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 제128강(사29:8-12)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년 10월 16일(금)
이방인들의 죄와 하나님의 벌(사29:8-12)
성경본문; “(8) 주린 자가 꿈에 먹었을지라도 깨면 그 속은 여전히 비고, 목마른 자가 꿈에 마셨을지라도 깨면 곤비(困憊, 피곤하고 힘이 없음)하며 그 속에 갈증이 있는 것같이 시온 산을 치는 열방의 무리가 그와 같으리라. (9) 너희는 놀라고 놀라라. 너희는 맹인이 되고 맹인이 되라. 그들의 취함이 포도주로 말미암음이 아니며 그들의 비틀거림이 독주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10) 대저 여호와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너희에게 부어주사 너희의 눈을 감기셨음이니, 그가 선지자들과 너희의 지도자인 선견자들을 덮으셨음이라. (11) 그러므로 모든 계시가 너희에게는 봉한 책의 말처럼 되었으니, 그것을 글 아는 자에게 주며 이르기를, 그대에게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 하면 그가 대답하기를, 그것이 봉해졌으니 나는 못 읽겠노라 할 것이요. (12) 또 그 책을 글 모르는 자에게 주며 이르기를, 그대에게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 하면 그가 대답하기를, 나는 글을 모른다 할 것이니라”(사29:8-12).
오늘은 특별히 성경본문 말씀을 먼저 제시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본문의 내용을 한꺼번에 그대로 풀이해서 내려가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한 줄기로 이해해서 내려가는 것이 다음과 같이 본문의 의미를 통찰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째로, 예루살렘을 치는 열방의 무리처럼 이방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과 제사장의 나라를 미워합니다(사29:8b). 왜냐하면, 이 세상을 하나님이 창조했다고 하는 자들의 주장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요15:23-25). 이방인들은 천하의 주인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제 마음대로 힘의 논리로 살아가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행동의 준거가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고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들이 지적하고 있으니 그것을 좋아할 리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아예 선민들이 입도 떼지를 못하도록 그 나라를 멸망시키고 예루살렘을 파괴해버리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와 같이 피조물에 불과한 자신의 근본도 모르는 이방인들의 지나친 행위를 창조주 하나님께서 용납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죄악된 삶에 대하여 엄격한 두 가지의 벌을 내리십니다. 그것은 육신적인 벌과 영적인 벌입니다. 먼저 육신적인 벌의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사29:8a);
(1) 기근에 시달리게 만듭니다. 아무리 풍요로운 땅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말미암아 그만 먹고 마실 것이 부족하게 되고 맙니다. 그 동안 정복전쟁을 수행하여 많은 땅을 차지했는데 그것이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정복전쟁을 수행한 결과 제국의 재정이 바닥이 나고 있는 것입니다. 거대한 땅을 차지해보았자 가뭄과 흉년이 겹치고 있으니 아무 소용이 없게 되고 맙니다. 마침내 대국의 멸망이 눈 앞에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 많은 족속과 인구를 모두 먹여 살리지 못하게 되면 아무리 강력한 제국이라고 하더라도 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2) 그러한 참상을 이사야가 알기 쉽게 예언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으므로 기아에 굶주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꾸는 꿈이 전부 배불리 먹는 꿈입니다. 그러나 깨고 나면 더욱 허기만 질 뿐입니다. 그리고 꿈 속에서 깨끗한 마실 물을 찾고 있다는 대목은 백성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역병이 돌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백성들이 무기력해지고 병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무시하며 하나님의 기업을 침범하고 있는 이방인들에게 내리시는 하나님의 진노이며 세상적인 벌입니다.
셋째로, 이방인들에게 임하는 또 하나의 벌은 영적인 것입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영적인 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더 상세하게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1) 이방인들이 힘의 논리로 제국을 형성했지만 큰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재앙을 내리셨기 때문입니다. 흉작이 거듭되어 백성들이 먹을 것이 없으며 역병이 창궐하여 마실 물조차 부족합니다. 그 문제의 해결은 군사력으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해결책을 찾고자 천하의 지혜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2) 그러나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자를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훗날 다니엘의 사례에서 보듯이 세상을 구하는 지혜는 하나님의 계시로부터 말미암고 있기 때문입니다(단2:19-24, 27-28). 창세기에 기록된 애굽 총리 요셉의 일대기도 마찬가지입니다(창41:16, 25, 28, 38). 그런데 이방인의 강대국은 오랜 세월 하나님을 무시하고서 제멋대로 살아왔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자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들도 모두 사라진 것입니다.
(3) 그와 같은 참상을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기업을 제 마음대로 취득한 자는 놀라운 하나님의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제일 먼저 하나님을 보는 안목이 사라질 것이다. 그 다음에는 사람의 영을 잠재우고 비틀거리게 하는 악한 영들이 계속 그들을 지배하도록 하나님이 내버려둘 것이다(롬1:24). 그 결과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선지자와 하나님의 이치를 깨닫는 선견자들이 그들의 사회에서 사라져버릴 것이다”(사29:9-10 의역).
넷째로, 이사야는 가장 두려운 벌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그들에게서 거두어버리신다는 것입니다(사29:11-12). 하나님의 말씀이 없어지게 되면 자연히 구원과 회복의 역사에서 제외가 되고 맙니다. 구원의 기회가 영영 사라져버린다고 하는 것이 모든 인생과 인간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두려운 창조주의 벌임을 새삼 깨닫게 해주고 있는 대목이 바로 제11절과 제12절의 말씀입니다.
결론적으로, 창조주가 아니 계신다고 믿고서 이 세상을 무주공산(無主空山, 주인이 없는 산천)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이방인들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꾀와 무력으로 함부로 차지하고 지배하려고 합니다. 그러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창조주 되심을 선포하게 되면 극도의 미움을 받게 됩니다. 그 결과 이방인들이 제사장나라를 없애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오늘날에도 복음을 전하는 교회를 없애버리고자 하는 세상제국의 시도가 그와 같은 것입니다.
이사야는 그러한 이방인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벌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본문에서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와 역병으로 제국이 무너질 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버림을 받게 되는 저주 가운데 들어가게 됩니다. 영적인 타락이 지성적인 타락으로까지 이어지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와 선견자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의 역사에서도 제외가 되고 말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무시하고 하나님의 기업을 이 세상에서 제거하고자 하는 이방인들과 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답습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자신의 구원과 회복의 역사를 없애버리고자 하는 행위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컨대, 하나님의 말씀이 사라진 인생과 가정, 그리고 사회를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영원히 망하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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