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대조선(작성자; 손진길)

소설 대조선25(작성자; 손진길)

손진길 2020. 6. 29. 21:34

소설 대조선25(작성자; 손진길)

 

대조선 연방정부에서 예측한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 안보특보인 루이스가 연방정보부와 작전을 꾸며서 5개의 극동공영권을 대상으로 공작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만약 극동공영권의 정부가 대조선이 주도하고 있는 경제공동체에 가입하지 아니하고 미국과의 교류를 선택하게 되면 최혜국의 대우를 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그 반대로 행동하게 되면 경제적인 제약을 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본북부, 시베리아, 몽골, 내몽고, 위구르 등 5개의 극동공영권의 자치정부는 미국이 원하고 있는 그러한 선택을 거부하고 있다. 그 이유가 두가지이다;

첫째로, 대조선이 주도하고 있는 경제공동체에 참여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지금까지 누리고 있는 두가지 신기술에 대한 사용료 면제의 혜택이 사라지고 말기 때문이다. 그 신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식량난과 에너지난을 겪게 된다. 그러면 극동공영권 자체가 생존하기 어렵다.

둘째로, 미합중국은 그 자체가 하나의 경제공동체이다. 50개의 주가 사실은 50개의 자치정부와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안에서 충분히 자급 자족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다. 일부 필요한 자원은 이웃에 있는 자원대국인 캐나다나 남아메리카에서 가져다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구태여 멀리 극동에 떨어져 있는 공영권에서 가져다 사용할 이유가 없는 강대국이다. 그러니 미국이 주겠다고 하는 무역상의 최혜국 대우가 사실은 별 소용이 없는 것이다.

5개의 극동공영권을 방문하고 있는 대조선 연방대통령의 경제수석인 최경인이 위와 같은 사실을 벌써 강조하고 있다. 그 말이 타당한 것이므로 5명의 수상들은 대조선이 주도하는 경제공동체에 가입하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그와 같은 결론을 얻어내자 최경인 수석이 대조선의 임달성 연방대통령을 대리하여 극동공영권의 각 수상과 협정을 체결한다. 그 내용은 하나의 케레이 경제공동체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케레이 경제공동체 안에서의 수출입에 있어서는 새로 만드는 공동화폐인 케레이를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미국대통령의 안보특보인 루이스는 일이 그렇게 돌아가자 비상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미국 국방성과 협의하여 군사적으로 대조선을 억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항공모함 4척을 대조선과 필리핀 사이에 배치하고 있다.

각 항공모함에는 한나라의 전체무력과 맞먹는 엄청난 최신식 전투기와 미사일이 실려 있다. 그러므로 미국의 항공모함 4척이 동시에 대조선을 공격하게 되면 대조선연방에 속하고 있는 4개의 국가 곧 한국과 북한, 그리고 일본과 만주국이 모두 초토화가 되고 말 것이다.

미국이 대조선에 인접하고 있는 공해상에서 무력시위를 하고 있는 이유는 극동공영권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케레이 경제공동체를 당장 중단하라는 것이다. 이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 해답이 실로 이상한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갑자기 대조선의 연방대통령인 임달성을 보좌하고 있는  안보수석 이길준이 하나의 성명서를 급히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주요내용이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의 항공모함이 대조선의 영해에 근접하여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한 위협행위를 우리 대조선은 안보상의 이유로 절대 용납할 수가 없다. 따라서 미국에서 대조선을 향하여 미사일공격을 가하거나 미국의 폭격기가 대조선의 영해나 영토를 침범하는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보복을 할 생각이다.

둘째, 그 보복이란 구체적으로 미국내의 도시가 하나씩 폭파를 당하고 말 것이다. 그 이유는 대조선의 미니 핵폭탄을 장착하고 있는 가미가재 드론부대가 벌써 미국내에 배치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 사실을 의심한다고 하면 한번 시험을 해보아도 좋다는 것이다.

셋째,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미국내의 대도시는 경제적인 수도인 뉴욕, 정치적인 수도인 워싱턴 DC, 오하이오의 대도시 시카고, 서부의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이며 남부의 애틀랜타와 남동부의 마이애미 등이다. 그 공격의 순서는 우리 대조선에 대한 미국의 도발의 정도를 고려하여 우리가 결정할 것이다.  

대조선 연방의 안보수석의 이름으로 그러한 성명서가 발표되자 미국의 대통령 해밀턴과 안보특보인 루이스가 반신반의한다. 그래서 그들은 항공모함에서 10대의 최신형 폭격기를 사용하여 대조선을 공격하게 한다. 필리핀에서 가장 가까운 오키나와를 폭격한다. 다분히 시험적인 성격의 공격이다.

그런데 갑자기 미국의 서북부에 있는 아름다운 도시 시애틀의 외곽에 200대의 소형 드론이 나타나서 자살폭격을 실시한다. 미니 핵폭탄이 장착되어 있는지 순식간에 워싱턴 주에 산재되어 있는 여러 군부대와 군사시설이 모조리 박살이 나고 만다.

그 보고를 백악관에서 받고서 해밀턴 대통령과 참모들이 경악하고 있다. 자신들의 적은 멀리 아시아에 있는데 대조선의 가미가재 드론은 미국의 내부에 벌써 침투하여 있다는 사실을 그들이 비로소 깨닫고 두려움에 휩싸이고 있는 것이다.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해밀턴 대통령이 긴급명령을 내린다; “대조선에 접근하고 있는 미국의 군사력은 모두 철수하라. 대조선에 대한 어떠한 공격행위도 중단하라.  우리는 대조선과 평화조약을 체결할 것이다”.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 루이스 안보특보가 서울을 방문한다. 그것을 보고서 임달성 대통령은 이길준 안보수석을 대신 내보낸다. 루이스는 임달성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하고 이길준을 상대로 강화회담을 진행한다. 그가 해밀턴 대통령의 친서를 이길준에게 주자 그것이 임달성 대통령에게 전달될 따름이다.

친서의 내용이나 루이스 특보의 말이나 동일하다. 그들은 자신들의 항모를 전부 철수시켰으므로 대조선의 가미가재 드론과 미니 핵폭탄을 모두 미국의 영토 바깥으로 가지고 나가라는 것이다.

그 요구에 대한 이길준 수석의 답변이 심히 간단하다. “우리는 이미 철수했으니 안심해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항모가 다시 접근하여 온다고 하면 가장 신속하게 가미가재 드론이 재배치될 것입니다.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루이스는 해밀턴 대통령을 대신하여 이길준 수석과 함께 평화조약에 사인한다. 그리고 미국으로 돌아가자 마자 연방정보부와 함께 대조선의 가미가재 드론을 수색하기 시작한다. 아무리 뒤져도 그 행방이 묘연하다.

수색의 결과 종적을 찾을 수가 없으니 시비를 걸 수가 없다. 그렇지만 그들은 아직 한가지 사실을 모르고 있다. 대조선의 미니 핵폭탄과 가미가재 드론의 크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소규모라는 것이다. 게다가 분해와 조립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므로 말이 가미가재 드론이고 미니 핵폭탄이지 그것이 분해와 조립이 가능하게 되어 있으므로 마치 장난감과 같다. 그 장난감들이 장난감 회사의 창고에 은밀하게 보관되어 있다. 따라서 아무리 수색해보아야 헛수고인 것이다.

그것이 무서운 기술력의 차이이다. 하나의 거대한 핵폭탄으로 큰 도시를 날려버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극소형 핵폭탄 수백발을 수백개의 미니 드론에 실어서 정밀타격을 가하게 된다고 하면 그것이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더 큰 공포인 것이다.

미국의 위협이 사라지자 대조선이 주도하고 있는 경제공동체가 활발하게 형성된다. 처음에는 대조선과 5개의 극동공영권이 참여한다. 그 뒤를 이어서 늦게 만들어진 2개의 극동공영권 곧 운남과 티베트가 참여한다.

그러자 중국과 러시아가 대조선의 입장을 타진하고 있다; “우리도 케레이 경제공동체에 참여하고 싶다. 우리가 케레이 통화를 사용하여 수출입을 할 것이니 우리에게도 2개의 신기술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달라”.

임달성 대통령 혼자서는 결정할 수가 없는 중요한 변화이다. 그래서 먼저 수석비서관과 보좌관들과의 회의에서 의견을 수렴한다. 그 자리에서 새로이 과학기술수석이 된 안준상이 중요한 발언을 한다.

그 내용이 다음과 같다; “우리 대조선은 지금까지 임지상 박사가 개발한 두가지 신기술에 의지하여 세계의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케레이 경제공동체에 가입하면 그 혜택을 무료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중국러시아마저 공동체에 가입하게 되면 우리의 신기술 2개는 더 이상의 효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다른 신기술을 개발하지 아니하면 안됩니다”.

안준상 수석의 제안이 있자 비서실장인 장선재 의원이 첨언한다; “제 생각도 안수석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새로운 연구개발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 말을 듣자 임 대통령이 묻는다; “어떻게 구성하면 좋겠어요?... “.

장선재 비서실장이 대답한다; “지금 임지상 박사와 이근상 박사가 새로운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 옛날 일본의 방사능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연구자들을 대거 그 연구팀에 합류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을 듣자 임 대통령이 고개를 끄떡이면서 말한다; “좋습니다. 그러면 장 비서실장이 안수석과 상의하여 구체적으로 연구진의 명단을 확정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정책수석과 안보수석은 다른 의견이 없습니까?... “.

그 말을 들은 홍달호 정책수석이 말한다; “제 생각에는 케레이 경제공동체만으로는 미국의 압력을 물리치기에 미흡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우리도 유럽공동체처럼 하나의 지역방어체제를 형성해야 합니다. 케레이 경제공동체를 지킬 수 있는 다국적군을 형성하는 것이지요… “.

맞는 말이다. 그래서 임 대통령이 고개를 끄떡인다. 그것을 보고서 이번에는 안보수석인 이길준이 발언한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대조선과 7개의 극동공영권은 물론이고 중국과 러시아까지 참여하는 다국적군, 이름하여 케레이 방위군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을 듣자 임달성 대통령이 흔쾌히 다음과 같이 지시한다; “좋습니다. 두 분은 박영광 외교부장관 및 남영국 국방부장관과 협의하여 구체적으로 추진하도록 하세요. 유럽공동체의 나토방위군처럼 만들면 케레이 방위군에 대하여 미국이 시비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 결과 대조선에서는 케레이 방위군 설립을 위한 준비팀이 구성이 된다. 홍달호 정책수석과 이길준 안보수석이 박영광 외교부장관 및 남영국 국방부장관과 구체적인 안을 작성하고 있다. 그들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대목은 케레이 방위군과 각국의 자국군 사이의 비율문제이다.

그 결과 하나의 원칙이 결정이 된다; “그 비율을 5:5로 한다. 그리고 케레이 방위군의 운영, 케레이 경제공동체의 경영, 나아가서 케리이 통화의 발행과 화폐정책을 수행하기 위하여 케레이 연방정부와 연합의회를 구성하도록 한다. 그 임시수도는 만주의 심양으로 정한다”.

케레이 연방정부는 케레이 공동체를 유지하고 방어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그 아래에 대조선연방, 7개의 극동공영권, 중국과 러시아가 전부 소속이 되는 것이다. 그 안이 완성이 되자 가장 먼저 대조선의 연방대통령 임달성이 사인을 한다.

그 다음에는 장선재 비서실장이 정책수석과 안보수석 그리고 외교부장관과 및 국방부장관과 함께 7개의 극동공영권,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하여 수상과 대통령의 사인을 받는다. 그들도 서양의 세력들이 외압을 가해올 것을 알고 있기에 그에 대항하기 위하여 흔쾌히 서명한다.

모두의 서명을 받고서 그 다음해인 2045년 가을에 정식으로 케레이 연방의회가 구성된다. 먼저 그해 여름에 각국에서 케레이 연방의원을 선출한다. 그들이 모여서 연방헌법을 만들고 수상을 선출한다. 그리고 수상이 내각을 구성한다.

그로 말미암아 크게 보아 아메리카에는 미합중국, 유럽에는 유럽공동체, 아시아에는 케레이공동체가 형성이 된 것이다. 바야흐로 21세기 중반에 세계는 3개의 큰 세력이 정립하게 된다. 그 다음에는 대조선에서 어떠한 변화가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