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127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7. 16. 20:00

이사야 강해 제127(29:4-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1015()

 

깨달음의 기도가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차이(29:4-5)

 

첫째로,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은 창조주 앞에 선 자신의 모습과 그 맡기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맡기신 사명은 자신의 지혜와 능력으로 성취를 할 수가 없다고 하는 사실까지 알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역할을 알게 된 자는 그 깨달음에 의거하여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자신의 인생 가운데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앞길을 인도하여 주시고 이미 세상을 이기신 그리스도에게(16:33) 주셨던 그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자신에게도 허락해달라는 간구입니다.

둘째로, 본문을 참조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깨달은 자의 기도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피조물인 자신은 창조주이신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게 되면 항상 티끌과 같은 미미한 존재입니다(29:4b).

(2)  그런 줄도 모르고 선민의 영광을 내세우고 교만하게 살았으니 하나님께서 저희들을 치시고 땅에까지 낮추시는 것이 당연합니다(29:4a).

(3)  이제 티끌과 같은 비천한 저희들이지만 남은 인생 가운데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뜻 행하기를 원합니다(29:4d).

(4)  그러니 부디 한번 더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은혜와 능력을 허락하여 달라는 기도입니다(29:4c).

셋째로, 그와 같은 깨달음을 가지지 못하게 되는 자들에 대하여 다음 구절 제5절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적인 지혜와 강한 군사력을 의지하여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선민들을 미워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선민들이 그들의 우월한 지위를 자랑하고 동시에 이방인을 차별하며 멸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아니꼬운 제사장나라 유다 왕국을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유다 왕국을 정벌합니다. 그 결과 깨달음이 없는 강대국과 그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징계를 다음과 같이 당하고 맙니다;

(1)  하나님께서 그들의 존재를 세미한 티끌’, 티끌보다도 더 못한 가장 하찮은 것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맙니다(29:5a).

(2)  교만하게도 겁도 없이 제사장의 나라까지 정복하는 그들 강포한 제국(29:5b) 하나님께서 순식간에 쳐버리실 것입니다.

(3)  구체적으로, 이사야의 시대부터 700년 동안에 앗수르, 신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등의 여러 제국이 유다 땅을 침략하거나 점령했다가 정말 빠른 속도로 망하고 맙니다. 이사야의 예언 그대로 그 막강한 패권국들의 신세가 마치 날려가는 겨와 같습니다(29:5c).

 

조용한 하나님의 음성, 그러나 그 막강한 능력(29:4, 6)

 

창조주 앞에 서게 되면 피조물인 인간은 마치 티끌과 같이 하찮은 존재입니다(29:4a). 하지만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어진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영적인 소통을 하시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세미한 음성으로 사람과 대화를 나누십니다. 그리고 귀를 기울여서 마치 티끌에서 지껄이는 소리와 같은 사람의 소리를 듣고 계십니다(29:4b).

그와 같은 실제의 예가 이사야의 시대보다 약간 앞서 있는 엘리야의 시대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당시 엘리야는 북조 이스라엘 아합 왕 시대 바알 신을 섬기고 있는 왕비 이세벨의 탄압을 피하여 남조 유다 왕국으로 도망을 쳤습니다(왕상19:3).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호렙 산에 들어가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왕상19:5-10). 그때 엘리야는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그 크신 능력으로 당연히 큰 바람과 엄청난 지진과 불길 가운데 임재하시는 줄 기대하고 있습니다(왕상19:11-12). 그러나 그의 예상은 빗나가고 맙니다. 하나님께서 세미한 음성으로 엘리야에게 말을 걸어 오셨기 때문입니다(왕상19:12-14).

그런데 아무리 세미한 음성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창조주의 음성이기 때문에 그 능력은 피조물의 상상을 초월하고 맙니다. 그것은 새로운 창조의 능력이며 모든 피조된 것들을 제압하고 다스리는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약한 인간의 음성으로 전달이 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말씀의 이치는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결코 무시를 할 수가 없으며 경솔하게 흘려 들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다음 역사의 향방을 미리 말해주는 예언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48:6-7).

그와 같은 의미에서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레와 지진과 큰 소리와 회오리바람과 폭풍과 맹렬한 불꽃으로 그들을 징벌하실 것인즉”(29:6). 엄청난 하나님의 강력(强力, strong power)이 예언의 말씀 그대로 역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말씀 그대로 이사야의 시대에 앗수르의 원정군 185천명을 하룻밤 사이에 천사를 보내어 전멸시켜버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37:36).

 

예루살렘을 치는 자에게 임하는 재앙(29:7-8)

 

일장춘몽’(一場春夢, just a dream of one night)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의 영화와 영광이 아무리 화려하고 드높아도 깨고 나면 한 바탕의 꿈과 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용어입니다. 그렇습니다. 피조된 것들의 역사의 결말이 그렇게 허망한 것입니다. 영생하시는 창조주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세상의 강대국이요 지역의 패권국이라고 하더라도 그 역사와 위업이 마치 하룻밤의 꿈과 같은 것입니다. 이사야는 특별히 창조주 하나님께서 눈여겨보고 계시는 성전과 다윗의 성이 있는 예루살렘을 함락하게 되는 세상나라의 운명이 일장춘몽이 되고 말 것이라고 본문에서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29:7).

그 의미가 제8절에서 확장이 되고 있습니다; 제사장나라를 점령한 강대국의 운명에 국한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사야의 설명입니다. 무릇 세상적인 힘으로 하나님의 기업을 무너뜨리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보응을 받고 말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영적인 삶을 버리고 육신적인 삶에 탐닉하고 있는 인생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세상 것을 많이 차지하고 좋은 것을 많이 먹고 마시면서 나름대로 대리만족을 얻으려 하지만 그 영의 기갈과 기근은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창조주를 떠나서 피조물이 제멋대로 살아가고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책벌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

훗날 이 땅에 오시는 메시아가 사마리아 여인에게 우물가에서 알기 쉽게 말씀해주시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우물)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4:13-14).

결론적으로, 이사야는 장차 예루살렘이 망하게 되는 미래지사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선민의 나라가 망하게 됨으로써 두 가지의 역사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1)   선민의 지위를 잃어버리고 이방인처럼 살게 되는 유대인들이 훗날 메시아의 복음을 믿고서 하나님께 돌아오는 역사가 있을 것입니다. 높은 성 예루살렘이 망하자 자신들의 미천함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티끌과 같은 자신의 입술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합니다.

(2)  제사장나라를 무너뜨리고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신하고 있는 강대국들의 종말에 대한 예언입니다. 하나님을 업신여기고 하나님의 기업조차 망가뜨리고 있는 그들을 하나님께서는 티끌만도 못하게 만들어버리실 것입니다.

(3)  마지막으로 이사야는 한 가지 예언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하늘에까지 닿을 수 있는 바벨탑을 쌓을 수 있다고 자만하면서 창조주를 무시하면서 한 세상을 제멋대로 살아가는 자들이 당하게 되는 결국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적인 것으로 결코 채울 수 없는 그 영적인 갈급함을 하나님께서 채워주어야 하는데 그것을 부수어버린 그들입니다. 그러므로 죽을 때까지 그들이 겪게 되는 영적인 고통이 어떠하겠습니까?

(4)  이사야가 알기 쉬운 문장으로 다음과 같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말씀을 음미하는 것으로 결론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주린 자가 꿈에 먹었을지라도 깨면 그 속은 여전히 비고, 목마른 자가 꿈에 마셨을지라도 깨면 곤비하며 그 속에 갈증이 있는 것같이, 시온 산을 치는 열방의 무리가 그와 같으리라”(29: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