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대조선(작성자; 손진길)

소설 대조선26(작성자; 손진길)

손진길 2020. 7. 1. 06:43

소설 대조선26(작성자; 손진길)

 

9. 대조선이 케레이 공동체를 형성하자 발생하는 일들

 

2044년 가을에 대조선과 미국과의 전쟁이 발생하였는데 미국이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가고 말았다. 따라서 대조선은 그해 겨울에 레이 공동체의 구성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가장 먼저 케레이 공동체에 참여한 국가는 계속 연방의원을 선출하여 대조선 연방의회에 보내고 있는 4개의 국가와 7개의 극동공영권이다.

그런데 한국, 북한, 만주, 일본4개의 국가와는 달리 일본북부, 시베리아, 몽골, 내몽고, 위구르, 운남, 티베트7개의 극동공영권은 그 독립성이 더 강하다. 그 이유는 다분히 주변강국과의 관계 때문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눈치가 보이기에 대조선연방이 7개의 극동공영권과는 느슨한 연합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북부공영권의 경우에는 그들이 완전히 대조선연방에 소속되는 경우에는 일본이 그 공영권을 자신의 그늘에 두고자 시비를 걸어올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윤창윤 대통령때부터 대조선연방은 일본북부공영권이 다른 극동공영권과 어울려서 자연스럽게 행동하도록 배려해주고 있다.

그런데 2044년 겨울이 되자 큰 변화가 도래한다. 대조선이 미국의 위협을 완전히 물리치는 것을 보고서 중국과 러시아가 케레이공동체에 자신들도 가입시켜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자 7개의 극동공영권의 수상들이 서로 협의한 후에 먼저 대조선연방의 임달성 대통령에게 자신들의 결의사항을 전달한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저희 7개 극동공영권은 주변강국과의 관계 때문에 대조선연방에 의원을 선출하여 보내고 있으면서도 마치 독립적인 국가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

정작 중요한 대목이 다음이다; “중국과 러시아마저 대조선이 제창하고 있는 케레이 공동체에 가입하겠다고 크게 호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저희 극동공동체가 그들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습니다. 그에 따라 대조선연방에 일본이나 만주국처럼 소속하고 싶으니 필요한 조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결의서를 접수하자 임달성 대통령이 수보회의를 거친 후에 국무회의에서 여러 장관들의 의견을 들은 다음에 마침내 만장일치로 하나의 결정사항을 의결한다. 그 결의내용이 20441215일에 발표된다.

그 주요내용이 다음과 같다; “7개 극동공영권의 요청을 받아들여 2개의 국가를 구성하도록 하고 대조선연방의 완전한 일원이 되도록 한다. 하나는, 극동국이다. 일본북부, 시베리아, 몽골, 내몽고, 위구르 등 5개 극동공영권이 해체가 되고 새로이 극동국을 구성한다. 또 하나는, 남서국이다. 운남과 티베트의 극동공영권이 하나가 되어 남서국을 구성한다”.

대조선연방의 결정에 따라 극동국남서국이 출범한 시점이 20453월이다. 그에 따라 대조선은 기존 4개의 국가 곧 한국, 북한, 일본, 만주국에 이어서 이제는 극동국남서국이 당당하게 그 일원이 됨으로써 총 6개의 국가를 거느리고 있다.

그와 같은 변화가 발생하자 대조선의 임달성 연방대통령이 중국  및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을 하는데 있어서 용이하다. 대조선의 덩치가 커졌기에 서로 대등한 자격으로 케레이 공동체를 결성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임 대통령의 제안을 러시아의 페테르친 대통령과 중국의 후진방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들의 3자 합의에 따라 케레이 공동체의 의석수는 90석이 된다. 대조선, 중국, 러시아에서 각각 30명의 대표를 선출하여 보내기로 합의하였기 때문이다. 2045년 여름에 90명의 케레이 공동체의 의원들이 제헌의회를 구성한다.

그들이 케레이 공동체의 헌법을 제정하고 가을에 의회에서 수상을 선출한다. 그때 다수의 지지를 얻어 케레이 공동체의 수상으로 선출이 된 인물이 놀랍게도 대조선의 전임 대통령인 윤창윤이다. 그가 이제는 케레이 공동체의 초대 수상이 된 것이다.

대조선에서는 크게 환영한다. 윤창윤 수상의 오랜 정치적인 친구인 러시아 대통령 페테르친이 진심으로 축하한다. 중국의 대통령 후진방도 환영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윤창윤 수상 각하, 대조선을 만드신 것처럼 우리 케레이 공동체를 세계최고의 공동체로 만들어 주십시오. 축하 드립니다”.

윤창윤 수상이 내각을 구성하고 케레이 공동체의 경제적 군사적 업무를 처리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2045년이 끝나기 전에 벌써 케레이 공동체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폐 레이가 선을 보인다. 그리고 레이 방위군이 창설되어 기동훈련에 들어간다.

그와 같은 긍정적인 변화가 발생할 때까지 대조선 연방의 임달성 대통령과 장선재 비서실장이 엄청 바쁘다. 그러나 그 일이 그렇게 좋은 결실을 맺게 되자 기쁘기가 한량없다. 그래서 케레이 공동체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1229일을 국경일로 정하고 있다.

그 일이 끝나고 나자 장선재 비서실장이 지난해 20449월에 출범시킨 신기술 연구개발팀의 연구결과를 살피기 시작한다. 그 리더가 2사람인데 임지상 박사와 오세창 박사이다. 임박사는 생체 반도체 개발을 맡고 있고 오박사는 근육신경치료제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임박사를 돕고 있는 박사들이 이근상허삼순이다. 이근상 박사는 전기와 전자가 전공이다. 허삼순 박사는 미생물학이 전공이다. 그들이 임박사를 도와서 차세대 반도체인 생체반도체를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다.

오세창 박사를 돕고 있는 박사들이 강기백 박사와 장종국 박사이다. 강기백 박사는 생물학이 전공이다. 그리고 장종국 박사는 방사화학이 전공이다. 장종국 박사는 자신의 이름을 개명했다. 장종성 박사가 법적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인물 장종국이 탄생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 이유는 미국이 미니 핵폭탄 제조기술을 개발한 장종성 박사를 납치하고자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예 자동차 사고로 불에 타서 죽은 것으로 꾸미고 사망처리를 법적으로 하고 말았다. 그후 그는 장종국이라는 새로운 신분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204411월에 대조선이 미국의 군사적인 공격을 완전히 물리치고 나자 이제는 장종국 박사가 음지에서 양지로 나올 수 있게 된다. 장 박사의 조카인 허영수가 외삼촌인 장종국 박사와 더불어 얼마나 기뻐하는지 모른다.

장후재 의원이 친구들과의 그해 11월 정기모임에서 박상규와 함께 허영수에게 축하한다; “영수야, 이제 미국이 물러갔으니 너의 외삼촌인 장종국 박사를 그들이 더 이상 납치하지 못하겠다. 축하한다”.

장후재가 친형인  장선재 비서실장을 만나게 되자 우연히 장종국 박사가 이제는 자유의 몸이 되었다고 알려준다. 그 말을 듣자 마자 장선재가 장종국 박사를 찾아가서 부탁한다; “지금 신기술 연구개발팀이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장종국 박사는 천상 연구자이다. 그 말을 듣더니 크게 웃으면서 말한다; “, 물론, 내가 도와야지요. 이번에는 무슨 기술을 개발하나요?”. 장선재 실장이 대답한다; 하나는 생체 반도체이고 또 하나는, 근육 및 신경 장애 치료제입니다”.

그 말을 듣더니 장박사가 대뜸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보나마나 생체 반도체는 임지상 박사가 리더하고 근육신경치료제 개발은 오세창 박사가 팀장이겠군요”. 그것은 기밀사항이다. 그 정보가 어떻게 새어 나간 것일까?...

그렇게 생각한 장선재가 깜짝 놀라서 장박사에게 묻는다; “그 사실을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 그 말을 듣자 장박사가 웃으면서 즉시 대답한다; “허허, 임지상 박사가 본래 차세대 반도체의 대가가 아닙니까? 그리고 화학적인 연구개발에 있어서는 오세창 박사가 놀라운 인물이지요. 그러니 자연히 그렇게 분담이 되지요. 하하하… “.

 그 말을 듣자 장선재가 미소를 띄면서 말한다; “그러면 장박사님께서는 어느 팀에 들어가서 일하실 생각이십니까?”. 장박사가 조금 생각하더니 대답한다; “나는 둘 다 관심이 있어요. 하지만 역시 내가 화학 쪽이니 내 전공을 살려서 일단은 치료약 개발에 합류하지요. 나중에는 반도체 쪽에도 들어가서 일하고 싶어요… “.

그 말을 들은 장선재가 크게 웃으면서 말한다; “박사님, 좋습니다. 그렇게 하시지요. 제가 임지상 박사와 오세창 박사에게 그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내일 저의 사무실로 찾아와 주십시오. 필요한 조치를 취해 놓겠습니다”.

장종국 박사가 신상정리를 빨리하고 다음날 대통령궁에 있는 비서실장 방에 들린다. 그러자 장선재가 장박사를 모시고 임달성 대통령에게 간다. 임대통령이 장박사를 보더니 그 환영이 대단하다.

일찍이 윤창윤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오래 일한 임 대통령이 장종성 박사의 활약에 대하여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장박사가 미니 핵폭탄의 개발에 성공하였기에 여러 강대국과의 전쟁에 있어서 한반도공동체와 대조선이 승전한 것이다.

그래서 임 대통령이 다음과 같이 장박사를 반긴다; “이제 장박사님께서 나타나셨으니 우리 대조선의 앞날이 환합니다.  부디 여러 연구자들을 도와서 큰 업적을 이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우리 대조선이 미국과 과학기술전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답니다… “.

임 대통령이 자신과 연배가 비슷한 장박사의 손을 잡자 그가 말한다; “저는 그저 신기술의 연구개발이 좋습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그리고 인류를 위하여 저에게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여 주시니 그것이 감사한 일이지요”.

그렇게 하여 장종국 박사가 신기술연구개발팀에 뒤늦게 합류하게 된다. 그가 치료약 개발팀에 들어가자 오세창 박사와 강기백 박사가 크게 환영한다. 그것을 보고서 임지상 박사가 옆에서 한소리를 한다; “장박사님, 오 박사님 팀만 도울 것이 아니라 나중에는 우리 반도체 팀도 좀 도와주세요… “.

그 말을 듣자 장종국 박사가 크게 웃으면서 말한다; “안 그래도 제가 장선재 비서실장에게 부탁했습니다. 빨리 치료약을 개발한 다음에는 반도체 연구에도 참여하고 싶다고요. 그러니 나중에 봅시다. 하하하… “.

그들은 모두 일본북부의 방사능물질을 제거하는 강력한 방법을 연구하고 개발하던 과학자들이다. 그때가 2033년과 2034년이다. 이제 10년의 세월이 흘러서 다시 신기술 개발을 위하여 뭉치고 있다. 그러니 그들의 감회가 새로운 것이다.

그들이 생체 반도체와 근육 및 신경 장애 치료약을 개발하기만 하면 대조선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정상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게 될 것이다. 21세기는 과학기술의 전쟁의 시대이다. 그 전쟁에서 이기고자 그리고 인류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그들이 밤을 낮으로 삼고 매어 달리게 된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자 2045년에는 카레이 공동체가 형성되어 움직이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2046년 봄이 되자 한국에서는 총선이 실시된다. 오래 총리를 지낸 정도훈 수상이 정계은퇴를 선언하였기에 총선의 결과에 대한 한국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울 강남구를 선거구로 가지고 있는 장후재 의원이 다시 당선된다. 그는 이제 3선 의원이 된 것이다. 그의 10년선배이며 정계의 선배들인 한유식과 한성웅 의원도 모두 당선되고 있다. 그 두사람은 나란히 4선의원이다. 4선 의원 가운데 한유식은 수상이 되고자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2046415일 한국국회에서 새로운 수상을 뽑는 선거전이 치열하다. 하지만 간선제이기에 그 분위기는 여의도에서만 뜨겁다. 기타 국민들은 매스컴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한국국민들은 특히 정치에 관하여 관심이 크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20세기와 21세기에 엄청난 정치적인 변화를 경험하였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돌이켜보면, 1945년에 일제의 압제에서 해방이 되었지만 미군정을 경험했다. 1948년에 대한민국정부를 수립했지만 2년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1953년에 휴전했지만 여전히 한국과 북한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의 최전방이 되어 한반도에서는 전쟁 상태의 긴장이 계속되었다.

2032년이 되자 천우신조로 한국이 북한과 함께 통일을 이루어 한반도공동체 연방정부를 수립하게 된다. 하지만 한반도공동체가 보유하고 있는 2건의 신기술을 탐낸 주변 강대국과의 연 이은 전쟁으로 인하여 2044년까지 위기가 계속된 것이다.

그러한 특이한 긴장과 전쟁의 역사를 20세기와 21세기에 계속 경험하고 있기에 한국국민들은 국가의 장래를 좌우하고 있는 정치에 대하여 관심이 지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과연 한국국회에서는 누구를 차기 수상으로 선출하게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