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OBS교재(손진길 작성)

요한복음 제 46과(18:29-19:1)(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0. 13. 17:51

요한복음 제 46(18:29-19:1)(손진길 작성)

|OBS20-46|

 

Q1. 새벽이 밝아오자 대제사장 가야바와 산헤드린 공회원들은 얼른 예수를 정죄하고서 마침 지중해 연안 가이샤라 관저를 떠나서 예루살렘 사령부에 머물고 있었던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18:28, 15:1) 예수를 급히 넘겨 버리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Ø  그들은 일주일간의 유월절 절기가 시작되는 날 금요일이 이미 밝아오고 있었으므로 이 성스러운 금요일에 부정타지 아니하기 위해서 이방인의 거처인 안토니우스 성채내에 들어가지도 아니하고 그 바깥에서 빌라도 총독과 면담하고난 후(18:28-29) 재빨리 예수를 넘겨 준 것임. 뿐만 아니라 밤중에는 공회를 열 수 없기에 새벽을 기다렸다가 얼른 공회를 열어서 전격적으로 예수를 신성모독죄로 이미 정죄해 버린 것임.

Ø  이와 같은 이유 외에도 정치적으로는 유월절 기간중 대제사장과 유대교 지도자들의 권위가 상승세를 타기 마련이므로 이 때에 잠재적인 도전 세력의 핵심인물인 예수를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처리해 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는 판단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었던 것임. 이와 같은 기본 입장이 있었기에 예수님의 체포, 구금, 심문, 빌라도의 결정 요구, 처형 등의 복잡한 과정이 금요일 하루 동안에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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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예수님의 신변이 유대인 종교 지도자들의 손에서 로마 총독 빌라도의 손으로 인도되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Ø  유대인들의 종교 정치적인 정죄에서부터 로마인들의 법적 판단과 통치 차원의 결정으로 넘겨졌다는 의미인 것임.

Ø  유대 땅을 통치하고 있었던 로마 제국은 빌라도 총독에게(AD 26-36년 사이 유대의 제5대 총독으로 재임했으며 유대, 사마리아, 이두매에 이르기까지 군대 통수권과 사법권을 모두 가지고 군정을 담당하고 있었슴) 반란을 진압하고 관할 지역을 다스릴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있었슴.

Ø  최종 재판권을 빌라도 총독 자신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18:30-31) 그는 어쩔 수 없이 예수의 신변을 인도받았으나 가급적 유대인들사이의 내부 문제인 종교정치적 이해관계에 대해서는 손을 대고 싶지 아니했슴(18:35, 19:4,12, 27:18-19). 로마법에 의하면 무죄임이 분명한 예수를(18:38, 19:4) 석방하고 문제를 빨리 마무리하고 싶어 했던 것임.

Ø  통치자로서 빌라도의 관심은 예수가 과연 반 로마 반란을 일으킬 만한 유대인들의 지도자 감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것이었는데(18:33,37) 이 점에 대해서도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슴. 왜냐하면, 예수가 주장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나라가 아니었기 때문임(18:36).

Ø  이제 마지막으로 빌라도가 고려하여야 하는 사항은 초법적인 통치 차원의 문제로서 유대인들의 여론의 향배와 총독의 결정에 대한 수용 여부였던 것임. 이 문제를 검토하는 중에 유대인들의, 특히 산헤드린이 동원한 군중들의 조작적인 함성과 요구에 빌라도는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뼈아픈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말았던 것임(18:30-40, 19:1,6, 12-16, 27: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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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구체적으로 빌라도 총독의 질문은 어떠하며 예수님의 답변은 무엇인가?

 

Ø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18:33, Are you the king of the Jews?)는 질문인 것임.

Ø  이 질문은 어리석은 질문같이 보이지만 그 의미가 가볍지 아니함. 왜냐하면, 제도적인 측면에서 보면 유대인의 왕은 헤롯이지 예수가 아닌 것임. 그러나 현실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백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지도자가 왕과 같은 권위와 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빌라도 총독은 현실 정치적인 감각을 가지고 예수의 내심을 탐지하고자 애쓰고 있는 것임.

Ø  또 하나의 해석은 하나님의 의도인 것임. 예수 그리스도를 전면에 내세워서 인류의 역사를 심판하시고 또한 구원의 빌미를 찾아내고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 그 분의 경륜과 섭리가 과연 무엇이냐에 관심을 가지고 이 문제를 다루어 볼 수 있다는 것임. 예수 그리스도의 처형 결정을 유대인들의 손에 붙이지 아니하시고 이방인이며 유대 땅의 최고 권력자인 빌라도 총독에게 맡겨 줌으로써(18:31-32) 훗 날 하나님 아들을 거역한 책임에서 이방인들이 자유롭지 못하도록 만들고 계시는 하나님의 경륜을 엿 볼 수 있는 것임.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빌라도는 예수님께 그리스도의 나라, 유대인의 왕 그리고 진리라는 용어를 사용하여(18:33,35,38)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이 세가지 용어는 모든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질문하고 그 개념을 답으로 얻어야만 하는 주제어(key word)들인 것임.(18:34, 이 질문이 유대인에게서 얻어들은 풍월인지 아니면 진지한 자신의 고민의 결과인지를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묻고 있듯이 오늘 날도 믿는 자에게 하나님은 이 점을 역시 묻고 계시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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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빌라도의 현명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은 어떠한가?

 

Ø  나는 유대인이 아니다!(18:35전반)는 빌라도의 한 마디는 그의 현명함을 엿보게 함. 왜냐하면, 빌라도는 유대인이 아니기에 유대인들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미묘한 감정적 대립이나 갈등, 그리고 적대감을 모두 알아 챌 수는 없다는 것임.

Ø  다만, 총독의 결정을 요청하는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에(18:35) 그것이 반 로마적인 반역 행위인지 아니지를 판단하면 된다는 것임. 그러므로 제3자적인 입장에서 들어줄 것이니 네가 진정 유대인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차기 지도자 감인지 아닌지를 밝히라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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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로마 황제의 대리자인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예수님이 전한 복음의 내용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빌라도의 첫 번째 반응과 두 번째 반응은 그 차이가 무엇인가?

 

Ø  예수님의 신상 발언은 다음과 같은 복음적인 말씀이었슴; ①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18:36첫머리, 17:20-21) ② 만약 이 세상에 속하였으면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 버렸을 것이다(18:36후반, 18:11, 26:52-54, 3:6, 12-13) ③ 나는 하나님의 진리를 이 세상에 전하기 위하여 왔으며 진리에 속한 자들의 왕이다(18:37전반) ④ 무릇 진리에 속한 자들은 유대인이거나 이방인이거나 상관없이 나의 소리를 듣는다(8:46-47, 18:37후반, 10:17-18).

Ø  진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빌라도였지만(18:38전반) 예수님의 신상 발언을 듣고서 그가 죄가 없슴을(로마의 실정법을 어기지 아니했슴을) 인정했던 것임(18:38후반).

Ø  그러나 사법권과 통치권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던 빌라도 총독은 법적 차원이 아니라 통치적 차원에서 사법권을 잘못 행사하는 다음과 같은 과오를 범하게 되었슴(19:1); 유대인들에게 예수가 심문결과 무죄임을 선포하자(18:38, 23:13-16) 대제사장과 그 부하들은(19:6) 이에 항의하였으며 ① 채찍질 태형(19:1) ② 유월절 특사(18:39-40)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예수를 방면해 줄려는 빌라도의 노력을 헛되게 만들었슴. 이에 끝내 묘수를 찾다가 무죄한 자를 극형에 처하게 되는 잘못을 빌라도가 범하게 된 것임(19:16).

Ø  요컨대, 빌라도의 첫 번째 반응은 로마법에 따라 예수가 무죄임을 떳떳이 밝힌 것임. 그러나 두 번째 반응은 대세에 밀려서 로마법 정신도 예수의 무죄함도 전부 눈감아 버리고서 오로지 자신의 안위만을 도모하고자 가장 신중하지 못한 역사적인 판결을 하고 만 것임(19:14-16, 이것이 천추에 한을 남기는 소위 빌라도의 비극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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