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히스기야(손진길 작성)

소설 히스기야4(작성자; 손진길)

손진길 2020. 3. 20. 02:33


소설 히스기야4(작성자; 손진길)

 

군부대신 엘리사마는 임전태세를 점검하기 위하여 전선으로 출동하고 있다. 그의 옆에는 2명의 보좌관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한사람은 상비군의 자료를 챙기고 있는 헬렙 장군이고 또 한사람은 예비군의 현황을 챙기고 있는 갈멜 장군이다.

엘리사마는 예루살렘에서 북쪽 160리에 위치하고 있는 큰 성읍 세겜부터 들린다. 성주 살몬과 예비군 사령관 느도바가 마중을 나온다. 성주의 회의실에 들린 엘리사마가 먼저 질문한다; “세겜성은 남진하는 앗수르군대를 맞아 큰 전투를 치루게 됩니다. 임전태세가 어떠합니까?”.

성주 살몬이 먼저 답변한다; “그 옛날 가나안의 중심인 세겜성에는 여전히 10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먼저 군량미와 주민들의 식량을 충분하게 비축하기 위하여 금년에는 추수를 서둘렀습니다. 마침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적들이 물러가고 다시 가을이 되어서 쳐들어오고 있으므로 그 사이에 재주껏 추수하여 양식을 저장한 것이지요… “.

역시 백성들의 살림살이를 먼저 챙기고 있는 어진 성주가 살몬이다 그 다음에는 세겜성을 지키는 예비군현황에 대하여 느도바 사령관이 보고한다; “상비군은 현재 남쪽의 요새지 미스바를 지키기 위하여 그곳에 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겜성예비군 2개 군단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번처럼 허무하게 당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 말을 듣자 예비군 현황을 챙기면서 군부대신 엘리사마를 수행하고 있는 갈멜 장군이 질문한다; “느도바 사령관, 세겜성의 예비군의 무기체계와 군비상태는 어떠합니까?”. 그 말을 듣자 느도바 사령관이 상당히 자신이 있어 하는 표정이다.

그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세겜성은 본래 북조 이스라엘의 고토입니다. 22년 전에 앗수르 군대가 사마리아성을 치는 사이에 우리 유다의 군대가 재빨리 세겜성과 그 주변의 들판을 점령한 것이지요. 그때 사용한 상비군의 무기와 군비를 그대로 우리 예비군이 물려받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듣자 군부대신 엘리사마가 말한다; “그렇다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겠군요?... “. 느도바 장군이 확실하게 대답한다; “그렇습니다. 성밖으로 나가서 앗수르 군대와 싸우는 경우에는 그들보다 무기체계가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성만을 지키는 수성작전에 있어서는 충분한 군 장비입니다”.

군부대신 엘리사마와 두 보좌관이 세겜성주와 예비군 사령관에게 임박한 전투에서 성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하고서 남쪽으로 향한다. 그 다음 그들이 들린 곳이 미스바 요새이다. 성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가 상당히 깊고 넓다. 그리고 성이 잘 보수가 되어 있다.

미스바 성주인 미가와 수비대장인 제5군단장 요나단이 자신을 보좌하고 있는 제6군단장 도도와 함께 마중을 나온다. 그리고 그 옆에는 예비군 사령관 엘리가가 함께 서있다. 그들을 만나자 군부대신 엘리사마가 정식으로 요나단 수비대장의 보고를 받는다.  

요나단 수비대장이 다음과 같이 보고한다; “미스바 요새는 앗수르 군대가 반드시 정벌해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곳을 우회하여 예루살렘성을 향하여 남진한다고 하면 그들이 배후를 공격받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미스바의 수비병들은 왕도 예루살렘성을 지킨다고 하는 각오로 이곳을 사수하고자 합니다”.

그 말을 듣자 군부대신 엘리사마가 고개를 끄떡인다. 그러자 요나단 수비대장의 보고가 이어진다; “이곳은 저희 상비군 2개 군단 48천명과 예비군 2 군단 48천명 도합 10만명에 가까운 병력이 배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군량미가 충분합니다. 그러니 앗수르 침략군으로부터 성을 방어할 수가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군부대신이 성주 미가와 예비군 사령관 엘리가에게 한꺼번에 질문한다; “미가 성주, 주민들의 수가 얼마이며 그들을 먹여 살릴 양식은 충분히 비축되어 있습니까? 그리고 엘리가 사령관, 예비군들의 사기는 어떠하며 또 군비수준은 어떠합니까”.

먼저 미가 성주가 답변한다; “성안에 5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일찍 추수하여 충분한 양식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침략에도 미스바 요새는 방어를 했기에 주민들의 사기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상비군이 배가 되어 있어서 더 안심이 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엘리가 사령관이 대답한다; “미스바 요새에 대한 방어시설과 예비군의 무기상태는 양호합니다. 이곳은 북쪽에서 오는 적의 침략을 먼저 격퇴하고 왕도 예루살렘성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입니다. 그러므로 국왕 전하께서도 상당히 관심을 두시고 있어 저희들이 각별하게 군사시설과 군비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듣자 군부대신 엘리사마가 다음과 같이 그들을 격려한 후에 미스바 요새를 떠난다; “일단 적을 맞아 전투를 벌이게 되면 성주와 예비군 사령관은 수비대장인 요나단5군단장의 지시를 잘 따라 주세요. 군관민이 함께 합력하면 반드시 이번에도 적을 격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 군부대신과 두 보좌관이 방문한 곳은 예루살렘 서남쪽에 있는 라기스 요새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성주 삼손과 수비대장인 제7군단장 후새 그리고 제8군단장 잇대를 만난다. 그 옆에는 예비군 사령관인 아비새가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군부대신 엘리사마가 라기스 성주 삼손을 만나자 두 손을 마주 잡고 흔들면서 말한다; “오랜 세월 함께 전장을 누비던 삼손 장군을 여기서 성주로 만나게 되는 군요. 감개가 무량합니다”. 그 말을 듣자 삼손 성주가 말한다; “참으로 감개가 새롭습니다. 여기서 옛 전우를 만나게 되니 나도 반갑습니다”.

그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그 자리에 모여 있는 장군들이 새삼 속으로 생각한다; “라기스 요새가 참으로 중요하구나. 성주까지 장군 출신으로 임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긴 그렇지. 라기스 요새는 해변길로 오는 모든 적들을 막는 가장 중요한 요새이기 때문이지… “.

히스기야왕이 8년 전에 블레셋과 전쟁을 하였기에 그들을 막고 있는 라기스 요새에 대하여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군부대신 엘리사마가 말한다; “이번 앗수르군대의 재침을 맞이하여 국왕전하께서는 라기스 요새를 방어하고 있는 여러분들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

군부대신 엘리사마가 잠시 좌중을 둘러본 다음에 이어서 말한다; “수비대장인 후새 장군은 성주와 예비군 사령관의 협조를 얻어서 10만명에 이르는 병사와 5만명의 주민들과 함께 라기스 요새를 철통같이 지켜주세요. 라기스가 버티고 있는 한 적들은 함부로 예루살렘성을 공격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

노장인 군부대신 엘리사마가 잠시 숨을 쉰 다음에 이번에는 성주와 수비대장에게 한꺼번에 질문한다; “군량미와 백성들의 양식 그리고 물은 충분하게 저장이 되어 있습니까?”.  성주 삼손과 수비대장 후새가 동시에 대답한다; “충분합니다. 그 점은 염려하지 마십시오”. 그 말을 듣자 엘리사마가 고개를 크게 끄떡인다.

그 다음에 군부대신을 수행하고 있는 장군들 헬렙갈멜이 라기스 요새의 군량미 창고와 무기창고를 점검한다. 그 결과 현지 성주와 장군들의 보고와 일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군부대신에게 보고한다. 그것으로 그들은 전방시찰을 끝내고 예루살렘성으로 돌아온다.

군부대신으로부터 전방시찰에 관한 보고를 받은 히스기야왕이 말한다; “엘리사마 경, 수고가 많았어요. 하지만 전방시찰은 참으로 잘한 일이요. 우리 군사들이 앗수르 침략군을 전방에서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면 예루살렘성을 수비하기가 훨씬 편해질 것이요. 산헤립이 20만의 대군을 먼저 내려 보냈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철통같이 성을 방어하면 그들도 어찌하지 못할 것이요… ”.

히스기야왕이 기대한 그대로 앗수르의 원정군 사령관 다르단이 이끄는 20만 대군이 세겜성에서 혼이 난다. 세겜성을 끈질기게 공격하여 겨우 점령하기는 하는데 그만 군사 5만명이 희생이 되고 만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세겜성의 군사와 주민들을 전부 죽여버리는 복수를 하고 만다.

그 소식을 들은 미스바 요새의 주민과 군사들은 악착같이 성의 방어에 나선다. 큰 웅덩이 해자를 뛰어넘어 성을 공격하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다. 그래서 다르단이 초조하다. 그는 많은 희생을 무릅쓰고 계속 미스바성을 맹공격하라고 명령한다. 그 때문에 5만명의 전사자가 나고 만다. 하지만 미스바 요새를 점령하지 못한다.

그것을 보고서 랍사게가 재빨리 다메섹에 있는 산헤립왕에게 보고한다. 20만명의 대군이 그 절반인 10만명으로 줄고 말았으니 현재로서는 예루살렘성을 칠 수가 없다는 정세보고이다. 그 보고를 은밀하게 접한 산헤립왕이 엄청 화를 낸다.

그래서 그는 친히 15만명의 원군을 이끌고 남하한다. 산헤립은 미스바 요새를 공격하고 있는 다르단을 쳐다보지도 아니하고 곧바로 예루살렘성을 향하여 진군한다. 그가 막상 예루살렘성을 공격하고자 하는데 난데없이 배후를 치는 군대가 있다. 라기스에서 출병한 이스라엘 군대가 후미를 들이친 것이다.

이번에도 산헤립왕이 크게 노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수행하고 있는 다르단 과 랍사게 에게 10만명의 군사를 주어 예루살렘성을 계속 공격하게 하고 자신은 5만명의 군사를 이끌고 라기스로 향한다. 과연 산헤립5만명의 군사로 라기스를 정벌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