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 제219강(사47:1-끝)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6년 1월 15일(금)
이사야가 제47장에서 밝히고 있는 세상제국 바벨론의 정체(사47:1-끝)
성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 도합 66권의 책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처음 5권이 모세오경입니다. 그리고 모세가 쓴 5권의 책 가운데 제일 처음이 누구나 알고 있는 ‘창세기’(創世記, genesis)입니다.
창세기는 세상의 시작과 하나님신앙의 시작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어떠한 ‘설정’(設定, setting) 아래에서 전개가 되고 있는지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성경에서 사용이 되고 있는 용어와 개념에 대하여 서설(序說)적인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창세기는 성경전체의 ‘서론’(序論, introduction)이라고 볼 수 있는 책입니다.
그 가운데 모세가 바벨제국과 바벨탑붕괴에 관한 이야기를 창세기 제11장에 싣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하나님의 생각과 세상제국 경영자들의 생각이 근본적으로 어떻게 다른가 하는 점을 원시적인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는 일종의 ‘원형’(原型, prototype)입니다.
그 이야기가 인간의 역사 한가운데 더 복잡하게 전개가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 해답을 오늘의 본문에서 찾아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옛날 하나님신앙을 고수하고 있던 셈족을 짓밟고 자신들의 인본주의 제국을 영원히 유지하기 위하여 바벨탑을 건설했던 니므롯의 후예들이(창10:8-12, 11:1-5) 본문에서는 다윗 왕조 유다 왕국을 정복하는 신바벨론 제국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사47:1, 왕하25:1-7).
그와 같은 관점에서 이사야 제47장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면, 바벨론 제국의 정체성을 다음과 같이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1) ‘미’(美, beauty)의 천사장 루시엘이 타락하여 이 세상으로 내어 쫓기자 바벨론 제국을 건설하여 다시 하나님에게 도전하고 있다고 이사야가 말하고 있습니다(사14:12-17, 47:1, 계17:5).
(2)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진노하여 그 버릇을 고치고자 갈대아 왕조에게 맡기십니다. 그런데 갈대아 인들은 하나님의 생각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오로지 선민들을 노예로 부리는 일에만 전념을 하고 있습니다(사47:5-6).
(3) 자신들의 세상제국의 영광이 영원한 줄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영적으로 교만한 자들이 바로 갈대아 왕조 신바벨론 제국입니다(사47:8).
(4) 제국의 경영자와 그 백성들은 세상적인 지혜와 자신들의 지식이 최고인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혜와 창조의 능력을 알지도 못하고 인정하지도 못합니다. 그 결과 그들은 그들의 제국과 함께 심판의 대상이 되고 말 것입니다(사47:11-12).
(5) 바벨론의 황제는 ‘신의 아들’로 행세하며 제국 내에서 자신을 우상화합니다. 구체적으로, 으뜸 신 ‘벨 마르둑’의 아들인 지혜의 신 ‘느보’의 정기를 받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지혜의 영역에 속하고 있는 전략, 학문, 저술, 점성술 등을 장려하고 박사와 현인들을 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것은 사람들과 제국을 구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사47:12-14).
(6) 그 옛날 니므롯의 후예들이 바벨탑을 쌓아 세상제국의 영광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자신들의 통치를 영구히 하고자 하였으나(창11:4) 그 탑이 건설도중에 붕괴가 되고 말았습니다(창11:7-8). 하나님께서 그것을 악하다고 판정하셨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신바벨론 제국도 붕괴시켜버리실 것입니다(사47:14). 지배자도 피지배자도 모두 온 세상으로 다시 흩어버리실 것입니다(사47:15).
(7) 그것이 길게 보면,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라는 사실을 이사야가 강조하고 있습니다(사19:22-25, 47:4). 구원은 결코 제국으로부터 오지를 않습니다. 인간의 학문과 정책에서 오는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에 임하고 있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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