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 제326강(사66:17-19)(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326강(사66:17-1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년 5월 1일(주일)

 

만민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전략; 열방과 모든 민족으로부터 믿는 자를 불러모아 말씀으로 훈련하여 땅끝까지 보내시다(사66:17-19).

 

본문에서 이사야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사실을 예언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1)  첫째, 선민들이 여호와에게 배신행위를 하고 잘못된 사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버리신다는 것입니다(사66:17-18a).

(2)  둘째, 그 대신에 이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직접 만민구원에 나서신다는 것입니다(사66:18b).

(3)  셋째, 하나님께서 징조를 베푸시면 여호와를 피해서 도망하던 자들이 회개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사66:19a).

(4)  넷째, 회개하는 성도들을 땅끝까지 보내어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창조주의 영광을 드러내게 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사66:19b).

그와 같은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하여 본문의 구절을 하나씩 검토해 봅니다. 그리고 묵상을 통하여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스스로 거룩하게 구별하며 스스로 정결하게 하고, 동산에 들어가서 그 가운데에 있는 자를 따라, 돼지고기와 가증한 물건과 쥐를 먹는 자가 다 함께 망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사66:17); 스스로 거룩한 백성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자신을 깨끗하게 하여 성전과 회당에서 예배를 드리며 절기를 따라 제사를 잘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선민들이 이방 신과 우상을 섬기기 위하여 동산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이방 신을 섬기는 제사장과 우상을 섬기는 무당의 말을 따라 산당 제사를 드리고 나서 여호와의 율법을 어기고 있습니다. 선민들에게 금하고 있는 돼지고기와 온갖 가증한 것들을 잘도 먹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쥐 고기까지 먹고 있으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도저히 용서하실 수가 없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렇게 이중적이고도 외식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자는 망하고 말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섭리가 언제나 동일하시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a) 내가 그들의 행위와 사상을 아노라. (b) 때가 이르면, 뭇 나라와 언어가 다른 민족들을 모으리니, (c) 그들이 와서 나의 영광을 볼 것이며”(사66:18); 선민들의 잘못된 신앙을 아시고 이제는 이방인들을 불러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용하시겠다는 예언입니다;

(1)  “내가 그들의 행위와 사상을 아노라”(사66:18a); 사상과 행위가 아니고 행위와 사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민의 행동을 먼저 보신다는 말씀입니다. 예를 들면 신앙생활에 있어서 어떠한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지를 먼저 눈 여겨 보시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하나님을 잘 섬기고 믿는 척하면서 뒤로는 부귀와 권력을 탐하고 약자를 착취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지 아닌지를 살피신다는 말씀입니다.

2)    그 다음에는 그렇게 죄악을 행하고 있는 자의 사상을 분석하십니다. 이방인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들의 속죄를 위하여 제사를 드려주는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라고 했더니(출19:6) 도리어 선민의 본분을 잊어버리고 그만 선민우월사상에 물들어 있지나 않는지 따져보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생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자신들의 현세적인 성공과 소원성취를 이루어주시는 도구로만 생각하는지도 파악하고자 하십니다. 그것은 우상문화에 사로잡혀있는 것이 아닌지를 냉철하게 분석하시는 것입니다.

(2)  “때가 이르면, 뭇 나라와 언어가 다른 민족들을 모으리니”(사66:18b); 여호와 하나님께서 선민들의 행위와 사상을 검토해본 결과 용서의 한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나라가 망하고 그들의 후손이 이방인의 땅에 흩어져버립니다(사39:5-7). 그렇다면 장차 어떻게 이방인들을 구원하실까요? 이사야는 때가 되면 메시아를 보내셔서 열방과 만민을 구원하는 그 일을 여호와께서 직접 추진하실 것이라고 여기서 다시 한번 예언하고 있습니다(사11:10-12, 66:18b).

(3)  “그들이 와서 나의 영광을 볼 것이며”(사66:18c); 이방인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나아와서 창조주의 영광을 볼 수 있도록 역사를 섭리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실로 크나큰 은혜입니다. 다음 두 가지의 의미를 모두 내포하고 있는 예언이기 때문입니다;

1)    첫째, 그것은 이 땅에서 여호와의 임재하심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찍이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보내어 이스라엘 자손들을 출애굽시키고 시내 산으로 인도하십니다. 그곳에서 여호와의 강림하심을 백성들이 보게 됩니다(출19:7-19).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여호와의 말씀과 능력으로 살아가는 훈련을 받게 됩니다.  그와 같은 은혜가 이제는 이방인들에게 임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2)    둘째, 그것은 새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여 성도들이 하나님나라에 계시는 창조주 여호와의 영광을 보게 된다는 예언입니다. 성도들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다가 천국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사66:18c). 그러므로 그것은 큰 은혜입니다.

셋째로, “(a)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징조를 세워서 그들 가운데에서 도피한 자를, (b) 여러 나라 곧 다시스와 뿔과 활을 당기는 룻과 및 두발과 야완과, (c) 또 나의 명성을 듣지도 못하고 나의 영광을 보지도 못한 먼 섬들로 보내리니, (d) 그들이 나의 영광을 뭇 나라에 전파하리라”(사66:19); 요나 선지서와 복음서의 내용을 되돌아보게 해주고 있습니다;

(1)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징조를 세워서 그들 가운데에서 도피한 자를”(사66:19a); 이방인들 가운데 믿는 자를 불러 모아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십니다. 어떠한 신앙훈련을 시키실까요? 이사야는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도록 여기서 ‘징조’와 ‘도피하는 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두 용어는 사실 선지서 요나와 복음서에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1)    요나 선지자가 사실은 ‘도피하는 자’입니다(욘1:3). 그는 여호와의 지시를 수행하지 아니하려고 도망을 치고 있습니다. 동쪽 니느웨에 가서 이방인들에게 하나님말씀을 전하라고 했더니 그것이 싫어서 반대로 서쪽 다시스로 도망을 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장차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신앙이 말씀으로 전파가 될 때에도 요나처럼 도망을 치는 자가 발생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어떻게 다루실까요? 그냥 내버려두실까요? 아닙니다. 그 옛날 요나 선지자에게 베푸셨던 훈련과정을 그들에게도 적용시키실 것입니다. 그것이 소위 ‘징조’입니다.

2)    복음서를 보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 중 몇 사람이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에게 ‘표적’을 보여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마12:38). 그 ‘표적’은 ‘징조’와 같은 것입니다. 둘 다 인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신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임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예수님이 그들에게 요나의 표적밖에는 보여줄 표적이 없다고 잘라서 말씀하십니다(마12:39). 그리고 다음과 같이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십니다;

3)    요나의 표적이란 첫째, 큰 물고기 뱃속에 요나가 3일간 들어가 있었지만 살아서 나온 것과 같이 예수님도 3일간 땅속에 들어가 계시지만 부활하신다는 것입니다. 둘째, 요나의 말씀전파에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를 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으심과 무덤 속 부활의 소식을 전파하게 되면 이방인들이 모두 회개하게 되는 기적이 발생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마12:40-42).

4)    그러므로 이방인들을 불러모아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와 부활의 소망을 확실한 신앙으로 각인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신앙을 잊어버리지 아니하도록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어서 내주 역사하게 하실 것입니다(요14:16-20, 26). 그리하면 이방인 성도들이 이제는 자신들의 사명을 깨닫고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파할 것입니다.

(2)  “여러 나라 곧 다시스와 뿔과 활을 당기는 룻과 및 두발과 야완과”(사66:19b); 이사야는 우선 선민들이 알고 있는 먼 나라 이방인들의 땅에 대하여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1)    ‘다시스’는 지중해의 서쪽 끝에 있는 페니키아의 식민지 항구의 이름입니다. 스페인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각할 때에 서쪽의 먼 이방 땅을 ‘다시스’가 대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관념에 따라서 그 옛날 선지자 요나가 ‘다시스’로 가는 페니키아의 배를 얻어 타고서 도망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욘1:3). 어쨌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방인 성도들을 신위적으로 신앙훈련을 시켜서 서쪽 땅끝까지 선교사로 보내실 예정이십니다.

2)    ‘룻’은 아브라함의 조상인 아르박삿의 동생의 이름입니다(창10:22). 셈의 아들들의 이름이 엘람, 앗수르, 아르박삿, 룻, 그리고 아람입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이므로 ‘룻’ 역시 그 어딘가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뿔과 활을 당기는 룻”(사66:19b)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룻 족속은 호전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강인한 소뿔과 튼튼한 나무로 만든 각궁이 강한 전투력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호전적인 족속에게도 하나님신앙이 전파될 것입니다. 참고로 엘람은 이란 북부 고원지대, 앗수르는 티크리스 강 상류, 아르박삿은 이락 남부와 쿠웨이트 접경지역인 우르, 아람은 시리아 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3)    ‘야완’과 ‘두발’은 모두 야벳의 아들입니다(창10:2). 그들은 흑해와 유럽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야완은 에게 해 지역에 살고 있으며 두발이 흑해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4)    어쨌든 이사야는 이방인들이 앞장서서 하나님신앙을 이방 땅에 멀리 전하게 된다는 사실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 방향이 서쪽 다시스와 동쪽 룻 그리고 북쪽 두발과 야완 등입니다(사66:19b).

(3)  “또 나의 명성을 듣지도 못하고 나의 영광을 보지도 못한 먼 섬들로 보내리니”(사66:19c); 이사야는 자신과 선민들이 알지 못하고 있는 나라와 민족들이 이 세상에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기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바라볼 때, 그가 이미 앞에서 열거를 한 나라들 외에도 얼마나 많은 나라들이 더 멀리 존재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먼 미지의 나라들은 마치 먼 바다 끝에 위치하고 있는 ‘섬’과 같습니다. 그 먼 섬과 같은 이방나라들은 평소에 중근동의 나라들과 교류가 없습니다. 따라서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알지를 못하고 있습니다(사66:19c). 이사야는 그러한 미지의 나라와 이방인들에게도 장차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방인 성도들을 보내시어 하나님신앙을 전해주실 것이라고 예언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사66:19c). 요컨대, 선민들이 실천하지 아니하고 있는 이방인구원을 위하여 장차 이방인 성도들이 그렇게 여호와의 명령으로 나설 것임을 말해주고 있는 예언들입니다.

(4)  “그들이 나의 영광을 뭇 나라에 전파하리라”(사66:19d); 이사야가 예언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세상 끝까지 모든 나라에 하나님신앙을 전파하게 되는 시대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이방인 성도들이 이방인들을 구원하여 천국의 백성으로 만드는 시대가 오게 됩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만민구원과 영생구원은 장차 그렇게 구현이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이 세상을 창조하셨듯이 장차 이 세상 모든 민족을 구원함으로 말미암아 그렇게 하나님께서 영광을 얻으실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사야는 그의 동족인 선민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는 개과천선을 해야만 한다고 하는 생각을 본문에 담고 있습니다. 선민들은 잘못된 사상과 행동을 고쳐야만 합니다. 예를 들면, 선민만 구원받으면 그만이라고 하는 편협한 이기주의를 벗어나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저 한 세상 소원성취하고 번영을 누리면 그만이라고 하는 현세주의에 사로잡힌 축복사상도 버려야만 합니다.

자신의 인생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실천하지 아니하고 만민구원의 사명을 감당하지 아니하게 되면 선민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는 영생의 구원을 얻지를 못하고 이 땅에서 비참하게 멸망을 당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 이사야가 부르짖고 있는 그 내용이 사실은 오늘날의 성도들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되고 있는 하나님의 역사섭리이며 구원의 방법론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으심과 무덤 속 부활을 굳건하게 믿으며 그 복된 소식을 땅끝까지 전하는 주님의 증인으로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