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 제125강(사28:23-29)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년 10월 13일(화)
농부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배우는 천국농사의 방법(사28:23-29)
가장 오래된 고대사회의 농사법이 본문에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선지자 이사야는 단순하게 주전 8세기 말 유다 왕국의 농사방법을 소개하기 위하여 본문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농부이신 하나님께서(사27:3, 요15:1) 어떻게 천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옥토로 만들고(마13:23) 말씀의 씨를 뿌리고(마13:24, 31, 37) 추수를 하시는 지에(마13:30, 40, 요4:35-37) 관하여 기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관점에서 본문의 각 구절을 차례대로 검토하면서 그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23) 너희는 귀를 기울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자세히 내 말을 들으라. (24) 파종하려고 가는 자가 어찌 쉬지 않고 갈기만 하겠느냐? 자기 땅을 개간하며 고르게만 하겠느냐?”(사28:23-24); 밭을 만들기 위하여 땅을 개간할 때에 먼저 흙에서 돌을 골라냅니다. 그 다음에 쟁기로 땅을 갈아서 흙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흙을 골고루 펴면서 밭을 편편하고 고르게 합니다. 그와 같이 편편하고 부드러운 토양의 밭을 만드는 이유는 거기에 씨를 뿌리기 위함입니다.
이사야는 복음의 씨를 뿌리기 전에 그와 같이 밭을 고르게 옥토로 만드는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사40:3-5).
구약시대의 마지막 선지자 말라기는 메시아가 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 승천한 엘리야가(왕하2:11) 선지자로 다시 와서 다음과 같이 복음시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말4:5-6).
따라서 한 가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구약의 모든 선지자들과 세례 요한 그리고 성도들이 먼저 해야만 하는 일은 자신과 사람들의 마음을 옥토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은 메시아의 복음의 씨를 받아들여서 그것을 자라게 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는 일입니다(마13:23-24). 구체적으로, 회개와 용서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결단 등이 여기에 해당이 될 것입니다.
이제 이사야는 본문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메시아가 곧 오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복음의 씨를 그 땅에 뿌릴 준비를 단단히 하라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자기 개인의 회개와 성화 그리고 자신만의 거룩한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오직 그것만을 위하여 부름을 받은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복음의 씨를 파종하는 일꾼으로 부름을 받고 있다는 말씀입니다(사28:24). 그와 같은 관점에서 이사야는 본문에서 이제는 농부이신 여호와께로부터 거룩한 농사를 짓는 법을 자세히 배워서(사28:23) 자신과 다른 사람의 옥토에 파종을 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둘째로, “지면을 이미 평평히 하였으면 소회향(black cumin)을 뿌리며 대회향(cumin, 근채, 마23:23)을 뿌리며, 소맥(밀)을 줄줄이 심으며 대맥(보리)을 정한 곳에 심으며, 귀리(오토밀)를 그 가에 심지 아니하겠느냐?”(사28:25); 이사야는 유대 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농사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1) 편편하게 흙을 잘 펴놓은 밭에 씨앗을 뿌리고 종자를 심습니다(사28:25a). 대체적으로 유대 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농사는 주곡(主穀)생산과 기타 작목생산으로 구별이 되고 있습니다.
(2) 먼저 주곡은 밀과 보리입니다. 그것을 가장 좋은 밭에 줄을 맞추어서 제일 많이 심습니다(사28:25c). 그리고 그 밭 가장자리에는 만약의 흉작을 대비하여 자생력이 강한 귀리를 심습니다(사28:25d).
(3) 그 다음에 집 주위의 채전(菜田) 밭에는 여러 가지 채소의 씨앗을 뿌립니다. 이사야는 그가 마치 농촌출신이나 된 것처럼 중근동에서 향신료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두 가지 ‘쿠민’ 종류 곧 대회향과 소회향까지 빠짐없이 뿌리라고 자상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사28:25b).
셋째로, “이는 그의 하나님이 그에게 적당한 방법을 보이사 가르치셨음이며”(사28:26); 이사야가 앞 절에서 그렇게 자상하게 설명을 한 이유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농사짓는 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쳐주어 굶어 죽지 아니하도록 섭리하신 것처럼(창2:10-15) 이제는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농사에 대해서도 가장 적합한 방법을 가르쳐주신다는 것입니다. 누구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가르쳐주시는 것일까요? 그 선생의 정체에 대하여 얼핏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 바로 본문입니다. 그 이유는 ‘적당한 방법을 보이사 가르치셨음이며’라고 언급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사28:26). 그 구절은 히브리어의 해석상 ‘의의 교사인 메시아’를 의미하고 있는 구절 곧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욜2:23)와 맥을 통하고 있는 문장입니다.
넷째로, “소회향은 도리깨로 떨지 아니하며 대회향에는 수레바퀴를 굴리지 아니하고, 소회향은 작대기로 떨고 대회향은 막대기로 떨며”(사28:27); 중동지역에서 소회향과 대회향은 후추보다 먼저 사용이 된 오래된 향신료입니다. 그것은 마치 한국의 깨처럼 그 씨를 볶아서 그대로 사용을 하거나 아니면 갈아서 가루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수확을 할 때에 그 작은 씨앗이 상하지 아니하도록 막대기로 털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점은 주곡인 소맥과 대맥을 수확할 때에 탈곡을 위하여 도리깨나 수레바퀴를 이용하는 것과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다섯째로, “곡식은 부수는가? 아니라. 늘 떨기만 하지 아니하고 그것에 수레바퀴를 굴리고 그것을 말굽으로 밟게 할지라도, 부수지는 아니하나니”(사28:28); 그렇다면 주식인 소맥과 대맥의 씨앗을 탈곡할 때에는 막 상처를 입혀도 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일단 밀 단이나 보릿단을 조심스럽게 탈곡을 하여 알곡을 털어냅니다. 그것을 방앗간에서 껍질을 벗기는 것입니다. 만약 탈곡과정과 정미과정에서 알곡이 부수어져 버린다면 먹을 것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농부가 주식농사를 짓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수확을 하고 알곡을 모으며 알맞게 껍질을 벗겨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부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목적이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알곡인 성도들에게 상처를 입히자고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알곡을 추려내기 위하여 도리깨질을 하고 수레바퀴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것으로 인하여 그 본질이 상처를 입는 것을 절대로 원하지 아니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 영적인 의미는 풀무불로 단련을 하여 정금 같은 하나님의 일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히12:11, 벧전1:7).
여섯째로, “이도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난 것이라. 그의 경영은 기묘하며 지혜는 광대하니라”(사28:29); 천국 곧 하나님나라의 일꾼을 만들어내는 하나님의 농사법에 대하여 이사야가 본문에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훗날 메시아가 이 땅에 오시면 천국복음의 씨앗을 제자들과 더불어 여러 회개한 백성들의 마음 속에 뿌리고 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농사의 방법이 실로 기묘하고 지혜스러워서 찬양의 대상이 된다고 하는 이사야의 예언입니다(사28:29).
구체적으로, 그 마음의 상태를 보아가면서 가장 알맞은 방법으로 뿌리고 심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열매를 수확하는 방법도 그 일꾼의 종류와 성질에 따라서 각각 다르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한 마디로, 백성들이 처한 환경과 지닌 재능을 참조하여 가장 알맞은 방법으로 성숙의 과정을 밟게 하시고 전도와 사역에 나서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하나님의 지혜와 경영의 노하우를 믿고서 성도들은 신앙생활에 힘쓰면 될 것으로 믿고서 이사야가 예언을 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요컨대, 여러 백성과 나라와 민족에 대하여 마치 여러 작목을 적합한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그 열매를 모으듯이 그렇게 다양하게 합목적적으로 경영하시며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이사야는 찬양을 올려드리고 싶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성도들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마음 밭을 옥토로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사야의 예언 그대로 하나님께서 개인과 나라와 민족의 상태와 특징을 보아가면서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농사를 짓듯이 그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복음의 용사를 만들어내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일이나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 자신의 농사방법이 옳다고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농사의 지혜와 방법이 탁월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여쭈어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복음의 씨를 뿌려야 될지, 어떠한 방법으로 연단을 해야만 할 지 그 모든 노하우가 사실은 그리스도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공생애 가운데 이미 들어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나라를 확장하고자 하는 성도의 삶은 스승이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제자의 삶이라고 하겠습니다.
▲ 식물 ‘소회향’의 이름에 대해 논란이 있으나 중앙아시아와 인도 북부에서는 ‘블랙 쿠민’이라 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블랙 케리웨이‘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 등 첨부자료는 모두 정정숙 전도사님의 글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 소회향은 향신료로 육류와 채소를 요리할 때 함께 사용합니다.
**대회향 씨앗의 사진입니다. 사진 등 첨부자료는 정정숙 전도사님의 글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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