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제9과(3:14-22)(손진길 작성)

요한계시록 제9과(3:14-22)(손진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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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일곱 번째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라오디게아는 어떤 곳인가?

 

l  라오디게아는 빌라델비아에서 동남쪽으로 70KM 정도 떨어진 ‘브루기아’의(행16:6) 하천 부지에 위치하고 있었음. 그런데 큰 하천을 중심으로 살펴 보면, 소아시아의 중앙인 사데를 지나 서쪽으로 흘러서 항구 도시인 서머나를 거쳐 ‘에게’ 해로 흘러 들어가는 강이 중국의 황하에 비유할 수 있는 ‘헤르무스’ 강이었음. 그리고 그 남쪽으로는, 브루기아의 라오디게아를 지나서 역시 서쪽으로 계속 진행하여 에베소 항구를 거쳐 드디어 에게 해로 흘러 들어가는 강이 ‘마이안데르’ 강인데 이것은 중국의 양자 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임.

l  소아시아의 사데가 하천 골짜기에 비옥한 토지를 소유하고 교통의 중심지로서 무역과 산업이 발달한 지역이었듯이 브루기아의 라오디게아 역시 그러하였음. 소아시아 동쪽인 브루기아에 해발 2500M의 높은 산이 자리잡고 있어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라오디게아에 이르는 ‘리커스’ 계곡 길은 상업적으로 높은 산을 피해갈 수 있는 유일한 교통로이었음. 따라서 브루기아와 소아시아 기간 도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라오디게아는 상업이 발달했으며 소아시아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브루기아’ 지역의(행16:6) 수도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었음.

l  그런데 라오디게아는 수량이 풍부한 대신 수질이 좋지 못하였음. 그 이유는 동쪽 16KM 지점 높은 산악 지역에서 눈 녹은 찬물이 골로새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데 도중에 7KM 지점에서 ‘히에라볼리’ 지역의 뜨거운 온천 수를 만나기 때문이었음. 찬물과 뜨거운 온천 수가 혼합되어 라오디게아에 이르게 되면 그만 미지근한 센물(경수)이 되어버려 생활용수로서 부적합했으며 목욕이나 빨래에도 좋지 아니했음. 그 때문에 눈병과 귓병이 심해지자 라오디게아 상인들은 상류의 뜨거운 온천 물을 이용하여 귓병을 치료하는 특효약 그리고 ‘콜로니온’이라고 불리는 안약을 제조하여 브루기아 지역에 팔고 있었음.

l  역사적으로 이 지역을 중시한 인물은 BC 3세기 헬라 시대 셀루시드(Seleucid) 왕조의 안티오쿠스 2세인데 그는 그의 부친 라오디스(Laodice)의 이름을 따서 그 도시를 건설했으며 동시에 180KM 떨어진 서해안 항구 에베소까지 이르는 직통 도로를 잘 정비했음. 참고로, 소아시아의 흑룡강으로 부를 수 있는 ‘그라니코스’ 강(오늘 날의 ‘비가’ 또는 ‘코카바스’ 강으로 보임) 유역에서는 BC 334년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 대군을 격파했으며 그 때부터 소아시아를 비롯한 오늘 날의 터어키 땅은 유럽에 편입되게 되었음(AD15세기까지는 동로마 제국이, 그리고 20세기까지는 오스만 터키 제국이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음).

l  초대 교회 시절 이 지역의 중심 교회는 골로새에 있었으나 브루기아의 수도가 라오디게아 였기에 ①에바브라가 골로새, 히에라볼리, 라오디게아 등 세 교회를 동시에 개척하여 목회했으며(골1:7, 4:12-13) ②사도 바울은 그의 서신 골로새서에서 특별히 라오디게아 교회에 신경을 쓰고 있었던 것임(골2:1, 4: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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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AD 50년대에 사도 바울과 에바브라가 골로새를 위시한 브루기아의 지역 교회들을 개척하여 돌보았다고 한다면, AD 70년대부터는 사도 요한이 소아시아 항구에 이주하여 그 동쪽으로 450리(약180KM) 떨어져 있는 브루기아의 라오디게아 교회에 이르기까지 순회 설교와 목회를 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 점을 넉넉하게 짐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목은 그의 계시록 기록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l  첫째로, 라오디게아 도시의 강물은 상류 지역 골로새의 고산 지대 찬물이 도중에서 하에라볼리의 뜨거운 온천 수를 만나 7KM나 서진해서 흘러 들어오는 사이에 그만 미적지근한 물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사도 요한이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며 이 점을 활용하여 그들의 신앙 생활의 자세 마저 “차지도 덥지도 아니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는 것임(3:15-16).

l  둘째로, 라오디게아 사람들이 ‘콜로니온’이라는 안약을 제조하여 인근 지역에 팔아 큰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까지 사도 요한이 알고 있었으며 이 점을 염두에 두고서 그들 라오디게아 교인들이 이제는 신앙 생활에서 눈 병이 나고 있으니 차제에 새로운 영적인 안약을 말씀 가운데 깨달아 얻어서 그 눈 병을 고치라고 절묘하게 알아 듣기 쉽게 권유하고 있는 것임(3:17-18).

l  셋째로, 사도 요한이 너무 멀어서 자주 가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라오디게아 교인들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3:19) 그러하기 때문에 그들이 모두 회개하고 열심을 내어서 주 안에서 먼저 부요 하여지도록 강력하게 책망과 더불어 권고하고 있는 것임(3:19-21).

l  넷째로, 금융과 양모 산업이 발달했던 라오디게아는 소아시아와 브루기아를 통털어 최대의 의과 대학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그 주민들이 상당히 교육에 열의가 있었으며 지성적이었음.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북서쪽으로 70KM 정도 떨어져 있었던 빌라델비아 교인들에 비해서 신앙 지도를 잘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신앙의 태도가 크게 신령하지도 지성적이지도 못했다는 것임. 이 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는 사도 요한의 기록을(3:14-16) 참조해 보면, 요한이 평소에 그 먼 지역까지 순회하면서 그들의 신앙을 열심히 지도했다는 사실을 넉넉하게 짐작할 수 있게 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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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하나님께서 가리키고 있는 신앙 행위의 뜨거움과 차가움은 각각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가?

 

l  신앙 행위의 뜨거운 체험은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확실해진 바 있음(행2:1-4, 11-21).

l  신앙 행위의 차가움은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히4:12-13) 검과 같이 날카롭고 차가운 말씀인 것임. 그러므로 차가움이란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지식으로 말씀의 뜻을 명쾌하게 깨달아 이를 분별력 있게 활용하는 지성적인 신앙 생활을 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임.

l  요컨대, 하나님을 제대로 만나는 자는 뜨거운 영성과 차가운 지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셩숙된 신앙인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임(요4: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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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세상적인 부자로 살고 있는 라오디게아 교인들의 영적인 실체는 어떠한 것인가?

 

l  세상적으로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고 큰 소리치고 있으나 ①곤고함 ②가련한 것 ③가난한 것 ④눈 먼 것 ⑤벌거벗은 것 등(3:17) 다섯 가지로 그 영적인 실체가 부끄럽게 드러나고 있음.

l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주님처럼 하나님 아버지께 ①아멘이 되고 ②충성되며 ③창조의 근본이 되시는 그 분의 참된 증인이 될 수 있도록 ④말씀을 깊이 묵상하고(3:14) 회개하도록 하는 것임(3:19). 둘째로, 불같은 신앙 생활의 연단, 성결에 힘쓰는 삶, 눈 뜬 소경을 면하는 말씀 공부 등이(3:18) 요청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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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인생 가운데 ①곤고함 ②가련함 ③가난함 ④눈 먼 것 ⑤벌거벗은 것을 벗어난 자는 누구이며 그를 따르는 성도는 어찌 되는가?

 

l  주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하게 위의 다섯 가지 경우에서 다음과 같이 승리하신 분이심; ①가장 곤고한 때 아버지의 뜻에 자신의 뜻을 ‘아멘’으로 조율함으로써 고난을 극복하심(막14:34-36). ②힘없이 십자가 형을 당하는 가련한 존재였으나 그 인생 길은 하나님의 종이 선택한 가장 충성된 길이었음(마27:39-44, 54, 사53:2-10). ③가난한 나그네였으나 하늘 보좌를 차지했음(3:21). ④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상을 보았음(3:18). ⑤창조주에게 나아감으로써 벌거벗은 수치를 칭의와 영화로써 가리움을 받았음(창3:8-13, 계3:20, 막14:25).

l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사는 자는 창조주 하나님과 연합하여(3:14) 영원토록 그 분과 함께 먹고 마시는 영광이 주어질 것임(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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