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OBS교재(손진길 작성)

요한복음 제 36과(13:6-38)(손진길 작성)

손진길 2021. 10. 9. 05:27

요한복음 제 36(13:6-38)(손진길 작성)

|OBS20-36|

 

Q1. 유월절 전에(13:1) 만찬 자리에서 일어 나셔서(13:3-4)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세족식(洗足式)을 거행하셨는데 이것은 때와 장소가 범상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그 하시는 말씀 또한 진중하기 이를 데 없는 것임. 왜냐 하면, 날이 밝으면 곧 체포당하시고(18:1-13) 대제사장들의 심문과(18:13,19,24) 빌라도의 심문(18:28-29), 분봉 왕 헤롯의 심문(23:7-8,11) 등을 거친 후 빌라도의 사형 언도로(18:39-40, 19:1) 십자가에서 처형당하시기 때문임. 그렇다면, 최후의 만찬과 세족식을 통하여 예수님이 유언삼아 말씀하시는 내용들의 대략은 어떤 것들인가?

 

Ø  첫 번째 내용은 새 계명에 관한 것임. 선생이 제자의 발을, 주인이 종의 발을 씻겼으니(13:13) 너희들도 서로 발을 씻겨 주고(13:14) 서로 사랑하는 것이 옳다고 가르치신 것임(13:34-35). 이것이 새 계명인 것임.

Ø  두 번째는 가룟 유다의 배반과 수제자 베드로의 부인을 예언하신 것임(13:21, 26-30, 38).

Ø  세 번째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아니하고는 하나님 아버지께 올 자가 없다는 말씀과(14:6) 성령의 오심을 약속하신 것임(14:16-17).

Ø  네 번째는 참 포도 나무 비유와(15:1) 성령의 도우심으로 박해와 환난을 극복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임(16).

Ø  다섯 번째는 제자들과 교회를 위한 예수님의 간구인 것임(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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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예수님의 새 계명이 성만찬과 세족식으로 상징되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Ø  성만찬이 의미는 창조주의 아들이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자신의 피와 살을 아낌없이 믿는 자를 위하여 산 제물로 주심으로써 이제는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몸(피와 살)을 통하여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경험하게 되고 자신의 몸을 그리스도의 수족으로 드려서 남은 생애를 만민 구원을 실천하는 복음의 일꾼으로 살게 된다는 뜻으로 새겨볼 수 있는 것임.

Ø  성만찬과 유사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그래도 사도 요한이 보기에 그 중요성을 과소평가할 수 없는 것이 세족식인데 그 의미는 스승이 제자의 발을, 주인이 종의 발을 씻겨줌으로써 씻김을 받는 자가 존귀하게 여김을 얻는다는 뜻 하나님이 몸소 지극하신 사랑으로 믿는 자를 깨끗하고 거룩하게 구원하셨기에 이제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이 세상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뜻 하나님으로부터 씻김을 받았기에 이제는 형제의 발을 씻기어 주는 보답의 삶을 살아가야 된다는 것 종국에 가서는 거룩한 천국에서 함께 먹고 마시며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 이 모든 의미가 세족식에 내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임.

Ø  미처 이를 깨닫지 못한 베드로가 자신의 발을 내놓을 수 없다고 버티다가(13:8) 그 뜻을 깨닫고서는(13:8-10) 발 뿐 아니라 온 몸을 모두 깨끗하고 거룩하게 만들어 달라고 간청하는 장면이 소개되어지고 있슴.

Ø  그러므로 성만찬은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고 성령의 전이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세족식은 상전이 종을 먼저 사랑하고 섬김으로써 새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그리스도의 방법론이 그 속에 숨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임(13: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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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사도 요한이 그의 복음서에서 최후의 만찬 장면을 생략한 이유와 예수님의 세족식을 단독으로 대서특필(大書特筆, hot issue)한 이유는 무엇인가?

 

Ø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는 성만찬(Eucharist) 의식의 핵심이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와 살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인데 이것이 이미 예수님이 생명의 떡 이야기를 하실 때에(6:48) 상세하게 설명되어진 바 있슴(6:48-58). 따라서 이중적인 설명을 요한이 생략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임.

Ø  그 대신에 다른 복음서(공관복음, the Synoptic Gospels)에서 지나쳐 버리고 있는 주님의 세족식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① 성만찬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었으면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그 본을 따라 형제를 사랑하고 소자를 돌보는 것이 마땅한데 초대 교회내에서도 시간이 지나 갈수록 이 일이 소홀해지고 있기에 이를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 ② 스승이 제자를, 상전이 하인의 발을 씻겨 준다는 예수님의 겸손과 섬김에까지 이르도록 믿음이 성숙되어지는 것이(13:15-17) 필요하다는 판단 ③ 만약 이를 잊어 버리게 되면 성령이 오셔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그리고 심판에 대하여 교회를 책망하실 것이라는 메시지를 그리스도의 세족식 정신에 담아서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16:8) 하는 것 등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임.

Ø  이로 미루어 보아 믿음의 성숙은 첫째로, 성령의 역사 둘째로, 말씀에 대한 깨달음 셋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과 공생애에 대한 깊은 이해와 본받음이 있을 때에 가능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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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가룟 유다의 배반과 베드로의 부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Ø  베드로의 부인(否認)은 예수님의 예언 그대로(13:38) 예수님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버리지 못하고 자신의 목숨을 살리고자 닭울기 전에 세 번 예수님과의 관계를 부인했던 것임(18:15-18, 25-27). 그러므로 베드로는 자신의 목숨을 예수님 보다 더 사랑했던 것이며(12:25-26)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질 수 있을 정도로 까지 예수님의 복음과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믿음을 지켰던 인물이 아닌 것임. 이 때문에 부활하신 주님이 베드로에게 이 대목에 대한 베드로의 새로운 각오와 신앙 고백을 세 번 거듭 확인하고 계시는 것임. 마침내 모두 주님의 뜻에 맡기겠다는 그의 답변을 듣고 나서야 베드로를 목자로 세우셨으며 그 장래를, 특히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미래지사를 전적으로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위탁하셨던 것을 볼 수 있슴(21:15-22).

Ø  이와 달리 가룟 유다의 배반은 그 목적과 동기가 자기 목숨 구원에 있지 아니했던 것임. 예수님이 이를 아시고 가룟 유다에게 ① 가난한 자를 돕기 위하여 돈이 필요하다는 명분도 좋지만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 구원과 천국을 주기 위하여(5:3)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러 가시는 주님이 더 소중하다는 가르침을 주셨으며(12:4-8) ② 예수님을 배신하고 그 말씀을 따르지 아니하면 주님이 직접 심판하지 아니할 지라도 하나님 아버지께서 친히 심판하실 것이며 이미 받은 말씀이 역사하여 심판에 이르게 할 것임을 엄중하게 경과하신 바 있슴(12:47-50). ③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도 유다의 마음속에 마귀가 역사하여 예수님을 팔려는 생각이 이미 들어가 있슴을 눈치 채신 예수님이(13:2) 세족식을 거행하시면서 마귀의 꾀를 쫓지말고 예수님을 사랑하도록(13:14-18, 21) 또한 떡 한 조각을 떼어 주시면서 다시 한 번 경고하셨으나(13:26)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경고를 끝까지 무시하고서 사단을 그 마음속에 확고히 받아 들이고 나서(13:27-30) 자신의 시나리오 그대로 스승을 대제사장들과 바리새 인들에게 팔아 치워버린 것임(18:3, 26:14-16, 47-50). 그 결과는 자신이 소망했던 것을 이루지 못하고 회한 가운데 자살한 것이었슴(27:3-10).

Ø  그렇다면, 가룟 유다의 주님 배신 동기와 목적이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을 것임; ① 그는 예수님의 말씀 보다 가난한 자를 구제할 수 있는 돈의 힘 그리고 이스라엘의 독립을 이루어줄 수 있는 권력가진 메시야를 선호했던 것임. ② 자신이 생각하는 지상 낙원, 민족의 영광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도구로서의 하나님 그리고 메시야가 필요했던 것이지 하나님과 그리스도가 자신이 돌아가야 될 목적지이며 진리 체계가 아니었던 것임.

Ø  요컨대, 가룟 유다의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 안에서의 구원이 아니라 지상 낙원의 건설이었으며 그 수단은 하나님의 만민 구원의 말씀이 아니라 권력과 돈을 휘두르는 사단적인 것이었슴(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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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시몬 베드로가 사도 요한에게 신경을 쓴 이유는 무엇인가?

 

Ø  베드로는 어린 요한 처럼 주님의 사랑을 받고 싶어 했으며 요한 집안과 예수님 집안 사이의 막역함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신경 쓴 것으로 보임.

Ø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예수님의 품에 의지하여 비스듬히 누워 있는 자가 사도 요한으로 알려지고 있슴(13:23). 그 이유는 ① 가장 나이 어린 제자이며 ② 그의 이름의 뜻이 여호와의 사랑하는 자인데 요한은 자신의 별명 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청년인 것같으며 ③ 특히 십자가 상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친 동생들을 제쳐두고서(6:3) 그의 노모 마리아를 이종 막내 동생으로 추정되는 어린 요한에게 부탁할 정도로(19:26-27) 요한의 심성과 요한의 집안은 믿음직스럽고 의지할 만 했던 것임(20:20-21, 10:35-45, 가까운 친척이며 부유했던 후원자 집안임) ④ 끝으로 예수님은 사도 요한이 가장 장수할 것임을 미리 알고 계셨다고 볼 수 있슴(21:22-24). 실제로, AD 65년경 베드로와 바울이 사라진 후에도 요한은 장수하였는데 AD 95년경 90대의 노인이 되어서 복음서와 계시록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건강 또한 좋았다고 볼 수 있슴. 따라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노년까지 에베소에서 잘 모셨던 것임. 그리고 평소 자신을 가까이 하고 많은 가르침을 베풀어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그대로 복음서와 계시록을 기록하면서 주님을 다시 보기를 간절히 원했던 것임(21:22-23, 1:1, 7, 9, 5:1-10).

Ø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 집안과 요한 집안과의 막연한 사이를(19:25, 15:40, 요한은 자신의 어머니를 예수님의 이모라고 언급하고 있슴) 알고 있었기에 ① 평소 자신이 직접 예수님께 묻기 곤란한 사항을 어린 요한을 통하여 대신 질문하게 했으며(13:23-26) ② 자신의 미래에 대한 주님의 예언을 받자마자 요한의 것과 비교하고자 하였슴(2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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