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제38강(창9:8-10)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년 10월 2일(수)
하나님의 언약의 상대방은 누구인가?(창9:8)
말로 하는 약속을 언약(言約)이라고 부릅니다. 사람들 사이에 언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특이하게도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 언약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 본문에서 모세는 현대인류의 조상이 되고 있는 ‘노아와 그의 세 아들’을 상대로 하여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약속을 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한 아들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내가 내 언약을………세우리니”(창9:8-10). 창조주께서 무엇이 답답하여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들과 언약을 맺고 계시는 것일까요? 다른 모든 피조물에 대해서는 그저 명령 하나면 만사가 끝나는데 왜 유독 사람에 대해서는 말씀을 나누고 약속을 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아무래도 사람의 창조의 과정과 관련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동물들에 대해서는 그냥 모양을 디자인하고 살아서 움직이며 번성을 하라고 복을 주었을 따름입니다(창1:21-25). 그렇지만 마지막 날 끝 순서로 사람을 지으실 때에는 다른 방법을 사용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형상과 모양을 사람들이 닮도록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것입니다”(창1:26-27). 그러므로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게 되면 그곳에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이 드러나게 됩니다. 사람이 혼자 있을 때는 잘 모르지만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른 피조물을 만나게 되면 하나님과 비슷한 성품과 모양새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뜻입니다. 그와 같은 특징이 있기에 하나님께서 아담을 에덴동산에 옮겨와서 살도록 조치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대화를 나누시고 함께 구별된 장소 에덴동산에서 한 가족처럼 살고 계십니다.
좀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아담의 창조과정에 대해서 모세가 다음과 같이 추가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living soul)이 되니라”(창2:7). 풀이를 해보자면, 사람은 비록 흙으로 지어진 존재에 불과하지만 그 육체 속에 하나님의 생명의 기운을 받아서 혼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특별하게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아담은 하나님께서 주신 영혼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는 그의 영으로 하나님을 느끼며 그의 혼으로 하나님의 지성과 감성과 의지를 전수 받을 수가 있는 존재입니다. 그와 같은 맥락에서, 아담이 하나님과 대화를 할 수가 있으며 약속의 상대방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더구나 창세기 제1장을 접목시켜보면, 그 사람 아담 속에 하나님의 형상이 살아서 숨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창세기 제5장에서는 아담의 형상이 카인이 아니라 셋에게 대물림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창5:3). 이제 노아의 홍수가 끝나고 나면, 그 형상을 대물림하고 있는 자는(창5:28-32) 오로지 현대인류의 조상이 되고 있는 ‘노아와 그의 세 아들’ 뿐입니다(창9:8-9). 그들이 바로 모든 피조물들을 대표하여 하나님의 언약의 상대방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언약의 길이와 폭은 어떠한가?(창9:9-10)
사람은 시공간에 갇혀서 살고 있는 존재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은 시공간을 초월하시는 영적인 존재입니다(요4:24). 그와 같은 차이점 때문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언약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 언약의 영속성 때문에 그 적용의 길이가 노아의 후손 대대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 언약의 광대하심 때문에 그 적용의 폭이 모든 피조물에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그 두 가지 특징을 반영하고 있는 본문의 말씀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게니라”(창9:9-10). 한 마디로, 코로 숨을 쉬는 모든 생물들에게 앞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영원히 적용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그 내용은 아가미로 숨을 쉬며 물 속에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물고기 종류에게는 적용이 되지 아니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언약의 내용은 홍수의 심판과 관련되고 있다는 사실을 여기서 미리 눈치를 챌 수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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