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123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7. 15. 07:52

이사야 강해 제123(28:14-18)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1011(주일)

 

이사야가 설명하고 있는 인간의 말과 현세적인 믿음,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과 영생의 믿음에 대하여(28:14-18)

 

이사야의 설명이 절묘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무시하고 있는 인간들의 말과 그 현세적인 믿음의 특징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떠한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를 비유적으로 짧은 본문 가운데 가장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그러한지 지금부터 각 구절을 살펴보면서 그 깊은 의미를 묵상을 통하여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본문의 내용은 개역개정판’(new Korean revised version, 1998)이 아니라 옛날 개정판’(Korean revised version, 1989)을 사용했습니다. 그 이유는 더 정확한 개념의 용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로,이러므로 예루살렘에 있는 이 백성을 치리(治理, 말씀의 이치에 비추어서 다스리는 것)하는 너희 경만(輕慢, 경솔하고 교만함)한 자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28:14); 장차 다윗 왕조의 유다 왕국이 망하고 나면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유대교의 교권을 행사하게 되는 민간인 종교지도자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는 훗날 랍비를 중심으로 하는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을 위시한 사두개인들입니다.

이사야는 그들 유대교지도자들의 종교적인 특징에 대하여 한 마디로 경만하다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경시하며 자신들의 생각을 앞세워서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치며 성전과 제의(祭儀, 제사의식)를 운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유대교지도자들은 영생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서 도대체 어떠한 종교와 신앙생활을 내세우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그들의 유대교가 사람의 말과 현세적인 믿음을 강조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둘째로,너희 말이 우리는 사망과 언약하였고 음부와 맹약(盟約, 맹세한 약속, 굳은 약속)하였은즉, 넘치는 재앙이 유행할지라도 우리에게 미치지 못하리니, 우리는 거짓으로 우리 피난처를 삼았고 허위(虛僞, 거짓된 행위) 아래 우리를 숨겼음이라 하는 도다”(28:15);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인간들의 경험과 지식이 만들어내는 교훈들, 그리고 영적인 삶이 아니라 육신적인 삶을 중시하고 있는 현세적인 믿음을 강조하게 되면 어떠한 현상이 발생하게 될까요? 이사야는 비유를 통하여 다음과 같이 정확하게 대답해주고 있습니다;

(1)  너희 말이 우리는 사망과 언약하였고 음부와 맹약(盟約, 맹세한 약속, 굳은 약속)하였은즉”(28:15a);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말은 그 효력이 사망으로 끝나고 그 당사자의 영혼은 음부로 내려가고 맙니다.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말은 보이지 아니하는 영적인 것을 추구하지 아니하고 보이는 세상을 설명하고 경영하기에 바쁩니다.

(2)  넘치는 재앙이 유행할지라도 우리에게 미치지 못하리니, 우리는 거짓으로 우리 피난처를 삼았고 허위(虛僞, 거짓된 행위) 아래 우리를 숨겼음이라 하는 도다”(28:15b);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사람의 믿음은 보이는 현재의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복을 누리고 재앙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현세주의 믿음입니다. 그 소원을 이루어줄 수 있는 신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신을 찾아서 우상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참으로 거짓말을 잘하고 사람들에게 가식적인 평안을 줄 수 있는 그 우상의 이름은 마귀입니다(8:44).

셋째로,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초 돌이라. 그것을 믿는 자는 급절(急切, 갑작스러운 죽음)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28:16); 마귀와 악한 영들의 세력은 언제 끝장이 날까요? 그들의 거짓말은 메시아가 이 세상에 오심으로 말미암아 진리 앞에 여지없이 탄로가 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죄와 사망의 권세아래 가두어두던 그들의 권력은 메시아가 대속의 십자가를 지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깨어져버리고 맙니다.

메시아의 복음사역으로 말미암아 사람의 말과 현세적인 믿음을 강조하고 있던 유대교가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유대교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유대교를 사수하고자 메시아를 죽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로마군대에 의하여 예루살렘이 초토화가 되고 맙니다. 그러나 이사야는 새로운 희망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 가운데 그리스도를 믿고서 복음신앙 곧 다음과 같은 새로운 부활과 영생의 신앙을 가지게 되는 자들이 나타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초 돌이라”(28:16a); 유대인들 가운데 일부가 믿음의 기초를 그리스도에게 두게 됩니다. 그리스도가 풀이하고 설명을 해준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믿고서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더 이상 사람의 경험과 상식에 따라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2)  그것을 믿는 자는 급절(急切, 갑작스러운 죽음)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28:16b); 현세적인 복과 형통함만을 추구하고 있는 신앙에서 영생을 바라보는 신앙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므로 생명과 장수(長壽, longevity)의 개념이 달라집니다. 이 세상에서 단지 시간적으로 오래 사는 것이 장수가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의미가 있는 인생을 살다가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는 것이 진정한 장수의 개념입니다.

(3)  보충설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성도들은 이 세상에서 주님과 동행하면서 공생애를 살아가고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게 됩니다.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을 살았던 에녹이 휴거를 하고 있습니다(5:21-24). 하나님과 영원히 동행하는 방법으로서의 휴거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는 부활 승천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게 되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원한 장수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현세적인 신앙 육적인 삶과 확연하게 구별이 되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신앙 그 영적인 삶의 개념입니다.

넷째로,나는 공평으로 줄을 삼고 로 추를 삼으니, 우박이 거짓의 피난처를 소탕하며, 물이 그 숨는 곳에 넘칠 것인즉”(28:17); 종교라고 하는 것이 과연 이 세상에서 모두가 환난을 당하고 있는데 자신만 그것을 피할 수 있고 안전한 피난처에 숨을 수가 있다고 하는 교리로 형성이 되어 있는 것일까요?

그와 같은 기복적이고 현세적인 종교는 거짓이라고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단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정신으로 세상을 만드시고 섭리하시는 창조주이십니다. 복을 모든 피조물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주십니다. 모든 생명을 살리고 똑같이 돌보고자 하십니다. 그것이 선하신 하나님의 성품이십니다. 그러므로 환난과 재앙이 발생하면 모두에게 똑같이 미치게 됩니다”(28:17 의역).

사족을 더하자면, 남의 죄를 용서하고 그 죄 사함을 위해서 한평생 제사장으로 살아간 자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거룩한 삶을 영위하고자 애쓴 성도에게는 현세적인 복을 뛰어넘는 영원한 복이 주어지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그리스도가 보여주고 있는 부활과 영생이 그러한 자에게 주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섯째로,너희의 사망으로 더불어 세운 언약이 폐하며, 음부로 더불어 맺은 맹약이 서지 못하여, 넘치는 재앙이 유행할 때에 너희가 그것에게 밟힘을 당할 것이라”(28:18);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현세적인 복만을 추구하며 사람의 생각을 절대시하면서 신앙생활을 영위한 자들은 어떻게 될까요? 하나님께서 엄중하게 다음과 같이 심판하실 것이라고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습니다;

(1)  너희의 사망으로 더불어 세운 언약이 폐하며”(28:18a); 자신의 죽음으로 모든 죄가 청산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가 죽은 자를 죽음에서 깨워서 심판을 행할 것입니다(5:29).

(2)  음부로 더불어 맺은 맹약이 서지 못하여”(28:18b); 음부로 내려가게 되는 그 영혼이 평안을 누리지를 못합니다. 음부의 세력과 맺은 그 언약이 이 세상에서 진정한 형통과 평안을 가져다 주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인생과 생명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섭리하시며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3)  넘치는 재앙이 유행할 때에 너희가 그것에게 밟힘을 당할 것이라”(28:18c); 이 세상에서 자신은 재앙을 피하고 복을 누릴 수 있다고 하는 기복신앙이 거짓임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거짓선지자의 말을 신뢰한 대가가 혹독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더러운 귀신이 잠시 물러갔다가 후에 일곱 귀신과 더불어 다시 찾아들 것이기 때문입니다(12:43-45).

결론적으로, 이사야는 100여년 후에 있을 다윗 왕조 유다 왕국의 멸망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망하지 아니합니다. 남은 백성들이 고토로 돌아와서 다시 신앙생활을 하게 되는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유대교지도자들이 지도하고 있는 그들의 신앙생활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 사람들의 말과 경험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영생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세상에서 당장 자신들에게 환난을 피하고 복을 줄 수 있는 우상을 믿고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도 그러한 우상인 줄로 알고서 유대교를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들의 잘못을 깨닫게 할 수 있을까요? 이사야는 동족들에게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외칠 뿐만 아니라 훗날을 위하여 글로 적어서 선지서로 남기고자 합니다. 자신의 말은 사라지지만 그의 글은 살아남아서 후세의 믿음생활을 바르게 인도할 수 있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사야의 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믿음이 현세구복을 앞세우고 있는 유대교적인 것인지 아니면 주님과 동행하면서 부활과 영생을 소원하고 있는 기독교적인 것인지를 한번 점검할 수 있게 되었으면 참으로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