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 제300강(사61:10-11)(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300강(사61:10-11)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년 4월 5일(화)

 

여호와의 구원을 즐거워하며 하나님의 공의를 행하는 자는 무엇과 같으며 어떠한 열매를 얻을 수가 있는가?(사6:10-11)

 

이사야는 본문에서 여호와의 구원을 즐거워하며 일생 동안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한 성도들이 얻을 수 있는 보람에 대하여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사61:10-11). 그런데 그 예언 가운데 다음과 같이 절묘한 표현과 의미를 엿볼 수가 있습니다;

(1)  첫째, 사람의 영혼은 여호와 하나님 안에 있을 때에 항상 즐거울 수가 있으며 그것이 구원의 의미라는 것입니다(사61:10bc).

(2)  둘째,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성도의 삶은 창조주의 공의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여호와를 기뻐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사61:10ad).

(3)  셋째, 이를 이사야는 아름다운 신랑신부가 결혼을 하여 한 몸이 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신랑은 머리에 구원의 사모(紗帽, 옛날 벼슬아치들이 관복을 입을 때에 머리에 쓰는 모자로서 검은 실로 짠 것임. 특별히 평민에게는 신랑이 머리에 쓸 수 있도록 허락이 되고 있음)를 쓰고 있습니다(사61:10e). 그리고 신부는 마치 그 옛날 리브가처럼(창24:11-22) 목마른 나그네와 낙타에게 우물물을 제공함으로써 얻은 자기 보석으로 치장을 하고 있습니다(사61:10f). 그것은 성도가 땅의 모든 족속을 살리고자 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한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4)  넷째, 성도가 그렇게 일생을 살아가게 되면 그 열매가 풍성합니다. 왜냐하면, 태초에 하나님의 명령으로 땅이 식물을 자라게 하듯이 그렇게 이 땅에서 공의의 정신이 살아나고 구원을 기뻐하는 찬양이 풍성할 것이기 때문입니다(사61:11).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역사섭리의 방향성입니다.

과연 그와 같은 의미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는지 이제부터 본문의 구절을 하나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묵상을 통하여 더 깊은 의미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a)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며, (b)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c) 이는 그가 구원의 옷을 내게 입히시며, (d) 공의의 겉옷을 내게 더하심이, (e) 신랑이 사모를 쓰며, (f) 신부가 자기 보석으로 단정함 같게 하셨음이라(I delight greatly in the Lord; my soul rejoices in my God. For he has clothed me with garments of salvation and arrayed me in a robe of righteousness, as a bridegroom adorns his head like a priest, and as a bride adorns herself with her jewels, NIV)”(사61:10); 의미의 조각들을 하나씩 검토하며 아울러 그 의미를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1)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며(I delight greatly in the Lord)”(사61:10a); 창조주 하나님께서 천하만물과 모든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 주인이시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그 종입니다. 그와 같은 입장에서 이사야는 성도가 그 인생 가운데 여호와의 종으로서 그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얻어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힘든 인생살이를 하고 있는 동안에 성도는 생명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품에 안겨서 안식을 취할 때에 기쁨을 회복할 수가 있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성도가 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놀라운 비밀입니다.

(2)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my soul rejoices in my God)”(사61:10b); 창세기 제2장 말씀을 참조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시자 생령(a living soul)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창2:7). 그러므로 영과 육의 합일체로 탄생한 인간은 소위 ‘살아있는 혼적인 작용을 하고 있는 생물체’라는 것입니다. 그 ‘혼적인 작용’은 지성과 감성 그리고 자유의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내용을 가지고 본문의 말씀을 묵상해보면 다음의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의 영이 창조주로부터 생기를 공급 받고 있을 때에 그 영이 살아나서 삶의 의미와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살아있는 사람의 영이 지성과 감성과 의지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때에 인간의 혼적인 작용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사61:10b 의역).

(3)  “이는 그가 구원의 옷을 내게 입히시며(For he has clothed me with garments of salvation)”(사61:10c);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을 하고 있을 때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성막을 지으라고 명령하십니다. 여호와께서 백성들 가운데 임재하시기 위하여 성막을 지으라고 하신 것입니다(출25:8-9). 그런데 성막은 그 지붕이 세 겹으로 되어 있습니다; “성막을 덮는 막은 염소 털로 만든 휘장입니다. 그 위에 두 겹의 덮개가 있습니다. 안 덮개는 붉은 물 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만든 막입니다. 바깥덮개는 해달의 가죽으로 만든 막입니다”(출26:7, 14). 광야에서 발생하는 한낮의 폭염과 차가운 밤공기 그리고 거센 바람을 그 세 겹의 막이 막아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안에서는 안전하게 하나님과의 교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속옷을 입고 있는 그 위에 구원의 옷을 한 겹 더 입고 있을 때에 하나님과의 교제가 원활해집니다.

(4)  “공의의 겉옷을 내게 더하심이(and arrayed me in a robe of righteousness)”(사61:10d); 흔히 개인적인 ‘구령운동’(救靈運動,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중요하냐? 아니면 ‘사회적인 복음화’가 더 중요하냐?라고 논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 해답을 여기서 이사야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구원이라는 옷을 한 겹 입고 그 바깥에 공의의 겉옷을 더 입고 있을 때에 세상의 더위와 추위를 완전히 막아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사61:10cd). 성도는 자신의 구원만을 기뻐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만민을 모두 구원하고자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기 위하여 헌신하고 희생하는 인생을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것이 공의의 겉옷을 걸치는 것입니다(사61:10d). 그것은 마치 천국의 잔치자리에 참여할 때에 성도가 입게 되는 예복과 같은 것입니다(마22:11-12).

(5)  “신랑이 사모를 쓰며(as a bridegroom adorns his head like a priest)”(사61:10e); 이사야는 벌써 ‘구원의 투구’에 대하여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공의를 갑옷으로 삼으시며, 구원을 자기의 머리에 써서 투구로 삼으시며”(사59:17). 그 개념의 연장선상에서 본문에서는 신랑이 쓰고 있는 사모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대제사장이 그 이마에 붙이고 있는 순금으로 만든 패와 같습니다. 그 금패에는 ‘여호와께 성결’(Holiness to the Lord, KJV, 출28:36)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그 생각하는 머리를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두어야만 합니다. 그 때에 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구원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만약 그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에서 멀어져 버린다면 마치 구원의 투구를 벗어버린 것과 같아서 떨어져 내리는 돌에 의하여 그 머리가 박살이 나고 말 것입니다(단2:45).

(6)  “신부가 자기 보석으로 단정함 같게 하셨음이라(and as a bride adorns herself with her jewels, NIV)”(사61:10f); 대제사장의 복장에는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보석이 어깨의 견장으로 그리고 가슴의 흉패로 치장이 되어 있습니다(출28:11-12, 17-22). 마찬가지로 성도가 천국에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어 입장을 하게 될 때에는 보석으로 치장하게 됩니다(계21:2, 9-11). 그 보석은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한 열매가 될 것입니다. 환언하면, 많은 이방인들에게 하나님말씀의 본뜻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한 그것이 보석과 같은 열매가 되는 것입니다(사66:20, 마28:18-20).

둘째로, “(a) 땅이 싹을 내며, (b) 동산이 거기 뿌린 것을 움트게 함 같이, (c) 주 여호와께서 공의와 찬송을 모든 나라 앞에 솟아나게 하시리라”(사61:11); 성도는 만민구원을 위하여 하나님말씀의 씨앗을 온 천하에 뿌려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 싹이 자라나고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의도와 능력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1)  “땅이 싹을 내며”(사61:11a); 땅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식물의 싹을 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창1:11). 다만 복음의 씨앗은 성도들이 정성껏 뿌려야만 되는 것입니다(마13:24).

(2)  “동산이 거기 뿌린 것을 움트게 함 같이”(사61:11b); 그런데 땅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그렇지만 크게 보아, 두 가지입니다; ①첫째, 씨가 발아를 하고 제대로 자라서 열매를 맺게 하는 땅이 있습니다. 그것은 옥토와 같은데 여기서는 에덴과 같은 동산입니다(창2:8-9, 마13:23, 사61:11b). ②둘째, 발아를 하더라도 제대로 자라나지 못하게 하는 땅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비유 가운데 나타나는 길가, 돌밭, 가시떨기 밭과 같은 것입니다(마13:20-22).

2)    그런데 이사야는 여기서 참으로 중요한 예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성도가 공의의 정신을 실천하면서 세상으로 나아가 하나님말씀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육하고자 하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반드시 동산과 같은 좋은 땅에 뿌린 씨앗처럼 움을 트게 하시고 잘 자라나게 해주시겠다는 것입니다(사61:11b). 그것은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3)    그 점을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고전3:6-8).

(3) “주 여호와께서 공의와 찬송을 모든 나라 앞에 솟아나게 하시리라”(사61:11c); 결국 모든 것이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살던 죄과를 청산하게 도와주시고 메시아를 통하여 구원해주십니다. 그리고 남은 인생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며 만민구원에 참여할 수 있는 은혜까지 주십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면서 성도가 복음의 씨를 뿌리게 되면 그 씨앗이 움이 트고 자라나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섭리해주십니다. 그 은혜로 성도들이 그 열매를 얻어 예물로 삼아 천국으로 들어갈 수가 있게 됩니다. 그와 같은 하나님의 섭리는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고 모든 나라와 족속 가운데 구원 받는 자가 하나님의 공의와 구원의 은혜를 찬송할 때까지입니다(사61:11c).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선지자 이사야의 본문 예언에 대하여 풀이를 했습니다마는 그 원문이 너무나 정교하며 좋은 문장입니다. 그러므로 이사야의 글을 한번 더 음미하는 것으로 오늘은 결론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크게 기뻐하며, 내 영혼이 나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리니, 이는 그가 구원의 옷을 내게 입히시며, 공의의 겉옷을 내게 더하심이, 신랑이 사모를 쓰며, 신부가 자기 보석으로 단정함 같게 하셨음이라(I delight greatly in the Lord; my soul rejoices in my God. For he has clothed me with garments of salvation and arrayed me in a robe of righteousness, as a bridegroom adorns his head like a priest, and as a bride adorns herself with her jewels, NIV). 땅이 싹을 내며, 동산이 거기 뿌린 것을 움트게 함 같이, 주 여호와께서 공의와 찬송을 모든 나라 앞에 솟아나게 하시리라”(사61:10-11);

  그렇습니다. 선민과 이방인 모든 인류의 구원이 메시아를 보내어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땅끝까지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실천하며 만민구원을 위하여 헌신하고 희생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것도 모두 성령님을 보내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따라서 세상만민과 더불어 여호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찬양하고 땅끝까지 복음의 씨를 뿌리기 위하여 달려갈 따름입니다. 아무쪼록 그 은혜에 감격하여 복음의 전파자로 일평생 살아가시는 은혜가 여러 성도님들에게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