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OBS교재(손진길 작성)

요한계시록 제2과(1:4-8)(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0. 23. 10:45

요한계시록 제2(1:4-8)(손진길 작성)

|OBS22-2|

 

Q1. 하나님의 지시에 의하여 사도 요한은 주님의 종말 계시를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게 편지로 전하고 있는데(1:1,4) 왜 하필이면 일곱 교회에게 전하고 있으며 또한 하나님 보좌 앞에는 일곱 영이 존재하고 있는가?

 

l  창세기를 보면, 창조주 하나님은 6일 동안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일곱 째 날 안식하셨음(1:1-2:1). 그리고 출애굽기를 보면, 애굽에는 열 재앙을 내리고 선민에게는 칠 일 동안의 유월절 기간이 주어지고 있음(12:11-20).

l  그러므로 애굽의 편에서 세상적으로 보면, 10이 완전 수이며 꽉 찬 수()이지만 하나님의 시각으로서는 7이 창조적인 완전 수가 되고 있는 것임. 이와 같은 관념으로 보면, 일곱 교회는 하나님의 완전한 메시지를 계시로 받아 나누어 담을 수 있는 완전한 숫자의 교회를 의미하고 있음. 그리고 하나님 보좌 앞에는 7이 있어서 하나님의 선한 의지의 말씀을 역시 이와 같이 나누어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임.

l  참고로 8:9-16절을 살펴보면, 사도 바울이 ①하나님의 영 ②그리스도의 영 ③살리신 이의 영 ④종의 영 ⑤양자의 영 ⑥성령 ⑦우리 영 등으로 일곱 가지 영들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음. 사도 바울이 왜 성도들이 일반적으로 성령으로만 이해하고 있는 하나님의 영을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면서 그 기능과 역할을 유추하도록 만들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이것이 다만 그의 뛰어난 수사학적인 표현의 산물인지 아니면 영적으로 또 다른 무엇인가를 말하고자 하고 있는 것인지 그의 영적 기독론의 실체와 함께 앞으로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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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1:4b)는 누구이며 그 보좌 앞에 일곱 영은 누구를 지칭하고 있는가?

 

l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1:4b) 다니엘의 표현을 빌리면,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the Ancient of Days)인 것임(7:9). 이 분은 사도 요한의 설명 그대로 알파와 오메가, 이제도 전에도 장차에도 항상 계시는 전능자이신 주 하나님이신 것임(1:8, 48:12).

l  보좌 앞의 7은 성경 주석자들이 일반적으로 성령으로만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또 그렇게 통칭하고 있음. 그런데 사도 바울은 이와 유사하게 일곱 가지 영을 거론하면서 그 이름 가운데  두려운 종의 영, 우리 영,  양자의 영 하나님의 영과는 그 색깔이 매우 다른 영들을 함께 말하고 있음. 그러므로 성령으로 통칭하여 모두 포함시키고 있는 안이한 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음. 환언하면, 이제는 하나님의 영, 인간의 영, 그리고 양자 사이의 영적 교제인 상호 관계에 이르기 까지 새로운 연구 과제가 구체적으로 주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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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1:5-6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부활, 승천을 각각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가?

 

l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해서는 ①충성된 증인으로 죽으셨다(1:5a, 순교자) ②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셨다(1:5b, 대속의 제물)고 증언하고 있음.

l  둘째로, 주님의 부활에 대해서는 순교자 가운데 제일 먼저 부활하셨다고(1:5a) 사도 요한이 증거하고 있음.

l  셋째로, 주님의 승천과 관련하여 ①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셨다(1:5b, 17:14, 28:18, 2:35, 1:22) ②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셨다고(1:6a, 66:21, 7:14, 18, 22, 27) 사도 요한이 말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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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해서는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가?

 

l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1:7a)는 요한의 설명은 ①다니엘의 예언(7:13) ②예수님 자신의 예언(24:30)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임.

l  모든 사람이 재림하시는 주님을 볼 것이며 특히 십자가 상에서 그 옆구리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다”(1:7bc)는 내용은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여 버림으로써 자신들의 세상적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했던 많은 사람들, 예컨대 ①정치적 로마 총독의 자리를 보전하기 원했던 빌라도 ②종교적 대제사장 자리를 지키려고 했던 가야바 ③산헤드린 공회의 권위를 유지하려고 했던 서기관들 ④유대인 백성들의 신망을 계속 독점하고 싶어 했던 바리새인들 ⑤무력독립투쟁 노선의 정당성을 메시아로부터 확인 받고 싶어했던 열심당원들, 그들 모두가 예수를 가짜 메시아로 처단해 버림으로써 자신들의 명성과 지위 그리고 이념을 고수하고자 한 것임. 그들이 모두 그리스도의 재림을 맞이할 것이며 그 때는 마음에 찔림을 받게 될 것이고(2:37, 7:54) 땅에 있는 모든 족속과 더불어 애곡할 것이다라고(1:7d) 사도 요한이 특기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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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사도 요한은 종말 계시를 전하는 편지 서문에 창조주 하나님과 성령님(1:4) 그리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 장차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를(1:5-7) 소개하고 있음. 그런데 마지막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의 인사 말씀을 마무리하고 있는가?

 

l  역시 주 하나님의 이름으로 인사 말씀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임(1:8). 그 내용은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고 하시는 주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임.

l  여기서 전능한 하나님17:1’절에서 나타나는 엘 샤다이’(전능하신 하나님)를 말하고 있음. 그 뜻을 살펴 보면, ①이 분 앞에서만 행하면 그 인생은 완전해질 수 있는데 ②그렇게 만드실 수 있는 분이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는 의미인 것임.

l  알파와 오메가 되시는 하나님(1:8) 창조주 하나님 뿐만 아니라 심판주 되시는 하나님을 동시에 언급하고 있는 개념인 것임. 이를 역사신학적인 입장에서 살펴 보면, 역사의 시작도 끝도, 그리고 인류의 문명의 시작과 그 끝도 모두 하나님으로 말미암고 또한 그 분에 의하여 신위적으로 종결되어질 것이라는 직선론적인 역사관을 말하고 있음. 일찌기 사도 바울이 이와 같은 역사관을 그의 저서인 로마서 제11장에서 다음과 같이 웅변적으로 표현한 바 있음; “만물이 ①주에게서 나오고 ②주로 말미암고 ③주에게로 돌아감이라”(11:36). 이 사상이 더욱 발전되어 요한계시록 말미에서는 새 하늘과 새 땅의 창조 및 새 예루살렘의 창조”(21:1-2)로 까지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일찌기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바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65:17)는 종말 사상을 계승하고 있는 것임.

l  이상을 정리해 보면, 신 구약 66권으로 되어 있는 성경 책은 그 서론인 창세기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세상 창조가 있고 그 결론인 요한계시록에서 심판주이신 하나님의 새로운 세상 창조가 언급되고 있는 것임. 알파와 오메가를 말하고 있는데 특이한 것은 오메가 속에 새로운 알파가 담겨 있다는 것임. 그런데 새로운 창세기를 세상 심판과 함께 언급하고 있는 것은 요한계시록만의 특징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음. 그 이유는 이사야서 등 선지서에서도 이 점을 예언한 바 있기 때문인 것임.

l  참고로 그 공통적인 핵심 메시지를 도출해 보면 그것은 첫째로, “주안에서 맞이하는 종말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영원한 나라와 완전한 인생의 시작이다라는 명제일 것이며 둘째로, “그 일을 역사 가운데 가능하게 전개 시키시는 분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시다라는 메시지가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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