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제4과(1:18-2:7)(손진길 작성)
|OBS22-4|
Q1. 사도 요한은 제1장 13-16절에서 ‘인자 같은 이’(1:13)의 모습을 묘사하고 난 후 드디어 제17절부터 제3장 끝에 이르기까지 그 분이 일곱 교회에 전하는 말씀을 기록하고 있음. 그런데 제1장 17-18절에서는 그 분 ‘인자 같은 이’의 정체에 대하여 사도 요한이 중요한 언급을 하고 있는데 그 내용과 의미는 무엇인가?
l 예수 그리스도를 3년 반 동안 쫓아 다니면서 생사고락(生死苦樂)을 같이하고자 애썼던 사도 요한은 그 분이 자기 자신을 ‘인자(人子)’라고 자주 지칭했던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음(요5:27, 6:62, 3:14, 13:31). 그런데 사도 요한은 늙은이가 되어 밧모 섬에서 환상 가운데 주님의 나타나심을 보고서 그 분이 과거의 그 분 ‘인자’이셨던 예수 그리스도이신지 아니면 ‘인자처럼 보이는 다른 분’이신지 확신이 서지 아니하고 있는 것임. 그래서 그의 표현이 ‘인자 같은 이’(1:13)였던 것임.
l 그렇지만 ‘인자 같은 이’라는 표현 속에는 엄밀하게 말해서 두 가지의 뜻이 내포되어 있음. 첫째로, 과거의 예수 그리스도(인자)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뜻임. 둘째로, 사람(“인자”, 겔21:28, 24:2, 16, 25:2, 27:2)처럼 보이지만 그 실체는 사람이 아니라는 뜻임. 이 경우는 다니엘서에서 잘 엿볼 수 있음(단7:13, 10:16, 18, “인자 같은 이”).
l 사도 요한은 “인자 같은 이”라는 표현으로서 위의 두 가지 개념을 모두 내포 시키고 있는데 그 요지는 “인자 같은 이는 과거의 예수 그리스도이셨다. 그러나 그 분은 부활 승천하신 후 주님이 되셨으며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되어 영생하시는 창조주가 되시었다. 그것이 그 분의 본래 모습이셨다.”는 주장인 것임.
l 이와 같은 주장을 담고 있는 그의 글은 ①그 분은 본래 하나님의 본체이시다는 뜻으로(빌2:6)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라(사48:12). 곧 산 자라(막12:27)”고 말하고 있음(1:17b, 18a). ②과거의 예수 그리스도이셨다라는 뜻으로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요19:30-34)고 적고 있음. ③구세주이신 주님이 되셨다는 뜻으로(요5:27, 3:14-18, 행2:36, 마16:15-19)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라”고 선언하고 있는 것임(1:18c). ④다시 하나님 아버지와 합하여 영생하시는 창조주가 되셨다는(창21:33, 요1:1-5, 16:28, 32-33, 17:10-11, 6:62, 8:25, 10:29-30) 뜻으로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1:18b)라고 사도 요한이 분명히 말하고 있는 것임.
………………………………………………………………………………………………………………………………………………………………………………………………………………………………………………………………………………………………
Q2.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천국의 열쇠”(마16:19)를 구태여 “사망과 음부의 열쇠”라고(계1:18) 달리 표현하게 되면 어떤 뜻이 더욱 강해지는가?
l “천국의 열쇠”는 과거 베드로 처럼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마16:16)라고 신앙 고백만 잘하게 되면 바로 천국 시민이 될 수 있다는 복음(good news)으로 들리지만 “사망과 음부의 열쇠”라고 지칭하게 되면 만약 성도가 신앙 생활을 똑 바로 하지 아니하고 세상 풍조에 휩쓸려 살게 되면 가차없이 주님의 채찍을 맞게 될 것이라는 징계의 의미가 강해지는 것임.
l 이와 같은 차원에서 사도 요한은 일곱 교회에 보내는 주님의 메시지 가운데 각 교회가 자신들의 잘못을 주님으로부터 지적 받는 대로 철저히 고쳐 똑 바로 행함으로써 주님의 심판의 징계를 면하도록 하라는 권고를 이제 시작하고 있는 것임.
………………………………………………………………………………………………………………………………………………………………………………………………………………………………………………………………………………………………
Q3.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시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는 어떠한 고난을 당했으며 그 대가로 얻게 된 이 열쇠로 어떤 일들을 행하실 것인가?
l 하나님은 스스로 인간이 되시고 드디어 십자가 죽음을 통하여 무덤에 들어가게 되는 고난을 당하신 바 있음. 이와 같은 과정 곧 “인자됨을 인하여” 심판하는 권세를 얻게 되셨다고 볼 수 있음(요5:27). 환언 하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시기 위하여 이와 같은 과정을 통과하신 것임.
l 이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보유하고 계시는 주님께서는 이 열쇠로 ①주님을 믿고 하나님의 뜻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자는 죽음을 보지 않고 영생으로 인도하실 것이지만(요5:24) 반면에 ②성령을 거슬리고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며 주님의 고난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자들을 영원한 사망과 음부의 세계에 가두어 버리실 것임(요3:18-20, 8:41-44, 10:12, 막3:29, 마8:10-12, 25:45-46).
………………………………………………………………………………………………………………………………………………………………………………………………………………………………………………………………………………………………
Q4. 에베소 교회에 대한 주님의 말씀의 내용은 무엇인가?
l 에베소 교회의 행위, 수고, 인내 등 세 가지 덕목을 먼저 칭찬하심(2:2). 첫째로, 칭찬 받을 만한 에베소 교회의 행위는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임. 둘째로, 수고에 대한 내용은 자칭 사도라고 하면서 이단성을 엿보이는 자들을 일일이 시험하여 그 거짓을 벗겨 버리기까지 수고한 것을 말함. 셋째로, 에베소 교회 성도들의 인내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당하는 고난을 견디어 내었으며 신앙 생활을 끈기 있게 부지런히 해왔다는 것임(2:3).
l 단 한 가지 책망할 사항은 처음 사랑을 버렸다는 것임(2:4). 복음의 말씀을 처음 들었을 때의 그 감격, 죄의 용서를 신위적으로 받았을 때의 그 형언할 수 없는 기쁨, 말씀을 배워서 열심히 실천하고자 했던 그 강렬한 열정 등이 모두 사라지고 이제 교회 생활에 있어 남아 있는 것은 습관적인 행동과 안이한 사고 방식 뿐이라는 것임. 예를 들면, ①그저 교회만을 거룩하게 지키고자 애쓰는 것, ②악한 자 또는 이단성을 지닌 자를 판별하여 교회 바깥으로 내쫓는 것 등 소극적이면서도 현상 유지적인 발상과 태도 뿐인 것임. 한 마디로, 이것은 “도나투스 파”의 행위와 같은 것임.
l 어떻게 하면 소극적인 신앙 생활을 다시 적극적인 신앙 생활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 그 첫 단추를 주님께서는 에베소 교회 성도들의 장점 칭찬에서부터 다음과 같이 시작하고 계심; 첫째로, “니골라 당”의 행위를 배격한 것은 진실로 에베소 교회 성도들의 쾌거라고 본다(2:6). 둘째로, 처음 사랑과 열정을 회복하여 이와 같은 올바른 믿음 생활의 쾌거를 다시 한 번 보여달라(2:5, 7). 셋째로, 그렇게만 된다면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은 주님께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사용하여 죽음을 보지 않고 천국의 영생에 바로 들어가도록 할 것이다(1:18). 즉 “생명 나무의 과실”을 주겠다는 것임(2:7, 창2:9, 3:24).
l 참고로, ‘니골라 당’이란 안디옥 사람이었던 니골라 집사(행6:5)의 사상을 받아 들인 자들인데 그들은 다음과 같은 극단적인 “영육 이원론”에 빠져 있었음;①구원에 있어서 육체는 무익한 것이다 ②영혼의 구원만 받으면 된다 ③그러므로 성도들은 육체적 쾌락을 추구하고 나아가서 육체적인 죄악을 범해도 구원에서 배제되지 아니한다 ④그 이유는 어차피 악한 육체는 멸망 당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니골라 당은 신앙 생활에 있어서 육체적 쾌락 주의를 정당화 시키고 정욕적인 교회 운영을 방임했던 자들이었음.
………………………………………………………………………………………………………………………………………………………………………………………………………………………………………………………………………………………………
Q5. 어떻게 하면 “처음 사랑”을(2:4) 회복할 수 있는가?
l 그 방법이 ‘2:5’절에 다음과 같이 세 단계로 소개되어지고 있음; ①어디서 떨어진 것을 먼저 생각하라 ②그리고 회개하라 ③처음 행위를 다시 가지라는 것임.
l 언제 어디에서 구원의 감격과 죄사함 받은 기쁨이 사라져 버렸는지를 먼저 생각해 내어야 하는 것임. 그 장소가 인생에 대한 절망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하나님의 방법 대신에 세상적인 방법을 선택한 지점인지 또 아니면 세상적인 성공과 야망의 성취를 얻고자 하나님과의 관계를 저버린 바로 그 곳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만 하는 것임.
l 그 원인이 발견되면 즉시 그 장소를 떠날 수 있도록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간구해야만 하는 것임. 이는 마치 세겜 사건의 원인을 알게 된 야곱이 즉시 벧엘 땅으로 향했던 이유와 같은 것임(창34:30-35:7).
l 세 번째 단계는 다시 “하나님의 얼굴(엘벧엘)”을 만나서 이제부터는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것임(창17:1). 이와 같은 방법론은 창세기나 요한계시록이나 마찬가지인 것임(‘알파와 오메가’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그 방법론과 메시지가 동일한 것임).
………………………………………………………………………………………………………………………………………………………………………………………………………………………………………………………………………………………………
'요한계시록 OBS교재(손진길 작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한계시록 제6과(2:12-29)(손진길 작성) (0) | 2021.10.24 |
---|---|
요한계시록 제5과(2:8-11)(손진길 작성) (0) | 2021.10.24 |
요한계시록 제3과(1:9-17)(손진길 작성) (0) | 2021.10.23 |
요한계시록 제2과(1:4-8)(손진길 작성) (0) | 2021.10.23 |
요한계시록 제1과(1:1-3)(손진길 작성) (0) | 2021.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