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제37강(창9:4-7)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년 10월 1일(화)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라(창9:4)
홍수심판으로 말미암아 자연환경이 크게 변화가 되었습니다. 하늘의 창문이 열려서 40일 간이나 비가 쏟아지고 땅속 깊음의 샘들이 터져서 더 오랜 기간 지상으로 분출이 되어 나왔기에 그만 땅의 모습이 변한 것입니다(창7:11-12). 해저지진의 발생과 용암의 분출 그리고 지각의 변동이 동반되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20세기말에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소위 ‘쓰나미 현상’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생물들이 살아 가기에 너무나 어려운 환경이 되고 말았습니다. 먹거리를 구하기가 특히 어렵게 된 것입니다. 땅의 모습이 그렇게 변모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담부부의 범죄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최초판결의 내용에서 이미 엿볼 수가 있습니다;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창3:17).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불가피하게 두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첫째, 동물들에게 정식으로 초식뿐만 아니라 육식을 허용한다는 것입니다(창9:3). 따지고 보면, 약육강식의 세계를 그토록 한탄하고 근심하시던 하나님이십니다(창6:2-7, 11-13). 그러하신 하나님께서 이제는 육식을 허용하고 계십니다. 그 만큼 먹거리가 부족한 세상이 되고 만 것입니다. 둘째, 땅이 존재하는 한 식물이 싹을 띄우고 열매를 맺도록 해주겠다는 것입니다(창8:22a). 식물이 자랄 수 있는 최소한의 자연환경만은 보장해주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런데 육식을 허용하시는 하나님께서 한 가지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창9:4). 생고기를 피가 흠뻑 스며있는 그 상태로 뜯어서 먹지 말라는 명령입니다. 피에 젖어 있는 그 생고기에는 아직도 생명의 기운이 살아 있으므로 그것을 그대로 삼키게 되는 경우에는 살아있는 생명을 집어 삼키는 것과 같습니다. 만약 사람이 그렇게 살아 있는 생명을 집어 삼키는 경우에는 짐승과 같아질 것입니다. 약육강식의 습관을 지니고 있는 짐승의 야성이 사람의 본능 속에 그대로 흡수가 되고 만다는 뜻입니다.
자기 형상대로 지은 사람을 두텁게 보호하고 계시는 하나님(창9:5-7)
모든 짐승과 사람이 정식으로 육식을 할 수 있도록 허용이 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사람이나 짐승이나 그 육체는 모두 흙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창2:7, 19, 3:19, 전3:20). 짐승의 눈으로 보자면 그것은 똑같은 고기덩어리입니다. 특히, 힘이 약한 인간은 좋은 사냥감입니다. 육식이 허용된 새로운 환경은 인간이 살아나가기에 너무나 불리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강력하게 보호하시고자 다음과 같은 특별선언을 하시고 있습니다; “내가 반드시 너희의 피 곧 너희의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 하셨더라”(창9:5-7).
풀이를 해보자면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람의 생명을 두텁게 보호하는 이유는 사람만이 유일하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창9:6b). 둘째, 하나님의 형상을 물려받고 있는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해친 자는 사람이거나 짐승이거나 반드시 죽이겠다는 것입니다(창9:5a). 여기서 ‘사람의 형제’(his fellow man)도 함께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그 뜻으로 보아 ‘his fellow man’은 공모자나 가담자이거나 또는 살해행위를 사주한 바 있는 교사자나 짐승의 주인 등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자들까지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창9:5b). 셋째, 상해만 입힌 경우에도 그 사람에게서 동일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창9:6a). 물론 짐승의 경우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넷째, 그렇게 사람의 생명을 두텁게 보호함으로써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충만하게 되는 축복의 약속이 성취가 되어나갈 것입니다(창9:7).
그 밖에도 하나님께서는 사전에 한 가지 조치를 더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모든 짐승과 생물들이 인간을 무서워하리니 이것들은 너희의 손에 붙였음이니라”(창9:2). 본능적으로 동물들이 사람을 두려워하도록 만들어 놓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나 자신의 형상과 모양을 닮아 있는 인간을 보호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다양한 조치를 취하시고 있습니다. 그것이 한 마디로, 모든 사람들의 어버이가 되신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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