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강해(작성자; 손진길 목사)

이사야 강해 제118강(작성자; 손진길 목사)

손진길 2021. 7. 12. 10:40

이사야 강해 제118(27:1-6)

작성자; 손진길 목사(오픈 바이블 스타디 인도자)

작성일; 주후 2015106()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는 종말심판의 대상과 구원의 대상(27:1-6)

 

본문을 포함하여 제27장에서 선지자 이사야는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이야기를 가지고 먼 훗날 성부와 성자가 행하시는 종말심판의 내용을 알기 쉽게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모세오경과 선지서가 동일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저자는 다를지 몰라도 같은 성령님이 역사하신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훗날 이 땅에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이 더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11:27). 창조주 하나님의 진리에 관하여 알 수 있는 지혜는 계시로서 전달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계시를 전달받을 수 있는 선지자는 빠짐없이 성자와 계시의 영이신 성령님이 선택하는 자에 국한이 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요컨대, 그렇게 의도적으로 철저하게 관리가 되고 컨트롤이 되고 있기에 동일한 취지의 메시지가 진리로서 전달이 되며 또한 성경에 기록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좀더 설명을 드리자면, 구약의 모든 예언의 말씀을 이 땅에서 성취하시는 분이 바로 메시아 곧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예수님이 스스로 다음과 같이 진술하고 있습니다; “또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24:44).

마치 그와 같은 사실을 미리 보여주기라도 하려는 듯이 본문과 제27장에서 선지자 이사야가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이야기를 가지고 먼 훗날 성부와 성자가 행하시는 종말심판의 내용을 알기 쉽게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 주 내용은 먼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하여 사탄의 권세를 깨부수어버리신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사탄의 하수인과 그 추종자들을 모두 처벌하시고 회개하는 자들은 강력하게 보호하여 구원과 영생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내용입니다. 그 자세한 내용을 여기서는 본문의 구절을 따라가면서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 또한 그 의미에 대하여 묵상을 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그날에 여호와께서 그의 견고하고 크고 강한 날랜 뱀 리워야단 곧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시리라”(27:1); 여호와 하나님께서 특별한 뱀 리워야단과 바다의 용을 죽이시는 때가 바로 마지막 종말입니다(20:1-3). 창조주께서 옛 하늘과 옛 땅을 지배하던 사탄의 권세를 그렇게 쳐부수고 새로운 하늘과 땅을 창조하며 새 예루살렘 성을 이 땅에 임하게 할 것입니다(20:7-10, 21:1-8).

여기서 리워야단(Leviathan)은 태초의 혼돈의 힘을 가진 악마의 화신으로 볼 수 있으며 사탄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모습은 대체로 딱딱한 비늘을 가진 거대한 뱀이나 악어인데 그 코에서 연기가 나고 그 입에서 불을 내뿜고 있으므로 용과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41:1, 14-34). 종말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존재인데 이사야는 하늘을 날고 있는 리워야단을 날랜 뱀으로, 그리고 땅을 지배하고 있는 리워야단을 꼬불꼬불한 뱀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27:1b). 또한 이사야는 바다에 있는 라합(30:7, 51:9-10)이나 리워야단(41:1) 대신에 여기서는 을 언급하고 있습니다(27:1c). , , 공을 지배하고 있는 사탄의 존재를 이사야가 본문에서는 그렇게 리워야단과 용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사야는 리워야단을 처벌하고 용을 죽이는 창조주 하나님의 무기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27:1). 여기서 그의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27:1a)은 창세기 제3장의 내용을 참조하면, 사탄의 화신인 뱀의 머리를 쳐부수는 여자의 후손이며(3:15) 이사야가 예언하고 있는 메시아라고 하겠습니다(11:1-9).

둘째로, “(2) 그날에 너희는 아름다운 포도원을 두고 노래를 부를지어다. (3) 나 여호와는 포도원지기가 됨이여, 때때로 물을 주며 밤낮으로 간수하여 아무든지 이를 해치지 못하게 하리로다”(27:2-3); 아름다운 포도원은 선민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나라와 백성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종말과 메시아의 나라를 염두에 두고서 말할 때에는 그것은 선민뿐만 아니라 이방인까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생 가운데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온 세상의 모든 나라와 백성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메시아가 선민만을 구원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의미에서 다음 두 문장의 차이를 구별하시기를 바랍니다;

(1)  무릇 만군의 여호와의 포도원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그가 기뻐하시는 나무는 유다 사람이라. 그들에게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5:7);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자손을 출애굽시켜서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삼았습니다(19:3-6). 그리고 선민 이스라엘 열두 지파 내에서는 정의사회를 구현하고 이방인들에 대해서는 제사장나라의 역할을 함으로써 만민의 생명을 사랑하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공의의 정신을 실천하기를 원하셨습니다.

(2)  그러나 선민들이 하나님의 뜻을 저버렸습니다. 그들은 우상을 섬기며 포학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그들 선민사회에서 고아와 과부 등 약자들이 살 길이 막막하여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민들은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아니했습니다. 그 결과 이방인들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막혀서 부르짖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3)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무릇 내게 붙어 있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그것을 제거해버리시고, 무릇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열매를 맺게 하려 하여 그것을 깨끗하게 하시느니라”(15:1-2); 선민으로 하여금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행하도록 만들기 위하여 메시아가 이 세상에 오시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선민사회 내에서는 소외된 자들을 돌아보게 하고 이방인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구원의 메시지 곧 복음을 전하도록 만들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메시아에 의하여 포도원의 경계가 확장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4)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앞세워서 종말심판을 행함으로써 사탄과 악한 세력들이 모두 퇴치가 되고 있습니다. 그와 발맞추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온 백성들은 이제 완벽한 보호를 받으며 모두가 좋은 열매를 맺는 포도나무가 될 것입니다.   

셋째로, “(4) 나는 포도원에 대하여 노함이 없나니, 찔레와 가시가 나를 대적하여 싸운다 하자, 내가 그것을 밟고 모아 불사르리라. (5)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 힘을 의지하고 나와 화친하며 나와 화친할 것이니라”(27:4-5);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하여 사탄의 권세가 깨어지고 있습니다(3:15). 그리스도의 복음사역과 부활의 사건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조종하고 있는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성도들이 벗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8:1-2). 그러므로 이제는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을 영접하는 자와 여전히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전자 곧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자는(27:5, 5:1)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주님의 사랑을 받게 될 것입니다(1:12-13). 후자는 모아서 불살라지는 대상이 되고 말 것입니다(27:4, 13:30).

넷째로,후일에는 야곱의 뿌리가 박히며 이스라엘의 움이 돋고 꽃이 필 것이라. 그들이 그 결실로 지면을 채우리로다”(27:6); 이사야는 야곱이란 이름과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대조함으로써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1)  야곱이라고 하면 그것은 혈통적인 의미가 강합니다. 그리고 쌍둥이 형 에서와 장자의 권리를 서로 차지하기 위하여 싸웠던 야곱의 세상적인 방법을 돌아보게 하는 이름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세상적인 꾀와 방법을 모두 동원하여 형 에서와 싸웠지만 도저히 그를 이길 수가 없다는 사실을 창세기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2)  그렇지만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된 야곱이 하나님의 약속과 전능하심에 모든 것을 맡기게 되자 새로운 운명을 맞이하게 됩니다. 먼저 야곱이 얍복 시냇가와 벧엘에서 이스라엘이라는 칭호를 하나님께로부터 받습니다. 그 의미는 이삭의 차자(次子, 둘째 아들)인 야곱을 하나님께서 믿음의 장자(長子, 첫째 아들)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바야흐로 야곱이 열두 지파의 조상인 믿음의 대 족장 이스라엘이 되는 것입니다. 그 의미를 확대해보면,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를 가지고 새로운 운명으로 살아가게 되는 성도의 거듭남 곧 중생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열두 지파가 훗날 새 예루살렘 성의 열두 대문의 이름이 되고 있습니다(21:12). 그러므로 이스라엘이라는 칭호는 하나님의 뜻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고 있는 모든 성도들을 포괄하고 있는 이름입니다. 환언하면, 모든 나라와 백성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고 그 가운데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게 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며 그들이 새로운 이스라엘 열두 지파라는 것입니다.

그와 같은 모든 의미를 이미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예언하고 있습니다; “야곱의 후손들이 세상적인 방법을 버리고 그 믿음의 뿌리를 다시 튼튼히 세우게 되면 이방인들 가운데 복음이 전파되고 하나님을 섬기게 되는 새로운 이스라엘이 탄생할 것입니다. 그들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성도들에 의하여 온 세상에 구원의 은혜가 충만해질 것입니다”(27:6 의역). 요컨대, 유대인들의 땅에서 메시아가 나타나며 그가 만민을 구원하는 하나님신앙의 뿌리를 다시 내릴 것이며 그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 새로운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이 세상에 나타난다는 예언입니다.

그와 같은 복음사역이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에 의하여 힘있게 일어나게 되면 죄와 사망의 권세를 가지고 인간사회를 지배하던 사탄과 악한 영들은 모두 처벌을 받게 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됩니다. 그러한 미래를 이사야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리워야단과 용을 징벌하고 죽이시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아름다운 포도원에서 좋은 열매를 많이 맺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그 결실이 온 세상에 충만해지는 것이 바로 하나님나라의 확장입니다. 이사야의 그와 같은 예언의 말씀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지상명령과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상명령의 수행이 저와 여러분들이 남은 인생 가운데 힘써야만 하는 사명이라고 하는 사실을 은근히 강조하고 있는 이사야의 예언의 말씀이라고 하겠습니다.