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제 35과(12:34-13:5)(손진길 작성)
|OBS20-35|
Q1. “지금 내 마음이 민망하니 무슨 말을 하리요(Now my heart is troubled, and what shall I say?). 아버지여 나를 구원하여 이 때를 면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내가 이를 위하여 이 때에 왔나이다(Father, save me from this hour? No. it was for this very reason I came to this hour.)”라는 제12장 27절 말씀은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심적 고통을 잘 표현하고 있는 귀절인데 죽음을 예고하시는 예수님이(12:7-8, 23-26, 32-33) 어째서 이토록 갈등하고 마음이 불안해지고 계시는 것일까?
Ø 할 수만 있다면, ① 자신을 이스라엘 왕으로 삼아서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환영 무리들(12:13, 17-18) ② 종교적, 정치적 기득권 유지를 위하여 예수님을 해치려는 종교 지도자들(12:19,40) ③ 유월절 어린 양으로 오시는 메시야를 만나기 위하여 알현을 요청하고 있는 경건한 이방 인들(12:20-23,38) 사이에서 예수님은 그들의 요구를 전부 만족시켜 주고 싶은 긍휼을 느끼셨을 것임. 그러나 하나님의 모범 답안은 시간의 경과를 필요로 하고 있었으며 만민 구원을 가능하게 하는 비책은 아직 사람들에게 그리고 어두움의 세력들에게 숨겨져 있는(12:39-40) 하나님의 지혜였기 때문에 당장 어떠한 행동도 취할 수 없었던 하나님과 아들의 답답한 심정만이 여기에서 표출되어지고 있는 것임.
Ø “대속을 위한 십자가 죽음→ 부활, 승천→ 성령 강림과 내주하심의 새 역사→ 제자들을 앞세운 만민 구원 역사→ 하나님 나라의 건설과 그리스도의 재림→ 최종 심판”이라는 시나리오는 단계적으로 추진되어 나가겠지만 이 모든 것을 아시고 있으면서도 그 일이 드러날 때까지는 그 모든 일을 속시원하게 털어 놓을 수 없으시는 예수님. 그 분이 ① 빛을 찾아 헤매이는 진실한 유대 인들과 이방 인들 ② 예수만 해치우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줄 착각하고 있는 유대 교 지도자들 ③ 예수만 왕으로 모시면 자신들의 숙원이 당장 이루어지는 줄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 환영 무리들 사이에서 느끼셨던 갈등과 마음속 민망함은(당장 어떠한 행동도 취해줄 수 없는 심정의 난처함) 극도에 달해 있었을 것임을 여기서 짐작할 수 있는 것임.
Ø 사도 마태는 그의 복음서에서 이와 같은 예수님의 심적 상태를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고 죽게 되었으니”(마26:38, My soul is overwhelmed with sorrow to the point of death)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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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이와 같은 상태에서 예수님이 ‘오직 믿음’을 강조하고 계시는데(12:36) 무엇을 믿으라는 말씀이신가?
Ø 그 이유까지 하나하나 속시원하게 털어 놓으실 수는 없지만 대강의 운곽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시면서 오직 믿음으로 그 열매를 얻으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임; ① 인자의 죽음이 바로 영광을 얻는 방법이다(12:23-24) ② 이 세상에서의 자기 생명인 목숨을 하나님 뜻에 맡겨 드리고 그리스도처럼 살아가게 되면 하나님이 영생을 주신다(12:25-26) ③ 예수님이 땅에서 들리게 되면(십자가에서 처형되시면) 세상이 심판을 받게 되고 어두움의 세상 지배자가 쫓겨나게 되고(12:31) 예수를 구주로 믿는 빛의 아들들은(12:36) 구원을 받게 되고(12:30,32) 아버지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될 것이다(12:28) 등의 언급인 것임.
Ø 이와 같은 사실을 믿는 것이 믿음인 것임. 그러므로 믿음은 세상 지혜나 방법보다 하나님의 지혜와 방법을 선택하는 안목이며 당장은 희미하겠지만 나중에는 확실해질 것임을 의심하지 아니하고 기다리는 마음속 확신과 동경 그 자체인 것임(12:35-36, 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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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빛을 찾는 무리들과 어두움을 선호하는 무리들로 갈라지고 있는데 전자는 누구이며 후자는 누구인가?
Ø 빛을 찾는 무리들은 유월절 예배에 참여하고자 멀리서 찾아온 이방 인(헬라 인, 12:20-21) 그리고 니고데모를 포함한(3:1-10, 7:50-51) 제자들임.
Ø 어두움을 선호하는 무리들은 ① 대세사장들과 바리새 인들(11:46-53) ② 유대 교가 주는 유익 때문에 출회를 두려워 하는 자(12:42) ③ 하나님의 영광 보다 사람의 영광을 더 사랑하는 자(12:43) ④ 가룟 유다처럼 마귀와 거래하여 예수를 팔려는 자(13:2) 등으로서 그들의 특징은 하나님의 빛 보다는 자기들의 욕심을 따르는 자들인 것임(약1: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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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그리스도의 말씀과 본을 따르지 아니하고 자기의 욕심을 따라 살면 누가 무엇에 의하여 그를 심판하신다고 예수님이 언급하시는가?
Ø 예수님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가 그를 심판하시는데 심판 기준은 예수님이 전해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임(12:44-50).
Ø 예수님이 직접 심판하시지 아니하시는 이유는 심판자가 아니라 구원주이시기 때문임(12:46-47). 아버지 하나님이 심판주가 되시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시고 심판의 경고를 이미 전달하셨으며(12:44-45, 49) 영생을 주관하고 계시기 때문임(12:50).
Ø 심판주이신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을 구원주인 아들이 사람들에게 이미 전했으므로 그 말씀을 믿으면 영생을 얻겠지만 그 말씀을 외면하게 되면 심판에 이를 수 밖에 없다는 것임. 그러므로 하나님의 명령대로 인생을 사는 것이 영생의 길이며 말씀을 떠나면 그 말씀이 심판을 초래하는 증거가 된다는 뜻으로 풀이가 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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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세족식에(13:1-5) 깃들어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
Ø 사도 요한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슴; ①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신의 죽음이 임박한 줄 아시고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자신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세족식을 거행했다는 것임(13:1,5). ② 아버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자신에게 맡긴 것을 깨달으신 다음에(13:3) 하신 일이 바로 세족식이라는 것임. ③ 저녁 식사 전에 하신 일이 아니라 식사 도중에 일어나서 하신 일이라는 것임.
Ø 첫 번째 의미는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의 설명은 간단하지가 아니함. 왜냐 하면, 세족이란 바깥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 왔을 때, 그것도 식사 전에 발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정상인데 여기서는 순서가 뒤바뀌어 있는 것임.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가 아들에게 모든 일을 위임하시기 전이라도 사랑의 의미 전달을 위해서는(13:1)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실 수도 있었을 터인데 왜 구태여 마지막에 딱 한 번 이 일을 행하셨는가 하는 대목이 이상하기 때문인 것임.
Ø 풀이해 보면, 예수님의 세족식은 통상적인 발 씻어줌의 의미가 아니며 스승이 제자의 발을, 주인이 종의 발을, 하나님이 피조물의 발을 손수 씻겨 주는, 이른 바 거룩함과 지위 회복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특별한 의식인 것임. 마치 돌아온 탕자에게 아들의 신분을 회복해주는 의식(눅15:22,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어 줌)과 같은 것임.
Ø 또한 예수님의 세족식은 세상 권세를 얻게 되심을 확인하신 예수님이 자신의 수족이 되어줄 사도에게 행하신 일종의 지체로 받아 들인다는(12:26, 15:16, 17:21-24, 롬12:5) 표시이며 파송의 의미까지 그 속에(마28:18-20) 함축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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