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258강(사53:7-9)(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9. 11. 16:43

이사야 강해 제258(53:7-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223()

 

메시아의 선택, 하나님 아버지와의 언약, 그리고 본문의 내용(53:7-9).

 

메시아의 선택은 네 가지로 보입니다;

(1)  첫째, 회개하는 죄인들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고자 자신을 대속의 제물로 바치려고 합니다(1:29, 3:13-18).

(2)  둘째, 자신의 육신과 목숨을 제물로 바침으로써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영생과 부활의 몸을 얻고자 합니다(10:28, 2:31-33, 3:10-12).

(3)  셋째, 자신의 제자를 양육하여 세상에 파송함으로써 메시아의 나라를 확장하고자 합니다(28:18-20, 17:18-21, 1:8).

(4)  넷째, 메시아의 나라가 땅끝까지 확장이 되면 종말로 아버지 하나님께 예물로 올려 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고전15:24).

그와 같은 메시아 곧 그리스도의 선택은 하나님 아버지와의 언약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가 아버지 하나님과의 언약의 내용을 신실하게 이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선택이 바로 하나님과의 약속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메시아가 하나님 아버지와 맺은 언약의 내용을 파악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첫째, 대속의 제물로 자신을 희생하면 반드시 부활과 영생을 줄 것이다(52:13-15, 53:10, 2:23-24).

(2)  둘째,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메시아의 나라를 확장할 수 있도록 성령님을 보내어 줄 것이다(24:49, 20:22, 1:8).

(3)  셋째,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신실하게 살아간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줄 것이다(16:24, 1:12-13).

여호와의 종으로 이 세상에 오신 메시아는 하나님의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고자 하십니다. 그래서 자신의 목숨과 육신을 속죄의 제물로 바치고자 하십니다. 그 길만이 회개하는 죄인들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메시아는 오직 하나님 아버지와의 약속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상적인 그 무엇도 바라보고 있지를 않습니다(53:7, 26:62-68).

그 모습을 선지자 이사야가 메시아가 이 세상에 오시기 700년 전에 벌써 본문에서와 같이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본문의 각 구절을 하나씩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 깊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하여 함께 묵상을 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 (a)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을 열지 아니 하였음이여, (b) 마치 도수장(屠獸場, 짐승을 잡는 도살장임)으로 끌려가는 어린양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53:7); 사도 요한의 증언 그대로 메시아는 세상의 창조에 참여하였으며(1:1-4) 독생자의 영광을 지니고 있습니다(1:14).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천군천사를 동원하여 사람들을 징벌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입니다(26:53).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회개하는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대속의 제물 어린양이 되고자 하십니다. 그러므로 그 모습이 다음과 같다고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습니다;

(1)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을 열지 아니 하였음이여”(53:7a); 메시아가 하나님의 말씀의 본뜻을 선민들에게 풀이를 해주지만 그들이 알아듣지를 못할 뿐만 아니라 오해까지 하고 있습니다;

1)    예를 들면, 예루살렘 성전을 헐고 메시아가 사흘 만에 새로운 성전을 짓겠다고 예언한 대목과 같은 것입니다(2:19). 그 말은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대속의 죽음에서 3일만에 부활시키게 되면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백성들이 마음속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구원의 시대가 열린다는 복음을 전해주고 있는 대목입니다(3:13-15, 4:21-24). 그러나 제자들조차 그 말의 진정한 뜻을 깨닫지를 못하고 있습니다(2:19-22).

2)    그러므로 예수님이 산헤드린 대 공회에서 종교재판을 당할 때에 유대인들이 액면 그대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26:61). 하나님의 말씀의 뜻과 메시아의 사명을 도무지 이해하지를 못하고 있는 선민들 앞에서 일일이 해명을 하는 것이 참으로 곤욕입니다. 그것은 사람의 말로써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계시의 영이 임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그 시대가 올 때까지 괴롭지만 예수님은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26:63). 여기서 이사야는 700년 후의 그 상황을 미리 내다보고서 구체적인 예언을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2)  마치 도수장(屠獸場, 짐승을 잡는 도살장임)으로 끌려가는 어린양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53:7b); 메시아로 오시는 예수님은 빨리 어린양의 사명을 감당하고 아버지 하나님 앞에 돌아가고 싶습니다;

1)    태초에 세상창조의 역사에 동참한 바 있는 독생자의 영광을 지니고 있지만(1:3, 14) 사람의 아들로 태어났으므로 육신을 입고서 살고 있는 그 삶이 참으로 곤욕스럽고 괴롭습니다. 이제는 고통스러운 36개월의 공생애가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2)    마지막으로 유대교의 최고재판소인 산헤드린 대 공회에서 사형판결을 받고 로마총독에 의하여 형이 확정되어 십자가 처형이 집행되면 메시아의 역할은 모두 끝나게 됩니다. 육신적인 고통이 극심하겠지만 그것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유일한 대속의 제사의 방법이므로 홀로 견딜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마음 속 고통을 지니고서 메시아가 속죄양처럼 잠잠히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53:7b).  그와 같은 미래를 이사야가 미리 내다보고서 마치 눈으로 본 듯이 자세하게 묘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a) 그는 곤욕심문당하고 끌려 갔으나, (b)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 (c)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53:8); 이사야는 그리스도가 심문을 당할 것이라고 이미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메시아가 음부의 세계로 내려가시는 것이 백성들의 허물을 청산하는 방법이 된다는 사실까지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1)  그는 곤욕심문당하고 끌려 갔으나”(53:8a); 메시아로 오시는 예수님이 실제로 잡히시고 종교재판을 당하시고 처형장으로 끌려가시는 장면을 이사야가 여기서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1)    먼저 메시아가 사람들에 의하여 체포를 당하십니다(26:57).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피조물인 사람들에게 체포가 되는 곤욕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2)    그 다음에는 유대교지도자들에 의하여 심문을 받게 됩니다. 심문결과 사형에 처하기로 하고(26:66) 메시아를 로마총독에게 끌고 갑니다(27:1-2). 사형의 집행을 허락 받기 위한 절차입니다.

3)    700년 후에 이루어지는 메시아 처형의 절차에 대하여 본문에서 이사야가 묘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53:8a). 실제로 그러한 절차로 역사가 진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2)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53:8b); 메시아의 죽음을 바라보게 되는 당시의 유대인들은 그가 무덤 속에 들어가게 됨으로써 모든 일이 끝나게  되었다고 쉽게 생각하고 말 것입니다. 그것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영원히 끊어졌다는 인생의 종말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    그런데 그와 같은 사람들의 인식은 사람의 유한한 목숨과 육신적인 삶만을 살아 있는 것으로 단정하고 있는 짧은 견해일 따름입니다. 영과 육으로 창조가 되어 있는 인간의 본질을 재음미해보게 되면(2:7) 그것은 절반의 진리일 뿐입니다.

2)    육신과 분리가 된 그리스도의 영이 음부의 세계에 들어가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까요? 연약한 육신에 갇혀있던 독생자의 영광이 음부의 세계에서 그 진면목을 드러내게 되었으니 음부의 권세가 온전할 리가 없습니다. 감히 창조주의 영광을 흑암의 권세로 이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1:5, 20:14, 21:3-4, 22-27).

3)    그 결과 죽음의 세력이 박살이 나고 있습니다(3:15, 2:24, 8:2). 죽음의 권세가 깨어지고 그리스도는 3일만에 무덤에서 부활을 하게 됩니다(27:50-56). 동시에 그리스도의 대속의 제사를 믿는 죄인들은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게 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5:24, 11:25-26).

(3)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53:8c); 메시아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먼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사도 바울이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메시아)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6:4-7).

2)    선민이나 이방인이나 모두 창조주 하나님 앞에 죄인들입니다(3:9-18). 자신의 허물과 죄악 때문에 도저히 용서함을 받지 못하고 영생의 구원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셔서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들의 참혹한 죄와 허물을 짊어지고 어린양처럼 제물이 되게 하셨습니다(1:29).

3)    그 때문에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는 죄와 사망의 권세가 깨어지고 부활과 영생이 주어지는 구원이 오게 됩니다(8:1-2). 그것이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그 가운데 한 대목을 여기서 이사야가 예언을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셋째로, “(a)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b) 그가 죽은 후부자와 함께 있었도다”(53:9); 훗날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시는 예수님이 이상한 말씀을 하십니다; “인자’(人子, 사람의 아들)됨으로 말미암아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느니라”(5:27). 그 말씀을 히브리서 저자는 메시아야 말로 우리 인간의 사정을 헤아릴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대제사장이시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4:15). 그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으면 이 구절의 풀이가 다음과 같이 쉽습니다;

(1)  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53:9a); 흔히 감옥에 가보면 억울한 죄수들이 많다고 합니다. 여기서 메시아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1)    메시아는 평생 힘으로 사람을 억누르고 지배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엄청난 고난과 불이익이 발생할지라도 검은 것을 희다고 거짓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은 골고다 공동묘지가 있는 그 언덕에서 억울한 사형수가 되어 십자가 형을 받고 맙니다. 극형을 당하고 그 시신이 그 근방의 무덤에 안치가 됩니다.

2)    무죄한 메시아가 악인들과 죄인들이 들어가 있는 무덤에 똑같이 들어간 것은 그들에게 훗날 구원의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실을 사도 요한이 다음과 같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5:25), “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들이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5:28-29).

(2)  그가 죽은 후부자와 함께 있었도다”(53:9b);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참으로 어렵다고 말씀하십니다(19:23);

1)    현실적으로 사람들은 모두들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데 그렇다면 누가 천국에 들어갈 수가 있겠습니까?(19:25) 그와 같은 제자들의 의문에 대하여 예수님이 명쾌하게 답변하십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19:26). 그 말씀은 하나님께서 부자를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들어주시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2)    그 말씀 그대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자 부자이며 공회원인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친구 니고데모와 함께 로마총독에게 청원하여 예수님의 시신을 인수합니다(27:57-58, 19:38-39). 그리고 자신이 사용하려고 파 놓은 부자의 묘실에 안장을 합니다(27:59-60).

3)    그러므로 메시아가 대속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부자들이 회개를 하고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변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 사실을 이사야가 이 대목에서 벌써 예언을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일찍이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권면한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생명과 사망, 그리고 복과 저주를 사람들 앞에 두신다고 합니다(30:19a). 그 가운데 모세는 백성들에게 부디 생명과 복을 선택하라고 호소합니다(30:19b-20). 하지만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될 때에 그만 실족하고 맙니다(8:17-20). 그들은 만민구원과 영생의 구원을 주기를 원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버리고 오직 현세적인 복과 구원만을 얻고 풍요를 계속 누리고자 이방 신과 우상을 섬기고 맙니다(8:19, 왕하21:2-15). 그리고 하나님신앙의 모습이 우상문화처럼 변하고 맙니다. 그것은 영적으로 이미 생명이 아니라 사망을, 복이 아니라 저주를 선택하고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와 같이 죄와 사망의 권세에 사로잡혀서 살아가고 있는 세상사람들을 구원할 수가 있을까요? 그 유일한 방법을 이사야는 메시아의 오심으로 예언하고 있습니다. 회개하는 죄인들에게 생명과 구원을 주기 위하여 메시아가 대속물이 된다는 것입니다. 메시아가 대속의 죽임을 당함으로 말미암아 그 속죄의 제사로 회개하는 죄인들이 살아납니다. 메시아가 무덤 속으로 들어가게 됨으로써 그 동안 사망의 권세에 지배를 당하고 있던 사람들이 해방을 맞이하게 됩니다(8:1-2).

그와 같은 메시아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그리스도가 어떠한 고난과 어려움을 당하게 되는지를 본문에서 이사야가 소상하게 예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을 음미하시면서 우리를 의인으로 만들어 구원하기 위하여 그리스도가 어떠한 고난을 짊어지셨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끝까지 생명을 살리는 역사에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그렇게 결단하시는 성도님들에게 성령님의 도우심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