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제35강(창8:20-22)
작성자; 손진길 목사(갈릴리한인교회 담임)
작성일; 주후 2013년 9월 29일(주일새벽)
새 땅에서 드린 현대인류의 조상 노아의 첫 번째 제사(창8:20)
새로운 땅과 환경에서 새로운 삶을 일구어나가야만 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행해야만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모세는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노아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노아는 홍수심판이 완전히 끝나자 그 동안 방주에서 생활했던 1년 17일간의 긴 생활을 청산하고 새 땅에 첫발을 내디디었습니다(창8:18). 그리고 먼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깨끗한 제물을 준비하여 번제를 드리고 있습니다(창8:20). 방주에서 내리자마자 노아의 가족은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땅의 모습이 완전히 변하여 있습니다. 평평하던 땅이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을 가진 모습으로 변모되어 있는 것입니다. 기후도 옛날의 온난한 것이 아닙니다. 바람이 사납고 일기의 변화가 매우 심합니다. 게다가 식물이 무성하던 들판이 이제는 붉게 황폐화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합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그가 당면한 현실을 말씀 드리고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복을 달라고 매어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홍수심판의 와중에서도 그의 가족과 탑승한 생물을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정성을 다한 제사로써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노아는 정결한 ‘가축’과 깨끗한 ‘새’ 가운데서 제물을 취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흠이 있고 정갈하지 못한 것은 제외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나님 앞에 드리는 것은 흠이 없고 깨끗하여야만 합니다. 깨끗한 제물을 드리는 이유는 그것이 자신의 마음과 몸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몸과 마음가짐으로 제사를 드릴 때에 하나님께서 그것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새로운 세상에서 앞으로 노아는 자신의 가족과 후손들과 함께 한 평생 깨끗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모시고 그 뜻을 받들면서 살아가겠다고 그 제사를 통하여 맹세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마음가짐과 정성으로 제사를 드리고 있는 것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축복의 말씀을 베풀고 있습니다(창8:20-21).
제사를 받으신 하나님의 놀라운 발언, 심판보다는 구원을 선택하시는 하나님(창8:21)
노아의 제사를 받으신 하나님의 응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창8:21). 두 가지 놀라운 내용이 그 응답의 말씀 속에 담겨 있습니다; 첫째, 사람의 타락과 악행 때문에 다시는 전면적인 홍수심판을 일으키지 아니하겠다는 약속입니다. 둘째,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것이 본래부터 악한 것이기에 그것을 도려내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생각의 뿌리에 집을 짓고 있는 악한 영들의 존재를 모두 박멸하겠다는 발언인 것입니다. 그 계획은 심판과 멸망이 아니라 구원과 영생에 관한 것입니다. 창세기 제3장에서 이미 예언하시고 있는 내용을 이제는 구체화하겠다는 선언입니다;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창3:15). 완벽한 여자의 후손으로서 장차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사탄의 권세인 죄와 사망의 법을 깨뜨려버리실 것이라는 구원의 계획이 이제 발동이 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요1:12-14, 3:16-18, 롬8:1-2).
홍수심판의 결과와 하나님의 약속(창8:22)
모세가 기록하고 있는 홍수심판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창8:22). 40일 동안 쉬지 아니하고 내린 폭우가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들의 삶의 터전을 앗아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더 오랫동안 진행된 지진과 용암의 분출은 땅의 모양을 변하게 했습니다. 평평하고 살기 좋았던 땅의 모습을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이 즐비한 살기 힘든 지형으로 바꾸어버린 것입니다. 그 위를 불고 있는 바람과 계절의 변화는 사납고 변덕스러워졌습니다. 무더운 낮과 차가운 밤이 번갈아 찾아오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심해진 것입니다. 계절적으로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과 극심한 추위를 동반하는 겨울이 자꾸만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살기에 적합한 봄과 가을이 자꾸만 짧아지고 있습니다. 심한 일교차와 적대적인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하여 생물들의 세포분열이 자꾸만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수명이 단축이 되고 식물의 생산량이 자꾸만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와 같이 살기 힘들어진 자연환경을 하나님께서 보고 계십니다. 현대인류의 조상이 되고 있는 노아의 후손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겁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축복을 약속해주고 있습니다;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이 있을 것이라”(창8:22a)는 내용입니다. 봄에 씨를 뿌릴 수 있도록 이른 비를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여름에는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늦은 비를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작목이 열매를 맺고 가을걷이가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에서 ‘땅이 있을 동안에는 파종과 가을걷이가 가능하게 은혜를 베풀어주겠다’는 것입니다(신11:14). 그러므로 인류가 살고 있는 지구가 깨어지지 아니하는 한,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축복이 계속될 것입니다. 황폐한 지구가 아니라 푸르른 지구의 모습은 유지될 것입니다. 심음과 거둠을 단절시키는 홍수심판은 다시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축복의 연장선상에서 영적인 말씀의 심음이 가능하도록 이른 비로 메시아가 이 땅에 오실 것입니다(욜2:23, 요1:1-4, 11-14). 그리고 그 믿음이 자라날 수 있도록 늦은 비로 진리의 성령께서 이 땅에 오실 것입니다(욜2:28, 요14:16-17, 16:13-15, 행2:1-4). 마침내 주님과 함께 성도들이 교회를 세우며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성도로 수확을 하게 될 것입니다(마16:18, 28:18-20, 행1:8). 그와 같은 하나님의 축복이 이 땅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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