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제 29과(9:1-41)(손진길 작성)
|OBS20-29|
Q1. 사도 요한은 제9장 전체를 할애하여 소경으로 태어난 걸인이 예수님을 만나 눈을 뜨게 된 결과 일어난 사건들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는데 먼저 이 스토리의 구성은 어떠한가?
Ø 기(起), 승(昇), 전(轉), 결(結)의 순서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임.
Ø 이야기의 시작(起) 부분은 ①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을 가시다가 우연히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보게 됨(9:1) ② 제자들은 장애자 및 병든 자를 부모나 자기의 죄 때문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회적인 통념과 관련하여 차제에 선생에게 질의함(9:2) ③ 예수님의 답변은 전통적인 인과응보의 법칙을 벗어난 것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소경이 되어 있는 것”이라는 대답이었슴(9:3). ④ 그렇다면 하나님이 일하시는 그 때가 되면 소경이 눈을 뜬다는 말이 되는데 이 말씀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예수님의 치유가 나타남. 소경 눈에 진흙을 바르고 실로암 못(9:7, 보냄을 받은 연못)으로 보내어 눈을 뜨게 만드신 것임(9:4-7).
Ø 단순한 치유가 아니라 이 일은 사람들의 관점에 따라 여러 가지로 발전되고 전개되어(昇) 나감; ① 우선 그 소경 거지를 잘 알고 있었던 이웃들은 어떻게 치유받게 되었는지 그 점을 궁금해 함(9:8-12) ② 바리새 인들은 모세의 율법에 비추어 봄으로써 이와 같은 예수님의 기적을 해석해 보고자 하고 있슴. 그들의 견해는 크게 두 가지로 갈라지고 있는데 첫째 그룹은 안식일 날 이 일을 행했으므로 율법 위반이라는 견해이고(9:14-16) 두 번째 그룹은 안식일을 어긴 죄인이 아니라 오히려 선지자가 아니냐는 견해임(9:16-17). 그래서 그들은 당사자 부모의 증언으로 이 일에 대한 결론을 얻어 볼려고 했으나 그들 양쪽이 원하는 대답이 전혀 없었슴(9:18-23).
Ø 바야흐로 이야기는 반전으로 들어가는데(轉) 치유받은 당사자의 증언이 다음과 같이 유대 인들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는 것임; ① 율법에 비추어 죄인인지 아닌지 상관없이 중요한 사실은 소경이 지금은 눈을 떠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며(9:25) ② 이와 같이 이 일에 관심이 큰 것을 보니 모두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자 하는 것인지를 오히려 묻고 있으며(9:27) ③ 율법 선생들이라고 하면서 당신들은 왜 하나님께로서 온 자가 아니면 이와 같은 능력을 행할 수 없다는 간단한 사실조차(3:2) 알지 못하고 있느냐는(9:30-33) 가슴 찔리는 반론인 것임. 이에 민망해진 유대 인들이 눈뜬 당사자를 쫓아보내어 버림(9:34).
Ø 결론 부분은(結) 예수님이 당사자를 만나서 다음과 같은 그의 신앙 고백을 듣고 아울러 진짜 영적으로 ‘눈뜬 소경’꼴인 유대 인들에게 다음의 교훈을 주시는 것임(9:35-41); ① 인자(人子)로 오시는 그리스도임을 믿는다는 신앙 고백임(9:38) ② 영적으로 눈을 떠서 이와 같이 그리스도와 그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자는 심판을 면하겠지만(9:39, 3:16-17) ③ 율법에 얶매여서 하나님의 역사 섭리와 말씀의 근본 취지 나아가서 생명을 살리는 창조의 능력까지 깡그리 무시하고 있는 진짜 눈뜬 장님인 바리새 인들에게는 죄와 심판이 그대로 있을 것이라는 말씀이(9:40-41, 3:18-20, 롬11:8) 이 일과 관련하여 나타나고 있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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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결국 이야기의 핵심은 단순한 생물학적 치유가 문제가 아니고 영적인 치유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인데 이 일이 이토록 중요한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Ø 생물학적 치유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한시적인 인생을 사는 인간의 육체적인 장애를 고장 수리한다는 정도의 의미인 것임. 이에 비해서 영적인 치유는 하나님을 발견하여 구원을 얻어내는 신앙 고백,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영적인 개안(開眼)을 말하고 있으므로 영원한 생명인 영생을 좌우하는 값어치가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임(마18:8-9).
Ø 따라서 하나님은 소경된 자를 보게 해주시는데 특히 영적으로 눈뜬 장님을 치유하여 진리를 바로 보게 해 주시는 것임. 이것이 진짜 구원인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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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이 일이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과 관련되어 있슴을 짐작하게 해주는 대목은 어디인가?
Ø 그냥 말씀이나 명령만으로 소경의 눈을 뜨게 해주신 것이 아니라 소정의 절차를 거친 대목임.
Ø 먼저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보여 주겠다고 선포하신 다음에(9:3-5)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서 그의 눈에 바르고(9:6) 실로암 못에 가서 씻도록 지시하신 것임(9:7). 여기서 태초에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이 거치신 창조의 순서를(창2:7) 다음과 같이 비교하여 음미해볼 수 있는 것임; ① 여호와 하나님이(예수 그리스도가) ②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진흙을 으깨어 소경의 눈에 붙이시고) ③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셨다(실로암 못에 보내어 치유해 주셨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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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로운 예루살렘을 창조하시는(사65:17, 66:20) 하나님의 역사 섭리를 무시하고서 가나안 땅 예루살렘 성전에 하나님을 가두고 행위 규제 일변도의 율법 하위 규정을 잔뜩 만들어 이를 엄수하도록 백성들에게 강제함으로써 유대 교 지도자들이 대대로 얻고자 한 것은 과연 무엇인가?
Ø 종교적 평화와 민족의 번영인 것임.
Ø 유대 인들의 유대 교는 단지 하나의 종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나라의 뿌리이며 번영하는 거름이었던 것임. 그 뿌리를 살펴보면, 하나님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을 하고 있던 야곱의 자손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의 이적으로 출애굽시켜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셨으며(출19:3-6) 국가 운영의 요체와 국가 발전의 열쇄로서 율법을 주셨던 것임(출15:25-27, 18:18-26, 19:5, 신28:1, 13-19).
Ø 그러므로 유대 교 지도자들이 바로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들이었으며 그들은 흔들리지 아니하는 종교 국가를 율법 연구와 체계화 그리고 전국민의 의식화 위에 건립하고자 한 것임. 이것만 성공한다면 ① 나라는 다윗 왕 때처럼 다시 지역 패권국으로 우뚝 설 것이고 ② 유대 민족은 선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만천하에 드러낼 수 있을 것이며 ③ 그들의 종교인 유대 교는 자손 대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임.
Ø 물론 이와 같은 번영과 발전이 이루어 진다면 종교 지도자들의 종교적, 정치적 기득권은 확고해질 것이며 그들은 대물림하면서 백성들로부터 계급적, 정신적 존경을 한꺼번에 받게 될 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들 자신들의 성취감과 영광이었지 하나님의 공의와는 상관이 없었던 것임(롬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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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언뜻 보면 나무랄 구석이 없이 하나님께 충성스러워 보이며 헌신적이고 하나님 말씀에 철저해 보이는 바리새 인들, 그리고 유대 교 지도자들인데 과연 그들의 문젯점이 무엇이기에 하나님이 치유받아야할 눈뜬 소경이라고 질타하고 계시는 것일까?
Ø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속에 깃들어 있는 하나님의 신령하신 뜻과 진실을 버려버리고(3:5,13, 18-21, 4:23-24, 막7;6) 오로지 율법 국가의 유지와 번영에만 몰두한 것이 그들의 문젯점이었슴(11:50, 막7:13-23, 눅7:30, 11:46-54).
Ø 그들은 첫째로, 하나님은 선민 뿐아니라 온 이방 세계를 모두 구원하시고 역사 섭리하시는 창조주이심을 잊어버렸으며 둘째로, 이방 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그들이 택함받은 백성으로서 제사장 역할을 담당해야만 했는데 그 사명을 저버렸고 셋째로, 이를 바로 잡기 위하여 그동안 보내어온 선지자들을 핍박하였으며 드디어 말씀을 전하려고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아들마저 죽이고자 하고 있는 것임. 따라서 그들은 ‘눈뜬 소경’에 불과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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