로, 번개와 더불어 땅을 진동 시키는 하나님의 천둥 소리인 뇌성(雷聲)은 모든 백성을 다 떨도록 만드는 것이며 하나님의 위엄을 드러내는 소리임(19:16). 이와 같은 천둥 소리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백성들은 죽을까 염려하여 감히 그 앞에 바로 서지도 못하는 것임(20:19, 38:1-3,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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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보좌 앞에 있는 일곱 등()이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고 한다면(4:5) 이것은 그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1:4), 인자 같은 이인 주님이 가지신 일곱 별과(1:16, 20) 주님 주변의 일곱 금 촛대(1:12-13, 20)와 어떠한 관련성이 있으며 또 성막 안의 일곱 등잔(25:37)과는 어떻게 연계되는가?

 

l  먼저 성막의 구조를 보면, 지성소에 증거 궤와 작은 향단이 있으며 성소에는 일곱 등잔을 가진 등대와 진설병이 서로 마주 보고 있음(25:37, 26:33-35, 30:36). 이와 같은 구조의 의미를 살펴 보면 첫째로, 하나님의 음성이 울려 나오는 증거 궤 앞에 믿는 자의 기도가 상달되는(8:3) 작은 향단이 마주 보고 있어 기도와 응답이 짝을 이루고 있으며 둘째로, 또한 성소에는 제사장의 제물이 올려지는 진설병 맞은 편에 인생 길을 비추는 말씀의 빛인 하나님의 등대가 위치하고 있어 이것 역시 제사장과 하나님 사이의 영적 교제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임.

l  그렇다면 보좌 앞에 있는 일곱 등과 일곱 영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이 가지고 있는 영적인 능력을 상징하고 있으며 주님이 가지신 일곱 별과 일곱 금 촛대는(1:20) 성도들 또는 성도들의 공동체가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에 들어가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인 능력을 부여 받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게 되는 것임. 참고로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영적 교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과 혼과 육체의 특성을 먼저 분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는 칼 바르트나 워치만 리 등이 저술한 영성 이론 책들이 참고가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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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하나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등 또는 일곱 영의 존재는 어떤 특성과 능력을 소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가?

 

l  (spirit)이라고 하는 것은 그 특성이 첫째로, 시간과 공간을 한꺼번에 초월하는 존재이며 둘째로, 피조 세계를 경영하는 숨어 있는 힘을 말하고 있는 것임. 특히 하나님의 영인 성령(聖靈, holy spirit)에 대해서는 ①생기를 주장하며(2:7, 37:10, 20:22) ②무궁한 생명의 능력으로 역사하고(7:16, 8:1-2) ③믿는 자에게 강림하여 그 삶을 인도하는 능력자로 소개되어지고 있음(14:16-17).

l  칼 바르트는 그의 로마서 강해에서 성령(der Geist)을 일종의 의식(die Erkenntnis)”으로 보고 있으며 성령 안에서 믿는 자가 하나님을 향한 의식의 흐름을 가질 때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음. 그러므로 창조주의 영은 인간 의식이나 기억의 본체(main memory)이며 동시에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그 것, 곧 인간의 의식이나 기억이 흘러 나오는 원천(source)머리라고 볼 수 있는 것임(1:22, 4:15, 5:23). 요컨대, 인간은 그 영적인 호흡을 받아서 비로소 영혼이 숨을 쉬며 육체를 살아 움직이게 지배(control)하고 있는 존재임을 짐작할 수 있게 되는 것임(2:7).

l  하나님의 영과 교제하는 인간의 영혼이 이 땅에서 한 평생동안 육체에 갇혀 있으므로 이 땅에서의 유한한 삶은 여러 가지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임(7:24). 따라서 그 한계를 뛰어 넘고자 한다면, “죽음을 통과하여 영생으로 들어가는 부활의 몸”(20:17)을 옷 입을 수 밖에 없을 것임(20:17-29). 그 방법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한 평생을 살아 감으로써 그 이름을 힘입어 영원한 새 생명을 얻는 것임(20:30-31,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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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이 땅에 오셔서 바다 위를 걸어가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14:25-33) 하나님의 보좌와 보좌 주위 사면에 있는 네 생물체 그리고 그 앞에 펼쳐져 있는 유리 바다”(4:6-8) 를 살펴 보면, 무엇을 알 수 있는가?

 

l  풍랑이 이는 바다(14:24-25), 창조주 앞에 펼쳐지는 유리 바다’(4:6) 등은 하나님의 신()이 운행하시고 있는 수면을 말하고 있으며(1:2) 그 곳에서부터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이 말씀으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임.

l  마치 모세의 언약궤를 제사장들이 가마처럼 운반하고 있듯이(25:12-16, 3:8, 13) 하나님의 보좌 역시 사면에 있는 네 생명체에 의하여 운반되고 있음. 그 모습은 일찌기 에스겔의 표현한 바와 대동소이함(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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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에스겔 선지자의 기록과 차이 나는 점은 무엇인가?

 

l  첫째로, 에스겔 선지자가 본 것은 수정 같은 궁창(sky)의 형상이 펴 있었던 것”(1:22)이었는데 사도 요한은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sea)가 펼쳐져 있는 것(4:6) 본 것임. 궁창인 하늘이 이제 하나님 발 아래의 바다가 되었으므로 창세기 때 묘사되었던 수면 위를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신의 모습이 다시 드러나고 있는 것임. 그 의미는 새로운 창조의 위치에 하나님이 다시 좌정하셨다는 것이며 하나님 나라가 그 만큼 임박했음을 엿 볼 수 있다는 것임.

l  둘째로, 네 생물의 모습을 에스겔은 각각 네 얼굴과 네 날개로 표현했는데(1:6) 비해서 사도 요한은 각각 하나의 얼굴과 여섯 날개로 묘사하고 있는 것임(4:7-8). 전후좌우 각각 다른 면의 네 얼굴을 가진 기형적인 생물체 보다는 각각 제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는(사자, 송아지, 사람, 독수리, 4:7) 얼굴 하나씩을 가지고 있다는 요한의 표현이 훨씬 인간의 모습에 가까운 것임.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으로 성육신(成肉身, incarnation)하여 공생애를 살고 가신 이후의 계시인지라 요한의 예언이 보다 사람다운 묘사로 보이는 것임. 그리고 네 날개가 여섯 날개로 더욱 진화되고 있는 것은 천사들의 기능과 역할도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진보되고 또한 분화되고 있음을 엿보게 해주는 장면임.

l  셋째로, 에스겔은 궁창 위의 보좌와(1:26) 궁창 아래의 바퀴를 보았으나(1:15-22) 사도 요한은 유리 바다 위의 하나님 보좌만을(4:2-6) 응시하고 있는 것임. 그 만큼 요한이 하나님의 보좌에만 초점을 맞추고자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것임.

l  넷째로, 에스겔은 네 생물이 가진 손과(1:8) 신비한 날개 소리에(1:24) 신경을 쓰고 있으나 사도 요한은 오로지 네 생물이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는가에 집중하고 있음(4:8-9). 그리고 에스겔이 본 기형적인 네 생물의 모습과 웅장한 소리는 묵시에 어울리지만 요한이 본 네 생물과 그들의 찬양은 마치 성도들의 것을 대신한 듯이 좋은 계시의 느낌을 주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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