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OBS교재(손진길 작성)

다니엘 제11과(5:1-12)(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0. 18. 00:14

다니엘 제11(5:1-12)(손진길 작성)

|OBS21-11|

 

Q1. 벨사살 왕은 누구이며 그의 시대는 어떠하였는가?

 

Ø  벨사살 왕은(5:1) 신 바벨론 제국 제2대 황제였던 느부갓네살 왕의(재위기간 BC 605-562) 아들이 아니고(5:2) 그의 외손자였슴. 왜냐 하면, 벨사살 왕의 아버지인 제5대 황제 나보니두스(재위 BC 556-539)가 느부갓네살 왕의 사위였기 때문임(39:3, 네르갈사레셀과 마찬가지로 나보니두스 역시 사위인 것임).

Ø  신 바벨론 제국은 마치 고구려의 광개토대왕과 같은 초대왕 나보폴라삽(재위 BC 626-605) 그리고 장수왕과 같은 느부갓네살의 시대가 지나고 나자 갑자기 쇠퇴하기 시작하였슴. 그 이유는 느부갓네살의 아들인 제3대 황제 아벨 마르독(재위 BC 562-560, 바벨론식 본래 이름인 에윌므로닥으로 성경에 기록되고 있슴, 왕하25:27)이 권신에게 살해당함으로써 그후 왕자와 부마 사이에 정권 쟁탈전이 발생했기 때문임.

Ø  좀더 살펴보면, 반역으로 왕위를 찬탈했던 제4대 황제 네르그리살(재위 BC 560-556) 4년후 느부갓네살의 왕자였던 라바사 마르독에게 살해당하고 말았슴. 그러자 황제 자리를 넘보고 있었던 나보니두스(그는 당대의 실력자였으며 느부갓네살 황제의 사위였슴, 39:3)가 내전에서 승리하여 9개월후에 제5대 황제가 되었슴.

Ø  그렇지만 부마가 왕자를 이기고 황제가 되었으므로 정통성이 약하여 지방에서 반란이 연이어 일어났슴. 이에 따라 나보니두스 황제는 왕가의 핏줄인 자신의 아들 벨사살을 왕으로 삼아 어느 정도 정통성을 얻고자 시도했슴. 그러나 황제 아래에서 내정만 책임지게되는 이와같은 섭정왕은 대리청정자에 지나지 않았슴(제국내 둘째 치리자로 볼 수 있는 자리임, 5:7참조). 따라서 지방과 변방에서는 불안이 계속되었으므로 황제는 아예 아라비아에 별궁을 마련하고서 장기 주둔하게 되었슴. 이는 오늘 날 이원집정부제와 흡사한 것이며 이것이 신 바벨론 시대 말기의 특이한 통치 구조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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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마치 오늘 날의 이원집정부제(二元執政府制)와 같은 이와 같은 제도를(외교와 국방은 전선에서 황제인 나보니두스가, 내치는 수도 바벨론에서 벨사살 왕이 담당) 운영하게 되자 어떤 폐단이 발생하고 있는가?

 

Ø  호시탐탐 천하패권을 노리고 있던 도전국들의 발호를 막기 위하여 황제가 내치(內治)를 전적으로 황태자에게 맡긴 채 전선으로 떠돌면서 기민하게 이에 대처하는 등 외치(外治)에만 주력하게되자 처음에는 무척 효율적인 제도 운영으로 보였슴.

Ø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다음과 같은 폐단이 발생했슴; 그 첫째는, 강력한 중앙집권제의 위력이 사라지게 된 것임. 수도에는 제2인자인 왕이, 변방 특히 아라비아 데만 땅에는 제1인자인 황제가 주둔하고 있으니 제국의 권력 중심이 변방으로 이동해버리고 중앙이 허술해져 버리는 폐단이 나타난 것임. 그 둘째는, 그 넓은 제국의 감시가 오히려 느슨해져 버렸슴. 그 이유는 서남쪽 아라비아에서 제국의 안보를 관장하고 있는 사이에 그 반대쪽인 동북면 메대(다리오 왕, 5:31, 9:1)와 그 아래 바사(고레스 왕, 10:1) 땅 아리안 족의 왕조들에 대해서는 견제가 불충분해져 버린 것임. 따라서 훗날 그들이 기습적으로 제국의 중심을 점령해 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된 것임(5:28, 6:28, 8:20).

Ø  또 하나의 폐단은 벨사살 왕이 무사안일에 빠지게 된 것임. 궂은 일은 변방에서 황제가 모두 감당해주고 있으니 그만 국정 운영에 소홀해지고 만 것임. 그러므로 이와 같은 이원집정부제도가 그 효과를 거두자면 어디까지나 황제와 왕이 모두 수도권에 있어야만 하는 것임. 그래야 의사결정이 빠르고 전국을 골고루 효율적으로 감시할 수가 있게되는 것임. 이 점을 간과했기에 그 폐단이 멀지 아니하여 제국의 멸망으로 다가오게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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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이와 같은 잠재적인 안보상 위협 요인(the potential threat to the national security)을 간과한 채 벨사살 왕은 어떻게 국정을 소홀히하고 있는가?

 

Ø  수도권 요인들과 귀족들을 천 명이나 초청하여 대규모 연회를 즐기기에 여념이 없었슴(5:1). 이에 따라 안이한 국정운영은 물론 수도권 경비에 있어서도 긴장감이 사라져 버린 것임. 환언하면, 긴급 사태 발생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비상체제가 허물어지고 있었던 것임.

Ø  더구나 벨사살 왕이 사 오십 년전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탈취해온 금은 그릇으로 술을 마시면서(5:2-3) 하나님을 조롱하고 인간이 만든 우상들을 찬양하는 방자한 행동까지 버젓이 연출하자(5:4) 하나님의 경고가 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임(5:5). 평소에 백성을 돌보는 검소하고 부지런한 국정 모습을 보여주지도 아니하고 귀족들과 어울려 지내기만을 좋아하며 호화 사치와 향락의 연회 모습만을 보여주자 하나님은 경고와 더불어 그 나라를 뺏아버리시기에 이르신 것임(5: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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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왕의 연회장 벽에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서 글자를 쓰고 있는 이적이 발생하고 있는데(5:5) 이를 바라보는 왕의 반응은 어떠하며 여기에서 엿볼 수 있는 제국의 허약성은 무엇인가?

 

Ø  호기스럽게 하나님조차 없수이 여기고 바벨론의 우상 문화를 한껏 뽐내고 있던 벨사살 왕은 벽면에 글씨를 적고 있는 손가락을 보자마자 파랗게 질리면서 그 자신의 무릎마저 덜덜 떨고 있는 것임(5:6).

Ø  정신을 차리자 즉시 술객, 갈대아 술사, 점장이, 바벨론 박사 모두를 궁으로 불러들여서 그 글자의 뜻을 해석하라고 소리치고 있슴. 이를 능히 해석하는 지혜자에게는 왕이 입고 있는 자주색 옷을 입히고 제국의 셋째 치리자인 총리로 삼을 것이라고 파격적인 약속까지 하고 있는 것임(5:7).

Ø  그렇지만 제국내 지혜자들이 모두 그 해석에 실패하고 왕은 번민에 사로잡히게 됨(5:8-9). 이로부터 알 수 있는 사실은 왕과 귀족들 모두가 호화사치와 연회 문화에는 능숙했지만 참된 진리 추구나 비상시 국가 문제 해결에는 취약했다는 점임. 이와 같이 문약하고 허약한 체질의 중앙 정권으로서는 국정운영과 제국의 통제에 있어 헛점이 노출되고 마는 것임.

Ø  벨사살 왕의 궁전 연회석상에서 벌어진 이 사건과 그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노출되고 있는 중앙 정권의 허약한 실태는 그 글자 해석을 위하여 입궁한 바 있는 바벨론 박사들에 의하여 전국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급기야는 호시탐탐 중앙 진출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변방 메대와 바사의 권력자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제공하게된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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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전국의 지혜자와 모사들의 소환으로도 그 이적의 글자를 해석할 수 없게 되자 벨사살 왕은 번민과 시름에 빠지게 되는데 이 때 하나님은 반세기전의 인물, 과거 느부갓네살 왕때 지혜자의 수장을 지낸 바 있는(2:48) 노인 다니엘을 다시 등장시키고 계심. 관직에서 진작 물러나 이제는 바벨론에서 잊혀져버린 노인 지혜자 다니엘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던 사람은 느부갓네살 왕의(BC 605-562) 공주였는데 그 녀는 이 때 벨사살 왕의 어머니인 태후였슴. 그 녀가 기억하고 있는 지혜자 다니엘의 행적과(5:10-12) 다니엘의 천거 과정은 어떠한가?

 

Ø  손가락 글씨이적(사람은 아니 보이고 손가락만이 나타나서 뜻을 잘 모르는 글자를 벽면에 써놓은 사건) 때문에 번민에 빠져있는 왕의 소식을 듣고서 그 모후가 보다못하여 아직도 잔치 자리에서 시름을 잊고자 애쓰고 있는 벨사살 왕을 방문한 것임(5:10).

Ø  잔치하는 중에 태후가 들어왔으면 다시 정신을 차리고 국정을 똑바로 운영하라고 자식인 왕에게 꾸지람부터 내려야 마땅한데 그와 같은 책망은 전무한 채 오로지 왕의 번뇌에 대하여 그 해결 방안만을 제시해주고 있슴(5:11-12, 벨사살 왕은 소위 마마 보이이며 태후는 그러한 왕을 응석받이로 계속 감싸고 있는 격임).

Ø  태후는 다니엘을 그 지혜가 신들의 지혜와 같은 자로 소개하고 있는데(5:11) 이로 미루어 보아 태후 역시 우상숭배자이며 그와 같은 맥락에서 지혜를 가지고 있는 자 다니엘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임. 그러므로 바벨론 왕족들은 다니엘을 지난 반세기동안 그저 전설적인 무당이나 박수로 기억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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