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273강(사57:3-6)(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9. 16. 13:35

이사야 강해 제273(57:3-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39()

 

하나님신앙을 무너뜨리는 그 적들, 영적인 그리고 성적인 타락을 부추기고 있는 그 실체에 관하여(57:3-6)

 

본문에서 이사야는 무당, 간음자와 음녀의 정체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57:3). 그들은 하나같이 창조주 하나님에 대하여 패역하도록 거짓말로 백성들을 속이고 있는 악한 영들의 도구라는 지적입니다(57:4). 그리고 백성들이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게 되면 큰 복을 받기 위하여 이방 신에게 인신제사를 지내며, 풍요와 번영을 얻고자 우상을 섬기는 여사제들과 혼음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57:5). 그 결과 그들은 비록 하나님을 섬기는 선민이라고 하더라도 영적으로 그리고 성적으로 타락하고 맙니다. 선민들이 마침내 악한 영의 지배를 받게 되는 부패한 자녀들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57:3-4).

창세기를 참조하면, 하나님신앙을 가진 선민들은 그 조상 야곱처럼 벧엘의 여호와 하나님께 전제를 드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준 것 가운데 10분의 1을 구별하여 십일조를 드리는 신앙생활을 영위해야만 합니다(28:16-22, 35:7-15). 그런데 타락한 선민들은 벧엘의 여호와 하나님께 전제와 예물을 드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벧엘로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무 골짜기나 찾아가서 매끄러운 돌을 제단으로 삼아 그 위에 제멋대로 전제와 예물을 드리고 있습니다(57:6).

진정한 축복을 주기 위하여 야곱 곧 이스라엘이 서원한 장소 벧엘에서 그를 기다리고 계시던 여호와 하나님을(35:1) 그만 이스라엘 자손들이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선민들은 이제 여호와 하나님이나 이방 신이거나 아니면 그 어떠한 우상이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저 자신들의 현세적인 소원을 성취시켜주고 성적인 쾌락과 만족함을 줄 수만 있다면 그것이 자신들이 섬기기를 원하고 있는 최고의 신이라는 것입니다.

과연 그와 같은 내용을 이사야는 어떻게 정밀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일까요? 먼저 본문의 구절을 하나씩 검토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깊은 메시지를 도출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묵상을 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a) 무당의 자식, (b) 간음자음녀의 자식들아 너희는 가까이 오라”(57:3); 무당과 간음자 그리고 음녀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1)  무당의 자식”(57:3a); ‘무당’(巫堂, sorceress)은 신접한 영매자(靈媒者, 신적인 존재인 영을 사람에게 매개하는 자)입니다. 영적인 존재와 사람을 연결시켜주고 스스로 사람들에게 영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그것으로 먹고 사는 자입니다. 무당이 섬기고 있는 신은 창조주 하나님이 아닙니다. 다른 영적인 존재를 절대자인 신으로 섬기고 있으므로 무당은 우상문화의 핵심인물이 되고 있습니다. , 백성들의 영적인 타락에 무당들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사야는 무당의 말을 듣고서 하나님을 버리고 있는 선민들을 여기서 한 마디로, ‘무당의 자식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57:3a).

(2)  간음자음녀의 자식들아 너희는 가까이 오라”(57:3b); 선민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떠나서 이방 신을 따르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이방 신에게 제사를 드리고 얻는 현세적인 이득도 있지만 당장은 제사를 드린 후에 여사제들과 육체적인 쾌락을 즐길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그럴듯한 명분을 가지고 여사제들과 음란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그들 곧 간음자와 음녀의 자식들이(57:3b) 주장하고 있는 정당성은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영적으로 농사신인 바알과 미의 신인 아스다롯이 합방을 하게 되면 그 땅에 풍요와 번영이 찾아옵니다. 단지 그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이방 신을 섬기는 백성들과 여사제들이 합방을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씨를 뿌리고 밭이 소출을 내는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달콤한 명분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삽시간에 성적인 문란과 육체적인 쾌락 곧 퇴폐적인 향락문화가 선민의 사회에 만연이 되고 맙니다.

둘째로, “(a) 너희가 누구를 희롱하느냐? 누구를 향하여 을 크게 벌리며, 를 내미느냐? (b) 너희는 패역의 자식, 거짓의 후손이 아니냐?”(57:4); 거룩한 백성들을 희롱하고 유혹하는 자들의 정체에 대하여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1)  너희가 누구를 희롱하느냐? 누구를 향하여 을 크게 벌리며, 를 내미느냐?”(57:4a); 이방 신을 섬기고 있는 무당들이 선민들을 유혹하면서 창조주 하나님을 희롱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백성도 하나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무능한 신이라고 조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방 신을 섬기고 있는 여사제들이 음란하게 입을 벌리고 혀를 길게 내밀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유혹하여 육체적인 쾌락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무당의 신통력이 뛰어나고 여사제들의 육체적인 쾌락의 유혹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그렇게 쉽게 하나님의 백성들이 무너지고 있는 것일까요? 이사야는 그 배후가 다음의 구절과 같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2)  너희는 패역의 자식, 거짓의 후손이 아니냐?”(57:4b); 선민들을 패역(悖逆, 패륜과 반역)의 자식이며 거짓의 후손으로 만들고 있는 악한 영들의 정체는 사탄이며 마귀입니다(20:2). 조금 설명을 해보자면,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는 악한 영들이라고 하는 것은(6:12) 태초에 창조주 하나님의 보좌를 탐내어 반역을 꾀한 천사장 루시엘과 그 부하들입니다(14:12-17). 그들이 이 땅으로 쫓겨나서 이제는 천하를 꾀는 마귀와 그 부하들인 귀신이 되고 있습니다(12:9). 창세기에서는 그 마귀의 화신인 뱀이 아담부부로 하여금 창조주 하나님을 배반하도록 거짓말로 유혹하고 있습니다(3:1-6). 따라서 마귀는 한 마디로, 거짓의 아비입니다(8:44).

셋째로, “(a) 너희가 상수리나무 사이,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음욕을 피우며, (b) 골짜기 가운데 바위 틈에서 자녀를 도살하는 도다”(57:5); 악한 영을 섬기는 무당과 사제들에 의하여 유혹을 받은 백성들이 행하고 있는 잘못에 대하여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1)  너희가 상수리나무 사이,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음욕을 피우며”(57:5a); 선민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여호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지 아니하고 이방 신과 우상을 섬기기 위하여 제사의 장소를 옮기고 있습니다. 산을 찾아가서 제단을 만들고 산당(山堂) 제사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 제사가 끝나면 여사제들의 인도를 받아서 상수리나무가 있는 곳, 또는 싱싱한 푸른 잎이 무성한 나무 아래로 찾아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옷을 벗고 풍요를 비는 합방행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것을 이사야는 여기서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음욕을 피우며”(57:5a)라고 묘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2)  골짜기 가운데 바위 틈에서 자녀를 도살하는 도다”(57:5b); 산에 있는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는 경우 주로 그 제물이 곡식이나 액체로 된 전제물입니다;

1)    그러나 제물이 가축인 경우에는 다릅니다. 물이 있는 골짜기 계곡으로 찾아가서 제사를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제물인 가축을 잡고 그 피를 처리하기가 쉬우며 또한 번제를 드려도 화재의 위험이 적기 때문입니다.

2)    그런데 여기서 이사야는 끔찍한 인신제사에 대하여 거론하고 있습니다; “창세기 제22장의 기록을 보면, 여호와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인신제사를 명령하지만 그것을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대신 바치게 하는 여호와 이레의 은혜로 바꾸어주십니다”(22:1-2, 10-14). 그러므로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인신제사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3)    다만,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마련하신 제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1:29) 메시아를 제물로 바치는 단 한번의 인신제사만을(7:27) 허용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민들이 그와 같은 하나님의 마음과 율법의 취지를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그저 세상적인 축복을 엄청나게 받겠다고 최대의 희생을 의미하고 있는 인신제사를 함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선민이 더 이상 거룩한 백성이 아님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행위입니다.

넷째로, “(a) 골짜기 가운데 매끄러운 돌들 중에 네 몫이 있으니, 그것들이 곧 네가 제비 뽑아 얻은 것이라. (b) 또한 네가 전제예물을 그것들에게 드리니, 가 어찌 위로를 받겠느냐?”(57:6); 선민들이 타락하여 이제는 피조물과 창조주의 근본적인 차이를 망각하고 있다고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1)  골짜기 가운데 매끄러운 돌들 중에 네 몫이 있으니, 그것들이 곧 네가 제비 뽑아 얻은 것이라”(57:6a); 좋은 길일을 택하여 참혹하게도 자식을 냇가에서 살해하여 그 육신을 번제물로 이방 신에게 바치고 있습니다. 이방인들이 불리한 전쟁에서의 극적인 승리 또는 바랄 수 없는 기적을 원할 때에 한하여 시행하고 있는 그 끔찍한 제사를 선민들이 정신 없이 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 제사를 혐오하시며 선민들을 이제는 버리십니다. 하늘에서의 기업이 아니라 자식을 죽인 그 골짜기에서 큰 물에 떠내려가버리는 기업만을 얻도록 조치하십니다. 그것은 자업자득(自業自得, 자신이 선택한 결과 얻게 된 것)이며 스스로 제비 뽑아 얻은 결과와 같은 것입니다(57:6a). 결국 선민의 나라가 다음과 같이 역사의 큰 물 가운데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내가 사마리아를 잰 줄과 아합의 집을 다림 보던 추를 예루살렘에 베풀고 또 사람이 그릇을 씻어 엎음 같이 예루살렘을 씻어버릴지라”(왕하21:13).

(2)  또한 네가 전제예물을 그것들에게 드리니, 가 어찌 위로를 받겠느냐?”(57:6b); 전제와 예물은 여호와 하나님께만 드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얻을 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이 하나같이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백성들이 어리석게도 악한 영들에게 전제와 예물을 바치고 있습니다(57:6b). 그 잘못을 보시고 출애굽 당시처럼 여호와 하나님께서 진노하십니다; “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길을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그것을 예배하며 그것에게 제물을 드리며 말하기를,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32:8-10). 선민들이 이제는 하나님을 위로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 결과 대속자 메시아가 이 세상에 오시게 됩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대신 짊어지시고 하나님 앞에서 속죄와 화목의 제사를 드리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위로입니다(57:6b).

결론적으로, 묵상의 결과 도출된 메시지를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백성들의 영적인 타락에 무당들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사야는 무당의 말을 듣고서 하나님을 버리고 있는 선민들을 여기서 한 마디로, ‘무당의 자식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57:3a).

(2)  선민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떠나서 이방 신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방 신에게 제사를 드리고 얻는 현세적인 이득도 있지만 당장은 제사를 드린 후에 여사제들과 육체적인 쾌락을 즐길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풍요로운 세상을 만든다는 엉뚱한 명분을 가지고 여사제들과 음란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3)  이방 신을 섬기고 있는 무당들이 선민들을 유혹하면서 창조주 하나님을 희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방 신을 섬기고 있는 여사제들이 음란하게 입을 벌리고 혀를 길게 내밀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유혹하여 육체적인 쾌락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4)  선민들을 패역(悖逆, 패륜과 반역)의 자식이며 거짓의 후손으로 만들고 있는 악한 영들의 정체는 사탄이며 마귀입니다(20:2).

(5)  악한 영을 섬기는 무당과 사제들에 의하여 유혹을 받은 백성들이 행하고 있는 가장 큰 잘못은 인신제사와 음란문화의 성행이라고 이사야가 본문에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6)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인신제사를 혐오하시며 선민들을 이제는 버리십니다. 하늘에서의 기업이 아니라 자식을 죽인 그 골짜기에서 큰 물에 떠내려가버리는 기업만을 얻도록 조치하십니다. 그것은 자업자득이며 스스로 제비 뽑아 얻은 결과와 같은 것입니다(57:6a). 결국 선민의 나라가 역사의 큰 물 가운데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7)  선민들이 이제는 하나님을 위로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 결과 대속자 메시아가 이 세상에 오시게 됩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대신 짊어지시고 하나님 앞에서 속죄와 화목의 제사를 드리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위로입니다(57:6b). 따라서 선지자 이사야는 동족들의 구원을 위하여 간절히 메시아가 빨리 오시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8)  이사야가 그토록 고대하던 메시아가 이미 2천년 전에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그 옛날 선민들이 범했던 잘못을 재현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그리스도처럼 아버지 하나님께 간구하여 하나님말씀의 뜻대로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을 얻어야만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미 세상을 이기신 그리스도처럼 살아가시는 성도님들이 모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